아빠와 함께 시네마 천국 - 유아동 자녀와 함께 볼 만한 좋은 영화 50편
김용익 지음 / 스타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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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함께 시네마 천국 큰 아이는 저희랑 자주 영화보러 단였었는데... 작은 아이는 이상하게 그게 잘 안되네요. 이 책을 통해 재가동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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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속마음, 심리학자들의 명언 700 - 한권으로 인간 심리세계를 통찰하는 심리학 여행서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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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들의 들려주는 명언이라함은 그 시작의 기준점이 나일까 타자일까? 어디로부터 시작되는 것인지가 궁금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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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거리는 소
아이바 히데오 지음, 최고은 옮김 / 엘릭시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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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미스터리물인데 토론할 내용이 수두룩하다는 소문을 듣고 왔습니다.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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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이 현실이 되는 순간 - 시대를 앞서간 SF가 만든 과학 이야기
조엘 레비 지음, 엄성수 옮김 / 행북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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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가 편리함이란 일컫는 삶의 질은 기술 발전이 안겨준 부분이 크다. 그리고 이 기술은 인간의 상상력이 안겨준 기적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의 상상력은 때때로 살상 무기를 만들기 위한 기술 연구의 재료가 되기도 했다. 오늘날 우리가 편리하게 사용하는 대다수의 중요 과학 기술이 사실은 전쟁 관련 기술에서 진화된 것이라는 사실을 일반 독자들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상상이 현실이 되는 순간』 을 읽기 전까지 나 역시도 그런 진화 과정을 잘 몰랐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오늘날 발명품이 만들어지게 된 연유와 현재까지의 기술 수준에 대해 많은 궁금증이 해소될 수 있었다.

우선 이 책의 차례에서 큰 카테고리만 보더라도 SF 소설이 현실에서 어떻게 구체화되었는지 그 흐름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해놓고 있으며, 자신이 가장 궁금한 부분부터 우선적으로 읽어도 글 흐름에 큰 방해를 받지 않도록 구성되어 있다. 그다음으로는 등장하는 물건의 원인 제공 격인 SF 소설의 작가와 작품인데, 개인적으로 조엘 레비가 간단히 들려주는 작품 줄거리는 소설에 대한 궁금증과 흥미를 불러일으켜 주었다. 이 책을 읽고 책에서 소개해 준 작가의 작품을 찾아 읽어 보는 재미도 『상상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 주는 독서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끝으로 천재와 사기꾼은 종잇장 한 장 차이인가 싶을 정도로 인간의 원대한 꿈이 자신도 모르게 이슈로 전략해 버리고 감당할 수 없는 거짓말의 대변자가 되어 사기꾼으로 매도되거나 혹은 시대를 너무 빨리 앞서나가는 바람에 천재가 노력과 영감으로 일 권 낸 영광을 타인에게 빼앗기는 아픔을 『상상이 현실이 되는 순간』에서는 묘사하고 있다. 

조지 오웰의 『1984』는 디스토피아의 세계를 그리고 있다. 전체주의 국가가  '텔레스크린'을 통해 끊임없이 사람들을 감시하고 억압하기 위해 보안 요원인 사상경찰이 등장하는데 이는 나를 오싹하게 만들었다. 왜냐하면 이런 그의 생각은 내가 살고 있는 현실 속에서 일어났었던 '사실'을 예견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감시 카메라의 성격을 집중적으로 다룬 소설은 미국 작가 레이 커밍스가 소설 『침입자 반들』에서 놀랄 만큼 상세하게 예견하는데, 개인보다 힘센 대기업이나 글로벌 기업 혹은 국가가 개인 정보를 얻으면서 그들의 취향이나 선호도 혹은 생활 패턴에서 주로 소비하는 것들에 대한 정보를 취합해 끊임없이 광고를 보여주고 우리의 선택이 결국은 그들이 만들어 놓은 정해진 매뉴얼 대로 다시 귀속되는 현실은 나를 공감하게 이끈 부분들 중 하나였다.(반대로 cctv  덕분에 범죄 검거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은 양날의 칼날이라는 생각이 든다. 즉 과학은 한쪽 면만 보고 판단 내릴 수 없는 인간의 계몽적인 시민의식이 그 어떤 시대보다 필요한 시기임을 깨닫게 된다.) 

복제 기술 역시도 쉽게 보고 넘어갈 수순의 기술이 아니다. 인류의 편의를 위해 만든 다양한 기술이 인간이 긍정적으로도 부정적으로도 선택하고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 힘이 위정자의 손에 넘어간다면 우리 사회는 일대 혼란을 겪게 될 것이다. 그리고 조엘 레비는 이제는 이것이 조작된 것인지 실제로 일어났던 일인지 판별이 불가능할 정도로 인공지능으로 가짜 뉴스를 만들 수 있는 사회로 진화되어 간다고 경고하고 있으니 이는 우려할 만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과연 우리는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떤 대비를 해 놓고 있는지 저자가 밝히지 않은 부분에 대한 질문과 답을 얹혀보기도 한다.

책 내용이 많이 어렵지는 않아 과학에 관심 많은 초등 고학년에게 권해도 좋을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상상이 현실이 되는 순간』은 아이들의 공상과학에 대한 판타지적인 욕구를 충족시켜주기에 부족함이 없으며 정보 전달과 신선한 재미 그리고 새로운 호기심을 심어주고 일깨워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읽는 내내 유지되었던 점도 밝히고 싶다. 오늘날 현대인들에게 과학지식은 그 원리는 뒤로하고 우선은 탱크나 원자폭탄, 잠수함, 신용카드, 화상 통화, 사이버공간 등 낯선 환경이 아니기에 당연하다 여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고대 사회에서는 새처럼 날고 싶은 꿈 때문에 실제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도 있었고, 또 어떤 이들은 그들을 향해 몽상가 혹은 망상가 혹은 정신이 잘못된 사람으로 취급되기도 했다. 아무튼 이런 사람들의 각고의 희생과 노력 덕분에 우리는 문명의 이기를 누리고 있다.

책을 보면서 재미있었던 점은 사람들이 만들어낸 상상력이 실제화되고 구체화되어 현실로 드러나는 그 과정이 매우 신비로우면서도 흥미롭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들의 엄청난 노력과 도전으로 현재 지구상의 꽤 많은 사람들이 이 기술의 혜택을 누리며 산다는 사실도 어찌 보면 경이롭기까지 하다. <전격 작전 제트>나 <육백만 불의 사나이>나 쥘 베른의 『해저 2만 리』에서 등장하는 노틸러스 호에 창안해 발명된 무인 자동차, 생체공학, 잠수함의 등장 등 이미 알고는 있었지만 책을 통해 그 몰입이 한층 더 심화되는 과정을 경험했다. 또 하나 신기했던 것은 한창 이런 상상이 이야기되고 있던 혹은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던 그 시기에 맞물려 여러 비슷한 소설이 동시에 등장했다는 사실 또한 사람들의 큰 기대 심리가 있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오늘날 일궈낸 대다수의 과학기술이 세계 대전 전후를 중심으로 집중 개발되었다는 사실은 참 아이러니한 사실임을 부정할 수 없다. 적을 염탐하고 먼저 살상의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이와 같은 기술이 개발되었다는 사실이 한편으로는 씁쓸함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한 아이들과 나누는 토론 측면에서는 과학 기술이 미래 사회의 윤리적 측면에서 어떤 논란을 제공할지 어떤 사회적 논의가 다루어질지 그리고 어떻게 합의점을 만들어갈지에 대해서도 다양한 견해를 나눌 수 있어서 좋을 듯하다. 『상상이 현실이 되는 순간』의 저자 조엘 레비는 과학, 자연 및 기술 분야의 전문 작가이자 저널리스트 출신이라 기본적으로 글을 풀어나가는 데 있어 문장이 재미있다. 성인 독자에게는 지난날 보았던 시리즈나 영화 혹은 읽었던 소설을 바탕으로 자신의 경험과 새로운 정보를 융합해보는 흥미진진한 경험이 될 것이며, 아이들에게는 신선한 과학 이야기를 들려줄 도서임을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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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
매들린 밀러 지음, 이은선 옮김 / 이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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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들린 밀러의 작품을 산맥에 비유한다면 산봉우리 형태의 지형과 그 연속성을 '사랑'에 빗댈 수 있겠다. 나는 그녀의 작품을 통해 사랑의 다양한 형태와 그 각각의 의미가 존재함을 알게 된다. 앞서 읽은 『아킬레우스의 노래』에서와 마찬가지로 『키르케』에서도 조건 없는 사랑과 헌신 볼 수 있었다. 키르케가 보여주는 사랑은 그 출발점이 독특하다. 우선 그녀는 티탄족 출신의 헬리오스 왕의 딸이다. 오랜 옛날 올림푸스 신과 티탄족 신들은 최고의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격렬한 전쟁을 치른다. 싸움에서 올림푸스 신들이 승리를 거머쥐게 되고, 티탄족 일부는 형벌을, 나머지 일부는 제우스와 협상을 한다. 이렇게 협상을 하고 살아남은 티탄신족 중 하나가 헬리오스다. 

헬리오스는 오케아노스의 딸 페르세 사이에서 4명의 자식을 두는데, 큰 딸 키르케, 쌍둥이 딸 파시파에, 아들 페르세스, 막내아들 아이에테스다. 이 네 자식들은 마법을 쓸 줄 아는 신족들로 그들 중 가장 평범한 키르케가 진정한 마녀가 되기 위해 온갖 고난과 역경을 딛고 점점 평범한 인간?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성장? 스토리 속에서 우리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위대한 영웅의 등장과, 상상력이 빚어낸 괴물들, 그녀의 혈육들이 키르케의 거대한 운명 속에서 환상적인 모험을 펼치는 이야기다. 

그녀가 인간에게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님프로 태어난 그녀의 운명이 쥐여준 약한 존재에 대한 동정심 때문이었을까? 신족 출신이면서 비범한 능력이 없거나 외모가 출중하지 않은 출신들을 님프라 하며, 그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았던 그녀였기에 아버지의 신전에서 삼촌 프로메테우스와 대화를 할 수 있었다. 프로메테우스는 인간들이 두려움에 떨며 동굴 속에서 지내고 있을 때 제우스의 뜻을 거역하고 그들에게 불을 선물한 신이다. 제우스는 인간이 불을 가지게 되면 문명을 일으킬 힘을 얻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는 인간이 불을 가지는 것을 금지했었다. 그런데 이것을 프로메테우스가 어긴 것이다. 어린 키르케는 삼촌과 나눈 짧은 대화 속에서 이런 말을 듣는다.


"모든 신이 똑같을 필요는 없어"

시간이 흘러 그녀는 한 인간을 만나게 되고, 곧 그를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여신인 그녀와 인간인 그는 맺어질 수 없는 관계였고, 그래서 신비한 효능이 있는 약초 파르마콘의 힘을 빌려 글라우코스를 신으로 만든다. 오직 그녀만을 사랑할 것 같았던 글라우코스는 신이 된 이후엔 평범한 그녀가 눈에 들어오지 않고, 님프들 중 가장 예쁜 스킬라에게 청혼을 한다. 이에 질투심에 사로잡힌 키르케는 스킬라를 괴물로 만들어버린다. 키르케는 자신이 저지른 행위에 대해 과거 프로메테우스로부터 들었던 한마디를 기억해 낸다. '모든 신이 똑같을 필요는 없어.' 그래서 그녀는 자신이 저지른 일들을 아버지와 모든 신들 앞에서 고백하게 되고, 그 일로 아이아이에 섬으로 유배를 떠나게 된다.

그녀는 가족들에게 따뜻한 애정을 쏟았지만, 아버지와 어머니, 그녀의 동생들로부터 하나같이 무시당하거나 하찮게 여겨졌을 뿐이다. 아이에테스로부터 자신의 변신 능력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된 키르케는 유배지 섬에서 끊임없이 마법을 터득해 나간다. 인간이 위대할 수 있었던 것은 그녀처럼 '인내심'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신족이지만 게으름보다는 부지런함을, 싫증보다는 익숙함을, 화려함보다는 평범함을, 불멸보다는 적멸을 좋아했다. 

키르케의 생애는 '인간'이란 존재를 빼놓고선 이야기 자체를 다룰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그리고 그녀도 인간처럼 실수를 하고 그 실수에 대한 책임을 지고 그리고 반성을 하며 점점 더 성숙한 존재로 거듭난다. 키르케가 사는 세상에서 신들은 인간뿐만 아니라 신조차도 상급과 하급으로 나뉘어 약한 자를 처참히 밟아버린다. 하지만 키르케는 자신의 그런 부당함을 원망하거나 분노하지 않는다. 오히려 따뜻한 배려와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 하지만 그녀의 손길은 늘 칼로 베이듯 배신으로 되돌아온다. 그래서 그녀는 점점 더 마녀답게 행동하게 된다. 마녀답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게 된다. 

인간을 너무나 사랑해서, 그래서 그 사랑하는 인간의 아이를 낳은 키르케, 아이를 낳으면서 그녀가 고스란히 감당해야만 했던 출산의 고통과 양육의 짐은 그녀를 인간다운 어머니로 거듭나게 해주었고, 더욱더 강한 신으로 재탄생시킨다. 온갖 부귀영화와 명예로 구슬렸던 아테나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한 텔레마코스, 그녀는 키르케의 안정감을 조용함을 평안함을 사랑한다. 그리고 키르케 역시도 더 이상은 신의 삶을 내려놓고 텔레마코스와 함께 육체의 노화를 받아들이고, 결국 몸은 바스러져 흙으로 돌아간다는 삼촌 프로메테우스의 말처럼 인간이 된다. 
나는 평생 전진한 끝에 지금 이 자리에 왔다.
인간의 목소리를 가졌으니 그 나머지까지 가져보자.
나는 찰랑거리는 사발을 입술에 대고 마신다.

그녀는 앞서 파르마콘의 힘으로 그녀의 욕망을 성취하고자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그녀의 의도와는 판이하게 달랐다. 마지막에 그녀가 선택한 적멸의 삶, 인간의 삶을 그녀는 만족했을까? 이제 그녀는 더 이상 남편의 죽음과 아이들의 죽음 이후 그녀 혼자 남게 된다는 두려움에 떨지 않아도 될 것이다. 이제는 더 이상 그녀 혼자가 아니다. 『키르케』는 사랑에 관한 스펙트럼이 한층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소설이다. 여러분들이 『키르케』 를 읽는다면 어떤 소감을 가질까? 읽은 나 뿐만 아니라 미래의 독자들 소감까지도 궁금하게 만든 책 『키르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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