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서거 1주기 추모전' 서울서 16일까지

봉하마을 논밭에서 신던 고무장화 한 켤레가 가지런하다. 손녀들을 태우고 들판을 누비던 자전거와 빨간 수레도 활짝 웃는 고인의 사진 앞에 세워져 있다. 지난해 서울광장 노제 때 시민들이 접어 날렸던 노란색 종이비행기들이 전시관 천장을 가득 장식했다.



5일 서울 서초동 오픈옥션 갤러리 '루미나리에'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전이 열렸다. 노 전 대통령의 유품 20여점이 처음으로 공개됐고, 1987~1995년 부산에서 활동할 당시의 미공개 사진 6장도 첫선을 보였다. 김은곤·박재동 등 작가 20여명이 출품한 그림과 조각, 판화 등도 전시돼 있다.

전시관은 노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생활과 서거 뒤의 풍경, 시민들의 추모의 마음 등을 두루 돌아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1주기를 맞아 봉하마을까지 가기 힘든 분들을 위해 '서울에서 만나는 노무현'이란 개념으로 기획한 것"이라고 말했다.

개관 첫날 많은 시민들이 전시관을 찾았다. 마침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 세 딸을 데리고 온 조진광(39)·김현숙(33)씨 부부는 "아이들에게 '좋은 대통령, 좋은 할아버지였다'고 말해주려고 함께 왔다"고 말했다. 노무현재단은 "6000명이 넘는 시민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개관식에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 이정우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 참여정부 고위직 출신 인사들과 정세균 민주당 대표, 이재정 국민참여당 대표 등 정치인들의 얼굴도 보였다.

추모전은 서울에서 16일까지 휴일 없이 매일 오전 10시30분부터 저녁 7시30분까지 무료로 볼 수 있으며, 20~31일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옮겨 열린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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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67&newsid=20100505193010646&p=hani 

오늘. 꽤 더워진 바람을 맞으며 책상 앞에 앉아 움직이지도 않고 <운명이다>를 읽어 내렸다.
"노무현 대통령을 아주 많이 사랑하셨던 분들에게는 이 책이 따뜻하고 정겨운 작별 인사가 되기 바랍니다."
문재인의 머릿말 말미 한 구절에서부터 눈물이 툭 솟았다.  
따뜻하고 정겨운 작별 인사... 그런 걸 벌써부터 어떻게 하라는 건지. 1년이 지나도 마음은 1년 전 그 때와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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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05-06 0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울까지 가보기는 어렵고... 가을엔 중학교 독서회에서 학생들과 같이 봉하마을을 갈까 생각중이에요.

건조기후 2010-05-06 12:50   좋아요 0 | URL
전 추모전 내려오면 한 번 가보려구요. 23일에 봉하에서 추모제도 있다는데 그 땐 사람이 너무 많을 거 같아서 좀 그렇고.;

사비 2010-05-06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생일 축하해~!!!!!!! 크크

건조기후 2010-05-06 16:18   좋아요 0 | URL
깜딱이야ㅎㅎㅎ 고마워용^^
 

딴지일보에서 길고 긴 이준익 감독 이너뷰를 읽고 잠시 또 영화를 떠올려본다.
나는 달이 이몽학이고 마지막에 견자가 달을 베는 것 역시 이몽학이 가졌던 허무한 욕망을 베어버린 거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리뷰 제목도 달의 몰락이라고 붙였는데... 의미가 약간 달랐구나.
뭐 영화를 보고 각자가 느끼기 나름이고. 

인터뷰에선 비관적인 엔딩에 관해 매우 깊이있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
영화의 스토리가 약하고 후반부가 꼬이면서 결말이 김 빠진다는 평을 많이 보긴 봤는데...
스토리는 좀 부족하다고 느꼈지만(특히 견자) 난 그냥 결말은 그대로 받아들여졌다.
이준익의 말처럼... 꿈이라는 건 성공보단 실패하는 것이 오히려 현실에 가까우니까 말이다.

암튼 영화 내용과는 별 상관없는 인상깊은 말이 있어서 일부 가져옴.

-

허(허남웅) 시대가 변했고, 그에 따라 감독님의 영화관도 바뀌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될까요?

이(이준익) <왕의 남자>와 대척점에 있는 결말은 모냐면, 거짓 희망을 관객들에게 던져주는 시대가 아니다. 지났다. 2010년 지금의 젊은 애들에게 거짓된 희망으로 입장료를 대신할 수 없다는 것이 나의 선택이었다고. 요즘의 젊은이들을 향해 꿈이 없는 세대라고 말하잖아. 꿈을 키우려고, 성취하려고 대학교에 들어갔더니 서울대, 고려대 학생이 대자보 붙여놓고 자퇴를 했어. ‘대한민국 대학은 대기업의 제품 생산 교육만 시킨다.’ ‘나의 꿈은 그게 아니다.’ 그러고 자퇴를 했어. 그 대자보를 보고 있는 학생들은 행동하지 않았지만 그 심정이 어떨까, 라고 우리는 생각할 수밖에 없다는 거야.

그전에 88만원 세대라고 우석훈 박사가 말했지만, 문화적으로 보면 나는 약정세대라고 봐. 대한민국 청소년 중에 약정에 안 걸린 사람 있나 나한테 얘기 좀 해줘봐. 약정을 안 걸면 새로운 기술을 쓸 수 없도록 만든 사람들이 386세대라는 거야. 386세대들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고 광장에서 외친 결과가 지금 이 세상의 중심이 되어서 밑에 세대 젊은이들을 약정으로 묶어버린 거야. 빨리 이 약정을 풀어야 아이폰을 살 수 있고 또 다음 약정을 걸 수 있어. 그렇지 않으면 살 수가 없어. 그럼 열심히 ‘알바’ 해서, 비정규 노동을 해서 돈 번 후 다시 약정을 걸고, 재약정을 걸어야지만 현대 사회의 시스템으로부터 이탈되지 않는다는 거야.    

간단히 말해서, 모두 해체하고 다시 시작하자는 말씀이시군요.  

오른쪽 날개가 왼쪽 날개를 비난하고, 왼쪽 날개가 오른쪽 날개를 인정하지 않는다, 그럼 한쪽 날개만으로 새는 날아가지 못한다고. 이미 새가 아니야. (웃음) 서로 상대의 가치를 존중해야만 새가 온전히 날 수 있는 게 좌우의 목표야. 그게 원래 좌우의 논리야. 민주주의는 그래서 생긴 거라고. 동인, 서인을 만들게 된 본래 취지는 좌의정과 우의정을 놓고 균형을 잡겠다고 한 거야. 근데 씨발 좌의정, 우의정 새끼들이 도망가는 것도 의견 통일을 못하니까 내가 해체를 해버린 거지. (웃음)  

이럴 바엔 차라리 해체를 해라. 그럼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거짓 희망을 주지 않고 있는 그 자체를 인정하면, 절망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진짜 희망이 보인다고. 절망이 두려우니까 자꾸 가짜 희망을 던지잖아. 그 가짜 희망을 던져서 중독 시키는 게 뭐냐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야. 예를 들어, 이몽학이는 일그러진 영웅이라고. 자, 이몽학이를 <브레이브 하트>처럼 그리라면 못 그리겠냐고. 내가 <글래디에이터>로 왜 못 그리겠어. (웃음) 그게 진짜 영혼이고, 진짜 희망이야? 가짜야, 가짜. 가짜 희망이라고. 그 가짜 희망에 우리 영혼을 팔 수 없는 거 아니냐는 거지. 그래서 이몽학이를 그렇게 그린 거야. 상업적으로 불리하지. 상업영화 감독으로써 난 정말 자해를 한 거지. (대폭소) 미친놈이지 내가, 미친놈이여. 아이씨, 이준익은 미친놈이다. (웃음)

-

이몽학은 일종의 주변부를 통한 캐릭터의 해체로 봐도 될 텐데요. 특히 이몽학과 관련한 역사적 사실에서 해체가 두드러졌어요. ‘이몽학의 난’은 1596년에 일어났는데 영화는 임진왜란이 터진 1592년에 벌어진 것으로 설정하고 있고요, 견자의 손이 아니라 그의 부하들이 이몽학의 목을 베어 항복했죠. <황산벌>과 <왕의 남자>에서도 그랬지만 감독님은 역사적 사실을 그대로 차용하는데 별로 관심이 없으세요. 

역사는 기록인데 승자의 전유물이잖아. 그러니까 난 기록을 믿지 않아. 기록을 다 의심해. 일단 난 글을 믿지 않아. 책을 안 믿어. 책은 거짓말이 가능해. 내가 요즘 좋아하는 책이 독일 물리학자가 쓴 건데 멋진 제목이야. <진리는 거짓말쟁이의 발명품이다> 책 안에 진리가 있다잖아. 그 진리가 거짓말쟁이가 만든 발명품이라는 거야. 너무나 멋있는 말이야. 말도 거짓말 할 수 있고 표정도 거짓 표정 지을 수 있고 글도 거짓말 할 수가 있어. 내가 믿는 건 딱 하나야. 소리. 목소리는 거짓말을 못 해. 그래서 거짓말 탐지기를 소리로 하는 거야. 소리는 생리거든.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 나는 그 사람의 말을 듣지 않고 소리를 들어. 근데 글은 거짓말을 해. 책의 반은 다 거짓말이야. 난 거짓말을 찾으려고 책을 보지. 역사적인 사료를 보는 순간, 거짓말이 어디 있는지를 찾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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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05-05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인터뷰 멋진데요!!
추천 꾹~ 눌러서 메인으로 보내자고요.^^

건조기후 2010-05-06 01:54   좋아요 0 | URL
이 분 영화 본래도 좋아했지만 인터뷰 보고 나서 완전 더 반했어요.

2010-05-06 00: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건조기후 2010-05-06 01:55   좋아요 0 | URL
네 오랜만에 본 멋진 인터뷰였어요. 이렇게 감독의 생각을 조금이라도 알면 영화가 더 깊게 이해되기도 하고 아주 다르게 보이기도 하고, 그런 과정이 또 재밌고.^^
 

  

어제 주문한 책이랑 복불복세트가 따로 온다(진정한 별도증정).
왜 따로 오는 거니;;
설마 넷북인 건 아니지;;;
연필깎이나 공책일 뿐인데 그냥 깜빡 빼먹고 뒤늦게 보내는 거지;  

사람 이렇게 놀려먹으면 못 쓴다-_-;  
아. 기대하지 말아야지. 기대하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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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0-04-30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대되요 기대되요 기대되요 기대되요. 오자마자 뭐 왔는지 꼭 말씀해주세요, 꼭이요!
두근두근 >.<

건조기후 2010-04-30 20:59   좋아요 0 | URL
기대는 안(하려고;) 하는데 궁금해 죽겠어요. 그게 그건가ㅋㅋㅋ 아 뭘까요.

건조기후 2010-05-02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가장 오지 말았어야 할, 영화반값할인카드였어요-_- 이거 이미 사서 쓰고 있는데.
넷북은 무슨 아하하하하핳ㅠㅠ 괜히 따로 보내가지고.. 역시 놀려먹는 거였어;;

이 카드.. 다락방님 쓰실래요? 생각있으심 보내드리구^^ 예매가 은근 번거로울 수도 있는데 뭐 또 신경 안 쓰면 아무 것도 아니고... 어쨌든 꽤 쓸 만은 하거든요.^^

다락방 2010-05-03 14:25   좋아요 0 | URL
아 이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전 진짜 넷북 오는줄 알았어요. 별도증정이라니! 아니, 뭘, 이런걸 별도증정하고 그런대요? 사람 기대하게 ㅠㅠ



저 주셔도 되요, 건조기후님? 그럼 저 주세요! ㅎㅎ

건조기후 2010-05-03 21:25   좋아요 0 | URL
제 말이요. 아 왜 굳이 따로 보내서ㅋㅋㅋ
카드 저는 갖고 있다니깐요. 드려두 돼요.ㅎㅎㅎ 주소랑 연락처 댓글 달아주세요.^^

다락방 2010-05-03 23:15   좋아요 0 | URL
제가 뭐 예매하고 그래서 잘 안되면 스트레스를 좀 받는 스타일이라 이 카드를 안샀었거든요. 그러니까, 스트레스 받을 바에야 돈을 내겠다, 주의라서. 음, 만약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면 저는 묵혀버릴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주신다니까 또 넙죽 받겠다고 하고 ㅎㅎㅎㅎ

고맙게 잘 사용할게요, 건조기후님. 무려 별도증정인 ㅋㅋ



2010-05-03 23: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건조기후 2010-05-04 09:01   좋아요 0 | URL
몇 번 써보니까 괜찮드라구요. 그래서 드리는 거구.. 이용방법만 잘 알고 쓰면 딱히 스트레스 받는 일은 없을 거에요. (있으면 어쩌지ㅋ) 좌석같은 경우는 맥스무비보다 훨씬 좋았어요.

가지고 계심 1년 동안 한 번은 보지 않겠어요? 한 번만 봐도 돈 버는 거에요!ㅎㅎㅎ
목요일에 보낼게요.^^ 무려 별도증정인 ㅋㅋㅋㅋㅋ

다락방 2010-05-07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조기후님.
보내주신 카드, 잘 받았습니다. 영화볼때 유용하게 쓰도록 할게요. 고맙습니다.
:)

건조기후 2010-05-07 19:06   좋아요 0 | URL
^^
 
[뒷북] 책의 날 기념, 10문 10답 이벤트!

1. 개인적으로 만나, 인생에 대해 심도 있게 대화를 나누고픈 저자가 있다면?  

밀란 쿤데라. 대화라기보다는..; 그는 얘기하고 나는 듣겠지.    

 

 

 

 

 

 

 

   
  
2. 단 하루, 책 속 등장 인물의 삶을 살 수 있다면 누구의 삶을 살고 싶으세요? 

[태백산맥]의 염상진. 그의 삶 중 단 하루라면, 지리산에서 고립무원 끝에 자결하던 날을 꼽을 수 있을까? 오로지 신념 하나에 온 몸을 불태웠던 순수한 열정을... 정말 사랑했다. 시대가 달라 신념의 형태도 달라졌지만, 나는 내가 믿는 어떤 것을 위해 내 삶을 온전히 바칠 수 있을 것인지... 그럴만큼 간절히 원하는 무언가가 있기나 한지... 아직도 모르겠다. 사람이 살면서 목숨을 바쳐도 아깝지 않을 뭔가를 가슴에 품는다는 것 자체가 아주 고결한... 행복일텐데.

3. 읽기 전과 읽고 난 후가 완전히 달랐던, 이른바 ‘낚인’ 책이 있다면?  

딱히 기억 안 나는데... 낚였다기보단 예상보다 '훨씬 더' 별로라서 읽다 만 책으로는 [공중그네]. 여기서 웃어라, 하고 억지부리는 거 같아서 정말 읽기 괴로웠다. 읽던 도중에 덮어버린 책으로 유일하다.

4. 표지가 가장 예쁘다고, 책 내용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책은?   

[현대 한국정치: 이론과 역사 1945-2003]
사회과학책 치고는 아주 감성적인 표지라고 생각한다. 역사를 쓴 책 표지로 문은 잘 어울리고 또 뻔해 보이지만, 생각해보면 의외로 많지도 않은 것 같다. 문을 가로지르며 촘촘하게 쓰여진 책제목도 좋고 상하단으로 바짝 붙여 끄트머리가 잘리도록 박은 숫자도 예뻤다. 대체로 여백이 많고 색깔을 많이 쓰지 않으며 똑 떨어지는 표지를 좋아한다.

[그리고 밤은 되살아난다]
이런 디자인도 좋다. 요샌 추리물을 잘 안 봐서 내용과 잘 어울리는지는 모르겠는데 표지는 정말 아름답다. 처음 본 순간 나도 모르게 와.. 하고 탄성까지 나왔다. 표지에 글자가 많은 건 싫지만 이미지가 환상. 

 
5. 다시 나와주길, 국내 출간되길 학수고대하고 있는 책이 있다면? 

[제9회 이상문학상 작품집-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
이상문학상 자체에 대해선 별 생각이 없고. 96년 스무살을 맞으며 방황하던 때에 서점에서 내 나이랑 똑같은 제20회 책이 눈에 띄어서 샀는데, 그걸 시작으로 매년 한 권 한 권, 한 살 한 살 나이 먹는 상징이라도 되는 것처럼 사오고 있다. 그냥 내 1년을 돌아보고 또 계획해보는 나름의 작은 의식처럼 어느 새 그렇게 됐다. 암튼 77년 1회부터 다 있는데 딱 9회 꺼만 없어서.

6. 책을 읽다 오탈자가 나오면 어떻게 반응하시는지요.  

틀렸네 하고 그냥 넘어가요. 가끔 재미삼아 하는 짓이라면, [바람의 화원]같은 경우 윤복이 영복으로 적힌 데가 있었는데 오타 그대로 영복을 떠올리며 읽어보는 거. 불쌍한 영복이 잠깐이라도 윤복으로 살아보렴.. 하는 심정으로다.
 
7. 3번 이상 반복하여 완독한 책이 있으신가요?  

2번 이상은 거의 읽지 않는 거 같다. 한 번 읽고나서는 다시 훑어보는 정도지 완독을 반복한 적은.. 음. 왠지 부끄럽다.;;

8. 어린 시절에 너무 사랑했던, 그래서 (미래의) 내 아이에게 꼭 읽어주고 싶은 책? 

초등학교 때 추리소설을 굉장히 좋아했는데, 잔인한 장면도 많고 그 트라우마가 꽤 오래 갔기 때문에 권해주고 싶지는 않다. [죽음의 T자]라는 책을 보고 며칠씩 밤을 설쳤던 기억이 아직도 난다. 그래도 사건해결해 나가는 게 너무 재밌어서 추리소설을 끊지는 못했는데, 암튼 이런 소설은 지가 좋다고 보면 어쩔 수 없지만 굳이 읽어주긴 싫다.^^  

추리소설 말고 당시 용돈 모아서 샀던 책들 중 [별난 가족] [별난 국민학교]라는 책을 좋아했다. 재미도 있었지만, 내 성장과정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끼쳤다는 걸 성인이 되어서도 확인하곤 했던 책. 이걸 꼭 보게 하고 싶..은데 모두 절판이네. 

*[별난 국민학교]는 [별난 초등학교]로 바뀌었다.ㅋ
   
 

9. 지금까지 읽은 책 가운데 가장 두꺼운(길이가 긴) 책은?  

[태백산맥] 
 

 

 

     

 
10. 이 출판사의 책만큼은 신뢰할 수 있다, 가장 좋아하는 출판사는?  

보통 그렇듯 작가 위주지 출판사 위주는 아니라서 특별히 없는데.. 책장을 보니까 의외로 마음산책이라는 곳에서 나온 책이 좀 있다. 다 좋았다. '신뢰'라면 인물과사상사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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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8 23: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29 10: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별이 진다' 이상민, 은퇴 확정 

노컷뉴스 | 입력 2010.04.21 09:43 | 수정 2010.04.21 10:09

[CBS 체육부 박지은 기자]

프로농구에서 무려 13시즌 동안 최고의 스타로 군림해 온 이상민(38, 삼성)이 코트를 떠난다.

서울 삼성 이성훈 사무국장은 21일 "이틀전 이상민이 은퇴 의사를 밝혀왔다"면서 "아직 은퇴식 등의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일단 구단의 지원 하에 지도자 연수를 떠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상민의 계약기간은 2010-2011시즌까지다. 계약기간이 1년 남아있는 이상민이 은퇴를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고질적인 허리 부상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고질적인 허리 통증으로 인해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던 이상민은 부상 및 체력 저하로 인해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16분48초를 뛰며 3.8득점, 3.1어시스트를 올리는데 그쳤고, 6강 플레이오프에서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 국장은 "시즌이 끝난 직후 이상민과 거취 문제를 의논해왔다"면서 "가족들도 은퇴를 권유했고, 본인 스스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때 떠나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홍대부고를 거쳐 1991년 연세대에 입학한 이상민은 대학 시절, 농구대잔치 최고 스타로 자리매김한 이래 20년 가까이 한국 농구의 최고 스타로 활약해 왔다. 국군체육부대 제대 직후인 1997-1998시즌부터 프로농구에서 활약한 이상민은 현대와 KCC에서 세 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2007년 삼성으로 이적해 세 시즌을 뛰는 동안 삼성을 두 차례 준우승으로 견인했다.

정규리그 MVP 두 차례, 챔피언결정전 MVP를 한 차례 수상한 것을 비롯해 13시즌 연속 올스타전에 출전했으며 9년 연속 올스타전 팬투표에서 최다 득표를 기록했을 만큼 인기를 독식해왔다.

그러나 2008-2009시즌부터 허리 디스크의 악화로 재활과 훈련을 병행해야 했던 이상민은 2008-2009시즌 경기당 평균 18분19초를 뛰는데 그쳤고, 지난 시즌에는 출전시간이 더 줄어들면서 '컴퓨터 가드'라는 자신의 타이틀에 걸맞는 활약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해 삼성과 2년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우승에 대한 미련이 남아 그냥 갈수 없었다. 흐지부지하게 떠나고 싶지는 않다"던 이상민은 결국 현역 선수 생활을 우승으로 마무리하지 못한채 아쉽게 코트를 떠나게 됐다.
nocutsports@cbs.co.kr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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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orts.media.daum.net/basketball/news/kbl/breaking/view.html?cateid=1191&newsid=20100421094348469&p=nocut 

별이 진다... 짧은 말이 참 서글프기도 하다.
며칠 전에 사직운동장 덕분에 옛날 생각 무지 나더니... 은퇴하는구나.
프로체제로 바뀌고나선 중계로도 잘 안 봐져서 오랫동안 못봤는데. 아쉽..지만 뭐. 
내 기억속에는, 파란 대학교 유니폼 입고 코트를 종횡무진 뛰어다니던 그 시절 최고의 모습으로 오래도록 남아있을거다.

고1때.. 이상민 좋아하던 친구가 또 하나 있었다.
평소에는 서로 말도 별로 안 하고 전혀 친한 사이도 아니었는데, 점심시간만 되면 둘이 운동장 나가서 농구 연습 했었다.ㅋㅋ
여고에서 점심시간 운동장, 그것도 농구 골대에서 누가 농구를 하고 있다는 건 엔간해선 보기 힘든 광경임.ㅋ
암튼 그러고 교복이 흙투성이가 돼서(심지어 체육복도 아닌 치마교복 차림이었다) 교실로 돌아와선 또 데면데면.
그리고 다음 날 점심시간되면 또 같이 나가고.ㅎㅎㅎ 이것도 참 웃긴 추억 중 하나.
이 친구가 자기 이상민이랑 찍은 사진도 줬는데.. 이상민만 똑 잘라내서 쿠사리 먹었던 기억도 나고.; 
그 친구도 지금 이 기사 보며 아쉬워하고 있을까?

감독으로 복귀하겠지. 경기는 또 그닥 잘 안 보게 될 거 같지만..
어쨌든 여전히 멋진 모습으로 돌아오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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