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간 능력을 비교하며 그 실적을 평가하는 세상은 사람사는 세상이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이 아닌 것이다

경쟝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일생을 자기자신에 채찍질을 가하는 사회!

그리고 남이 자기보다 앞서나가지 못하도록 견제하며 눈치보아야 하는 사회!

하지만 세상은 점점 나의 바램과는 반대로 더더욱 치열한 경쟁사회로 나아가고 있다

학교에서의 경쟁은 시작에 불과하며 사회에 나와서도 끊임없는 경쟁이 펼쳐진다

경쟁에 뒤쳐지는 것은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가족, 동료, 선후배 등과 모두 얽혀 있다

모든 걸 포기하고 체념하며 살아가기에는 나의 삶은 이미 많은 이들과 너무 깊숙한 관계를 맺고 있다

나는 어떤 조건이 되어야만 이런 모든 관계를 청산하며 유유자적하게 살 수 있는 것일까?

아마도 내 팔자에는 그런 조건자체가 생성되지 않을 것이다. 능력도 없고 운명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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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미 - Be Happy - ... Falling in Love with Movie
조수미 (Sumi Jo) 노래 / 워너뮤직(WEA) / 2004년 7월
평점 :
품절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다닐 때 기억이 새롭다. 신입생이었을 시절 친구들 하숙집에 드나들면서 함께 밤을 지새곤 하였다. 지역에서 그때까지 살다가 서울에 올라온 나로서는 딴데 갈 곳이 마땅치 않았고 또 온 사방을 돌아다니면서 놀 수 있는 비용도 가지지 못했다. 이래저래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같이 올라온 친구놈들과 어울리는 것이었는데 그래봐야 주로 한 것은 고작 밤 늦게까지 또는 밤새도록 컵라면을 안주삼고 소주를 곁들이면서 대화하는 것이었다. 결론도 없고 정답도 없는 대화였지만 그래도 다들 이제는 대학생이라는 생각들이 앞서 나름으로 아주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동석하게 된 것이 음악이었다, 사실 고등학생때까지는 음악이라곤 전혀 몰랐다. 오다가다 등하교하면서 버스안에서 전해듣게 되는 유행가 하고 일주일에 한번씩 부르는 교가가 전부였다. 감수성이 아주 예민한 시기였지만 나는 그런 걸 유별나게 경험한 적이 없었다. 워낙이 천성이 둔감하고 무디고 또 투박하였기 때문이리라. 따라서 내가 음악다운 음악을 접하면서 느끼고 빠져들었던 시기는 대학생이 되고나서가 본격적이었다


잔잔하고 부드럽고 감미롭고 뭔가 아주 특별한 사연을 노래하는 듯한 그런 음악들이었다. 내가 그렇게 느꼈기 때문인 것도 분명 크게 작용하였으리라! 사실이었다. 이런 음악도 있다니!  나는 그렇게 감흥을 받았다. 여태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움! 거기다가 밤 으슥한 때 나를 사로잡은 감상적인 분위기 탓에 나는 그당시 음악에 더더욱 진하게 녹아들 수 있었다. 내가 들었던 노래는 음악에 제법 조예가 있던 친구가 틈틈이 따로 녹음하여 보관하고 있던 흘러간 영화음악이었다. 발라드풍의 팝과, 샹송, 칸쪼네 등등이 골고루 섞여 있었는데 나로서는 음악도 이렇게 공을 들여 애정을 쏟을 수 있는 만큼의 가치가 있다는 것을 비로소 그때 깨달았다. 조수미의 이번 음반은 이미 대중에게 널리 공개된 곡들이다. 물론 나는 처음 듣는 생소한 것들도 많았다. 조수미의 이번 곡을 들으면서 나는 불현듯 대학 신입생 시절이 스쳐 지나갔다. 내가 음악에 대해 처음으로 호기심다음 호기심을 가졌던 그 시절 말이다. 그만큼 이번 곡들은 나의 초심을 자극하는 애잔하고 감미로운 곡들로 채워져 있다.


조수미의 특징이라고 하면 고음으로 올라갈수록 오히려 청아하고 명쾌해지는 목소리인데 이번에는 많이 자제하였다. 작은 체구에서 폭발적으로 터져나오는 경이적인 울림은 찾을 수 없다. 의도적으로 가라앉히며 잦아드려 애쓰고 있다. 자신이 가진 특기를 죽임으로써 또다른 자신을 표현하는 역설이라고 할까! 그녀의 다른 색깔 한가지를 발견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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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 MBC 느낌표 선정도서, 보급판, 최순우의 한국미 산책, 학고재신서 1
최순우 지음 / 학고재 / 200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우선 지은이의 다방면에 걸친 박식함에 경의를 표한다. 그는 우리의 가옥, 탑, 도자기, 그림, 장신구 등 전통적인 모든 유산과 관련하여 자기만의 깊고 넓은 지식과 주장을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펼쳐나가고 있다. 이것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도 않을 뿐더러 또 책 몇권 읽는다고 해서 책상머리에서 저절로 형성되는 것도 아니다. 오랜 시간을 두고 현장을 직접 뛰어다니며 조상의 숨결을 실시간으로 느끼고 체험하지 않으면 성취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책은 저자 자신의 삶이 고스란히 농축되어 있는 책이다. 책 한권 내기위해 그 많은 시간과 열정을 투자한 지은이에게 경의를 표하지 않는다면 독자로서의 도리가 아닐성 싶다


그런데 군데군데 아쉬운 대목이 있다. 지은이의 주장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에 세심한 신경을 도외시한 점이다. 사진은 전부 흑백으로 되어 있는데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자주 가보지 못하는 대부분의 우리같은 독자 입장에서는 책에서만이라도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칼라로 게시되는 것이 마땅하거늘 흑백으로 처리해 현장과 차단시켜 놓고서는 독자의 감흥을 불러일으키지 못할 뿐 아니라 지은이 혼자 자화자찬하는 방식이 되어 아무래도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게다가 특정 유산에 대한 설명은 가급적 동일한 페이지안에서 이루어지도록 하는 배려가 필요할 것이나 지은이는 이부분도 소홀히 취급하였다. 그러다 보니 그림을 보지 못한 채 설명만 들어야 하는 답답함을 자주 느낄 수밖에 없었다


나는 기본적으로 문화유산에 대해서는 철저한 상대주의적 관점을 가지고 있다. 현재 남아 있는 나라마다의 유산은 그것이 만들어진 시대상황을 가장 잘 반영하여 만들어진 것뿐이며 나라마다 백성들마다 살아가는 방식과 사고하는 양식이 그 특색에 맞게 구현되어 있을 뿐이지 그걸 후세의 사람들이 서로 비교해 가면서 어느 것이 더 낫고 못하고를 평가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태라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민족과 조상들의 탁월한 성취와 업적에 대해 진실로 그 우수함을 찬양하고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제대로 알리고자 하는 마음에서 책에 소개된 문화유산 전부에 대해 구구절절한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으나, 일면 그런 점이 있다손 치더라도 모든 유산마다 탁월한 것들이고 다른 나라 족속들은 감히 흉내도 낼 수 없는 경지라고 하는 것은 나의 상대주의적 관점에서 볼 때는 자아도취이며 선민주의에 다름아닌 것이다


“꿈보다 해몽이 좋다”. 이 말이 현실에서 긍정적인 기능을 발휘함을 부인하지 않겠으나 지나치면 허장성세요 또다른 열등감의 발로에 지나지 않음을 주의해야 한다. 있는 그대로 사실대로 가감없이 전달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역사요 문화라고 얘기하고 싶다. 문화유산은 우열을 따져가며 등급을 매기면서 비교 평가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있는 그대로 그당시 문화를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증표로서의 구실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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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기대는 하지 않으면서 자꾸만 기대는 것은 도대체 무슨 이유일까?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체념하면서도 때되면 기다려지는 것! 모순이다

기적이 나에게 일어날 것이라는 희망은 아예 버렸다. 그런데도 나는 투자를 하고 있다

내 인생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요행이나 행운 같은 것은  있었던 적이 없었다

체질적으로, 그리고 운명적으로 나는 외부에서 굴러떨어지는 복은 있지도 않았다

그냥 내 스스로 얻은 복이 있다면 엉뚱한 데 탕진하지 않고 잘 관리하며 지키는거!

그것이 내 삶의 복이고 오로지 그것만이 전부다. 그런데도 그걸 잘 알고 있으면서도

나는 주말이면 온라인으로 로또를 구입하고 또한편 그러면서도 확인은 한참 나중에 한다

되면 좋고 안되면 그만인 심정인 것이다. 이미 기대를 하지 않는다는 반증이다

하지만 난 계속해서 주말만 되면 로또를 구입하고 있다. 중독이라도 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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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소신없이 살아가는 인생이 가장 불쌍한 인생이다

그리고  소신이라는 것이 이리저리 흔들리는 것도 불쌍하기는 매 한가지다

소신이 흔들린다는 것은 이미 소신이 없다는 것과 동의어이다

그냥 무턱대고 막 살다보면 자기 한사람 다치는 것이 아니라 여러사람 다친다

소신이 있는 것처럼 온갖 선전 다하고 포장하면서 사람을 현혹시켜 놓고는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게 다 가짜이고 사실은 별볼없다는 것이 밝혀지면 정말 황당하고 허무하다

사이비 소신에 눈버리고 귀 먼 사람들이 짊어져야 하는 댓가는 너무 가혹한 것이다

나는 요즘 사이비 소신주의자를 대표적으로 두엇 발견하고 있다

한 인간은 원래부터 이리저리 잘 흔들렸던 인간이고 그래서 애시당초 별로 믿음이 안갔던 사람이다

나머지 한 인간으 재법 고집있고 강단있다고 판단했는데 알고보니  순 짝퉁이다

어찌 이리 역사의 중요한 시점에 우리는 이런 가짜와 짝퉁을 리더로 삼고 있는지 답답한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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