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잘 먹지 않는 아이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하다. 어느 부몬들 드렇지 않으리요.
밥 뿐만이 아니고 다른 여러 종류의 음식도 잘 먹지 않는다. 입도 잘다
그래서 그 영향으로 몸도 부실한 편이다. 키는 그런대로 정상치인데
몸무게는 같은 또래들과 비교해 보았을 때 확실히 덜 나간다. 외부에서도 쉽게 느낄 수 있다
그런데 오늘 우연찮게 오리탕을 먹으러 갔다. 다른 이유거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고
독감 나으려고 얼큰한 국물 찾다가 보니까 그렇게 된 것이다
거기서 나는 평소 발견하지 못했던 아이의 식욕을 발견하였다. 실로 엄청난 식욕이었다
아이는 고기를 두 손에 딱 붙잡고 뼈만 남을 때까지 바지런히 뜯고 있었다
맛있냐고 물어보니 고개를 끄덕이면서 계속 열심히 핥아 먹고 있는 것이다. 이럴수가!
아이의 별다른 식욕을 보면서 몸무게 늘리기에 대한 자신이 붙게 되었다. 오리고기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