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이 없어 점심을 먹지 않으려 하다가

남 몰래 국수 한그릇 먹었다. 맛은 없었어도 굶주림은 면했다

그런데 와이프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무 것도 먹지 말란다

왜냐고 한번 물어봤더니 이미 예약까지 해두고 삼계탕 먹잖다

아이구 오늘 되게 꼬인다. 애초 안 먹을려고 했던 점심을 억지로 먹은 것도 뭐한데

이중으로 먹게 생겼으니 말이다. 날씨가 더워서 그러나?

하여튼 몸에 좋은 삼계탕이니 먹기는 먹어야 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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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입맛이 없어졌다

식욕이 없어졌다는 뜻은 아니고 밥 먹을 생각이 사라졌다는 뜻이다

따라서 퇴근하고 집에 가면 나는 허둥지둥 밥부터 챙겨먹을 것이다

불편한 사람과의 동석은 나로 하여금 자리를 피하게 만든다

그것이 식사자리든 무슨 자리든 간에 말이다

물론 나는 잘 알고 있다. 세상 그렇게 살면 안된다는 것을..............

하지만 그렇게 살면 안되더라도 그렇게 살아야겠다

그래야만 나는 나대로의 신념을 지킬 수 있다

그 신념이 비난받아 마땅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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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편하다. 상사란 그런 존재인 모양이다

평소 잘해 주고 못해주고를 떠나 마음의 짐이 되는 존재가 상사다

사람 이렇게 살고 생각하면 안되는데 어쩔 수 없다

우리 조직에 상사가 먼저 사무실을 비웠다. 오늘 들어오지 않는다

인사를 드리고 사무실에 들어오니 너무나 가뿐하고 개운하다

평소보다 조금 더 일찍 일을 파한다는 느낌때문일까?

그래서 나는 지금 알라딘에 글을 적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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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평전
필립 솔레르스 지음, 김남주 옮김 / 효형출판 / 2002년 12월
평점 :
품절


모짜르트는 어릴 적에 제일 먼저 접하는 위인이었다. 그의 업적도 업적이려니와 그 천재성으로 말미암아 나의 뇌리에 더 깊숙이 남아 있는 모짜르트에 대해 언젠가는 위인으로서가 아닌 인간으로서의 모짜르트를 진실되게 알고 싶다는 소망을 키워왔다. 그런데 막상 모짜르트를 찾다 보니 적어도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모짜르트를 알 수 있는 책이 그리 많지 않았다. 나는 위인이 아니라 인간을 알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던 중 평전이라는 이름을 내건 이 책은 나에게 반가움과 흥분을 안겨다 주었고 나는 목마름을 해소하기 위해 찬물을 벌컥벌컥 마시듯 주저없이 이책을 사들였던 것이다


평전이란 무엇인가? 인간의 일생에 대한 진지한 탐구다. 평전에서는 인간의 업적이나 실력이나 공헌을 재확인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그러한 성취를 이룩하기 위해 인간으로서 겪어야 했던 삶의 과정과 고통과 번민을 같이 공유하면서 한편으로는 냉정하게 평가해보자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도대체 무엇인가? 모짜르트는 온데 간데 없고 저자만 있을 뿐이다. 모짜르트는 주변에 밀려나 철저히 소외당하면서 저자는 무엇이 그리 신나 있는지 여행지에서의 소회를 마음껏 발산하고 있다. 모짜르트에 대한 저자의 분석과 고찰은 흔적도 없고 이미 세상에 알려진 그의 편지나 모짜르트 주변 사람들의 객담만 무슨 대단한 정보인양 전달하고 있다. 이게 무슨 평전이란 말인가.  평전은 기행문도 아니고 수필도 아니며 신변잡기나 늘어놓는 팔자 늘어진 한가한 장르도 아니다. 제발 좀 속이지 마시라!


어이없다. 어쩌다가 나는 평전이라는 타이틀만 믿고 덥썩 책을 사고 말았는가!. 저자와 역자와 출판사가 원망스럽지만 결국은 사리분별 제대로 못하는 나의 어리석음 때문이 아니겠는가. 이 책은 평전이 아니다. 그리고 모짜르트도 존재하지 않는다. 모짜르트를 이용한 저자의 본인 알리기에 지나지 않는 책이다. 따라서 나는  한 인간으로서 모짜르트와 진실되게 만나려던 소망이 처절하게 좌절되었다. 무슨 이유로 어떤 명분으로 나와 모짜르트의 만남을 방해하려는 것일까? 서운하다. 그리고 억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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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없는 이 안 2004-07-09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리뷰는 언제나 속이 시원하네요. 읽어보기 전이지만 어떤 류의 글일지 짐작이 갑니다.
이럴 때 억울하지요... ^^

반조 2005-03-14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이 책 원전의 제목은 "Mysterieux Mozart"이죠. 그러니까 "신비로운 모차르트" 쯤 되려나요? 모차르트 해석서라고 할 만하죠. 확실히 "평전"과는 어울리지 않은 글인데, 번역한 출판사에서 "평전"이라는 이름을 붙힌 것은 의도적인 잘못이라고 봅니다
 

옛날 자기전에 항상 라디오를 청취하곤 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리고 그때 라디오에서는 청소년들에게 어서 집에 들어가라고 하는 멘트를 어김없이 날렸다

순진한 나로서는 라디오에서 꼬옥 그렇게 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그 늦은 시간에 밖에서 배회하는 청소년이 있었는지 의아해하곤 하였다

그리고 안녕히 주무시라는 말도 곁들인 걸로 기억된다. 여자 목소리였다

아직도 바깥에서 술마시고 춤추며 흥청망청하는 어른들에게도 적용되는 말이다

그리고 집에 일찍 돌아와 가정일에 일조한 나같은 바른생활 사나이게도 적용된다

어쨌든 우리는 잠자야 한다. 님들 안녕히 주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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