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낱 미물까지도그 생명은 다 가치가 있으니 어찌 함부로 할 수 있으리요!
그것이 도롱뇽이든, 도마뱀이든 그리고 모기든 파리든 간에 무슨 구분이 있겟는가?
숨이라는 것을 쉬고 다니는 모든 생명체들의 그 목숨을 누가 함부로 뺐을 수 있겠는가?
하지만 그런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현실에서의 생활은 전혀 그렇지를 못하다
우리는 너무나 많은 살상을 저지르고 있거나 동조하거나 묵인하고 있다
파리나 모기는 순식간이다. 약 한번 뿌리고 나면 일시에 수 많은 목숨이 거덜난다
우리가 먹는 소나 돼지는 또 어떤가. 이미 그 섭취만으로 그 죽음을 정당화화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천성산에 살고 있는 도롱뇽은 이들과 과연 무엇이 다른 것인지 나는 알지 못한다
도롱뇽은 죽어서는 안돼지만 소나 돼지는 언제라도 죽어야 하는 것이 가르침인가?
속세와 종교의 매치될 수 없는 모순! 그래서 나는 함부로 사찰을 찾아가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