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명이 아니라 사실이다. 서재에 책은 잔뜩 널려 있는데 진도는 요원하다
가끔씩 서재를 둘러보면 언제 내가 이걸 다 읽을건지 저절로 한숨이 나올 뿐이다
차근차근 하나씩 읽어내려가면 불가능할 것까지야 없지만 말 그대로 세월이다
게다가 진작부터 시작했어야야 할 시리즈물은 또 얼마나 많은가! 아예 손도 못댔다
속독으로는 도무지 책 읽었음을 인정하는 못하는 나의 성미상 거북이 걸음이 불가피하다
게다가 시간도 그리 크게 할애할 수 없는 내가 정독만을 고집하다니 어이없기도 하다
대충 훑어 보니 서재에 있는 책의 약 절반정도를 소화한 것으로 보인다. 시작이 반이런가!
소걸음으로 한걸한걸응 뚜벅뚜벅 걷는 수밖에 달리 방도는 없다
어디 다른 데서 빌려온 남의 책도 아니고 소유권이 나에게 있는 내 책이 아닌가!
한동안 새책 사기는 자제하고 그나마 있는 책이라도 부지런히 읽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