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커가면서 요즘 부쩍 반항기가 늘어가고 있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행동을 제지하면 여차없이 대꾸가 돌아온다
한번 더 제지하면 큰소리에 훈계조에 이윽고 쉰소리로 몰아부친다. 집안에 아이소리만 들린다
어떤 때는 내가 한 과거의 행동의 어떻게 그리 기억하고 있는지 나를 당황스럽게 만든다
뭐든지 그냥 조용하게 그리고 너그럽게 넘기는 법이 없다. 바야흐로 첫번째 반항의 시대일까?
나는 그러려니 하면서 그저 바라다본다. 아이가 커가는 피할 수 없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와이프는 아이하고 매사에 부딪히면서 싸우는 중이다. 서로 한치도 양보하지 않는다
같은 여자로서의 자존심 싸움이라고 하면 지나친 판단일까! 아무튼 집안에 지존은 오로지 하나다
나는 누구편도 함부로 들수 없지만 그래도 마음 한 구석에서는 아이가 이기기를 바란다
그래야 어느정도 나의 복수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복수는 아이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