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xual Intelligence 섹슈얼인텔리전스
킴 캐트럴 지음, 박선령 옮김 / 행간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킴 캐트럴을 처음 본 건 영화 <마네킹>에서 당시 아이돌 스타였던 앤드류 매카시의 상대역으로였다. 그 때도 이 여자는 누드를 보여줬다. 그 후 <섹스 앤 시티>에서 다시 보게 된 것 같다. 그 중간에도 영화를 찍었겠지만 아무튼 나는 그렇다.

마네킹에서는 굉장히 예쁘고 섹시한 이미지의 그 녀가 나이가 들면서 약간은 천박한 이미지지만, 여전히 섹시한 코드로 나온다.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몰라도 나는 <섹스 앤 시티>에서의 그 녀의 모습이 재미있었다.

유방암으로 머리가 빠지지만 연하의 애인인 가수의 사랑을 받는 에피소드를 볼 때는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섹스 앤 시티> 매니아는 아니지만 이따금 밤 늦게 케이블에서 보여주는 걸 본다.

사실 어제 이 책을 배달되어서 읽지는 못 했다. 비닐포장 뜯고 전체적으로 사진이나 그림은 봤다. 야한 그림이나 사진도 있다. 그리고 무슨 꽃 사진도 많이 나온다. 뭔가를 상징하는 것 같다. 신화에 나오는 동상들의 전신 사진도 나온다.

아마도 자세히 읽는 건 오는 주말일 것 같은데 오늘은 술을 조금 마셔 대리운전 부르기는 좀 그래서 술 깨고 가려고 이런 글을 쓴다.

혹시 이 책 보다가 아내가 보면 뭐라고 할까? 조금은 신경이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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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자 마담이 이야기하는 성공하는 남자, 성공 못 하는 남자
마스이 사쿠라 지음, 민경현 옮김 / 럭스미디어 / 2002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몇 장 보기 시작했을 땐 사실 실망이 컸다.

긴자 마담의 입장에서 손님을 평가하는데 한정되어 있는 내용이 많아서 신경에 거슬렸다. 하지만 차근차근 끝까지 읽다 보니 썩 훌륭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자가 멋있다고 생각하는 남자'란 어떤 사람일까? 평생을 살면서 궁금했고, 앞으로도 궁금할 것이다. 플레이보이란 소리는 이젠 그다지 듣고 싶지 않지만 '매력이 있는 남자'란 말은 늙어 죽을 때까지 듣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다.

여자의 입장에서 성공할 수 밖에 없는 남자를 긴자 마담이 이야기한다. 시오노 나나미도 <남자들에게>란 책에서 매력 있는 남자를 썼는데 '자기 냄새를 피우는 자, 스타일 있는 남자'라는 말이 어렴풋이 기억에 남아 있다. 영화에서도, 하이틴 로맨스에서도 사랑받는 남자는 따로 있었다.

성공하는 남자의 외모(옷, 액세서리, 센스, 구두 등), 즐기는 방식과 말하는 방식, 돈을 쓰는 방법, 성격이 목차의 주요 부분인데 기대한 것에 비해선 별 내용이 없지만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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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5-21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강한 여자의 낭만적 딜레마
마야 스토르히 지음, 장혜경 옮김 / 푸른숲 / 2003년 4월
평점 :
품절


<강한 여자의 낭만적 딜레마>라는 제목은 정말 멋지다. 독일어를 잘 몰라서 원제도 그런지는 잘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도도한, 거만한 스타일의 여자를 호감있게 생각하는 지라 제목에 끌렸다. 표지도 세련됐고... 결론은 책의 내용 중 1/5 정도만 제대로 읽은 것 같다. 심리학 서적에 가까운 책이 아닌가 생각한다. 알랭 드 보통의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나 <섹스, 쇼핑 그리고 소설>이 강한(또는 강하게 보이는) 여자의 심리를 더 제대로 표현해 준다. 이성의 심리는 정말 궁금하다. 특히나 거만한(거만하게 보이는) 상대의 속을 읽을 수 있을 때 정말 통쾌하지 않을까? 이 책은 여성들에게는 흥미있을 수도 있지만 남성들에게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못 한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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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에게 시오노 나나미의 저작들 3
시오노 나나미 지음, 이현진 옮김 / 한길사 / 2002년 11월
평점 :
품절


1995년도 가을경 이 책을 보게 되었다. 그 때만 해도 <로마인 이야기>가 몇 권 나오지 않았을 때이다. 인터넷서점도 없던 시절, 대형서점에서 책 몇 권을 고르다 이 책을 손에 들고 표지와 목차를 보게 되었다.

표지에는 매력적인 남자란 자기냄새를 피우는 자이다....라고 되어 있었고, 목차에는 스타일, 매력, 관계, 본능 혹은 관능, 언어, 낭만에 관한 내용이 있었다. 20대 중반의 나이에, 사회초년병이었던 나에게는 상당히 호기심이 가는 단어들이었다. 남자라서 그랬는 지도 모르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책이 좋아하는 책 베스트 10 안에 든다.(비웃으셔도 할 수 없지만...) 그 당시 알랭 드 보통의 <로맨스>(지금은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로 재출간됨)와 함께 이성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영향을 끼친 책이다.

'남자도 하루 아침에 사십이 되진 않는다. 삼십대를 어떻게 보냈는지에 따라 그 결과는 달라진다.'
'수라장을 거친 체험을 가진 사람은 배수의 진을 뚫고 나오는 괴로움도, 쾌감도 알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카드를 어디서 어떻게 쓰는지도 알고 있다.'

상당한 임팩트를 주었던 문구이다. 소프트한 내용 속에서 지적이고, 성숙한 여성이 바라보는 시각이 내게는 흥미로왔다. 이 책도 취향에 따라 평점이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인데 20대의 남성들이 이 책을 본다면 괜찮은 여성들과의 만남에 '다소' 도움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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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반양장)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청미래 / 200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예전에 한뜻출판사에서 <로맨스>라는 이름으로 나왔던 책이라는 건 많은 분들이 알고 있다.

절판되었다가 다시 나온 것을 보니 감개무량하다.

20대 중반 가량 이 책에 담긴 사랑에 관한 철학적 모험을 나 역시 많이 했었던 기억이 난다.

우연에 대한 운명적 해석, 공통점에 대한 놀라움, 전화기를 고문도구로 묘사하면서 떠올리는 생각들, 상대가 내 마음대로 다뤄지면 흥미를 잃는 이성관, 이별과 함께 찾아온 생애 최대의 고통.

로맨스 소설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았지만(이 책이 로맨스 책인지 철학 책인지는 알아서 판단하십시오), 이 책은 그 당시 지적인 허영을 충족해 주면서도 남녀의 심리에 관해 많은 도움을 줬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이 책(9년쯤 된 책)에는 여러 사람이 밑줄을 그은 흔적이 남아 있다. 관점에 따라 그 밑줄의 의미는 달라지는 것 같고, 누가 둘 사이의 주도권을 쥐는냐에 따라서도 다르다.

(지금은 나에게 있어 그 의미가 많이 퇴색되었지만 남녀 간의 밀고 당기는 사랑은 그것만으로도 굉장히 흥미진진한 것 같다)

내가 알고 있는, 갖고 있는 책 중에서 최고의 사랑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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