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덕분에 '픽업 아티스트'라는 말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그리고 얼마 안 있어 케이블TV에 이 용어를 차용한 젊은 남자를 봤다. 그는 나름대로 경험도 풍부하고 적극성도 있어 성공적인(?) 젊은 날을 보내고 있는 것 같았다.
저자인 닐 스트라우스가 '미스테리'라는 세계적인 픽업 아티스트에게 이론과 현장교육을 받고 서서히 선수로 성장하게 되는 경험담을 책으로 펴냈다. 어떤 분의 서재에서 미국판 원서 표지를 봤는데 그 표지가 원색적이지만 더 멋있었던 것 같다.
이 책도 더 게임과 비슷한 류의 책인데 마찬가지로 경험과 사례가 많이 나온다. 물론 외국 에피소드이다 보니 국내 정서와는 다소 차이가 있으나 그 기본원리는 똑같다. 이 책의 리뷰를 잘 찾아보면 선릉역 인근 회사원이 계신데 그 분 왕년의 내공이 잘 느껴진다.
지난 화요일인 15일에 삼정호텔 나이트클럽이 리뉴얼 오픈했다.
빨리 한 번 가고 싶다. 업계 후배들과 24일에 가기로 약속이 되어있다.
예전엔 샴푸에 있던 웨이터가 여기로 갔는데 계속 빨리 오라고 문자가 날아온다. 레드루팡에 있는 웨이터는 안 갔나?
내 자랑 같지만 나랑 같이 나이트 가려는 사람이 꽤 있다. 이유는 여러가지인데 구체적으로 나열하기는 좀 그렇다. 20대에는 유니콘,시에스타,월팝,헌터스,바바렐라,사가,당코의 순서로 진화해 나갔던 것 같다. 줄리아나 오픈할 시점에는 아는 분의 요청으로 강남역 나이트클럽 지배인 겸 기도도 한동안 했고 그 이후 착실하게, 건전하게 살았다.
재작년에 10여년만에 나이트를 갔는데 재미가... 있었다. 그 이후 올 봄까지 매월 2,3번 갔다. 접대를 빙자해서도 가고... 나이 든 분과는 샴푸로, 30대와는 루팡으로.
그런데 취향이 이상한 건지 관리 잘 한 연상이 관리 안 된 연하보다 매력적이었다. 그래서 주로 애프터로 다음에 만난 사람들의 대부분이 연상이었다. 아마 내가 못 됐거나 배려심이 좀 부족해서일 수도 있다. 그래서 상대방이 나를 배려해주길 바래서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남자나 여자는 대부분 비슷하다. 다소 독특한 어떤 면은 있겠지만 그 본질은 같다.
나이가 들어도 남자나 여자는 누군가의 사랑과 관심을 원한다. 표현방식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피카소나 버트란드 러셀처럼, 한국은 조영남처럼... 나이가 들어도 다른 사람들을 의식하지 않고 둘 사이에는 로맨스인 그런 '설레임'을 계속 가지고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