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남자들에게 ㅣ 시오노 나나미의 저작들 3
시오노 나나미 지음, 이현진 옮김 / 한길사 / 2002년 11월
평점 :
품절
1995년도 가을경 이 책을 보게 되었다. 그 때만 해도 <로마인 이야기>가 몇 권 나오지 않았을 때이다. 인터넷서점도 없던 시절, 대형서점에서 책 몇 권을 고르다 이 책을 손에 들고 표지와 목차를 보게 되었다.
표지에는 매력적인 남자란 자기냄새를 피우는 자이다....라고 되어 있었고, 목차에는 스타일, 매력, 관계, 본능 혹은 관능, 언어, 낭만에 관한 내용이 있었다. 20대 중반의 나이에, 사회초년병이었던 나에게는 상당히 호기심이 가는 단어들이었다. 남자라서 그랬는 지도 모르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책이 좋아하는 책 베스트 10 안에 든다.(비웃으셔도 할 수 없지만...) 그 당시 알랭 드 보통의 <로맨스>(지금은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로 재출간됨)와 함께 이성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영향을 끼친 책이다.
'남자도 하루 아침에 사십이 되진 않는다. 삼십대를 어떻게 보냈는지에 따라 그 결과는 달라진다.'
'수라장을 거친 체험을 가진 사람은 배수의 진을 뚫고 나오는 괴로움도, 쾌감도 알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카드를 어디서 어떻게 쓰는지도 알고 있다.'
상당한 임팩트를 주었던 문구이다. 소프트한 내용 속에서 지적이고, 성숙한 여성이 바라보는 시각이 내게는 흥미로왔다. 이 책도 취향에 따라 평점이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인데 20대의 남성들이 이 책을 본다면 괜찮은 여성들과의 만남에 '다소' 도움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