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남은 마지막 기회]
그때 갑자기 해가 가려졌다. 구름이 해를 가리는 것과는 아주 다른 기분이 들었다. 나는 고개를 돌렸다. 나와 태양 사이에 있는 무엇인가 커다란 불투명체가 이 섬을 향하여 다가오고 있는 것을 보았다. 3킬로미터 정도의 높이로 떠 있었으며, 6,7분 동안이나 태양을 가렸다.
--조나단 스위프트 <걸리버 여행기> 중에서
오늘은 부정적으로 여겨질지도 모를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일견 용납을 바라며, 동시에 자료 수집이 부족한 까닭에 반론을 부탁드린다. 진지한 반론이 보다 많은 것을 나눌 수 있게 될 것이다. 자신만 알고 감추어두지 말고 함께 나누어 보다 명확하게 진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내 게으름 때문이기도 하지만, 정말, 글 중에 ()를 이용한 부분에 답을 찾아주시는 분들께 아주 감사할 마음이다. 뽀뽀라도 해주고 싶을 정도로.
요술램프에서 정령이 말한다. "오직 하나의 소원만 들어주겠습니다."
당신은 무엇을 원할 것인가?
(엉? 왜 세 가지 소원이 아니지?)
[가난은 굴레다.]-------------------------------------
지난 번 오프모임에서 어쩌다 속에 있는 이야기를 하고 말았다. 그때가 2차 모임이었던가. 모임의 수가 절반으로 줄어들었고 기침은 배로 늘어났을 즈음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어떻게 그 이야기가 흘러나왔을까.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굴레라는 이야기를 하다가 나온 듯 하다.
굴레. 가난은 굴레다.
내 아버지가 가난했고, 내 할아버지가 가난했듯이, 내가 이대로 가난하게 산다면 내 아이도 가난하고 내 손자도 가난하게 산다고. 그래서 굴레라고. 돌고 도는 굴레라고. 누군가 깨트리지 않는다면 그 굴레는 영원히 계속 돌아갈 거라고.
가끔씩 그런 사람을 보게 되고, 또 나 자신 역시 그런 생각을 하곤 한다.
그때 그 땅을 샀어야 했는데.
그때 그 학교를 들어갔어야 했는데.
그때 공부를 좀 더 할 것을.
그때 그 사람을 꼭 잡았어야 했는데.
그때 조금만 더 참았더라면.
그때, 그때, 그때...
지난 시간을 두고 후회할 것은 아무리 회한이 심하다 한들 돌이킬 수 없다. 문제는 그 회한의 순간에도 놓치는 기회가 있다는 사실이다. 난 내 아들이 또 손자가, 왜 할아버지 때는 그 사업을 하지 않았어요? 또는 왜 할아버지 때 그 땅을 사지 않았어요? 그런 말을 듣고 싶지 않다.
(떽~~~! 못된 것!)
가난은 굴레다. 내 아버지가 가난했고, 내 할아버지가 가난하게 살았듯이, 내가 이대로 가난하게 산다면, 그것은 내 아이도 손자도 쭉~ 가난할 거라는 의미이다.
그 증거로 하나만 제시하고자 한다.
입시학원에서 수학을 가르치곤 했고 또 한다. 강남에서도 잠깐 있었다. 흔히들 오해하는 것처럼 부유층 자녀들이 건방질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어느 계층 어느 부류에서도 빗나간 아이들이 있기 마련이지만 적어도 내가 접한 아이들 가운데, 부유층의 아이들일수록 더욱 예의 반듯하고 깍듯했다. 설사 고액을 지불하는(주 3일, 두 달에 500만원을 지불하는 녀석도) 가르치는 자에 대한 경외심을 확실하게 챙겼다.
그들을 보며 또 그들의 부모들과 상담하며 알게 된 것.
일반적으로 강남은 졸부촌이라고들 말한다. 그 말이 영 틀린 것이 아닌 것이 전통적인 부자동네는 집값이 오르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이사를 갈 사람도 없고 그 동네로 이사를 들어올 사람도 없는 까닭에 집값이 별로 움직이지 않는다.((여기에 예를 들 수 있는 동네는 님들에 보충을 좀 해주셨으면... 특히 설 토박이분들. 잘못되었으면 역시.. ))
하지만 강남의 부층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상당수가 꽤 많은 교육을 받은 엘리트라는 점 역시 무시 못한다. 땅을 들고 있다가 어느 날 자고 일어났더니 부자가 되어버린 사람 역시 없지 않겠지만, 그런 사람 찾기는 여간 어렵지 않다. 그들은 아마 진작에 강남 바닥에서 밀려났지 싶다.
강남의 엘리트들은 대개가 소위 명문대를 졸업하고, 또 유학이 흔하지 않던 시절에 유학을 다녀왔고, 사짜의 전문직이거나 장짜의 고위직에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높은 교육을 받은 것에 대한, 학벌에 대한 메리트를 충분히 누리는 사람들이고 또 그래서 학벌에 대해 집착한다.
그들에게는 옛날, 돈을 벌기 위해 돈을 추구해야만 했던 시절의 찌들린 흔적이 없다. 그들은 사회에서 자신들에게 주어진 기회를 충분히 활용했고(때로 편법도 있었겠지만) 그 혜택을 누리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특별히 자녀들의 교육에 아주 관심이 높다. 관심이 높기만 한 것이 아니라, 그들 스스로 공부를 했던 사람들인지라 어떻게 공부를 해야하는지 나름대로의 노하우도 튼튼하다. (지방에 내려와서 그게 더 여실히 구분된다. 공부해라는 말을 많이 한다고 교육열이 높은 것인가?)
그들은 자신들이 걸었던 길, 가 보았던 길로 자녀들을 이끄는 것이다.
그들의 자녀들은 가진 자의 당당함과 함께 배우려는 겸손한 자세를 터득하고 있었다. 그것은 그들의 부모를 보며 직접 배웠으리라 짐작한다.
그래서 추측해볼 수 있다.
이전의 세대(그래야 이 땅에 자본주의가 얼마나 되었나)에서는 자녀에게까지 부를 영속시킬 수 없었겠지만, 이제는 다르다. 이제는 자녀들에게 부를 영속시키겠구나. 그들의 자녀들까지도 부유하게 살겠구나. 그들은 이미 부모들이 이룩한 언덕 위에서, 부모들을 보며 스스로 체득한 부의 원리를 발현시키며 더욱 빠른 걸음으로 더욱 큰 부자가 되어가겠구나.
그렇게 추측해 볼 수 있다.
그들에게 부는 영속한다. 지금 자신이 부자이듯이 자녀들도 부자로 살 것이고, 그들의 손자도 그 후대도 역시 부자로 살 것이다. 돈을 물려준 게 아니라, 엘리트의 자질을 물려준 때문이다.
그렇다면 나는?
사실 그들을 대하면서 섬뜩하게 여겼던 것은 바로 내 아이들이다. 내 아이들은?
스타트랙을 보면 라퓨타라는 행성이 있다. 처음 그 이야기는 죠나단 스위프트가 지은 걸리버의 여행기에 등장한다. 이후 일본 에니메이션에서도 그 이름을 많이 도용한다. 하록 선장이라든지에서도 라퓨타가 묘사된다는데 보지는 못했다.
가끔 카페 이름을 라퓨타라고 지은 곳도 본다. (아, 강남에서도 봤다.)
라퓨타. 천공의 섬. 하늘 위에 떠 있는 섬을 말한다. 그 라퓨타는 지상과 떨어져 있다. 지상에는 노동을 하는 평민들이 있고 그들이 바치는 조공으로 라퓨타는 하늘 위를 떠다니면서 문화생활을 향유하고 있다. 음악과 예술과 사교를 즐기면서 넉넉한 귀족 생활을 하는 동안에 땅 위에서는 그들의 사치를 감당할 부가가치를 만들어내기 위해 뼈가 빠지게 일해야 한다.
타워팰리스를 보면서도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은, 그 라퓨타를 이 땅위에 구현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기술력과 법적 제약만 없었으면, 그들은 그들의 부로 천공의 섬을 만들고도 남았을 사람들이다. 서울 하늘 위에 붕 떠 있는 또 하나의 도시를 만들고도 남았을 사람들이다. 그들은 그럴 의지도 있고 능력도 있다. 다만, 현대의 기술이 따라가지 못한 것이지.
어쩌면 난 부유층의 아이들을 보면서 심한 절망을 느꼈던 것인지도 모른다. 그들이 아주 되바라지고 건방지고 모가 심한 인격의 장애아이기를 기대했던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다음 대에서는 변화가 있을 테지, 하고 기대한 것인지도. 하지만 그들은 (비교란 불가능한 거지만 굳이 비교하자면) 오히려 더 사랑스럽고, 더 자랑스럽고, 더 어여쁜 짓을 하는 아이들인 것을 어떡하나. 그들 속에는 이미 어릴 적부터 성공자의 코드를 이식한 채 아주 편하게 다루고 있었다. 내가 억지로 성공자의 코드에 나 자신이 접붙임을 하려고 애를 쓰는 반면 그들은 손쉽게 다루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들이 사랑스러운 만큼 난 더 절망했는지도 모른다.
그들은 더욱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것이다. 그리고 남은 자는? 내 아이는? (세상에 아직 결혼도 못한 총각이 참 멀리도 걱정한다.)
가난이 굴레이듯, 이제 성공도 부도 영속하는 세상이 되어버리면 어떡하나. 영원히 깨트릴 수 없는 계급이 되어버리면 어떡하나. 스스로 자유인이라 생각하지만, 그 모든 게 착각이면 어떡하나.
나 자신의 무엇을 자유롭게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말인가. 자유인이라고? 이 나라가 싫다 한들 어디로 갈 수 있나? 이 직장이 싫은데 그만 둬버릴 수 있나? 밤에 잠이 오지 않아도 억지로 잠을 청해야 하는 처지에 자유인이라고?
어쩌면 당신이나 나나, 자신의 혈통의 이전과 이후를 통틀어 유일하게 기회의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 증거 하나를 보이려고 한다.
[지금이 마지막 남은 기회의 시간이다.]---------------
(내 속에는 외침이 있다.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을진저~!)
근래의 부동산 폭등은 몇 가지 특이할 만한 점이 있다. 3년이라는 장시간에 걸쳐 상승한 점과 불경기 속에서 상승한 점이다.
이전의 <부동산 전망에 대한 단상>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늘어놓기는 했지만 사실 그 무엇보다도 더욱 나를 사로잡고 있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으려 한다.
이 점은 검증된 것이 아니며, 비전문가인 개인의 의견이며, 또 얼마든지 반론이 제기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리고 정말 이 글을 읽는 독자들로부터 진지한 반론을 듣고 싶은 소망이다.
부족한 논리에 대해서는 공중의 비판을 듣고 싶다. 정말.
내 나이 33세. 대학에서는 90학번.
한 친구가 졸업하던 즈음에 나에게 한 말이다.
"우리는 저주받은 세대야."
대학 입시 경쟁률은 우리 때가 4.4:1로 역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 이후로 계속 낮아져서 현재는 1.1:1 수준. 원하기만 하면 누구라도 대학을 갈 수 있는 시대이다. 대학 정원이 늘어난 것도 있지만 결정적인 것은, 학생 수가 줄어들었다는 사실이다.
학생 수가 줄어든다며 장차에 대학들이 10년 뒤의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논리는 90년 당시 <시사저널(이것을 찾아볼 수 있을라나요?)>에서 읽었다. 지금 그대로 이루어졌다. 지방의 허접한 대학은 문을 닫기 시작한 것이다.
그 치열한 입시전쟁을 치르고 대학을 들어왔다. 그 시점을 전후로 학생운동이 사그러든 것도 비슷한 맥락이 있다. 많은 주변 이유도 많았겠지만 가장 큰 문제는 현실이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모두가 깨달은 것이다. 졸업 이후에 직장이 보장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많은 학생들이 캠퍼스의 낭만이네 어쩌네를 찾기에는 여유가 없었다. 일찌감치 두꺼운 토플 책을 껴안고 다니기 시작한 것이다.
졸업할 즈음에는 역시 최고의 취업대란을 겪어야 했다. 겨우 취업이라도 하려 했는데, 이내 IMF사태를 맞아 대량 실직을 경험해야 했다.
그 친구의 말대로 저주받은 세대인지도 모른다. 여타의 세대보다 유독 힘든 시기를 보내온 것이 분명하다.
왜 이 이야기를 하느냐면.
근래의 부동산 경기는, 여타 모든 조건들 보다 어쩌면 이 이유일 것이다. 어느 언론에서도, 어느 부동산 전문가도 언급하지 않아 내심 참 이상하다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왜 저들에게는 안 보이는 것인가, 아니면 보이지만 말하지 않는 것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내가 잘 못 본 것인가.
아마 굳이 답을 찾자면, 그들은 보아도 이야기하지 않는 쪽에 가까울 듯 하다. 그들은 부정적인 이야기를 입에 담아 스스로 자신의 밥벌이가 될 시장을 축소시키는 일을 하고 싶지 않은 것이겠지.
3년 전, 부동산이 치솟기 시작한 시점. 내 나이 30세. 그 나이의 전후 3세씩. 27세부터 33세까지.
우리나라에 인구비중에 연령대별 가장 인구가 많은 집단이, 드디어 가정을 일구고 집을 장만할 시기가 된 것이다. 이 집단에 나는 껴들지 못했지만, 절대 다수가 동참한 것이다.
----------그림 참조(ok2002님 제공)----------<엉? 그림 어케 넣는 거죠?? html 편집기에 키가 없네요? 님들은 어케 한 건가....그림 널라 했는데... 안 되네요...몰러 통과..>
IMF를 지나면서 멈추어있던 그들이, 엄청난 주택 수요를 불러일으킨 것이다. 적어도 지금의 부동산 상승세는 그 바람이라고 본다. 그렇게 본다면, 기존의 부동산 전문가들이 말하는 10년 주기설을 뛰어넘는 3년에 걸친 장기 상승이 설명 가능해진다. 부가가치의 하락이 문제가 아니라, 새로운 신규 수요층의 발생이 문제였던 것이다.
그들이 소형평수 아파트를 차지하면서 기존의 거주자들을 윗 단계로 밀어 올렸다.
엄청난 인구가 한칸씩을 올라섰을 뿐인데, 그 위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사람들에게는 점점 내몰린 것이다. 그렇게 연쇄반응으로 올라가고 올라가고 해서 타워팰리스까지 치솟은 것이다. 세상에. 분양가 9억에 프리미엄이 9억이라니. (요즘은 어떤가 못 봤다. 역시 잘못된 데이터는 지적해주기를 바라며)
인구추이를 본다면 향후 다시 또 이런 경기가 찾아올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20세라고 표시된 세대. 오직 한 번만 있을 테지만, 그래서는 별로 영향력이 없지 싶다. 그야 말로 마지막 부동산 경기가 될 테고, 그렇다면 그 마지막에 목매달 사람은 없을 테니까. 누구라도 폭탄을 껴안고 있다가 터지기를 원하지 않는다. 모르지. 장차에도 여전히 부동산 불패 신화를 주창할지도.
인구추이에 대한 이해를 하고 보면 많은 것에 응용할 수 있다. 그 날(오프모임 2부)에도 잠깐 언급했지만, 실버 산업이 서서히 형성되고 있지만 가장 피크를 이룰 때는 아마 내 나이대가 고령이 되는 25년 뒤부터가 되지 싶다.
이 나이대의 집단이 이동하는 시점이 바로 돈이 흐르는 길목이다. 지금은 집을 장만했고, 또 자녀들의 이유식이나 유아 놀이기구, 놀이방 등이 한참이겠다. 그리고 5년쯤 뒤에는? 그리고 10년쯤 뒤에는?
이 나이군이 40대가 되면? 또 50대가 되면? 무엇을 찾을까 생각해본다면 그게 바로 돈이 흐르는 길목을 잡는 것이다.
너무 일찍 가서 자리잡고 있을 필요는 없다.
IMF 직전에 비데를 수입했던 업자가 쫄딱 망한 사례를 알고 있다. 지금은? 엄청난 호황산업이 바로 비데이다. 그는 너무 일찍 갔던 것이다. 시장이 조성되기 전에 너무 일찍 앞서 가는 것은 유리하지 못하다.
줄곧 마지막 기회라고 하는 것도 여기에 있다. 아마 우리 이후에는 더 이상 쉬운 게임은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는 아주 쉬운 게임을 펼칠 수 있었지만 이후로는 절대 만만하지 않는 게임이 남아 있는 것이다. 부동산을 사두면 마냥 오르는 시점은 더 이상 도래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이전과 동일한 게임에서는 선 경험자에게 조언을 구할 수 있고, 이전을 참조할 수도 있다. 하지만 게임 자체가 달라지면 이제는 어렵다. 조언을 구할 데도 없고, 있다한들 그도 잘 모르는 게임은 처음 들어가는 나와 다를 게 없다.
[오직, 단 한번만 부자가 되어야 한다.]-------------------------
여기까지 이야기했던가. kiki님이 말씀하신다.
"보이지 않으면 절대 움직이지 말라고 하시더니,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조급해지잖아요."
개인이 경제적으로 더 이상 걱정 없이 살아가는 데에는 아주 많은 돈이 필요하지 않다. 나이대 별로 틀리겠고, 자산을 어떻게 운용하나 틀리겠지만 주거지 외에 5억 정도만 있어도 큰 걱정은 없다.
그리고 개인이 부자가 되어가는 길에는 아주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 아니다. 나 역시 지난 3년의 시간 동안 딱 두 번을 굴렀을 뿐이다. (구른다는 표현 외에 적당한 게 생각나지 않네요.) 한 번으로는 아직 불안하다. 두 번을 구르고 나니까 더 이상 미래에 대해 걱정이 사라졌다.
그래서 이야기 해주기를.
"10년을 걸쳐 부자가 되겠다고 생각하세요. 8년 동안 공부하고, 2년 동안 부자가 되는 겁니다."
10년 뒤에 부자가 되었다면 그것을 실패했다고 할 것인가. 10년을 투자해서 부자가 되었다면 그 인생을 두고 왜 그토록 느리냐고 이야기 할 것인가. 아니다. 절대 아니다. 10년에 걸칠 게 아니라 20년인들 어떠한가. 아직 세상살이가 짧은 젊은 인생들이야 그 기간이 장구한 듯 하지만, 사실 지나고 보면 그래도 남은 삶이 더 많을 것을.
투자는 절대 서둘러서 안 된다. 하지만 공부는 아주 서둘러야 한다. 그러면 그 시간이 더욱 단축될 것이다.
(여기서 잠시 광고.
선한 부자 스쿨은, 공부하는 데 시행착오를 줄이고 보다 효율을 기하기 위해 준비중입니다.)
장담하건데, 당신이 지금 스스로 잘못된 걸음으로 내몰지만 않더라도 10년 이내에 당신이 원하는 곳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
돌이켜 보면 얼마나 잘못된 걸음이 많았던가. 그래서 돌아와야 하는 걸음, 멀리 둘러가야 하는 걸음이 얼마나 많았던가. 빌려주고 돌려 받지 못하는 돈만 따져도 얼마인가. 나 역시 단 한번의 잘못된 투자로 지난 3년을 잃어버리게 만들었고, 장차의 3년까지 미리 당겨와 저당잡혀야만 했다. 그렇게 6년의 세월을 허비해야만 했다. 그런 과오만 저지르지 않는다면 당신은 10년? 그만큼 안 걸린다. 절대.
그리고 명심할 것.
당신의 혈통에서 당신 이전과 이후에 마지막 남은 기회를 지금 당신이 가지고 있다. 이것을 놓치면 어쩌면 당신 후대에는 그 굴레를 끊기가 더욱 힘들 것이다.
그러니 이제 절대 시행착오를 겪을 여지가 없다. 오직 한 번. 단 한 번만 부자가 되기를 소망해야 한다.
부자가 되었다가 망했다가 다시 그 경험을 딛고 일어서서 부자가 된다? 앞으로는 점점 힘들지 모른다. 그러니 절대, 서둘러서 안 된다. (노랫말도 있던 것 같던데) 한 번∼, 단 한 번∼만 부자가 되기를 소망해야 한다.
조상훈 sens4u@msn.com
건강과 웃음/ 순수와 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