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적 전환, 슬기로운 지구 생활을 위하여 -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마지막 선택 굿모닝 굿나잇 (Good morning Good night)
최재천 지음 / 김영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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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니스 센터에서 러닝머신을 뛰는 동안 최재천의 아마존 유튜브를 즐겨본다. 무거운 주제지만 유쾌하고 가볍게 풀어내시는 재주가 있으시고, 한국의 큰 학자지만 재미있으시다. 2015년에 휴머니스트 출판사에서 나온 "대담"으로 최재천을 처음 접했다.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최재천 교수는 여전히 열정이 넘친다. 


이 책은 김영사에서 굿모닝 굿나잇 콘셉트로 만든 시리즈물 중 하나다. 얇고 작아서 가볍게 손에 들고, 가볍게 읽을 수 있다. 읽은 후에는 생각이 많아지고, 마음은 무거워진다. 매우 쉽게 읽을 수 있어, 독자들이 이 학자들을 입문하기에 좋은 책이다. 다 읽고 나서 이 주제에 관심이 생기면 저자가 추천하는 참고 문헌이 뒤에 있다. 생태와 기후 문제에 대한 관심으로, 몇몇 책들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출퇴근 길 지하철에서 하루에 읽기 좋다. 


 



우리가 만일 2030년부터 지구의 생물다양성이 조금이라도 증가하도록 만들려면 다음과 같은 조치가 필요하다. 첫째, 강화된 생태계 보전과 복원, 둘째, 기후 변화 감쇠, 셋째, 오염, 외래침입종 및 남획 감축, 넷째, 재화와 용역, 특히 식량의 보다 지속 가능한 생산, 다섯째, 소비와 폐기물 축소, 이 다섯 가지는 어느 하나 덜 중요한 것이 없기 땜누에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 - P133

자연과 달리 인간은 거의 모든 일에서 철저하게 다양성을 줄이는 방향으로 일한다.
- P147

"두 팔을 완전히 펴고, 그것이 지구의 역사 전체를 나타낸다고 생각해 보는 것이다. (…) 인간의 모든 역사는 손톱줄로 손톱을 다듬을 때 떨어져 나오는 중간 크기의 손톱 가루 한 알 속에 들어가버린다."(빌 브라이슨, "거의 모든 것의 역사") - P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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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뇌과학 - 지금 느끼는 이 감정은 어디에서 오는가
레너드 믈로디노프 지음, 장혜인 옮김 / 까치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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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자전적 이야기와 주변의 사례를 바탕으로 감정에 대해 풀어낸다. 역사적으로 '감정'이란 단어가 탄생하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감정이 담고 있는 의미, 기쁨, 슬픔, 분노 등 여러 가지 감정의 사례와 의미, 영향 등을 다룬다. 



우리는 목표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성적으로 사고하여 논리적인 결론을 도출해낼 수 있지만, 감정은 그보다 추상적인 수준에서 작동한다. 감정은 우리가 목표에 부여하는 중요성과 데이터에 부여하는 가중치에 영향을 미친다. 감정은 건설적이고 필수적인 평가 틀을 만들고,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상황과 미래 전망에 대한 사고방식을 미묘하지만 결정적으로 바꾼다. - P12

감정은 환경을 효율적으로 재빨리 파악해서 필요에 따라 반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감정은 이성적인 생각을 도와 더 나은 결정을 내리도록 한다. 다른 사람과 이어지고 소통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감정의 목적과 기능을 이해한다고 해서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드는 감정의 역할이 줄어들지는 않는다. 감정을 통해서 우리는 인간이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더 잘 이해하게 된다. - P70

핵심 정서는 신체의 생존력을 나타내는 일종의 온도계라고 볼 수 있다. 핵심 정서는 신체의 데이터, 외부 사건에서 오는 정보, 세상의 상태를 반영한 생각을 바탕으로 일반적인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감각을 읽어낸다. 핵심 정서는 감정과 마찬가지로 일종의 정신 상태이다. - P74

주변 사람이 행복하면 자신도 행복하고 미래에도 행복할 가능성이 크다. 비슷한 사람과 관계를 맺는 성향 때문이 아니라 행복의 확산 때문이다.
- P254

감정은 우리를 깊은 슬픔과 고양된 기쁨으로 이끈다. 감정은 뒤에서 우리의 선택과 행동을 이끄는 지배적인 동력이며 목표를 수립하고 달성하게 만드는 이유이다. - P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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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하루 5분만 바꾸기로 했다 - 멘탈이 흔들려도 최고의 하루를 만드는 루틴의 법칙
옥민송 지음 / 콘택트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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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루틴이 있다. 그리고 루틴이 잘 지켜지면 하나씩 추가하고는 한다. 그러다 안 되면 또 하나씩 빼고 휴식을 취하곤 한다. 자기 관리를 위해 우연히 앱스토어에서 마이루틴 앱을 발견했고, 몇 달 간 이용했었다. 지금은 이용하지 않고 있는데,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는 시간이 너무 많아서다. 그리고 루틴을 완성할 때마다 열고 체크하는 것이 번거로워, 일상에서는 비슷한 루틴을 계속 수행하고는 있지만 체크하지 않는다. 올해 초 한 장짜리 종이로 1년을 체크할 수 있는 연간 플래너 여러 장을 사서 연필로 체크하고 있다. 예를 들면, 오늘 애플워치 원 세 개 다 채우기, 또 한 장은 피트니스와 요가 간 날 체크, 또 한 장에는 달리기한 날의 거리 기록 등.


작은 루틴들은 오늘의 나를 채우고, 내일의 나를 만들며, 1년 후 복리로 돌아온다. 적금은 만기를 채워본 적이 없지만, 일상의 작은 습관들은 그럭저럭 잘 해내는 편이다. 새해가 시작하고 한 가지 루틴을 새로 만들었다. 집에서 아침에 문밖에 나가기 전까지 한 시간 동안 독서를 하거나 달리기를 하는 것이다. 날이 풀리면 달리기를 할 것이고, 지금은 추운 날씨라 독서를 하고 있다. 며칠 안 됐지만 잘 지키고 있다. 이 책도, 오늘 아침 1시간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집중해서 다 읽었다. 하루 1시간 독서인데 책 한 권을 뚝딱 다 읽지 않았는가. 매일 이렇게 읽으면 1년 동안 많은 책을 읽게 된다. (책의 무게감에 따라 다르고, 매일 지키기는 어렵겠지만)


마이루틴이라는 앱을 대학생 때 창업해서 만들고 2-3년 사이 시장에 굳건하게 정착시킨 젊은 창업자의 이야기다. 동시에 자신이 루틴앱의 헤비 이용자로서의 경험이 담겨 있다. 새해 마음가짐을 다지며 읽기 좋은 책이다. 






작은 루틴은 오래했을 때 힘을 발휘한다. 그리고 좋아하는 행동일수록 오래하기 쉽다. 목표든 행동이든 자신과 맞는 걸 찾아야 한다. 타인의 목표가 멋있어 보여서 따라하다가 이 정도까지 노력해서 얻고 싶은 목표가 아니란 걸 깨달을 수도 있고, 목표는 와닿지만 이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은 하나가 아니니까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을 때까지 짧게 짧게 시도해보는 게 좋다. 남들에게는 어렵지만 내게는 쉬운 게 있다. 남들에게는 재미없지만 내게는 즐거움을 주는 것도 있다.
- P63

루틴은 건강한 마음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일상 멘탈을 관리하기에도, 힘든 시기를 지탱하기에도 유용한 도구이기 때문이다. 하루에 하나라도 작은 성취를 경험하는 것 자체가 자기 효능감을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뿐만 아니라 루틴은 일종의 온도계의 역할도 한다. 루틴을 꾸준히 지키다 보면 별 탈 없이 수월하게 잘 지키는 시기와 행동 하나하나가 유난히 어려워지는 시기가 있는데, 이 자체가 삶의 속도와 스트레스 수준을 가늠하게 해 준다.
- P94

루틴은 적은 에너지로 원하는 삶을 살 수 있게 도와준다. 내가 원하는 삶과 연결된 루틴을 만들고 쌓아갈수록 점점 더 적은 에너지로, 점점 더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다.
- P99

"당신의 믿음은 당신의 생각이 된다. 당신의 생각은 당신의 말이 된다. 당신의 말은 당신의 행동이 된다. 당신의 행동은 당신의 습관이 된다. 당신의 습관은 당신의 가치가 된다. 당신의 가치는 당신의 운명이 된다."(마하트마 간디)
- P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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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봄 - 개정판 레이첼 카슨 전집 5
레이첼 카슨 지음, 김은령 옮김, 홍욱희 감수 / 에코리브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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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윤리학의 고전으로 당연하게 여겨지는 책이다. 레이첼 카슨이 조사하고 탐구한 각종 사례를 중심으로 써 있으며, 때문에 빨리 읽을 수 있다. 메시지는 책을 읽기 전부터 이미 명확하다. 우리는 책에 나온 각종 사례들로 메시지를 뒷받침하는 근거를 알게 된다. 식물, 동물, 곤충, 인간 모두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있고, 자연의 정화 기능을 제외한 어떤 인위적인 방법도 자연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자연은 통제될 수 없으며, 스스로 정화할 뿐이다. 

인간은 이 화학전에서 결코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그저 격렬한 포화 속에 계속 휩싸일 뿐이다.
- P32

생물들의 자기 복원은 상당히 힘들다. 야생 생물이 살충제에 한 번이라도 노출된다면 원래 상태로 완전히 회복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일반적으로 독극물로 인한 환경오염은 그곳에 사는 생물들에게만 해를 입히는 것이 아니라 철새 등 이주성 동물에게도 치명적인 덫이 된다. 살충제가 뿌려지는 지역이 넓을수록 생물의 기본적인 안전을 지켜주는 오아시스가 없어지기 때문에 피해는 더욱 심각해진다.
- P113

동식물 집단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열쇠는 영국의 생태학자 찰스 엘턴이 말한 ‘종 다양성 유지’에 있다. 지난 세대에 일어난 일들은 현재에 이르기까지 생물학적 영향을 끼친다. 겨우 한 세대 전만 해도 넓은 지역에 한 종류의 나무를 심는 것이 커다란 재앙을 몰고 오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없었다. 따라서 모든 도시의 거리에는 느릅나무가 심어졌고 도시의 공원에도 똑같은 나무들이 점찍듯이 들어찼다. 그러나 오늘날 느릅나무들이 죽어가고 있으며 그와 함께 새들도 죽어가고 있다.
- P143

"멀리 떨어진 아주 작은 창문을 통해서는 오직 한 줄기 빛만을 볼 수 있다. 창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우리의 시야는 점점 더 넓어지고 결국 이 창을 통해 전 우주를 다 볼 수 있게 된다."(생물학자 조지 월드)
- P227

"자연을 통제한다"는 말은 생물학과 철학의 네안데르탈 시대에 태어난 오만한 표현으로, 자연이 인간의 편의를 위해 존재한다는 의미로 이해된다. - P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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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끌어당기는 뇌과학 - 운과 인생이 좋아지는 비밀
이와사키 이치로 지음, 김은선 옮김 / 더난출판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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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챕터 한 챕터 짧게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부담없이 쉽게 읽을 수 있다. 온갖 뇌과학과 관련된 실험, 심리 실험을 통해 우리가 건강하게, 즐겁게, 행복하게, 주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으면서 살 수 있는 결론을 도출한다. 읽는 내내 진정한 자기 계발서가 아닌가 하는 생각했다. 읽고 나니 나의 뇌섬엽이 자라는 느낌이 든다. 뇌섬엽이 자라면 한 발 더 행복에 가까워진다. 즐겁게 읽을 수 있고, 읽은 뒤에도 즐거워지는 책이다.




‘물질적 풍요’를 목표로 설정한 사람은, 목표 달성 여부와 상관없이 시간의 경과에 따라 행복감이 차츰 낮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반면 ‘심리적 풍요’를 목표로 삼은 사람은, 역시나 목표 달성 여부와 상관없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행복감과 만족감이 높아지고 더욱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경향을 보였다. ‘물질적 풍요’를 우선시하는 사람은 결과적으로 돈이 있든 없든 행복감이 낮아지고, ‘심리적 풍요’를 우선시하는 사람은 결과와 상관없이 행복감이 높아진다.
- P33

(뇌섬엽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자극과 내부의 감각을 연결하고 다른 사람의 감정과 자신의 감정을 연결하며, 과거의 자신과 현재의 자신, 현재의 자신과 미래의 자신을 연결하는 등 시간적 허브의 역할도 수행한다.
이 같은 허브적 역할 덕분에 우리는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 실제로 뇌섬엽이 발달한 사람은 공감능력이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 P49

평소 긍정적 마음가짐을 유지하면 뇌 기능이 활발해져 나쁜 일이 생기지 않도록 방지하거나, 나쁜 일이 생기더라도 기발한 발상으로 슬기롭게 극복하고 위기를 기회로 바꿔 한 단계 더 발전할 수도 있다.
- P89

‘혼자인 것’과 ‘외로운 것’은 동의어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영어로는 혼자인 상태를 alone, 외로운 상태를 lonely 라고 하는데, 이 연구 논문에서 사용한 단어는 lonelyek.
즉, 혼자 지낸다 하더라도 마음이 통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것은 고독이라고 할 수 없다.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심리적으로 유대를 느낀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 뒤집어 말하면, 주위에 아무리 많은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심리적 연결고리가 없다면 그것은 고독이다. 이 논문에서도 "다른 사람과의 유대는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 P133

이타적인 사람은 직장에서도 항상 주위 사람을 배려한다.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으면 다가가 말을 걸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상대를 돕는다. 다른 사람을 위하고 협력하는 것이다.
덕분에 이타적인 사람은 주위 사람의 신망을 얻는다. 그리하여 중요한 업무를 위임받거나 리더로 발탁되기도 하며, 결과적으로 승진으로 이어져 소득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해석했다.
- P182

자신과 상대가 공존하는 상태가 ‘이타’, 즉 ;셀프리스’의 상태다.
지극한 이타에 도달하면 자아가 사라지고 ‘타’ 안에 자신이 포함되는 상태가 된다. 이타의 ‘타’는 자신과 타인을 구별하는 ‘타’가 아니라, 자신을 포함한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 나아가 살아 숨쉬는 모든 존재를 의미한다.
- P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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