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브레비티 - 디지털 시대의 글쓰기 바이블
짐 밴더하이 외 지음, 윤신영 외 옮김 / 생각의힘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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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보다 부제에 이끌렸다. 제목은 무엇을 말하는지 모르지만, 부제는 챗gpt가 등장하고 인공지능 시대의 글쓰기를 논하는 시점에 매력적인 워딩이다. '디지털 시대의 글쓰기 바이블'. 


책을 열었을 때, 그리고 뒤로 훑었을 때, 먼저 이건 어떻게 읽어야 하는 책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반적인 문장과 문장, 문단과 문단, 작은 꼭지글과 작은 꼭지글로 이루어져 있기는 한데, 일반적인 책 형태가 아니다. 처음엔 당황했는데 읽다보니 왜 이런 구성을 하고 있는지 이해가 됐다. 이 책에서 말하는 스마트 브레비티가 이 책이 쓰인 방식인 것이다. 그리고 리뷰를 쓰고 있는 이 글은, 전혀 스마트 브레비티하지 않다. 


꽤 많은 뉴스레터를 구독하는데-너무 욕심을 부려서 아예 건너뛰기도 하는데-, 그중 스마트 브레비티가 잘 구현됐다고 느끼는 뉴스레터가 '뉴닉'과  '캐릿'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스마트 브레비티의 공식을 잘 따르고 있는 뉴스레터라 생각한다. 


질 좋은 많은 뉴스레터들이 매일 아침 나를 기다리고, 모두 다 읽을 시간과 마음의 여유는 없다. 하나하나 좋은 글이고 좋은 뉴스레터이고 잘 발췌하여 먹기 좋게 썰어놓은 글인데도 정보의 산더미에 짓눌린다. 그래서 더 독자의 눈과 마음을 짧은 시간에 끌고, 짧은 시간에 임팩트 있게 덜 에너지를 쏟으면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글쓰기가 필요하다. 사람들의 시선은 오래 머물지 않는다. 매우 찰나의 순간에 정보가 전달돼야 한다. 


중요한 요점을 압축시켜라, 일화를 빼라, 한 문장 제한을 지켜라, 도발을 반복하지 마라 기타 등등 스마트 브레비티를 위한 여러 가지 법칙을 제시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전통적으로 글쓰기 책에서 강조한 내용들이기도 하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 지켜야 할 법칙들이, 디지털 시대의 글쓰기에도 적용되는 것이다. 재미난 책이다.

스마트 브레비티는 더 분명하게 생각하고, 명확하게 커뮤니케이션하여 자신과 다른 사람의 시간을 줄이는 체계이자 전략이다. 이는 더 적은 단어로 더 많은 것을 말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데, 그것이 스마트 브레비티의 가장 큰 힘이다.
- P21

1.가장 중요한 요점을 압축시키자.
타깃 독자가 제일 중요하다는 걸 기억하자.

2.일화는 빼자.
농담이나, 잘난 척도 빼자.

3.한 문장 제한을 지키자.
그러고 나서 글을 써라.

4.도발을 반복하지 말자.
(도발을 사용했을 때의 이야기지만…)

5.부사, 약한 단어, 관련 없는 단어를 잘라 내자.
직설적이고, 간결하며, 명료한가?

6.이제, 스스로 물어보자.
상대방이 오직 이 문장만 보거나 들었을 때, 그것이 우리가 꼭 전하고자 했던 바로 그 내용인가?

그렇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라.
- P103

마크 트웨인의 유명한 말에 따르면, "거의 정확한 단어와 정확한 단어의 차이는 반딧불이와 번갯불의 차이와 같다."
- P123

청중을 알아야 한다.
트위터는 팩트와 데이터, 화제의 인용문, 뉴스 속보를 좋아한다. 시의성 있는 것일수록 좋다.
인스타그램은 변화하고 있다. 예전에는 필터 처리된 멋진 사진을 위해 사용했지만, 이제 사람들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뉴스와 정보를 얻는다. 여기서는 날렵하면서도 힘있는 글과 시선을 사로잡는 이미지가 유리하다. 게시물에 링크를 걸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내용을 줄여야 한다.
트위터가 시시각각 빠르게 변화하고 인스타그램이 멋지다면, 페이스북은 화제성이 강하다. 아이디어나 발표에 도발적인 변화를 가해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 지루한 글은 뉴스 피드의 파도에 부딪혀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다.
- P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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