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를 못 들었으니 강의 엠피쓰리라도 들어본다. 작년 2월 5일에 시작된 첫 강의 내용이다. 엠피쓰리 입수한지는 좀 되었는데 하나도 안 듣고 있다가 이번에 책 나온 겸 해서 책과 진도를 맞춰 나가볼까 생각 중이다.
제 1강. 호메로스는 이름만 나온다. ^^ 강의 오리엔테이션과 고전 강의의 목적에 대해서 말씀하신다. 강의 핵심 내용은 야망을 버려라! 야망을 가지면 삶이 괴롭고, 타인을 밟고 일어서야 하고, 결국에는 자신을 망친다. 경제 발전이 침체되었다는 것은, 비로소 인문학 공부를 해야 할 시기가 왔다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상황을 반겨야 한다. 아, 경제가 왜 이래, 이런 생각을 하지 말고, 아 공부를 해야겠구나, 라고 마음을 먹어야 한다는.
성장률이 멈췄다. 달리기를 하다 쉬고 있다. 이때 내가 인생을 얼마나 달렸나, 자기 자신을 뒤돌아보며 성찰하고 관조하는 시기다. 직장에서 잘렸다. 그러면, 별도 보고,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도 생각해 보고... 성장률이 멈췄다. 걱정을 한다. 우리가 박정희 이래로 성장률 얘기를 쭉 들어왔다. 성장률이 멈추면 종 땡땡 울리면 침 질질질 흘리는 (파블로프의) 개처럼 성장률의 개가 되었다. 성장률이 멈췄다. 잘됐네, 공부해야겠네. 지성인이 되는 길이다.
고전은 우리가 영원히 살 수 있도록 해준다. 육체는 지지만, 정신은 영원하다. 3000년 전의 호메로스가 자신이 쓴 책이 한국에서 읽히리라 생각을 했겠느냐. 그런데, 우리는 지금 호메로스를 읽고 있지 않느냐. 그럼 책을 써야 한다는 말이냐. 아니다.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말이다. 이런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