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2 - 패권을 다투는 영웅들
나관중 지음, 황석영 옮김, 왕훙시 그림 / 창비 / 2003년 7월
구판절판


(소패성을 여포에게 빼앗긴 후) 장비가 칼을 뽑아 목을 찔러 죽으려 하자 유현덕이 달려들어 칼을 빼앗아 던지며 말한다.
"옛사람이 이르기를 형제는 손발과 같고, 처자는 의복과 같다 하였다. 의복이야 떨어지면 기워입을 수 있으나 손발은 한번 끊어지고 나면 다시 이을 도리가 없는 법. 우리 삼형제가 도원에서 형제의 의를 맺을 때에 비록 한날 한시에 태어나지는 못했을지언정 같이 죽기로 맹세한 일을 벌써 잊었더냐? 내 비록 성과 가족을 잃었다고 해서 어찌 형제를 죽게 하겠는가. 더구나 성은 본래 내 것이 아니요. 가족은 비록 잡혀 있다지만 여포가 반드시 해치지 않을 터이니 앞으로 구해낼 방도가 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네 어찌 한순간의 잘못으로 목숨까지 버리려 든단 말이냐?" -6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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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09-11-03 1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포는 한족이 아니고 중국인이 이른바 오랑캐라고 말하는 북적,남만,서융,동이중 아마 북적계열의 기마 민족출신이라고 하더군요.그래선지 삼국지에선 좀 나쁘게 묘사되고 있읍니다.

마늘빵 2009-11-04 09:15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읽으면서 그런 부분도 느꼈습니다. 여포도 큰 일을 도모하고자 하는 한 인물인데 다른 성주(?)들과는 다르게 너무 일개 장부처럼 묘사를 하는 듯 하더군요. 그 밑에도 따르는 여러 장수들이 있는데.

하얀마녀 2009-11-04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황석영 삼국지를 갖고 있지만 지난 번 누구랑 같이 순방다닌다고 할 때 확 불싸질러버릴까 했었는데 게을러서 그러질 못했었는데 위장전입(?)이었다고 다시 나오는거 보고 마음을 바꾸긴 했지만 역시 게으름이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삼국지는 읽으면 읽을 수록 얘들 허풍은 끝내준다는 생각이...

마늘빵 2009-11-05 00:26   좋아요 0 | URL
어릴 적 황병국 역으로 읽고, 이번이 아마 네 번째인가 그럴 겁니다. 읽을 때마다 재밌어요. 이제 등장인물들도 익숙해서 대략 얘가 나오면 이런 스토리가 이제 나온다는 것도 알고. 줄거리보다는 다른데를 눈여겨보게 되네요. 싸움에서 허풍은 끝내주죠. 그런 거 없음 근데 읽는 재미가 떨어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