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대표하는 것으로서, 후세 사람들의 모범이 될 만한 가치를 지닌 사상집이나 문예 작품"을 '고전(古典)'이라 한다. 대학교 신입생 추천 도서, 고교생이 읽어야 할 필독 도서 등의 목록에는 항상 오래전부터 널리 읽혀온 양서라고 평가받는, 비슷비슷한 책 제목이 오르내린다. 흔히 고전이라 일컫는 그런 류의 책들이 아닌 출간된지 얼마 안됐으나 현세에 널리 읽히고, 후세에 모범이 될 만한 가치를 지닌, 그런 책 중에서 '나만의 고전'을 선정해보고자 한다. 지극히 주관적인 잣대로 선정했다.

  리스트는, 한 국가공동체 내에서 살아가는 개인으로서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 그리고 반드시 지켜야 할 것들을 중심으로 구성해봤다. '자유롭고 평등한' 하나의 개인으로서 온전히 살아가기 위하여 꼭 필요한 것들이다. 나의 삶을 지켜내기 위해선 타인의 삶을 돌아볼 수 밖에 없고, 나와 당장 상관없는 일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못 본 채 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나에게 돌아올 것이다. 타인을 위하는 이타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하는 이기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라도 꼭 지켜내야 할 가치들이다.

  * 가급적 저자가 한국인인 책을 선정했고, 불가피하게 한 권은 번역서를 넣었다. 이미 고전이라 손꼽히는 책은 모두 피했으며, 본인의 20대가 시작된 90년대 후반 이후 출간서적으로만 목록을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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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지음, 유영미 옮김, 우석훈 해제, 주경복 부록 / 갈라파고스 / 2007년 3월
9,800원 → 8,820원(10%할인) / 마일리지 4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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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현재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진보진영의 지지를 받고 있는 주경복이 부록을, 88만원 세대 저자인 우석훈이 해제를 단 책이다. 부익부 빈익빈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20대 80의 사회란 말도 나온다. 아니 이제는 10대 90이라고도 말한다. 한쪽은 점점 부자가 되고, 한쪽은 가난하다 못해 굶어죽는다. 왜 이런 일이 생길까. 이 책에 정답이 나와 있다. 도덕적 상상력, 도덕감을 가지고 있는 정상적인 이라면 이들의 아픔을 그냥 지나칠 수 없을 것이다. 빈부의 격차는 더 커질테고, 굶어죽는 이도 더 많아질테니 오래도록 읽힐 것이다.
88만원 세대- 절망의 시대에 쓰는 희망의 경제학
우석훈.박권일 지음 / 레디앙 / 2007년 8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2008년 07월 10일에 저장
품절

한숨을 쉬며 읽다가 절망감에 푹 쓰러지고야 마는 암울한 책이다. 책도 안 읽고 개념 없다는 20대들을 비판으로부터 자유롭게 해주는 책이자 그들이 처한 힘겨운 현실을 깨닫게 해주는, 그래서 더 토익책에 몰두하게 해주는(?) 책. 95%는 절망에 빠지고 5%는 그들을 배반한다. 연대만이 해법이나 그 95%조차 95%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구덩이에서 벌버둥친다. 먼저 올라가려고. 현실을 보여줬지만 절망감에 더 토익책으로 몰두하게 하는 암울한 책이다.
시민불복종 - 저항과 자유의 길
오현철 지음 / 책세상 / 2001년 3월
5,900원 → 5,310원(10%할인) / 마일리지 2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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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대의민주주의 체제하에서 마지막으로 국민이 국가를 대상으로 펼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인 시민불복종은 꼭 알아두어야 한다. 물론 저자에 따르면 시민불복종이 극단으로 가면 혁명으로까지 나아갈 수 있다고 하지만, 일단 체제를 전복하지 않는 선에서 국민이 민심을 받아들이지 않는 국가를 대상으로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불복종 뿐이다. 주옥같은 말들이 가득하다. 새기고 또 새겨야 한다. 지금과 같은 촛불 정국에서는 더더욱. 어디 이런 날이 이번 한번 뿐이랴. 미래를 대비하자.
희망의 사회 윤리 똘레랑스
하승우 지음 / 책세상 / 2003년 6월
5,900원 → 5,310원(10%할인) / 마일리지 2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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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파리의 택시운전사 홍세화씨가 프랑스에서 한국으로 돌아와 전파한지도 십수년. 더이상 우리는 똘레랑스가 뭐냐고 묻지 않는다. 똘레랑스가 뭐냐는 질문 대신 똘레랑스를 어떻게 지켜낼 것인가를 묻는다. 똘레랑스는 흔히 다양성에 대한 존중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는데, 반드시 그렇진 않다. 앙똘레랑해야 할 것에 대해서는 앙똘레랑으로, 똘레랑해야 할 것에 대해서는 똘레랑으로 대응하는 것이 진짜 똘레랑스 정신이다. 지금 이 시대 우리가 앙똘레랑 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이 책을 읽고 고민해보자.
평화의 얼굴- 총을 들지 않을 자유와 양심의 명령
김두식 지음 / 교양인 / 2007년 6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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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을 쳐서 보습을>이라는 책을 좀 더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각색하고 수정한 책이다. 1999년부터 한겨레21 지면을 통해 알려진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가 왜 정당한지를 말하는 책이다. 최근의 병역거부는 여호와의 증인을 떠나 기독교와 불교, 천주교, 비종교인들에게까지 확산되었지만, 최초 병역거부는 기독교의 이단으로 취급되는 여호와의 증인에서 시작되었다. 세계 최대 병역거부자를 배출(?)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김두식 변호사가 병역거부자의 입장을 옹호하는 책이다.
양심과 사상의 자유를 위하여
조국 지음 / 책세상 / 2001년 8월
5,900원 → 5,310원(10%할인) / 마일리지 290원(5% 적립)
2008년 07월 10일에 저장
구판절판
1992년에 출간된 <사상의 자유>를 고치고 누락된 부분을 추가하여 낸 책으로, 양심과 사상의 자유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떻게 그것을 지켜왔는지 말하는 책이다. 한국사회가 군부독재 시대로부터 벗어나 민주화 되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국가보안법은 살아있고, 허용하기로 했던 병역거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현실에서, 앞으로도 꾸준히 오래도록 읽힐 책이다. 국가보안법이 사라지고, 양심적 병역거부가 인정되는 순간까지, 그리고 그 이후에도.
한국의 정체성
탁석산 지음 / 책세상 / 2008년 2월
5,900원 → 5,310원(10%할인) / 마일리지 290원(5% 적립)
2008년 07월 10일에 저장
구판절판
잠시(?) 절판됐는데 이렇게 그냥 묻혀질 책이 아니다. 한국적인 것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으로 시작해 기존의 한국에 대한 관념과 정체성을 뒤흔든다. 철학자 탁석산의 메세지가 옳든 그르든 그것을 떠나 기존의 것에 대한 새로운 사유와 해석을 보여줬다는 측면에서, 그것이 새로운 문제점과 사유를 불러온다는 점에서 강렬하다. 알라딘 서지 정보에 2008년 2월로 나오는데 2000년에 책세상문고 첫번째 책으로 나와 꾸준히 읽히고 있다.
서로주체성의 이념- 철학의 혁신을 위한 서론
김상봉 지음 / 길(도서출판) / 2007년 2월
20,000원 → 18,000원(10%할인) / 마일리지 1,000원(5% 적립)
2008년 07월 10일에 저장
품절
분명 '한국철학'이란 영역이 엄연히 존재하는, 철학이란 단어 앞에 나라이름을 붙일 수 있는 세계에 몇 안 되는 국가임에도, 조선후기 이후의 우리네 철학이라 할 만한 마땅한 철학자와 철학서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철학자 김상봉의 <서로주체성의 이념>은 현대 한국 철학의 대표 사상서라 할 만하다. 서양철학의 한계를 극복하고 고유의 사유 세계를 펼친다. 김상봉이 앞서 한국철학자로 존경하는 함석헌과, 김상봉의 한계를 지적한다는 <빈중심>은 보너스로 참고해 둘 것.
호모 에티쿠스- 윤리적 인간의 탄생
김상봉 지음 / 한길사 / 1999년 8월
20,000원 → 18,000원(10%할인) / 마일리지 1,00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2008년 07월 11일에 저장

그 기본 내용은 '서양 윤리학사'지만 서양 철학자들의 윤리학적 내용만을 정리한 것이 아니라, 한국의 역사적 시대적 상황과 맞물려 해석해 우리네 현실과 관련지어 풀이했다. '서양 윤리학사'만으로 놓고봐도 이보다 더 쉽게 압축적으로 쓴 책이 없으며, 주제의 무게감에 비해 가독성도 높아 쉽게 책장을 넘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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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8-07-11 0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점에서 보면 아프님 생각날 것 같은 책들 ㅋㅋㅋ

어제 길담서원 갔다가 시민불복종, 저 책 만지작만지작 했었는데

마늘빵 2008-07-11 07:39   좋아요 0 | URL
저는 지금 읽고 있는 중이에요. 아 보물 건졌어요. 소로우의 <시민의 불복종>읽고 저것도 읽어보세요. 일단 개념은 소로우에서 시작했으니깐 소로우 먼저.

환상범 2008-07-11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동안 올라온 리스트들을 많이들 봤었는데 아프락사스님의 목록이 참 인상적입니다.
그런데다가... 마감 10초전의 다분히 상품사냥꾼 적인 요소와 '아프락사스'라는 데미안에 나오는 신의 이름도 인상적이구요. 올려주신 책들 보관함에 넣어두었습니다. 좋은 책 많이 추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추천하고픈 도서가 있어 아래에 연결해 봅니다. 행복하세요.
http://blog.aladdin.co.kr/786035153/2136994

마늘빵 2008-07-11 13:30   좋아요 0 | URL
ㅎㅎ 제가 마지막 작성자였더라고요. 15분 정도 남겨놓고 했는데, 근 한 달 정도를 알고 있으면서도 귀찮아서, 또 피곤해서, 미루고 미루다가 막판에 작성하고 잤습니다. :) 리스트 구경 가겠습니다.

노이에자이트 2008-07-13 0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세상 문고에 좋은 책이 많죠.

마늘빵 2008-07-13 13:15   좋아요 0 | URL
네. 책세상 문고 좋아합니다. 그 중에 몇몇 권은 필독을 권하고플 정도입니다. 많지 않은 분량에, 압축적으로 다른 사상서나 두꺼운 단행본 책에서 말할 수 없는 주제를 꼼꼼히 다룬 책들이 있어요.

Jade 2008-07-13 0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님 빈 중심 1부는 어려워서 읽다 말았는데 2부는 재미있어요! 흐흐

마늘빵 2008-07-13 13:16   좋아요 0 | URL
그 책은 아직 사지 않았는데. 다른 읽을 것들이 너무 많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