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 2.0으로 변신한 후 좋아진 점 하나는 오른쪽 측면에 마이리스트 책들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다. 관심 갖는 주제별로 가끔씩 선보이는 것도 - 나 이런 주제에 관심있어요 라고 - 나쁘지 않지만 갑자기 머리를 스쳤던 생각 하나는, 내가 특별히 좋아한 책, 감명받은 책들을 소개해주면 어떨까 하는 거였다. 나를 알고픈 이들은 그걸 참고하고, 그 누군가에게 개미발톱만큼이라도 내가 영향을 줄 수 있다면, 그 사람의 지식성장이나 시력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해줄 수 있다면 더 할 나위 없이 영광이겠다 싶어 이 리스트를 마련한다. 나이를 먹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숫자가 늘어나 리스트를 둘로 나눈다.
* 꾸준히 업데이트 예정
* 펼쳐봐야 모두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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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행>과 함께 내 인생의 가장 힘겨운 날을 보내던 시기에 눈물 흘리며 읽던 책이다. 난 <만행>과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읽으며 마음을 정화시켰고 그에따라 정신도 맑아졌다. 육사에서 교관으로 있던 신영복 교수는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무기징역형을 받고 대전, 전주 교도소에서 20년간 복역하다가 1988년 8.15 특별가석방으로 출소했다. 20년 20일 동안 감옥 안에서 힘겨운 날을 보내며 느끼고 생각한 바를 깨알같은 글씨로 서술한 편지글 모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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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1학년쯤으로 기억한다. 두 권 짜리 꼬마철학자를 아버지가 사오셨고, 내가 이렇게 재밌게 책을 읽었던 것 처음이었던 거 같다. 이 책을 매우 아꼈고 소중히 여겼다. 이 책이 철학에 관심을 갖게 만드는 계기가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나이 한참 먹은 지금 다시 보고 싶다. 어린이용으로 나온 책이 아닌 건 '책이있는마을'에서 나온 이것 뿐인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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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훈의 <광장>. <회색인>과 더불어 최고의 한국문학작품으로 뽑는다. <광장>에 나타난 고민은 언제나 현재진행형이다. 남북한이 전쟁중이 아니라고해서, 공산주의와 민주주의의 대립구도가 깨졌다고해서 끝난건 아니다. 둘 중 어느 하나를 강요하는 사회인 남한에서만도 이명준의 고민은 여전히 남아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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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를 도라고 이름 붙이면 그것은 이미 도가 아니다. 뭐 이리 어려울까. 처음엔 무슨 말을 이리도 어렵게 할까. 도대체 무슨 말이야, 투덜댔는데 그건 껍데기를 한 꺼풀 벗고 나를 재탄생 시키는 과정이었다. <장자>와 더불어 함께 지니며 씹고 또 씹어야 하는 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