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 2.0으로 변신한 후 좋아진 점 하나는 오른쪽 측면에 마이리스트 책들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다. 관심 갖는 주제별로 가끔씩 선보이는 것도 - 나 이런 주제에 관심있어요 라고 - 나쁘지 않지만 갑자기 머리를 스쳤던 생각 하나는, 내가 특별히 좋아한 책, 감명받은 책들을 소개해주면 어떨까 하는 거였다. 나를 알고픈 이들은 그걸 참고하고, 그 누군가에게 개미발톱만큼이라도 내가 영향을 줄 수 있다면, 그 사람의 지식성장이나 시력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해줄 수 있다면 더 할 나위 없이 영광이겠다 싶어 이 리스트를 마련한다. 나이를 먹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숫자가 늘어나 리스트를 둘로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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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용과 열린사회
김용환 지음 / 철학과현실사 / 1997년 8월
7,000원 → 7,000원(0%할인) / 마일리지 0원(0% 적립)
2012년 06월 03일에 저장
구판절판
홍세화 님이 프랑스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며, 관용, 톨레랑스라는 개념을 소개했다면, 이 책은 관용이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파고드는 책. 학술서에 가깝고, 그다지 친절하고 쉽게 쓰여지진 않았지만 생각의 꺼리를 제공한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신영복 옥중서간
신영복 지음 / 돌베개 / 1998년 8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2008년 02월 09일에 저장
구판절판
<만행>과 함께 내 인생의 가장 힘겨운 날을 보내던 시기에 눈물 흘리며 읽던 책이다. 난 <만행>과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읽으며 마음을 정화시켰고 그에따라 정신도 맑아졌다. 육사에서 교관으로 있던 신영복 교수는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무기징역형을 받고 대전, 전주 교도소에서 20년간 복역하다가 1988년 8.15 특별가석방으로 출소했다. 20년 20일 동안 감옥 안에서 힘겨운 날을 보내며 느끼고 생각한 바를 깨알같은 글씨로 서술한 편지글 모음이다.
만행 1-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
현각 지음, 김홍희 사진 / 열림원 / 1999년 11월
7,000원 → 6,300원(10%할인) / 마일리지 350원(5% 적립)
2007년 07월 01일에 저장
절판
하버드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던 현각 스님은 숭산 스님의 강연을 한번 듣고는 곧바로 이 길이라는 확신에 낯선 한국 땅에 발붙였다. 모든 것들 버리고 떠나오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의 고민의 여정을 따라가면 그를 이해하게 될 것이고 그가 한 고민들을 함께 하게 될 것이다.
만행 2-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
현각 지음, 김홍희 사진 / 열림원 / 1999년 11월
7,000원 → 6,300원(10%할인) / 마일리지 350원(5% 적립)
2007년 07월 01일에 저장
품절
도대체 이런 좋은 책을 왜 절판시키는건지. 품절이 아니라 절판이다. 출판사에서도 재판의 의지가 없다고 들었다. 스님이 쓴 책이지만 불교서적이 아니라 철학서적으로 봐야한다. 내 인생의 소중한 순간에 나를 위로해줬으며 유일하게 나와 대화를 나눈 책이다.
꼬마 철학자- Bookvillage Classic
알퐁스 도데 지음, 이재형 옮김, 정택영 그림 / 책이있는마을 / 2003년 3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2007년 07월 01일에 저장
절판

중학교 1학년쯤으로 기억한다. 두 권 짜리 꼬마철학자를 아버지가 사오셨고, 내가 이렇게 재밌게 책을 읽었던 것 처음이었던 거 같다. 이 책을 매우 아꼈고 소중히 여겼다. 이 책이 철학에 관심을 갖게 만드는 계기가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나이 한참 먹은 지금 다시 보고 싶다. 어린이용으로 나온 책이 아닌 건 '책이있는마을'에서 나온 이것 뿐인듯.
어린 왕자
생 텍쥐페리 지음, 김화영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5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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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7월 01일에 저장

문학동네판이 아니라 다른 이름모를 출판사의 번역본으로 읽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읽었고 또 감동받았듯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어떤 이는 어린왕자는 '정신병자'라고 칭하기도 하지만, 후훗, 그건 정말 '현실적'인 입장에서 봤을 때 그런 것이고. 이 책을 읽으면 마음이 깨끗해진다.
데미안
헤르만 헤세 지음, 전영애 옮김 / 민음사 / 2000년 12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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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7월 01일에 저장

내가 읽은 책은 '동하'라는 출판사에서 나온 번역본인데, 이 책도 최근까지 번역본이 많이 나와서 어떤 책이 좋은지는 아직 검증불가. 다만 민음사에서 나온 책이 가장 많이 팔렸다. 하지만 가장 많이 팔린 책이라고 번역이 가장 잘 되었다는건 아니므로 전문가의 의견을 듣거나 직접 뒤적이며 살펴봐야겠다. 중학교 때 읽고 너무 어려워 던져버린 책. 하지만 조금 나이 들고선 이 책의 진가를 느꼈다.
1984년
조지 오웰 지음, 김병익 옮김 / 문예출판사 / 2008년 8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2007년 07월 01일에 저장
구판절판
조지오웰의 <1984년>. 수많은 소설과 영화에 인용되며 그의 이름과 작품은 일반명사처럼 사용되고 있다. 비록 1984년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그가 이 책에서 그리고 있는 사회의 모습은 바로 지금 우리의 모습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현대를 사는 사람이라면 주어지는 것을 무조건 받아들이지 말고 자신의 주변을 의심하고 성찰해볼 수 있어야 한다. 이 작품은 그 시작이 될 것이다.
광장- 발간 40주년 기념 한정본 (양장본)
최인훈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1년 4월
24,000원 → 21,600원(10%할인) / 마일리지 1,200원(5% 적립)
2007년 07월 01일에 저장
품절
최인훈의 <광장>. <회색인>과 더불어 최고의 한국문학작품으로 뽑는다. <광장>에 나타난 고민은 언제나 현재진행형이다. 남북한이 전쟁중이 아니라고해서, 공산주의와 민주주의의 대립구도가 깨졌다고해서 끝난건 아니다. 둘 중 어느 하나를 강요하는 사회인 남한에서만도 이명준의 고민은 여전히 남아있다.
회색인
최인훈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1년 7월
8,500원 → 7,650원(10%할인) / 마일리지 4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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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최인훈의 대표적인 저서. 현실에 대한 깊은 관심과 고민과 사색과 성찰의 흔적들. 그는 독고준을 통해 지식인이란 이래야한다, 는 하나의 표본을 보여준다. 밀실에도 광장에도 안주할 수 없는 우리들은 누구이고 어디로 가야하는가.
장자
오강남 옮기고 해설 / 현암사 / 1999년 1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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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 떠날 때 꼭 한 권만 가지고 간다면 난 <장자>를 택할 것이다. 읽기 쉽고 오래 읽을 수 있고 읽을 때마다 다른 책이니까. 짧은 우화 같은 이야기들은 재밌으면서도 표정 심각하게 굳히기도 한다. 한 문장 한 문장이 매우 의미있는 책이다.
도덕경- 개정판, 원문 영어 번역문 수록
노자 지음, 오강남 풀어 엮음 / 현암사 / 1995년 12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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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를 도라고 이름 붙이면 그것은 이미 도가 아니다. 뭐 이리 어려울까. 처음엔 무슨 말을 이리도 어렵게 할까. 도대체 무슨 말이야, 투덜댔는데 그건 껍데기를 한 꺼풀 벗고 나를 재탄생 시키는 과정이었다. <장자>와 더불어 함께 지니며 씹고 또 씹어야 하는 책.
방법서설 성찰 데까르뜨 연구
R.데까르뜨 지음, 최명관 옮김 / 서광사 / 1989년 12월
8,000원 → 7,600원(5%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2007년 07월 01일에 저장
절판
지금은 새로운 번역본이 많이 나와서 어떤 책이 좋은지 모르겠지만, 내가 읽은건 한국철학계의 거장인 최명관 선생님의 번역본이다. 연세 많으신 옛날분인지라 아무래도 문장에 옛투가 많이 보인다. 데카르트의 <방법서설>은 모든 당연한 것에 대한 의심을 깨우쳐준 책이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명언은 그렇게 쉽게 읊어댈 문구가 아니다. 이 결론이 나오기까지 얼마나 고된 사색의 작업이 있었는가를 알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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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7-02 2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법서설을 비롯하여 한권 한권 의미와 깊이를 지닌 책들입니다.
훌륭한 도서목록입니다. 아프락사스님.


마늘빵 2007-07-03 00:12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제가 감명깊게 읽고, 또 다른 의미로 좋아하는 책은 훨씬 많지만, 그 중에서 제게 눈을 뜨게 해준 책들만을 이 자리에 모아봤습니다. 앞으로도 독서 중 그런 책이 발견되면 이곳에 추가할 계획입니다.

비로그인 2007-07-03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철학전공자셨군요 ^..~ 저에겐 좀 어려워서...전 소피의 세계를 읽었는데, 그건 좀 너무 가볍고 그렇드라구요.

마늘빵 2007-07-03 11:05   좋아요 0 | URL
너구리님 :) <소피의 세계>는 저는 뒤늦게 사놓고 아직 안봤어요. 재밌다고 해서 한번 보려고 하는데 두꺼워서. -_-

멜기세덱 2007-08-09 0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상의 발견 이후로, 냉면 먹을때 악착같이 가위로 자르는 걸 거부한답니다...ㅎㅎㅎ
이거 다 보려면, 저는 인생을 한 3~4번 살아야겠어요...ㅎㅎ

마늘빵 2007-08-30 12:38   좋아요 0 | URL
저는 가위로 안자르면 넘 자르기 힘들어서 항상 잘라달라해요. 여기 있는 책들은 제가 소중히 여기는 녀석들입니다. 두고 두고 또 읽고픈.

비공개 2007-08-30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행 1,2권 이거 제가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책이랍니다. 왠지 뿌듯~~ ㅎㅎ

마늘빵 2007-08-30 12:37   좋아요 0 | URL
일전에 어느 웹진에 '내 인생의 책'이라는 제목으로 책 소개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고른게 <만행...> 이었습니다. 그냥 읽으면 별 내용이 없는데, 그때는 그게 그렇게 다가오더라고요. 머리와 가슴이 탁 트이는 기분 이었습니다.

2008-02-08 22: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2-08 23: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2-08 23: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2-08 23: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2-08 23: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2-08 23: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aviatrix 2009-03-06 0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어린왕자 GOOD~ 오강남씨 책도 GOOD~ 알퐁스도데의 "꼬마철학자" 믿고 함 읽어볼랍니다.

마늘빵 2009-03-06 09:22   좋아요 0 | URL
<꼬마철학자>는 번역본이 여러갠데 현재 나와 있는 것 중엔 어떤 게 좋은지는 모르겠어요. 제가 중학교 1학년 때 읽은 건데 그때 푹 빠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