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적으로 현대적이 된다는 것, 그것은 제 무덤을 파는 자들의 동맹자가 되는 것이다.

- 밀란 쿤데라, 《불멸》 - P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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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묵향 > [마이리뷰] 마르부르크 강령

2년 전. 쓰려던 상세 리뷰는 결국 못 썼네. 지금도 결산하지 못한 책들이 몇 있는데 쓰지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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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김정은이 한 행동들을 보면 분명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하고 있습니다." CIA 코리아미션센터의 고위관리인 이용석은 2017년 드물게 하는 공개석상 발언에서 이렇게 말했다. [...] "그는 오랫동안 지도자 노릇을 한 다음 자기 침대에 누워 편하게 눈을 감고 싶어 하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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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 일본이 가져왔던 서로에 대한 인식의 역사적 변천을 잘 정리한 책이다.


  그 특성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책 46쪽 이하).

  ① '해바라기성 주변문화의 갈등양상'이다. 문화의 중심이 중국에 있었던 전근대시기에는 한국이 '소중화'로서 일본을 문화적으로 변방·야만시하고, 국제질서와 문화의 중심이 서양으로 옮겨지자 일본은 과감하게 아시아를 벗어나 그 새로운 관점에서 미개·야만시하였다. 이러한 변경의식이 갖는 또 하나의 특징은 서로 상대방의 중심성을 인정하지 않고, 각자를 중국과 서구의 아류로 멸시하는 경향이 있었다는 점이다.

  ② 상대에 대한 인식이 우월감 속의 열등, 열등감 속의 우월이라는 분열적 양상을 띠고 있다. 양국 모두 열등감을 부자연스로운 자존자대(自尊自大)로 표현하였고, 그것을 통해 감정적인 위안을 얻고자 하는 경향을 드러냈다.

  ③ '근친증오' 현상이다. 양국은 크게 보면 대동소이하다고도 할 수 있는데, '대동'보다는 '소이'에 집착하는 '상호멸시관'을 가지고 있다. 특히 매스컴에 의해 상호인식상의 갈등이 악순환, 증폭되는 '거울효과'를 가진다.

  ④ '자민족중심주의'이다. 한국의 일본이적관, 일본의 조선번국관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이 과거사에 대하여 경제규모에 걸맞은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가장 필요하겠지만, 일본이 할 일이 있는 반면/동시에 우리가 할 일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1901년 러일전쟁을 침략전쟁으로 규정, 당국의 기만적인 선전을 비판한 일본 사회민주당의 사회주의자들(고도쿠 슈스이, 기노시타 나오에, 가타야마 센 등), 1907년 '대한결의(對韓決議)'를 표명하여 조선의 독립을 일본 정부에 촉구한 도쿄사회주의유지회, 일본의 탄압정책을 비판하면서 3·1 운동을 지지한 야나기 무네요시, 요시노 사쿠조, 이시바시 탄잔, 또 그에서 이어진 마키무라 히로시, 나카노 시게하루 등 일본 좌파와 양심적 지식인 무리가 소수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애석할 따름이다(책 35-36쪽).


  한일 교류사, 상호인식사 등 관련 분야 연구를 꾸준히 내고 계신다. 책에 나온 참고문헌들을 중심으로 정리했다.




  한일관계사학회에서 낸 책들이 여럿 있다. 올해 『일본관찰』이라는 책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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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삶을 만드는 것은 끊임없이 마셔대거나 흥청거리는 것도 아니고, 욕망을 충족시키는 것도 아니고, 잘 차려진 식탁에서 생선이나 다른 고급 음식을 즐기는 것도 아니다. 맑은 정신의 이성적 추론, 모든 선택과 회피의 동기를 탐구하는 것, 그리고 정신을 대단히 혼란스럽게 만들게 마련인 단순한 의견에 불과한 것들을 멀리하는 것이 행복한 삶을 만든다.

- Epicurus, "Letter to Menoeceus" -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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