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 크리스티에서 흥미로운 컨퍼런스를 열었다.
"Art+Tech Summit: Exploring Blockchain - Is the Art World Ready For Consensus?"
https://www.christies.com/exhibitions/2018/art-and-tech-summit-exploring-blockchain#overview_Nav

유튜브에서 전체 영상을 볼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T-gPtK5uHY

지난 봄에는 카르도조 로스쿨에서도 "Digital Art and Blockchain"이라는 주제로 학회를 열었고,

카네기 멜론 대학에는 Arts Management and Technology Laboratory (AMT Lab) 가 있다.


충분하지는 않지만, 관련 논문과 기사가 쌓이고 있다.
국내 미술상이나 경매회사들이 따라갈 수나 있을까.


다음은 미술시장의 블록체인 스타트업 목록이다.

https://www.artmarket.guru/le-journal/blockchain/blockchain-companies/


기술이 거래비용을 줄이고, 거래 투명성을 높여 예술인들의 복지를 증진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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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묵향 > 동심(童心)의 정원사

2년 전 리뷰를 페이퍼로 재작성




우리의 눈에는 푸르거나 핏빛의 반달이 보이고 검고 부드럽게 펼쳐진 덩어리나 표적처럼 핵을 안고 있는 원형질이나 인공적인 무관심으로 칠해진 유치한 실루엣, 탯줄에 연결된 태반, 유충, 녹색, 아메바, 길고 구부러진 필라멘트, 장난감이나 연을 닮은 방랑자의 대열 등으로 가득찬 변덕스럽고 코믹한 세계가 보인다. 그것은 대가에 의해 재생된 꿈의 세계이다…….

  비록 그의 회화에는 주제, 대상, 양감, 논리적 구성도 없지만 그래도 조형미가 있다. 이러한 조형미 때문에 그의 그림은 초현실주의가 붕괴한 때에도 살아남은 것이다. 그러나 그의 그림의 매력은 이 모든 것으로도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다. 그는 그것을 원시인이나 어린이의 스타일로 창조하는 것이다. 그가 우리 시대의 말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의 시대는 우리가 잊어버렸고 또 거기에 향수를 느끼고 있는 언어를 말해 준 데 대해 그에게 감사해야 한다. 그의 시는 말로 표현될 수 없고 비현실적이고 씨앗의 단계에 있고 이제 막 시작하는 것에 대한 시다. 여기에 그 힘의 비결이 있다."

 

- Frank Elgar(46쪽, 이경식 교수가 번역한 Jacque Dopagne 평문에서 재인용)

 

나는 내 스튜디오를 화단으로 생각한다. 여기에는 아티초크가 있고, 저기에는 감자가 있다. 열매가 자라려면 잎사귀를 잘라 주어야 한다. 어떤 때는 가지치기도 해야 한다.

  나는 정원사처럼 일한다…….

  재료와 도구는, 대상에 삶을 부여해 주는 방식인 테크닉을 내게 부과해 준다. 내가 만약 끌로 나무를 공격하면 그것은 나를 어떠한 마음의 상태로 인도한다. 내가 붓으로 석판화를 그리거나, 침으로 구리판을 새기기 시작할 때 나는 나이지만, 다른 마음의 상태를 갖게 된다. 도구나 재료와의 대면은 충격을 발생시키고 이 충격은 궁극적으로는 그림을 감상하는 사람이 느끼게 될 생동감 있는 그 무엇이다.

  그림의 형태도 색깔만큼이나 단순화의 과정을 거쳤다. 단순화되기는 하였지만 그것은 세부적으로 묘사되었을 때보다 더 인간적이고 살아 있다. 왜냐하면 세밀한 부분까지 다 보여주게 되면 모든 것을 확장시킬 수 있는 상상력이 결핍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국가간의 관계는 순전히 관료제에 근거를 두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관료가 되는 문제가 아니라 인간이 되는 문제이다. 진정으로 인간이 되는 과정에서 인간은, 국적이나 피부색이 무엇이든 모든 사람과 소통할 수 있게 된다.

  진정한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그릇된 자아를 제거해 버려야 한다. 내 경우, 미로, 즉 국경과 사회, 관료적 인습에 의해 제한된 사회에 속하는 스페인 화가임을 거부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명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동시에 나아가, 완전히 무정부주의적인 개인적 제스처의 필요를 느끼게 된다. 왜냐하면 완전히 개인적인 제스처는 익명이기 때문이다. 익명이 됨으로써 일반성을 성취할 수 있게 된다. 나는 어떤 것이 더욱 개인화되면 될수록 더 일반적인 것으로 된다고 확신하고 있다.

  같은 과정을 통해 나는, 침묵 속에 숨겨진 소리, 부동(不動) 속에 숨겨진 움직임, 유한 속의 무한, 공허 속의 형태, 무명 속에서 나 자신을 찾게 되었다."

 

- Joan Miro(1959, 50쪽, 위 평문 중에서 재인용)



(* 어플로 보시면 아래에 나오는 표가 깨져 보이실 수 있습니다. 표를 보시려면 PC버전으로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서문당 컬러백과 - 서양의 미술' 화집 시리즈 중 여덟 번째 권으로 2003년에 발행된 개정4판이다. 화가의 주요 작품들에 한국의 저명한 미술가, 미술평론가들이 작성한 간략한 해설이 붙어 있고, 그들이 저술 또는 번역한 평문이 실려 있다. 예컨대, 39권 마그리트는 박서보 화백이 해설을 맡았다. 1989년 초판을 낸 이래, 특히 먼저 나온 화집의 경우 많게는 네 번 가까이 개정을 하면서도, 안타깝게도 특별히 교정·교열을 한 것 같지는 않다. 그렇지만 큰 기대를 갖지 않고 화가의 작품세계를 주마간산 격으로 일별하기에는 충분하다. 시리즈는 2010년 4월을 끝으로 더 이상 추가되지 않고 있는데, 그 전모는 아래와 같다.

 

 1 피카소 11 밀레 21 라파엘로  31 앵그르 41 클림트
 2 샤갈 12 드가 22 렘브란트  32 들라크루아 42 레제
 3 고흐 13 모네 23 루벤스 33 터너 43 보티첼리
 4 르느와르 14 칸딘스키 24 고야 34 뒤러 44 벨라스케스
 5 세잔 15 마티스 25 쿠르베 35 보나르 45 고갱2
 6 고갱 16 뭉크 26 마네 36 푸생 46 고흐2
 7 모딜리아니 17 루오 27 위트릴로 37 뒤피 47 르느와르2
 8 미로 18 와토 28 로트렉 38 르동 
 9 달리 19 미켈란젤로 29 루소 39 마그리트 
 10 클레 20 레오나르도 30 쇠라 40 브라크 




   서양미술가에 한정하면, 이와 같은 '화집' 시리즈로는 최근에 나온 '재원 아트북' 시리즈, 마로니에북스에서 나온 'Taschen 베이직 아트', 'Taschen 포트폴리오', '명작 400선', 'Art Book' 시리즈, 열화당 '위대한 미술가의 얼굴' 시리즈, 예경 'Art Classic', '20세기 미술의 발견', 'I' 시리즈, 한중기가 엮은 이종문화사 '세계명화순례' 시리즈 등이 있고, 그 밖에 시케이북스 '고전 명작 순례' 시리즈와 알라딘에서 나온 책도 몇 권 있다.


  위 시리즈 중에서 특히 '재원 아트북' 시리즈는, 그동안 국내에서 출판된 화집들이 오류에 가까운 색상을 보여주고 있다는 반성에서, 구미 각지에서 수집한 자료, 현지 미술관에서 찍은 사진 등을 바탕으로 원화에 가까운 색상을 재현하였다고 홍보하고 있다. 정밀 스캔 작업, 특수잉크 인쇄 등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하고, 특별한 해설 없이 그림만 수록하고 있다. 완간된 50권의 전체 목록은 다음과 같다. 서문당의 포트폴리오와 상당 부분 겹친다.

 

 1 고흐 11 들라크루아 21 마티스 31 카미유 코로 41 엘 그레코
 2 고갱 12 렘브란트 22 파울 클레 32 조르주 쇠라 42 마네
 3 모네 13 고흐의 드로잉 23 뭉크 33 앙리 루소 43 세잔
 4 클림트 14 고흐의 수채화 24 몬드리안 34 칸딘스키 44 도미에
 5 브뢰겔 15 다 빈치 25 베르메르 35 르느와르 45 벨라스케스
 6 로트렉 16 다비드 26 알폰스 무하 36 드가 46 앵그르
 7 밀레 17 루벤스 27 케테 콜비츠 37 미켈란젤로 47 피사로
 8 에곤 실레 18 쿠르베 28 고야 38 보티첼리 48 터너&컨스터블
 9 모딜리아니 19 모로 29 라파엘로 39 지오토 49 무하 아르누보 양식집
 10 프리다 칼로 20 르몽 30 뒤러 40 에곤 실레&클림트 드로잉 50 프리드리히





  'Taschen Basic Art' 시리즈 중 마로니에북스에서 한국어로 번역된 것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아직 번역될 것들이 다수 남아 있다(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순서이나, 시리즈 번호와는 다소 차이가 있음).

 

1 페르난도보테로 16 뒤러31 엘 그레코46 가우디61 뭉크
2 비디오 아트17 장미셸바스키아32 앙리 루소47 미켈란젤로62 모네
3 루시언 프로이트18 마그리트33 마티스48 프랜시스베이컨63 클림트
4 훈데르트 바서19 고갱34 뒤샹49 피카소64 에드워드 호퍼
5 안도 다다오20 세잔35 마크 로스코50 프리다 칼로65 달리
6 H.R.기거21 벨라스케스36 앤디 워홀51 모딜리아니66 샤갈
7 인상주의22 브뤼겔37 키스 해링52 베르메르67 카라바조
8 고야23 라파엘로38 팝 아트53 보티첼리68 고흐
9 초현실주의24 히에로니무스보스39 제임스 앙소르54 리히텐슈타인
10 입체주의25 몬드리안40 렘브란트55 르느와르 
11 개념미술26 칸딘스키41 루벤스56 알폰스 무하 
12 추상표현주의27 사실주의42 파울 클레57 드가  
13 뉴미디어 아트28 표현주의43 조지아 오키프58 프리드리히 
14 다다이즘29 다빈치44 윌리엄 터너59 로트렉 
15 미니멀 아트30 한스 홀바인45 마네60 에곤 실레 

 




 참고로, 마로니에북스 'Taschen 포트폴리오' 시리즈는 1 클레, 2 피카소, 3 칸딘스키, 훈데르트 바서, 5 마크 로스코, 6 달리, 7 마티스, 8 고흐, 9 클림트, 10 에드워드 호퍼, 11 샤갈, 12 로베르 두아노, 13 모네, 14 칼 라르손, 15 에셔로 구성되어 있는데, 위 화집들의 해설이 자세한 데 비하여 그림을 위주로 대체로 축약되어 있다.




  마로니에북스 명작 400선




  마로니에북스 '아트북' 시리즈




  마로니에북스 '위대한 예술가의 생애'




  마로니에북스 '세계미술관기행'




  마로니에북스 '아트오딧세이'




  마로니에북스 '파이돈 아트북'




  열화당 '위대한 미술가의 얼굴'



  예경 'Art Classic'




  예경 '20세기 미술의 발견'




  예경 'I' 시리즈

  



  이종문화사 '세계명화순례'




  시케이북스 '고전 명작 순례'




  한국미술가들의 화집으로는, 서문당 'Art Cosmos' 시리즈, 헥사곤 '한국현대미술선' 시리즈, 재원 '지금, 한국의 아티스트' 시리즈, 꼬마심포니(다빈치기프트) '다빈치 갤러리' 시리즈, 한길아트 '한길 아티스트' 시리즈와, 대개 절판되었으나 시공사 '아르비방' 시리즈, 삼성문화재단 '한국의 미술가' 시리즈 등이 있다. 이들은 다음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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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묵향 > * 무엇이 ‘가짜 미술‘을 만드는가

 2년 전 리뷰를 페이퍼로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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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에 나왔다가 절판되었던 『위작과 도난의 미술사』(한길아트)에서, '위작' 파트를 뽑아 다시 엮고, '모방과 모사, 복제, 오마주, 패러디'에 관한 내용을 덧붙여 2016년 11월에 재출간된, 따끈따끈한 책이다. 전작을 워낙 인상깊게 읽었던 터라 그 때만큼의 '아우라'가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훌륭한 책이다. 무엇이 빠지고 무엇이 더하여졌는지 꼼꼼히 대조하여 보지는 못하였으나, 한 번 읽었던 내용이라 그런지 에피소드가 보다 간명하게 읽히는 느낌이었고, 목차상 '위작' 파트의 일반론에 해당하는 "가짜의 자리에서 진짜를 바라보기 - 미술품 위작의 성격과 양상" 부분이 빠진 것이 눈에 띈다. 여하튼 성실한 저자가 꾸준히 내고 있는 책들은 모두 '믿고 볼 수 있다'.


 (2018년 추가) 정말 여전히, 좋은 책을 엄청나게 많이 생산해내고 계신다. 이 비범한 주제 선정을 보라! 나카노 교코의 책을 많이 옮기셨는데, 최근에는 분야를 넓혀가고 계신 듯도 하다... 『니키 드 생팔 × 요코 마즈다』 책이 나와 있었네... 하아...



 '속이고 팔고 속고 사는 것'은 어쩌면 미술시장의 본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점점 든다. 생각해 보면 비단 미술품뿐 아니라 모든 거래가, 기본적으로는 '파는 사람이 생각하는 가치 < 시장가격 < 사는 사람이 생각하는 가치'일 때 성립하는 것 아닌가. 빈센트 반 고흐와 같은 화가들이 생전에 빛을 받지 못하다가 뒤늦게 재조명되는 것과 같이, '(가짜에 찬탄하고) 진짜를 알아채지 못하는 일'도 예술사에서는 늘상 일어나는 일이다(거꾸로 당대 최고의 예술가들이 역사 속에 잊혀지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예컨대 베토벤이 존경해 마지않았던 케루비니는 음악사에서 존재감이 미미하다). 위작이 돌아다니고, 그것을 깨닫지 못한 채 세월이 흐르고, 뒤늦게 밝혀져 미술계가 발칵 뒤집히고, 몇몇 전문가들이 비웃음을 사고... 그 모든 에피소드들은 미술사의 자연스럽고 필연적인 일부이다. 그것은 진짜를 더 빛나게 하여 기어이 '신화'를 만들고 마는, 양념 같은 존재들이기도 하다. 미술은 그저 있을 뿐, 미술 자체가 가짜라면 가짜고, 진짜라면 진짜라고도 할 수 있다. Eric Hebborn의 말대로 진짜 미술, 가짜 미술이라는 것은 사람의 욕망이 붙인 '라벨'에 불과한 측면이 분명 있다.

 

 결국은, 시간과 시장이 해결할 몫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즐길지어다.

 

 (2018년 수정) 이우환 위작 사건 이후 2017년부터 책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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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묵향 > [100자평] 미술 시장의 법칙


 『미술경제학』 28~30쪽에서 발췌...


  시장이 미술의 질적 수준을 떨어뜨린다는 생각은 오래 전부터 존재해왔다. 미술시장은 수준 낮은 미술품을 생산하도록 만드는가? 그러나 이 질문은 시장의 기능에 대한 일종의 오해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 시장은 수요에 반응하는 일종의 기구이다. 만일 저급한 미술품에 대한 수요가 존재한다면 그것이 공급될 것이고, 고급 미술품에 대한 수요가 존재한다면 그것이 공급될 것이다.

  (...) 낮은 수준부터 높은 수준까지 다양한 미술수요가 존재할 때 시장제도는 그 모든 수준의 미술생산을 가능하게 한다. 특정한 미술만 생산이 가능한 후원제도와는 상당히 다르다. (...) 시장제도는 대량소비되는 저급한 미술만이 아니라 고상한 미술에 대한 엘리트 수요에 대해서도 작동한다.

  (...)

  미술경제학은 미술시장을 연구대상으로 한다. 경제학 이론과 방법론을 활용하여 현대 미술시장의 움직임을 분석하고 문제점을 도출하여 정책대안을 제시한다.

  미술경제학은 상품으로서의 미술품, 그리고 그것의 경제적 가치(economic value)에 관심을 갖는다. 미술품의 본래적 가치인 예술적 가치(aesthetic value)를 평가하지 않는다.

  (...)

  그러나 경제적 가치와 예술적 가치가 완전히 무관한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대중시장에서 제품가치는 다수의 일반 소비자가 결정하고, 부자시장(deep-pocket market)에서의 제품가치는 돈과 자산이 많은 소수의 부자 소비자가 결정한다. 경제적 가치와 예술적 가치의 괴리현상은 대중시장에서 더 크게 발생한다. 부자시장에서는 양자의 수렴현상이 더 강하다(Hans Abbing, 2004). 음반시장과 같은 대량생산된 대중시장에서 경제적 가치와 예술적 가치의 괴리가 크게 발생한다. 반면 미술시장에서는 예술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가 수렴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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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묵향 > [100자평] 미술 시장의 법칙

  공유기능 실험. 

  2년 전 추억이라고 뜨기에 근처의 책 한 권을 펼쳐 보았다.




  밑줄긋기는 『그림과 그림값』 서문에서 따온 것이다.

  책 몇 개를 아래에 보태어 본다. William D. Grampp의 『Pricing the Priceless: Art, Artists, and Economics』는 검색되지 않는다.



  지금은 미술시장이 좀 어떻게 달라졌으려나...






어찌 생각하면 ‘모은다‘라는 행동에는 아마도 자신의 영역을 확장시키고 싶은 심리가 배어 있는 것도 같다. 내적으로는 자기자신의 삶의 지평을 확대시키는 일일 뿐만 아니라, 외적으로는 자신의 존재 가치를 인정받고 과시하고자 하는 욕구의 표현이 아닐까 싶다. 예컨대, 레코드를 만 장 모은 사람은 레코드가 한 장도 없는 사람에 대해서는 물론이요 천 장쯤 모은 사람에 대해서도 무의식적인 우월감을 느끼기 마련이라니 말이다.
재미있는 것은, 그토록 열심히 뭔가를 모은 사람들이 나중에 가서는 그 많은 수집품들을 몽땅 국가나 학교에 기부해 버리는 사태가 종종 일어난다는 것이다. 모으는 것도 극에 달하면 욕심이 없어져 버린다고 한다. 갈 데까지 가면 대욕은 무욕과 통한다는 것이다. 즉 큰 욕심은 욕심이 없는 것과 일맥상통한다는 것이다. 아마도 진정한 경지에 오른 콜렉터들은 그러할 것이다(『그림과 그림값』, 13~14쪽).

내 생각에는 와인과 오디오, 그리고 좋은 그림 사이에는 서로 상관관계가 있는 것 같다. 세계적인 화상이나 콜렉터 중에는 와인 애호가가 많기도 하고 인간이 누릴 수 있는 감각적 즐거움의 극치, 섬세함이란 측면에서 공통점이 있다(『그림과 그림값』, 13~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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