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의 민주주의 1 대우고전총서 43
알렉시 드 토크빌 지음, 이용재 옮김 / 아카넷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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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인들을 만나보고 그들의 법제를 연구해보면, 그들이 법률가들에게 부여하는 권위와 법률가들이 국정에서 행사하는 영향력이 오늘날 민주주의의 일탈을 막는 가장 강한 방파제 구실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 P446

법률을 전공한 사람들은 질서에 대한 습관, 형식에 대한 취향, 그리고 질서정연한 사고에 대한 일종의 본능적인 애착 따위를 직업상 습득하게 된다. 이러한 기질은 당연히 그들을 혁명적 기질이나 민주주의의 무분별한 열정에 적대적으로 만든다. - P447

그리고 법률가들이 설사 자유를 소중하게 여긴다고 할지라도 일반적으로 준법성을 더 우선시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압제(tyrannie)보다 전횡(arbitraire)을 더 두려워하는 것이다. - P450

합중국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곰곰이 생각해보면 볼수록 이 나라에서 변호사 집단이 민주정치에 대해 가장 강력한, 그리고 말하자면 유일한 균형추를 이루고 있다고 확신하게 된다. - P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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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에 대해 습관적으로 애증의 감정에 빠져드는 나라는 어떤 의미에서는 노예가 된다고 할 수 있다. 그 나라는 자신의 애정과 증오의 노예인 것이다."

- 조지 워싱턴 - - P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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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의 민주주의 1 대우고전총서 43
알렉시 드 토크빌 지음, 이용재 옮김 / 아카넷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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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에 한군데 지점에서 합중국은 멕시코 제국과 접경하고 있다. 아마도 여기에서 언젠가 커다란 전쟁들이 일어날 것이다. (주. 실제로 책 출간 11년 후인 1846년 미국 멕시코 전쟁 발발) 하지만 문명의 후진적 수준 습속의 타락과 빈곤 따위로 인해 멕시코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선진국의 대오에 끼지 못할 것이다. 유럽 열강의 경우에도, 이들은 멀리 떨어져 있는 까닭에 합중국으로서는 그리 걱정할 일이 못된다. - P283

신세계의 경탄할 만한 지리적 여건, 자기 자신 외에는 적이 없지 않은가! 행복하고 자유롭기 위해서는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것으로 충분하니 말이다.

(주. 책 출간 26년 후인 1861년 남북전쟁 발발) - P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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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시 드 토크빌 지음, 이용재 옮김 / 아카넷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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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주요한 위험이 민주주의의 존속을 위협하고 있다. 하나는 입법부가 선거구민의 의지에 완전히 복종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모든 다른 통치 권력이 입법부에 집중되는 것이다. - P258

통치 문제에서 인민(peuple) 다수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는 식의 주장은 온당하지 않으며 도저히 납득할 만하지도 않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나는 모든 권력은 다수의 의지에서 나온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나는 스스로 모순된 말을 늘어놓는 것인가? - P425

그러므로 내가 부당한 법률에 복종하기를 거부할 경우, 나는 결코 다소의 통솔권을 부인하는 것이 아니다. 나로서는 단지 인민의 주권이 아니라 인류의 주권에 고소할 따름이다. - P426

인민이 적어도 자기 자신에게 고요한 문제들을 다루는 데에서는 정의와 이성의 한계를 완전히 넘어설 수 없는 까닭에 인민을 대표하는 다수에게 전권을 부여하는 일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서슴없이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말은 노예의 언어이다. - P426

흔히 집합체로 취급되는 다수라는 것도 실은 소수라고 불리는 또 다른 개인과는 어긋나는 의견이나 이해관계를 갖는 개인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전권을 지닌 한 사람이 반대파들에 맞서 권력을 휘두를 수 있다는 사실을 만일 당신이 인정한다면, 당신은 전권을 지닌 다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입장을 가져야 하지 않겠는가? 사람들이 함께 뭉친다고 해서 원래의 성격이 변하는가? (...) 나는 내 주변 사람들 중 어느 한 명에게 전권을 부여하기를 거부한다. 마찬가지로 나는 이들 중 여러 명에게도 결코 전권을 부여하지 않을 것이다. - P426

내가 보기에 합중국에서 시행되는 민주주의 통치의 가장 큰 문제점은 유럽에서 많은 사람들이 주장하듯이 그 취약성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막강한 힘에 있다. - P428

오히려 나는 민주주의 권력이 붕괴되는 것은 언제나 그 힘을 남용하고 그 역량을 잘못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 P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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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향 2025-12-26 0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25. 12. 25. 추가
 
아메리카의 민주주의 1 대우고전총서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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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는 국가 징세관이 마을의 세금을 거둔다. 반면에 아메리카에서는 마을 징세관이 국가의 세금을 거둔다.

그러므로 프랑스에서는 중앙정부가 그 관리들을 마을에 파견하지만, 아메리카에서는 마을이 그 관리들을 정부에 파견하는 것이다. 이 사실만으로도 두 나라 사이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을 것이다. - P113

합중국에서 발생한 혁명은 자유를 위한 성숙하고 숙고된 취향에 의해 일어난 것이지 독립에 대한 막연하고 어설픈 갈망에 의해 일어난 것이 아니다. 혁명은 혼란을 부추기는 열정과는 거리가 멀었으며 오히려 질서나 준법정신과 나란히 행진했다. - P120

아메리카에서처럼 법률이 절대적인 언어를 구사하는 나라는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 그런데 그 법률을 실행할 권리가 이토록 많은 사람들의 수중에 분산된 나라도 없을 것이다. - P121

그러므로 다음을 명심하자. 사법권의 통제를 받지 않는 선출직 권력은 조만간 모든 통제에서 벗어나게 되거나 아니면 완전히 와해될 것이다. 중앙 권력과 선출직 행정 기구들 사이에 있을 수 있는 유일한 중재자는 바로 법원이다. 법원만이 유권자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은 채 선출직 공직자들을 복종시킬 수 있다.

따라서 선출직 권력이 확대되는 것과 비례해서 정치 세계에서 사법권이 확대되어야만 한다. 이 두 가지가 나란히 나아가지 않을 경우, 국가는 무정부 상태나 노예 상태에 빠지고 말 것이다. - P126

범법자를 체포하는 것이 아주 힘들었던 중세에는, 사건을 맡은 판사들이 이 불행한 범법자들에게 아주 가혹한 형벌을 가하곤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범죄자의 수가 줄지 않았다. 그 이후 재판이 보다 확실하고 보다 온화할수록 더욱 효율적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아메리카인들과 영국인들은 독재나 폭정 같은 사안도 소추를 쉽게 하고 형량을 줄임으로써 도둑질과 같은 일반 범죄로 취급하는 편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 P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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