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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트윈스터즈] 한국인의 해외입양. 즐겁고 슬픈 이야기

 

작년에 같은 내용의 책 "어나더 미"를 읽었다.

- 같은 쌍둥이의 같은 내용인데 한국어로 번역된 책의 제목은 "어나더 미", 영화는 "트윈스터즈"

- 책과 영화가 약간 다르다고 느낀 점이 있다면, 책은 아나이스의 시선이 영화는 사만다의 시선이 더 강하다고 생각한다.

- 사만다를 찾은 것은 아나이스고 책은 아나이스의 이야기가 먼저 시작된다.

- 영화를 기획한 것은 영상에 익숙한 사만다라서, 사만다가 먼저 나온다.


작년에 책을 읽고 쓴 리뷰를 보니, 한국이 부끄럽다고 썼다.


해외로 아동을 입양시키는 입양아 수출국이라 부끄럽고, 아직까지도 미혼모에 대한 사회적 지원이 매우 미비하여 미혼모가 자식이 키우는 것이 아니라 입양을 시켜야 하는 한국이 부끄럽다고 썼다.


영화를 보면서 끊임없이 한국이 부끄러웠지만, 그에 앞서 책에서 읽지 못 했던 사만다와 아나이스의 감정을 볼 수 있었다.


미처 글로 쓰지 못하고 언어로 표현되지 않았던 감정이 표정과 행동으로 보였기 때문일까.?


아나이스가 한 말이 몇 가지가 기억한다.

- 한국에 오기 전 입양 이후의 삶만이 있다고 생각했고, 완벽한 것이 좋은 것이 아니며, 공항에서 태어났다는 이야기.

- 외로웠지만, 누군가하고 놀고싶지는 않았다는 것.

- 프랑스인 부모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살았지만, 아나이스는 정말 많이 외로웠었나보다.


사만다의 말도 기억난다.

- 아나이스가 입양에 대한 트라우마, 한국으로 오기 싫어하는 것을 걱정하면서 아나이스가 자신과 같이 한국에서 좋은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사만다에게 입양은 부정하고 싶은 나쁜 경험은 아니었다.


아나이스의 위탁모는 쌍둥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두 명 모두 위탁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었다.

- 책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다.

- 아나이스와 사만다가 쌍둥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두 명 모두 입양했을 것이라고 입양부모 중 한 명이 말했다.


한국이 입양아동 수출을 하여 경제적 이익을 본 것은 사실이다.

입양수출국이라는 오명을 없애기 위하여, 국내 입양을 추진하는 것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입양보다 중요한 것은 가능하다면 엄마가 직접 아기를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 관련기사 : http://www.m-i.kr/news/articleView.html?idxno=167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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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에 있는 비건까페 뿌리온더플레이트


 

한국에 좀 더 많은 비건카페/음식점이 생기면 좋으려만, 아직도 멀다.

- 요리하는 것을 싫어하는 채식주의자의 흔한 어록


 

비건까페 뿌리온더플레이트는 꽤나 작은 가게.

- 한국에서는 아직 비건이 팔리는 나라가 아니라서 그런 것일지도


디저트 메뉴는 매일 바뀌는 것 같고 식사는 오픈 디너가 있을 때, 예약을 하고 가야하는데

 

 

나의 성격이라면 죽을 때까지 예약 안 하고 그냥 안 먹을 수도 있다.


 

그 넓디넓은 대학로 땅, 가게도 진짜 많은데 비건까페는 뿌리온더플레이트 꼴랑 하나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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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수현재씨어터] 마음이 얼어붙게 만드는 연극, 얼음

 

 

 

 

 

 

연극 얼음


2016. 2. 13. - 3. 20.


수현재 씨어터

 

 

연극 얼음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것만 알고 관람을 하러 갔다.
- 1. 영화감독 장진이 극/연출을 하였다.
- 2. 남자 2명이 나오는 2인극이다.
- 3. 제3의 인물이 등장하지만, 사람으로 나오는 것은 아니다.

시놉시스는, 살인사건 범인을 잡기위한 두 형사가 고등학생 한 명을 심문하는 것이다.

극을 보면서 정말 짜증이 치밀어 올라서 밖으로 뛰쳐나가고 싶었다.

심문을 받는 고등학생이 서에 끌려온 이유는 죽은 여성과 아는 사이, 그리고 마지막으로 만났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심증은 있는데, 물증이 없는 상황에서 진술서에 의존하여 이 고등학생을 범인으로 만들려는 것 까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다.
- 물론 경찰 입장에서 범인은 잡아야겠지만, 좀 말이 되는 일을 합시다.

더 화가 나는 것은 내가 아는 일 중이 이런 일이 많기 때문이다.
- 어떤 사건(톡히 살인/강간같은 경우에) 지적장애인, 노숙청소년/녀에게 죄를 뒤짚어씌우고 범인으로 몰아세운 다음 감옥에 쳐넣는 행위가 꽤 많다.
- 거의 물증이 아닌 심증으로만 사람을 잡았고, 감옥에 들어가는 물증은 "진술서"밖에 없다.

짜증이 났던 이유는 "신체적인 폭력"은 없었지만 "심리적인 폭력"을 행사하여 거짓 진술을 하게 만든 형사 두 명의 폭력성 때문이었다.
- 극이 끝날 때, 밝혀지는 진범에서 두 형사가 애가 불쌍하다고 눈물을 보이는 씬이 정말 가증스러웠다.

연극 얼음을 두 번 보고 싶지 않다.

극/연출/배우가 좋더라고 내용적인 측면에서 "짜증"이 치밀어오르는 극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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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에 있는 "책바CHAEGBAR"에 다녀왔다.

 

술과 관련된 책, 술이 나오는 책이 여럿 있었다.

 

바이다 보니 조도가 낮아 책을 읽는데는 조금 어려웠지만,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칼바도스를 마시면서, 고등학생 때 읽었던 아마존에 사는 분홍돌고래에 대한 책을 읽었다.

- 빨리 날이 따뜻해져 모히토를 먹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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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면서 문제는 어떤 한 사람이 아니라 "시스템"이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을 했다.

- 성직자 한 명의 잘못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대한 "시스템"

- 영화에서는 실화를 바탕으로 성직자의 아동성추행과 그것을 은폐하려는 교회 내부의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지만,

- 이런 "시스템"의 잘못으로 피해를 입는 상황은 성직자의 아동성추행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영화는 뚜렷한 기승전결이 있다기 보다는 성직자의 아동성추행 사건에 대한 칼럼을 시작으로, "교회 내부의 아동성추행" 사건 전반에 대한 것과 그것을 기사화하기 위하여 자료를 찾고 인터뷰를 하는 기자의 모습이 대부분이다.


몇몇 대사와 장면이 인상적이었는데 첫 번째는 기자가 변호사와 함께 아동성추행 피해자와 인터뷰를 할 때였다.

피해자는 처음에 자신의 자식이 이 일을 몰랐으면 한다며, 가명을 써달라고 요청했다가 나중에는 자신의 이름을 밝혀도 된다고 하였다.

기자가 고맙다고 하자 피해자는 "나한테 고맙다는 말을 하지 말고 진실을 밝혀라"와 비슷한 말을 한다.

- 피해자는 자신과 같은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고 그렇게 말을 한 것 같다.


스포트라이트팀에 소속된 기자는 취재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으니 식기세척기에 그릇을 넣다가 괜히 짜증을 내기도 하고,

자료가 있으니 지금 기사를 써야지 왜 쓰지 않느냐며 화를 내기도 한다.

- 감정적으로는 화를 내는 사람, 이성적으로는 좀 더 자료가 정리된 후에 기사를 써야한다는 사람 편이었다.

- "아동성추행"을 하는 성직자에게도 화가 났고, 그 사실을 은폐한 교구에도 화가 나지만

- 그렇다고 너무 쉽게 언론보도를 하면 "시스템"을 바꾸는 것은 더욱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 영화를 보는 중이었고, 스크린을 통한 상황이기에 쉽게 글을 쓰는 것이지 현실이었으면 어떻게 행동하였을지 모르겠다.


기사는 잘 마무리가 되었고, 영화는 제대로 끝이 났다.


영화가 끝이 나고 실제로 "성직자의 아동성추행 사건"을 대규모로 은폐한 교구에 대한 정보가 나왔는데, 전세계에 모든 도시 이름이 나오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많은 도시와 나라 이름이 나왔다.

- 한국은 없었는데, 밝혀진 것이 없어 그러지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날 것 같기는 하다.

- 한국 교회 목사만 봐도 이미 성추행에 강간인데 뭐.

- 교회 목사 일부 드립은 사양.


문제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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