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신내에 알라딘 중고서점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한 번 찾아가봤다.

2016년 1월 말 ~ 2월 초에 오픈한 모양이니 아직 생긴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셈이다.

집에서 꽤 떨어져있고, 자주 가지도 않는 지역인 연신내까지 알라딘 중고서점을 보러 간 이유는 그간의 알라딘 중고서점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접급성에 매우 취약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 이것과 관련하여 몇 곳의 중고서점 방문 후 후기를 썼었지만, 편의시설에 대한 딱히 별 다른 대처가 없었다

알라딘 중고서점의 휠체어 사용 장애인 접급 취약성에 관한 글
알라딘 중고서점 대학로 - http://blog.aladin.co.kr/NayunofPhoto/6368835 : 화장실에 장애인 접근 불가, 건물밖에 계단이 있고 경사로가 없어 건물 접근 불가
알라딘 중고서점 부천점 - http://blog.aladin.co.kr/NayunofPhoto/6973197 : 내부가 복층 구조로 되어있어 제대로 된 이용이 어려움
알라딘 중고서점 노원점 - http://blog.aladin.co.kr/NayunofPhoto/7070015 : 내부 접근 불가
알라딘 중고서점 잠실신첨전 - http://blog.aladin.co.kr/NayunofPhoto/7659882 : 내부 접근 불가

위의 링크 적힌 곳 말고도 [신촌점], [종로점], [강남점] 이 세 곳도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 "계단때문에" 출입이 불가능하다.

2016년에 생기는 알라딘 중고서점 연신내점은 어떤지 보기 위하여 찾아가보았지만 매우 실망하였다.





<알라딘 중고서점 연신내점의 계단>

바로 이 계단 때문이다.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에 관한 법룰] 제4조 차별행위 3. 정당한 사유 없이 장애인에 대하여 정당한 편의 제공을 거부하는 경우 장애인 차별이라고 규정한다.

동법의 "제15조 재화 용역 등의 제공에 있어서의 차별금지 ②재화·용역 등의 제공자는 장애인이 해당 재화·용역 등을 이용함으로써 이익을 얻을 기회를 박탈하여서는 아니 된다."라고 적혀있으며,

"제18조 시설물 접근 이용의 차별금지 ① 시설물의 소유·관리자는 장애인이 당해 시설물을 접근·이용하거나 비상시 대피함에 있어서 장애인을 제한·배제·분리·거부하여서는 아니 된다."라고 적혀있다.

현재 알라딘 중고서점 연신내점을 비롯하여 거의 모든 알라딘 중고서점은 위의 세 조항에 의거하여 보았을 때,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 "시설물 접근 이용"을 하지 못 하도록 외부에 계단이 있어나, 내부에 계단/턱이 있는 상황이며

이로 인하여 "재화 용역의 제공에 있어서 차별"이 발생하며, 이는 명백한 "차별행위"가 확실하다.

이를 개선하여면 계단과 턱이 있는 장소에 경사로와 엘레베이터를 설치하여 접근 및 이용이 가능하도록 하여야 한다.

나는 알라딘이 중고서점을 하는 것에 대하여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지만, 계속 이런식으로 장애인에 대한 편의시설이 안 되어 있어서 도저히 못 참겠다.
- 나는 알라딘 중고서점 연신내점의 계단을 찍어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로 장애인차별로 접수를 한 것을 알려드리는 바이다.
- 이 접수로 인하여 알라딘 중고서점 연신내점을 비롯하여 모든 중고서점의 휠체어 이용 장애인의 접근성이 크게 나아질 수도 나아지지 않을 수도 있다.
- 알라딘. 제발.

알라딘 중고서점 연신내점에서 커피를 팔던데, 라떼 등 우유가 들어가는 커피에는 두유 변경이 힘들다고 한다.
- 비건과 우유 및 동물성 단백질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을 위하여 두유도 준비를 해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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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6-02-21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서 한쪽 통로는 장애인이 다닐 수 있도록 배려를 해 주었으면 좋겠네요. 그래도 문화를 이끌어 가는 한국의 대표적인 서점인데...아쉽네요. *^

sijifs 2016-02-21 10:42   좋아요 1 | URL
제가 다녀본 모든 알라딘 중고서점에서는 장애인에 대한 제대로 된 편의시설 제공이 있는 곳은 없었습니다. 몇 번이나 관련 글을 썼는데도 계속 고쳐지지 않으니 정말 아쉽네요

별이랑 2016-02-21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을 읽다보니 [일산점]도 외부 높은 계단을 이용해서 2층 위치에 올라가야 했고, 내부에도 역시나 계단을 이용한 복층 이였어요.
이 글을 읽기전까지는 아예 서점 접근조차 불편한분들이 계시다는 걸 생각 못했네요. 저조차도 이렇게 타인에 대한 이해력 부족하니...
배려심으로 넓은 시야를 갖을수 있도록 자꾸 깨우쳐야겠어요.

sijifs 2016-02-21 12:45   좋아요 0 | URL
[일산점]의 경우 엘레베이터를 사용하여 진입은 가능하나, 문제는 내부의 복층구조였습니다. 알라딘 내부에는 엘레베이터가 없더군요.
교보문고의 경우 ˝광화문점˝의 경우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의 접근은 가능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kinye91 2016-02-21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점이 단지 이익을 추구하는 공간이 아니라 문화가 소통되는 공간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렇다면 이용하기 가장 힘든 사람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으로 만드는 것이 문화가 소통되는 공간의 취지에 맞다는 생각을 해요. 사실, 다리가 불편한 사람들에게는 계단은 최대의 장애물이거든요. 또 단지 계단 뿐이 아니라 다른 면에서 불편한 사람들이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알라딘 중고서점이었으면 좋겠어요.

sijifs 2016-02-21 12:46   좋아요 0 | URL
문화를 중시하는 기업이라면 당여히 해야 하는 일이었는데, 중고서점을 보면 많이 실망스러웠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02-21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 말입니다. 문화를 중시한다면 배려가 있어야 하는데... 관심만 가지면 충분히 살필 수 있는 사항인데 말입니다.

sijifs 2016-02-21 19:07   좋아요 0 | URL
경사로가 설치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있음에도, 계단˝만˝ 만들어둔 것이 더 화가 났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02-21 1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쓴 댓글의 오류가...사실 휠체어 길을 만드는 것은 배려가 아니죠. 당연한 것인데 제가 주류의 시선을 생각없이 말을 했네요.. 저도 충분히 공간을 만들 수 있음에도 생까는 것보니 한심하단 생각이 듭니다..

sijifs 2016-02-21 20:51   좋아요 0 | URL
언젠가 전국의 알라딘 중고서점의 편의시설에 대한 조사를 해봐야겠습니다. 부산/대구/대전 등은 아직 못 가봤는데 과연 어떻게 되어있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