木 분출↑ 봄·아침·동쪽·신맛·푸른색·간과 담 火 확산↔ 여름·낮·남쪽·쓴맛·붉은색·심장과 혈관 土 중계·전환┓ 늦여름·늦은 오후·중앙·단맛·누런색·비장과 위장 金 수렴↓ 가을·저녁·서쪽·매운맛·흰색·폐와 대장 水 응축→← 겨울·밤·북쪽·짠맛·검정색·신장과 방광 - P33
36 오행의 응용 음양오행의 특성을 사람에게 그대로 적용할 수 있으니, 다음처럼 응용해 보길 바란다.
1. 양의 특성 곧 목·화의 특성이 강한 사람이라면 시끄럽게 이야기할까, 아니면 조용하고 차분하게 이야기할까? 목·화가 강한 사람은 분출·확산하는 특성 때문에 시끄럽게 이야기하고, 금·수가 강한 사람은 수렴·응축하는 특성 때문에 조용히 이야기한다.
2. 목·화의 특성이 강한 사람에게 비밀을 이야기하고 그것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고 지키라고 하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 목·화의 분출·확산하는 특성 때문에 비밀을 가슴에 담아 놓을 수 없다. 반면 금·수의 특성이 강한 사람이라면 수렴·응축하는 특성 때문에 가슴에 담아 놓고 남에게 거의 이야기하지 않는다.
3. 목·화가 약한 사람은 어느 방향으로 이사를 해야 하고, 어떤 맛의 음식을 먹어야 하며, 무슨 빛깔의 옷을 입어야 할까? 목·화의 기운을 보충해 주기 위해 동쪽이나 남쪽 또는 그 사이로 이사를 가야 하고, 신맛이나 쓴맛의 음식을 먹어야 하며, 푸른색이나 붉은색의 옷을 입어야 한다.
4. 비위가 강한 사람은 어떤 오행이 강하고 어떤 오행이 약할까? 비위가 속하는 토의 기운이 강하다. 또한 토의 극을 받는 수가 약하기 때문에 수에 해당하는 신장과 방광이 약하다.
5. 간이 나쁜 사람은 화려하고 사람들이 붐비는 곳에 사는 것이 좋을까 조용한 시골에 사는 것이 좋을까? 조용한 시골과 산속은 수와 목을 상징하고, 화려한 도시는 화를 상징하니, 목의 기운을 돕는 시골이나 산속으로 이사를 해야 한다. 도시에 살면 화가 목의 기운을 약하게 하여 간이 점점 더 나빠지게 된다. - P36
무엇보다 먼저 오행의 상생·상극 관계를 철저히 알아야 명리학을 이해하는 첫 번째 단계로 들어갈 수 있다. 책 읽는 속도를 며칠 늦추더라도 이것을 충분히 연습하기 바란다. 목을 낳아 주는 것은 무엇이 41 고, 목이 낳는 것은 무엇이며, 목을 억누르는 것은 무엇이고, 목이 억누르는 것은 무엇인지, 또 이어서 화·토·금·수 하나하나에 모두 적용해서 저절로 답이 나올 때까지 연습하길 바란다. 이와 같은 오행에 음양의 관계까지 넣으면, 그것이 바로 사주의 인자를 각기 직업·배우자·자식·명예·부모·형제 등으로 환원해서 해석하는 육친론이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분들마저 명리를 배우면서 결국 넘어서지 못하는 첫 번째 장벽이 육친론인데, 어려워서가 아니라 단지 음양오행의 상생·상극 관계를 철저히 연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처음 진도를 나갈 때는 별 것 아니지만 앞으로 사주를 직접 설명할 때 상생상극이 저절로 머리에 떠오르지 않으면, 이것을 따지는 데 정신이 팔려 다른 설명을 따라올 수 없게 된다. 명리를 배워 자신과 친지들의 운명을 따져 볼 정도의 능력을 키우려면 이것을 반드시 능숙해질 때까지 철저히 익히기 바란다. 필자의 당부대로 모든 것을 실천하면 명리에 대한 안목이 생기지 않을 수가 없다. 중요하기 때문에 거듭 강조하고 부탁하는 것이니 절대 무시하기 않기를 바란다. - P40
이상의 설명에서 독자들이 음과 양의 구분에 대해 당황할 수 있다. 앞에서는 목의 분출과 화의 확산을 양으로 금의 수렴과 수의 응축을 음으로 분류해 놓고 여기에서 각 오행마다 다시 음과 양을 나누고 있기 때문이다. 목의 분출과 화의 확산 및 토의 앞부분을 양으로, 토의 뒷부분과 금의 수렴 및 수의 응축을 음으로 나눈 것은 음양을 크게 나눈 것으로 보고, 각 오행마다 음양을 다시 나눈 것은 거기서 다시 세분한 것으로 보면 된다. 곧 분출과 확산을 양으로 수렴과 응축을 음으로 크게 나눈 것을 대음양大陰陽이라고 하고, 각 오행마다 작게 나눈 것을 소음양少陰陽이라고 한다. 이때 소음양은 각 오행에서 운동성의 강약에 따라 다시 음과 양으로 세분한 것이다. - P44
천간의 의미를 곱씹어 보자. 빅뱅으로 우주가 생성될 때, 폭발하는 힘의 소용돌이에 따라 다양한 물질들이 각 영역에서 별자리를 형성하였다. 지구가 태양을 돌면서 어떤 영역을 지날 때마다 그곳의 기운 46 을 차례차례 그대로 받을 수밖에 없으니, 그것이 바로 갑甲·을·병·정·무·기·경·신·임·계다. 이런 기운의 변화는 지구의 1년 변화인 공전에서뿐만 아니라 하루의 변화인 자전에서도 동일하게 일어난다. 모든 사물은 생장하고 소멸하니,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하늘의 기운을 음양오행으로 나눠 10천간이라는 일정한 단위의 부호로 표시할 수 있다. 오행은 사물이 주기적으로 이어지며 생장하고 소멸하는 흐름을 다섯 단계로 나누어 상징적인 기호를 붙인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음양오행론은 학문적으로 치밀하게 설명할 수 있도록 일정한 논리적 틀을 갖추고 있다. 위에서 지구의 자전·공전과 별자리에 대해 언급했지만 사실 음양오행은 형이상학적인 이론이다. 때문에 일정하게 생장·소멸하는 모든 것에 적용할 수 있는 하나의 이론, 곧 시간의 기호로 공간의 운동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기 위한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니 주기적으로 반복·순환하며 일정하게 흐르는 우주의 공간도 다섯 단계로 그 흐름을 나눠 각 영역을 오행으로 표시했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 10천간은 우주의 각 영역의 별자리에 원초적으로 그런 기운이 있다는 것이 아니라 오행론이라는 형이상학적인 이론에 따라 추상적으로 분류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러니 하늘의 별자리들이 우연히 그 자리에 떠 있을지라도 일정한 기운의 흐름에 따라 그렇게 배치되었기 때문에 오행에 따라 그 에너지 장을 형성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음양오행론을 공부해 보면 47 이와 같은 비밀에 매료될 수밖에 없다. 시간과 공간을 하나의 기호로 묶어서 오행으로 볼 때, 우주 폭발 당시 회오리치며 분출·확산하고 또 중계·전환을 통하여 수렴·응축된 기운이 그 힘의 크기에 따라 어떤 영역에 머물면서 순서대로 시간의 좌표로 공간을 차지한 것이기 때문이다. 곧 10천간은 폭발되어 나간 기운이 힘의 크기에 따라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라는 시간의 좌표를 거치면서 일정한 공간을 차지한 것이다.
시간은 공간의 흐름이고 공간은 시간의 내용이다.
이 말은 ‘들어가며’에서 잠깐 언급했던 것이다. 오행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공간을 차지한 것들에 대해 그 시간의 부호를 붙인 것이다. 이것은 하늘의 기운이나 땅의 형질에 있어 모두 동일하다. 사물이 생장하고 소멸하는 일정한 흐름은 다른 시간의 흐름과 조화를 이루거나 충돌하니, 이와 같은 오행의 상태를 연구하여 응용하는 것이 명리학이다. 곧 명리학은 음양오행론을 정확히 이해하면 저절로 알게 되는 논리적이고 형이상학적인 과학이라 할 수 있다. 그러니 그것을 미신으로 여길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믿는다고 거부할 필요도 없다. 필자는 이와 같은 논리를 찾아 정리하는 데 10년 이상의 세월을 보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책을 보고 명리를 아는 분을 찾아 질문해도 48 이처럼 명료하게 설명해 주는 이가 없어 그것을 탐구하는 데 그렇게 고생을 해야 했다. 누가 이와 같은 설명을 10분 정도만 해 주었더라도 바로 알아들었을 것이다. 이것이 필자가 항상 사람들에게 자신 있게 "누구나 몇 시간만 강의를 들어도 명리학을 알 수 있다."고 하는 이유다. 지금까지의 설명은 명리학의 기본이고 나머지는 이것의 응용에 불과하니, 이상의 설명을 되씹고 되씹어 이해하길 바란다.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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