木 분출↑ 봄·아침·동쪽·신맛·푸른색·간과 담
火 확산↔ 여름·낮·남쪽·쓴맛·붉은색·심장과 혈관
土 중계·전환┓ 늦여름·늦은 오후·중앙·단맛·누런색·비장과 위장
金 수렴↓ 가을·저녁·서쪽·매운맛·흰색·폐와 대장
水 응축→← 겨울·밤·북쪽·짠맛·검정색·신장과 방광 - P33

36 오행의 응용
음양오행의 특성을 사람에게 그대로 적용할 수 있으니, 다음처럼 응용해 보길 바란다.

1. 양의 특성 곧 목·화의 특성이 강한 사람이라면 시끄럽게 이야기할까, 아니면 조용하고 차분하게 이야기할까?
목·화가 강한 사람은 분출·확산하는 특성 때문에 시끄럽게 이야기하고, 금·수가 강한 사람은 수렴·응축하는 특성 때문에 조용히 이야기한다.

2. 목·화의 특성이 강한 사람에게 비밀을 이야기하고 그것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고 지키라고 하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
목·화의 분출·확산하는 특성 때문에 비밀을 가슴에 담아 놓을 수 없다. 반면 금·수의 특성이 강한 사람이라면 수렴·응축하는 특성 때문에 가슴에 담아 놓고 남에게 거의 이야기하지 않는다.

3. 목·화가 약한 사람은 어느 방향으로 이사를 해야 하고, 어떤 맛의 음식을 먹어야 하며, 무슨 빛깔의 옷을 입어야 할까?
목·화의 기운을 보충해 주기 위해 동쪽이나 남쪽 또는 그 사이로 이사를 가야 하고, 신맛이나 쓴맛의 음식을 먹어야 하며, 푸른색이나 붉은색의 옷을 입어야 한다.

4. 비위가 강한 사람은 어떤 오행이 강하고 어떤 오행이 약할까?
비위가 속하는 토의 기운이 강하다. 또한 토의 극을 받는 수가 약하기 때문에 수에 해당하는 신장과 방광이 약하다.

5. 간이 나쁜 사람은 화려하고 사람들이 붐비는 곳에 사는 것이 좋을까 조용한 시골에 사는 것이 좋을까?
조용한 시골과 산속은 수와 목을 상징하고, 화려한 도시는 화를 상징하니, 목의 기운을 돕는 시골이나 산속으로 이사를 해야 한다. 도시에 살면 화가 목의 기운을 약하게 하여 간이 점점 더 나빠지게 된다. - P36

무엇보다 먼저 오행의 상생·상극 관계를 철저히 알아야 명리학을 이해하는 첫 번째 단계로 들어갈 수 있다. 책 읽는 속도를 며칠 늦추더라도 이것을 충분히 연습하기 바란다. 목을 낳아 주는 것은 무엇이 41 고, 목이 낳는 것은 무엇이며, 목을 억누르는 것은 무엇이고, 목이 억누르는 것은 무엇인지, 또 이어서 화·토·금·수 하나하나에 모두 적용해서 저절로 답이 나올 때까지 연습하길 바란다. 이와 같은 오행에 음양의 관계까지 넣으면, 그것이 바로 사주의 인자를 각기 직업·배우자·자식·명예·부모·형제 등으로 환원해서 해석하는 육친론이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분들마저 명리를 배우면서 결국 넘어서지 못하는 첫 번째 장벽이 육친론인데, 어려워서가 아니라 단지 음양오행의 상생·상극 관계를 철저히 연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처음 진도를 나갈 때는 별 것 아니지만 앞으로 사주를 직접 설명할 때 상생상극이 저절로 머리에 떠오르지 않으면, 이것을 따지는 데 정신이 팔려 다른 설명을 따라올 수 없게 된다. 명리를 배워 자신과 친지들의 운명을 따져 볼 정도의 능력을 키우려면 이것을 반드시 능숙해질 때까지 철저히 익히기 바란다. 필자의 당부대로 모든 것을 실천하면 명리에 대한 안목이 생기지 않을 수가 없다. 중요하기 때문에 거듭 강조하고 부탁하는 것이니 절대 무시하기 않기를 바란다. - P40

이상의 설명에서 독자들이 음과 양의 구분에 대해 당황할 수 있다. 앞에서는 목의 분출과 화의 확산을 양으로 금의 수렴과 수의 응축을 음으로 분류해 놓고 여기에서 각 오행마다 다시 음과 양을 나누고 있기 때문이다. 목의 분출과 화의 확산 및 토의 앞부분을 양으로, 토의 뒷부분과 금의 수렴 및 수의 응축을 음으로 나눈 것은 음양을 크게 나눈 것으로 보고, 각 오행마다 음양을 다시 나눈 것은 거기서 다시 세분한 것으로 보면 된다. 곧 분출과 확산을 양으로 수렴과 응축을 음으로 크게 나눈 것을 대음양大陰陽이라고 하고, 각 오행마다 작게 나눈 것을 소음양少陰陽이라고 한다. 이때 소음양은 각 오행에서 운동성의 강약에 따라 다시 음과 양으로 세분한 것이다. - P44

천간의 의미를 곱씹어 보자. 빅뱅으로 우주가 생성될 때, 폭발하는 힘의 소용돌이에 따라 다양한 물질들이 각 영역에서 별자리를 형성하였다. 지구가 태양을 돌면서 어떤 영역을 지날 때마다 그곳의 기운 46 을 차례차례 그대로 받을 수밖에 없으니, 그것이 바로 갑甲·을·병·정·무·기·경·신·임·계다. 이런 기운의 변화는 지구의 1년 변화인 공전에서뿐만 아니라 하루의 변화인 자전에서도 동일하게 일어난다.
모든 사물은 생장하고 소멸하니,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하늘의 기운을 음양오행으로 나눠 10천간이라는 일정한 단위의 부호로 표시할 수 있다. 오행은 사물이 주기적으로 이어지며 생장하고 소멸하는 흐름을 다섯 단계로 나누어 상징적인 기호를 붙인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음양오행론은 학문적으로 치밀하게 설명할 수 있도록 일정한 논리적 틀을 갖추고 있다.
위에서 지구의 자전·공전과 별자리에 대해 언급했지만 사실 음양오행은 형이상학적인 이론이다. 때문에 일정하게 생장·소멸하는 모든 것에 적용할 수 있는 하나의 이론, 곧 시간의 기호로 공간의 운동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기 위한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니 주기적으로 반복·순환하며 일정하게 흐르는 우주의 공간도 다섯 단계로 그 흐름을 나눠 각 영역을 오행으로 표시했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 10천간은 우주의 각 영역의 별자리에 원초적으로 그런 기운이 있다는 것이 아니라 오행론이라는 형이상학적인 이론에 따라 추상적으로 분류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러니 하늘의 별자리들이 우연히 그 자리에 떠 있을지라도 일정한 기운의 흐름에 따라 그렇게 배치되었기 때문에 오행에 따라 그 에너지 장을 형성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음양오행론을 공부해 보면 47 이와 같은 비밀에 매료될 수밖에 없다. 시간과 공간을 하나의 기호로 묶어서 오행으로 볼 때, 우주 폭발 당시 회오리치며 분출·확산하고 또 중계·전환을 통하여 수렴·응축된 기운이 그 힘의 크기에 따라 어떤 영역에 머물면서 순서대로 시간의 좌표로 공간을 차지한 것이기 때문이다. 곧 10천간은 폭발되어 나간 기운이 힘의 크기에 따라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라는 시간의 좌표를 거치면서 일정한 공간을 차지한 것이다.

시간은 공간의 흐름이고
공간은 시간의 내용이다.

이 말은 ‘들어가며’에서 잠깐 언급했던 것이다. 오행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공간을 차지한 것들에 대해 그 시간의 부호를 붙인 것이다. 이것은 하늘의 기운이나 땅의 형질에 있어 모두 동일하다. 사물이 생장하고 소멸하는 일정한 흐름은 다른 시간의 흐름과 조화를 이루거나 충돌하니, 이와 같은 오행의 상태를 연구하여 응용하는 것이 명리학이다. 곧 명리학은 음양오행론을 정확히 이해하면 저절로 알게 되는 논리적이고 형이상학적인 과학이라 할 수 있다. 그러니 그것을 미신으로 여길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믿는다고 거부할 필요도 없다.
필자는 이와 같은 논리를 찾아 정리하는 데 10년 이상의 세월을 보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책을 보고 명리를 아는 분을 찾아 질문해도 48 이처럼 명료하게 설명해 주는 이가 없어 그것을 탐구하는 데 그렇게 고생을 해야 했다. 누가 이와 같은 설명을 10분 정도만 해 주었더라도 바로 알아들었을 것이다. 이것이 필자가 항상 사람들에게 자신 있게 "누구나 몇 시간만 강의를 들어도 명리학을 알 수 있다."고 하는 이유다. 지금까지의 설명은 명리학의 기본이고 나머지는 이것의 응용에 불과하니, 이상의 설명을 되씹고 되씹어 이해하길 바란다.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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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를 보고 물장사를 하라는 말이 나오는 사람은 토 체질이 많다. 그다음에는 수 체질이 해당된다. 보통 물장사라고 하면 술장사를 일컫는다. 술은 액체이므로 일단 물이다. 그러나 이게 몸속으로 들어가면 불로 변한다. 술은 물이면서 불이라는 이중적 속성을 지닌다. 그래서 수 체질에게 술장사는 맞는 사업이 될 수 있다. 수극화가 되니까. - P337

오행의 상극관계에서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자기가 극한다고 해서 무조건 재물이 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약한 사람에게 재물만 많이 들어오면 오히려 해가 된다. 이를 명리학에서는 재다신약(財多身弱)이라고 부른다. 재물은 많은데 몸이 약한 사주다. 재다신약 사주가 돈을 쫓으면 몸에 병이 들거나 마누라가 병이 들거나, 돈으로 인해 패가망신할 가능성이 높다. 남자 사주에서 재물은 여자와 같다고 본다. 재다신약 사주라는 것은 몸은 약한데 마누라를 세 명쯤 데리고 사는 이치와 같다. 이 집 저 집 만족시켜주러 다니다 보면 몸이 거덜나기 마련이다. - P339

거울같이 비추는 직감과 박식한 학문을 아울러 갖추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한다. 그래야만 쌍권총을 찬다. 오케이 목장에서 결투할 때 쌍권총을 차야만 승산이 있는 것 아닌가. 학문만 있고 직관의 세계를 모르면 초월을 모르니까 속되고, 직관만 중시하고 학문을 모르면 부황해질 수 있다는 옛 어른들의 말씀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하는 일화이기도 하다. - P372

충남의 대둔산(大屯山)으로 가보자. 논산에서 대전 사이에 있는 대둔산은 험악한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온통 화강암인데, 한마디로 악산(惡山)이다. 계룡산이 쇠주먹에 가죽장갑을 끼고 있는 기운과 같다면, 대둔산은 창검과 같은 기세다. 중국의 오악(五嶽) 가운데 서악(西嶽)으로 불리는 화산(華山)과 비슷한 기세를 지녔다. 화산도 온통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산이라서 강렬한 에너지를 내뿜고 있다. - P376

일본 사람은 고등어를 특히 좋아하는 습성이 있다. 일본어로 고등어를 ‘사바’라고 한다.
왜정 때 일본 사람에게 부탁을 할 때 고등어를 몇 마리 갖다주면 매끄러운 기름칠이 됐다고 전해진다. ‘사바사바’는 여기에서 유래했다. - P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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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사람들은 설득을 잘하는 사람을 좋아하는 것만은 아니다. 쉽게 설득당하면 시간이 지난 후 왠지 어디에 홀린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러면 자신을 설득했던 사람에게 배신감까지 느낄 수 있다. 그것이 상관이 강한 사람은 늘 고독한 까닭 중 하나일 것이다. - P283

그 외에도 식상이 너무 강하면 행동보다 말이 앞서고, 과대포장을 하거나 자기주장을 고집하는 등 말로 인해 구설수에 오를 수 있고 명예가 손상될 수도 있다. 또한 말을 잘하고 싶은 욕망이 크고, 논쟁이나 말다툼에서 지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그렇다고 꼭 앞에 나서서 말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은 아니다. 개인적인 대화를 훨씬 더 선호하는데 그것은 식상이 조직과 공적인 영역인 관성을 치기 때문이다. 대중 앞에서 말하는 능력과 욕망은 관성이나 재성에 더 가깝다. - P285

욕망이 일어나기 시작할 때는 현실적인 계산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그건 일종의 꿈이다. 계산은 그 다음부터 시작된다. 현실적인 조건들이 어디로 솟을지 모르는 욕망의 무질서함을 제한하게 되는 것이다. 거기가 식상의 자리다. 식상은 비겁의 욕망을 현장 안에 국한시키며 욕망의 질서를 만든다.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재성의 영역에 이르면 처음 가졌던 욕망의 모습은 사라지고 매우 현실적이고 유용한 결과물과 연결되어 있는 욕구만 남는다.
식상은 욕망이 욕구가 되는 전 단계에 있다. 욕망이 현장을 만나면서 조금 억압되긴 했지만 아직 욕구로 넘어가기 전이다. 이런 욕망 287 과 현장이 섞이면 독특한 식상의 창의력이 된다. 이 창의력은 현실적으로 쓸모가 많다. 비겁의 창의력은 현장이 없으므로 현실화되기 어려운 점이 있고, 재성의 창의력은 너무 속물적이고 뻔하다. 식상의 창의력은 기묘하다. 결과에 얽매이지 않으면서도 현장을 벗어나지 않는다. - P286

식상은 행운의 별이다. (…) 식복 외에도, 식상이 있으면 적시에 필요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조건이 주어진다. 주로 소소한 일에 그런 행운이 찾아온다. 그것은 현장에 끝까지 집중할 수 있는 능력에서 나온다. 매우 꼼꼼하게 확인하고 자기의 의도가 활성화되도록 노력한다. 행운은 그냥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과정을 잘 지켜 나가고 현장에 충실하면 소소한 실수나 시행착오를 막고 자기 의지를 관철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능력은 동시에 시야를 좁게 할 수 있다는 한계를 지닌다. 그래서 작은 일에 얽매이다가 큰 것을 놓치는 수가 있다. 행운 또한 양날의 검이다. - P287

정관은 예로부터 일간을 적절하게 제어하여 관직에 나아갈 수 있게 하는 존귀한 자리로 여겼다. 왜냐면 정관은 일간과 음양이 다르다. 일간을 극하는 자리지만 음양이 다르기 때문에 간접적 자극이다. 이런 자극은 자기를 다치게 하지 않으면서 스스로 제어할 수 있는 긴장감을 부여한다. 그런 자기 조절의 능력이 관직에 나갈 수 있는 힘을 기른다고 보았기 때문에 정관을 귀하게 여긴 것이다. 그래서 정관을 바로 상하게 하는 기운인 상관을 흉하게 보았다. 상대적으로 식신은 편관을 극하니 길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편관은 일간과 음양이 같으므로 일간을 직접적으로 극한다. 극한 시련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편관을 칠살(七殺)이라고 칭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이런 흉한 기운을 극해 주니까 식신은 길한 것이 된다.
그러나 이런 해석은 길흉의 관점을 조금만 달리하면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편관 같은 강한 자극은 존재의 전투력을 상승시킨다. 이 전 289 투력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용기와 힘이기도 하다. 그래서 편관을 그렇게 흉하게 볼 필요가 없다. 따라서 상관을 나쁘다고 볼 수는 없다. 물론 상관은 정관을 극하기 때문에 방만하고 반항적인 기질의 경향성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길흉의 관점을 넘어서 해석해야 한다. (…) 그렇다면 식신 또한 길한 것이라고 단정지을 수도 없다. 행운이 잘 따르는 식신의 무탈하고 원만한 운명은 작은 억압적 요소와 시련에도 큰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있다. 그러니 식신도 길한 것만은 아니다. - P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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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너무 깊어 알기 어려운 임수 남성의 경우, 차분하면서 따뜻한 정화 여성이 바로 임수와 다정다감한 사이입니다.^^ 둘의 만남은 정임합목(丁壬合木)으로 맑은 물이 따뜻한 기운을 만나 새로운 소생의 원천이 되듯, 임수와 정화의 만남은 얼어붙은 땅을 녹이고 물을 머금어 초목을 자라나게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둘의 궁합이 다른 천간합에 비해 가장 좋다고 보기도 합니다. - P269

좋은 사주는 없다!

대개 사주에 충이 많으면 이 사람에게는 본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사건이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충이 없는 사람에 비해 험난하거나 고단한 삶일 것이라고 보기도 합니다. 또 천간은 이상향(정신세계)이기도 하므로, 자기 안에서 무언가 끊임없는 전투가 벌어지는 사람이겠구나 하는 방식으로 거칠게 해석할 수도 있지요.

그러나 충이 많은 사주도 있고, 합이 많은 사주도 있고 혹은 충 270 합이 없는 사주도 있습니다. 또 충합이 1:1이 아니라 1:多의 관계가 될 수도 있지요. 이런 관계는 사주원국뿐 아니라 대운이나 세운 등과 함께 보는 편이 좋습니다. ‘충이니까 무조건 나쁠 거야’가 아니라 어떤 배치 속에서 충과 합이 이루어지는지 보는 것이지요. 충합은 사주풀이뿐만 아니라 운기학에서도 사용하는 원리입니다. 운기학은 천간지지의 오행의 관계(생극과 충합)에 따라 5운6기로 세계를 바라보는 이론인데요. 그래서 ‘충합’을 외워 두면 쓸 데가 많다는 점, 잊지 마셔요.​ - P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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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한시적일망정 산으로 가야 한다. 모세도 시나이 산으로 갔고, 『포박자(抱朴子)』를 쓴 갈홍도 나부산(羅浮山)으로 들어갔으며, 주자도 무이산(武夷山)으로 갔고, 증산은 모악산(母岳山)으로 갔으며, 탄허는 오대산과 계룡산을 왕복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결국 산으로 가야 비전을 얻는다는 증거다. 산에 가면 비전뿐만 아니라 마운틴 오르가슴까지 부수적으로 얻는다. ‘마운틴 오르가슴(mountain orgasm)’이란 표현은 필자가 만들어낸 신조어다. 한국의 산에 오를 때마다 느꼈던 충만감을 나는 마운틴 오르가슴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다른 표현으로는 그 충만감과 쾌감을 적절하게 표현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 P305

한국의 백두대간은 중간마다 이름난 명산들이 많고, 그 명산들은 대개 양산이다. 한국의 양산은 화강암이 주종을 이룬다. 바위 중에서도 강도가 강한 바위가 화강암이다. 서예에서 말하는 필체나 산수화에서 골기(骨氣)라고 말할 때, 그 골기는 화강암에서 방출되는 기를 이야기한다. 한국의 백두대간에서 영성과 관계되는 산들은 양산이고, 그 양산들은 대부분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산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화강암에서 나오는 지기는 사암(砂岩)이나 현무암 등 다른 바위에서 방사되는 지기보다 월등히 강하다. 다른 나라의 바위보다는 강하다는 뜻이다. 아울러 화강암이 노출된 산을 등산할 때 건강과 영성의 부분도 비례해서 강화되는 경향이 있다. - P312

나는 아파트에 있다가 계룡산에 가기만 하면 골치가 띵할 정도로 에너지가 강하게 들어오는 것을 느낀다. 마치 자전거 튜브에 바람 넣는 것과 같다. 그 지기가 몸속으로 들어가면 나와 대자연의 리듬이 같은 박자로 돌아간다. 산과 내가 서로 어울릴 때 개인의 욕망과 에고가 녹아들면서 비전을 얻게 되는 것이다. 바위가 주는 강력한 에너지가 없이는 에고를 녹이기가 힘들다. 철이 들어서 보니까 계룡산은 이러한 작업을 하기에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 P313

소리 다음으로 물이 지니는 수행적 의미는 차가움이다. 물은 차다. 따라서 불이 많은 사람은 물을 만나야 화기가 내려간다. 물을 만나야 332 수승화강(水昇火降)이 이루어진다. 아랫배에 함축되어 있는 물기운은 머리 위로 올라가고, 머리의 불기운은 아랫배로 내려간다. 수승화강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사람은 무병장수한다. 병이 생기는 주된 이유가 스트레스이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머리에 열이 난다. 머리에 열나는 증상은 대부분 신경을 많이 쓰는 정신노동자들의 병이다. 머리의 열을 어떻게 식힐 것인가. 가장 좋은 방법은 폭포 밑에 앉아 정수리에 폭포수가 떨어지게 하는 방법이다.
무협지를 읽다 보면 도사들이 폭포 물을 머리에 받으면서 앉아 있는 대목이 많이 나온다. 이 때문이다. 화기를 내리는 방법이었던 것이다. 물론 폭포소리에 잡념을 없애는 효과도 누리면서. 특히 다혈질의 ‘열-고’ 잘하는 체질들은 폭포수행이 필수적이다. 다혈질일수록 불기운이 많게 마련이다. 사주팔자에서 여름에 태어나고, 일간이 병화(丙火)인 사람들은 불이 많아서 폭포를 찾아야 수행이 된다. 아니면 저수지라도 옆에 있는 것이 좋다. 금강산의 만폭동이 유명한 이유는 경치도 경치지만, 역대 열 체질의 도인들이 폭포수행을 하던 장소로 유명했다.
여름에 비가 왔을 때 만폭동에 들어서기만 해도 그 시원한 폭포소리에 화기가 내려가곤 했다는 체험담을 노스님들로부터 들은 적이 있다. 그 폭포들마다 좌선하는 수행자들이 자리 잡고 있었던 곳이 금강산의 만폭동이다. 꿩 대신 닭이라고 폭포에 가지 못하면 계곡에라도 가야 한다. 열-고 체질들은 등산할 때에도 계곡을 통해서 올라가는 방법이 정신수양에 효과적이다. 계곡에 내포되어 있는 수 기운을 335 받으면서 등산을 하면 머리가 훨씬 상쾌해지는 경험을 여러 번 했다.
그러나 내성적인 사람들에게는 이 방법을 권하고 싶지 않다. 여성들도 마찬가지다. 여자들은 음기가 많아 계곡을 타고 등산하면 별로 영양가가 없다. 대신 산 능선을 타고 등산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런 맥락에서 지리산 칠선계곡 30리는 쉽게 열 받는 화 체질들이 수시로 애용해야 할 코스로 추천하고 싶다. 누구를 때려죽이고 싶은 감정이 들 때는 칠선계곡을 한번 올라가보시라. 20리만 올라가도 틀림없이 효과를 본다.
등산 못하는 사람은 목욕탕에 가서 천장에서 냉수 떨어지는 파이프 밑에라도 앉아 있어야 한다. 천장에서 강하게 떨어지는 냉수를 10분 정도라도 정수리에 맞고 나면 얼얼하면서 시원하다. 옛 사람들은 폭포에 직접 가지 못할 경우 폭포관(瀑布觀)을 했다. 자신이 폭포에 앉아 있다고 상상하는 것이다. 아니면 방 안에다 물줄기가 세차게 쏟아지는 폭포 그림을 그려놓고 자신이 그 아래 앉아 있다고 상상했다. - P331

이걸 보면 화 체질은 금이 재물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화는 금을 녹이니까 말이다. 그래서 사주에 화가 많은 사람은 몸에 쇠붙이를 붙이고 다니면 좋다. 금반지, 팔찌, 기타 금속성 장신구도 좋다고 본다. - P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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