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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연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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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3-11-12 16: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하~~ 아이디어 신선합니다!!
벌써 연말, 이란 말이 나올 때가 되었군요. 새 달력도 나왔더라고요.

베텔게우스 2023-11-12 17:18   좋아요 0 | URL
ㅎㅎㅎ 귀여운 젤리곰입니다.
시간이 참 빠른 것 같아요.. 하나 다행인 점은 올해 겨울은 더 따듯하게 느껴질 것 같다는 것입니다. 3년간의 거리두기가 끝나서요,^^
 













성어중형어외(誠於中形於外): 속마음이 참되면 겉으로 드러난다. <대학>

(​풍우란 『중국철학사(상)』(박성규 역) 582p의 번역을 따름)


Case 1. '속마음이 참되다'는 '겉으로 드러난다'의 충분조건이다.

= '속마음이 참되다'가 참이면 '겉으로 드러난다'는 항상 참이다.(충분조건의 정의에 의해)

= "겉으로 드러나지 않으면 속마음이 참되지 않은 것이다."(대우 규칙에 의해)


=> 겉으로 드러났지만 속마음이 참되지 않은 경우가 있다.(가식)



이렇게 해석한 경우:

1) 포커페이스는 자신의 속마음을 나타내지 않고 무표정하게 있는 얼굴을 뜻한다.

싫은 사람 앞에서 무표정이 되는 포커페이스는 어려운 일이다.

(http://www.imgnews.kr/default/reader_index_view_page.php?board_data=aWR4JTNEMTM0ODMlMjZzdGFydFBhZ2UlM0QlMjZsaXN0Tm8lM0QlMjZ0b3RhbExpc3QlM0Q=||&search_items=cGFydF9pZHglM0QxMjQ=||)

2) 그와는 반대로 가식으로 포장된 선의란 메마른 조화(造花)와 같아서 멀리서는 아름다운 화초의 모습이지만 가까이서는 그 생명력과 숨결을 느낄 수 없는 것이다.

겉으로는 그 눈빛까지도 선을 흉내 낼 수 있지만 진실이 없는 선함은 생명의 숨결 없는 조화의 모습과 같이 언젠가는 그 거짓이 드러나게 된다.

(http://webzine.daesoon.org/board/index.asp?webzine=197&menu_no=3249&bno=5754&page=1)

Case 2. '속마음이 참되다'는 '겉으로 드러난다'의 필요조건이다.

= '속마음이 참되다'가 참이 아니면 '겉으로 드러난다'도 항상 참이 아니다.(필요조건의 정의에 의해)

= "속마음이 참되지 않으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 "겉으로 드러난다면 속마음이 참된 것이다."(대우 규칙에 의해)


=> 속마음이 참되지만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있다.(티나지 않음)

Case 3. '속마음이 참되다'는 '겉으로 드러난다'의 필요충분조건이다.

= '속마음이 참되다'가 참이고 또한 오직 그런 경우에만 '겉으로 드러난다'는 참이다.(필요충분조건의 정의에 의해)

= "속마음이 참된 경우에만 (참된 마음이) 겉으로 드러나고, (참된 마음이) 겉으로 드러날 때에만 속마음이 참된 것이다."


=> '가식' or '티나지 않음'의 경우는 없음.

이렇게 해석한 경우:

1) 하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자기 속 들여다보듯 하고 있으므로 숨겨도 아무 소용이 없다.

이런 것을 일러 마음속에 들어있는 진실은 아무리 숨겨도 밖에 나타나게 된다고 한다.

(http://www.gof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8537)


2) 성실과 진실은 밖으로 나타난다.

자식이 야속하게 느껴지면 부모 자신의 성실과 진실이 자식에게 보이지 않았다는 점을 알아야 하고, 국민이 야속하게 느껴지면 정치인 자신의 성실과 진실이 국민에게 보이지 않았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https://blog.daum.net/ktckorea/14416754)


3) 속마음에 들어 있는 것은 숨기려 해도 밖으로 나타나게 된다

(http://www.jjan.kr/news/articleView.html?idxno=34828)


4) 마음속에 성실함이 있으면 반드시 외형으로 나타난다는 뜻으로 속마음에 있는 것을 숨기려 해도 자연히 밖으로 드러나기 마련이라는 말.

(http://naju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216597)

5) 대학(大學)에 "성어중형어외(誠於中形於外)"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마음속에 정성스러움이 있으면 비록 숨기려 하여도 반드시 겉모양으로 나타난다"는 의미입니다.

(https://if-blog.tistory.com/3276 [교육부 공식 블로그])

4. 결론(내가 생각하는 "성어중형어외"의 정확한 의미)

'속마음이 참되다'는 '겉으로 드러난다'의 필요충분조건이다.

= '겉으로 드러난다'는 '속마음이 참되다'의 필요충분조건이다.

= '속마음이 참되면 겉으로 드러난다.'와 '겉으로 드러나면 속마음이 참된 것이다.'가 모두 참이다.

= "속마음이 참되면 겉으로 드러나고, 또한 겉으로 드러나면 속마음이 참된 것이다."


=> "숨기려 해도" 밖으로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 핵심!

전 6장

‘(...) 소인은 일 없이 홀로 있을 때 좋지 않은 일을 함에 못하는 짓이 없다. 그런데 군자를 본 뒤에 계면쩍어하면서 자신의 좋지 않은 점을 숨기고, 자기의 좋은 점을 드러내려 한다. 남이 자기 보기를 마치 그 마음속을 꿰뚫어 보듯이 하니, 그렇다면 (숨기는 것이) 무슨 보탬이 되겠는가? 이를 일러 마음속에 성실함이 가득하면 몸 밖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그러므로 군자는 반드시 그 자신이 홀로 있을 때 삼가야 한다. (...)‘ - P39

‘(...) 小人閒居爲不善, 無所不至, 見君子而后厭然, 揜其不善, 而著其善. 人之視己, 如見其肺肝, 然則何益矣? 此謂誠於中形於外, 故君子必愼其獨也. (...)‘ -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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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는 미래를 100% 결정짓지 않는다
ㅡ 사주와 현대 사회

 정확하게 말하면 명리학(혹은 사주학)은 앞선 이들이 오랫동안 관심을 두었던 "인간 길흉화복 예측"이라고 하는 목적에 여전히 도달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해서 섣불리 사주는 없다를 외치며 폐기하는 것도 썩 바람직한 방법은 아닌 것 같다. 어떤 문화를 강제로 소멸시켜서는 안될 뿐더러, 명리학이 인간의 주요 관심사에 대하여 설명하기를 포기하지 않는 한 그리 되지도 않을 것이다.

 사주학의 근본적인 목적은 무엇인가? 다른 모든 학문과 마찬가지로 자연과 세계의 원리를 탐구하는 데 있다고 보아야 한다. 그 중에서 자연의 한 부분인 인간에게 내재된 자연의 원리를 인간의 삶의 궤적을 살펴보면서 탐구한다는 것이다. 여느 학문처럼 연구 방법론과 도구도 존재한다. 근본적으로 천체가 순환한다는 사실로부터, 출생시의 시공간에 주어진 특정한 기가 인간에게 입력된다고 본다. 그것이 각각 네 개의 천간-지지 쌍으로 표현된다. 기본적인 개념으로서 음과 양, 그것이 구체화된 목화토금수의 오행, 천간과 지지, 십성, 십이운성, 오행의 생극제화 등이다. 사주명리학은 이러한 도구를 통해 인간에 내재한 자연의 원리를 탐구하며, 이를 통해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참고 자료로서 사용되고 있다.

 한편, 최근 2-30대가 사주학에 주목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점차 미래가 불확실해지는 사회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불안감을 표상하는군."같은 진부한 촌평(사실상, 미래는 과거에도 확실하지 않았고, 우리는 언제나 불안했다)을 제외한다면, 이러한 현상에서 우리가 눈여겨볼 다른 측면도 있을까.

 20세기 말 선진국 문턱에 진입한 이후의 세계화 국면에서, 현대 기술 문물을 누리며 과학기술 중심 교육을 받고 자라온 소위 말하는 "MZ세대"의 "미신"에 대한 관심이다. 신비주의적 권위로 무장하고 뜻 모를 글자를 적어가며 호통치듯 천기를 누설하던 역술인들의 손에서 벗어나 스스로 사주를 풀이하고 공부하는 이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여느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유튜브나 웹사이트를 통해서 손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면서부터다.

 사주는 이미 사업적인 면에서 제법 돈이 되기도 한다. 사주/운세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포스텔러"나, 사주 상담 예약 서비스인 "천명"과 같은 제법 성공한 벤처기업이 등장했다. 10만 구독자를 보유한 사주 유튜버도 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유독 사주가 정신과 방문이 꺼려지는 이들에게 상담이나 카운셀링의 방편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사업성은 이미 나타난 사주명리학의 하나의 가능성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사주학이 가진 학문적 가능성은 없을까?

 나는 사주 이론이 보다 현대적이고 세련된 모습으로 체계화되어 정립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본다. 다만 역술인의 직감과 예측력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던 기존 사주학과는 달리, 상관관계와 인과관계 파악에 대한 과학적 탐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고 이를 신진 연구가들이 해낼 수 있는 작업이라고 본다. 가장 큰 요인은 투입량(input)의 증가다. 한 명의 대중 인문 강연자의 성공 뒤에는 이를 받쳐주는 수많은 연구자들이 있는 것처럼, 인풋이 늘어나면 아웃풋도 커지기 마련이다. 직업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두는, 소위 "덕후"기질이 충만한 현대인의 특성상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본다.

 그렇다면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할 이론적 지식은 무엇이어야 할까? 사주학의 기본 바탕은 천체의 운행, 즉 천문학이다. 음양오행이라는 전통 동양 개념과 현대 과학의 개념 및 용어 사이의 호환성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현대 천문학 지식을 적용하는 일도 시급히 이루어져야 할 작업이다. 가령 태양은 우리 은하의 중심을 공전한다고 알려졌는데, 이에 따르면 태양계 행성들은 동일한 공간을 반복적으로 운행하는 것이 아닌, 우주 공간에서 나선형의 궤도 운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60년마다 동일한 사주를 가진 사람이 태어난다. 태양의 공전 주기는 약 2억 3천만년이므로 같은 시공간의 에너지(혹은 기)를 부여받았다고 말하기 어렵다. 지구와 가까워 인력을 크게 미치는 태양계의 천체들도 60년마다 같은 위치에 배열되지 않는다. 이 점이 사주학이 가진 치명적 맹점이 아닐까 한다.

 여전히 과학계에서조차도 인간이 천체 운동으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는지에 대해서는 미지의 영역에 가깝다. 추후 다양한 연구가 진행될 여지가 충분한 이유다. 지금까지 공개된 연구 결과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보름달이 식욕 억제 호르몬 분비를 증가시키고 식욕 자극 호르몬은 억제시킨다는 연구(덴마크 코펜하겐 대학, 2015), 보름달이 떴을 때 대동맥 박리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사망률이 삭, 초승달, 그믐달이 뜬 날 수술을 받은 환자들에 비해 21% 낮았다는 연구(미국 로드아일랜드 병원, 2017), 그믐달이 뜬 날의 멜라토닌 분비량이 8pg/ml였던 것에 비해 보름달이 뜬 날은 4pg/ml로 수면에 영향을 주었다는 연구(스위스 바젤대학교, 2013) 정도다.

 현재 세계의 모든 곳은 "인간 창의성 실험장"과 마찬가지다. 기후 위기와 핵전쟁, AI의 위협과 같은 비관적인 미래가 우리를 짓누른다. 인간이 가진 모든 가능성을 시험해야 하는 시기다. 수많은 사람들은 세계의 어느 곳에서 나타날지 모를 놀라운 혁신을 기대하고 있다. 어쩌면 사주학에서 놀라운 혁신의 단초가 탄생할지도 모를 일이다.

 주희는 《격물보전》에서, 격물치지의 누적이 계속될 때 어느 날 홀연히 활연관통의 경지에 다다르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가 현대에 태어났더라면 분명 자연과학자가 되었을 거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비록 주자학이 당시 그러한 과학적 풍토를 조성하는 데까지 나아가지는 못했지만, 주희 자신은 확실히 과학적 탐구정신이 뛰어난 사람이었던 것 같다.

 어쨌든 주희가 풀 한 포기의 격물을 이야기했으니, 사주가 격물의 대상이 되는 것에 전혀 문제는 없을 것이다. 현대 학문에 다양한 분과 학문이 존재하고, 저마다의 탐구 방법을 사용하는 여러 학파들이 존재하는 것처럼, 뜻있는 젊은 명리학 연구자들이 제시할 새로운 패러다임을 기대해본다. "사주," "명리"에 "學"자를 붙이는 것이 어색하지 않을 날이 조만간 찾아오기를 바라며 글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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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작년부터 마음속에 품고 다닌 말이다. 무슨 책의 서문 마지막 문장이었다. 어느 옛 현자가 했다는 이 말이 사실이라면, 쉬운 것은 아름답지 않다. 아름답다면, 그것은 어렵다.

 인생도 어렵다. 모든 인생이 어렵다. 모든 인생이 아름다운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다만 "어쩌면" 인생은 아름다울 수 있다. 어렵지 않은 것이 아름다울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엇인가가 어렵다고 해서, 반드시 그것이 아름다운 것은 아닐 수 있다는 것이 나를 두렵게 하는 생각이다. 어쩌면 나는 아름답지도 않은데 그저 어렵기만 한 것을 붙잡고 헛수고만 해온 것은 아닐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누구에게나 삶은 어렵다(다만 어려움이 동일한 모습으로 찾아오지 않을 뿐이다). 이는 우리 모두에게 공평히 주어진 가능성 같은 것이다. 아름다울 수 있는 가능성.

 어렵기만 한 삶이냐, 아름답고 어려운 삶이냐. 할 수만 있다면 아름답고 어려운 삶을 사는 편이 더 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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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시대의 한 풍경, 비대면 마라톤


지금은 비대면 마라톤 시대다. 언택트 레이스, 버추얼 런이라고도 하는 비대면 마라톤은 스마트폰 러닝 앱으로 기록을 측정하여 인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말만 되면 전국 곳곳에서 열리던 수많은 마라톤 대회들은 팬데믹 선포 이후 일제히 취소•연기되었다. 금세 일상이 회복되리란 기대감이 옅어진 작년 하반기부터는, 대회 취소나 연기보다 비대면 마라톤으로의 전환이 보다 흔한 모습이 됐다. 수천, 수만 명이 정해진 코스를 함께 모여 달리는 진풍경을 볼 수 없게 된 아쉬움도 잠시, 비대면 방식은 마라톤 대회의 뉴 노멀로 자리잡게 되었다. 서울마라톤, 춘천마라톤 등 인지도 높은 대회들 역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되며 갑갑한 일상의 해방구 역할을 하고 있다. 집 앞 산책로에서 마스크를 쓰고 달리며 당신을 지나치는 저 사람, 어쩌면 마라톤 대회에 참가중일지도 모른다...

<마이런 서울 언택트 레이스 2021>에 참여했다.

10. 5. (화) 20:11 - 21:11, 10KM
첫 비대면 마라톤

좋았던 점
ㅇ 대회 기간 중 원하는 시간, 장소를 선택하여 달릴 수 있다.
ㅇ 스스로 미리 정해둔 코스가 있어도 자유롭게 이탈할 수 있다.

아쉬웠던 점
ㅇ GPS 측정을 위해 휴대폰을 소지하고 달려야 한다.
ㅇ 참가자 순위가 제공되지 않았다.
ㅇ 대회 현장의 열띤 분위기를 느낄 수 없다.
ㅇ 간식과 음료를 제공받을 수 없다.
ㅇ 완주하기도 전에 완주 메달이 온다.


‘함께 달릴 그날을 위해‘라는 슬로건이 마음에 와 닿는다. 기록은 2년째 제자리 걸음이다. . .
마지막 사진은 9월 1일 개통된 31번째 한강 다리인 월드컵 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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