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을 목표로 삼지 말라. 성공을 목표로 삼고, 그것을 표적으로 하면 할수록 그것으로부터 더욱더 멀어질 뿐이다. 성공은 행복과 마찬가지로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찾아오는 것이다. 행복은 반드시 찾아오게 되어 있으며, 성공도 마찬가지이다. 그것에 무관심함으로써 저절로 찾아오도록 해야 한다. 나는 여러분이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 소리에 따라 확실하게 행동할 것을 권한다. 그러면 언젠가는, 얘기하건대 언젠가는! 정말로 성공이 찾아온 것을 보게 될 날이 올 것이다. 왜냐하면 여러분이 성공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잊어버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 P-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제가 불안해한다고 일이 잘 진행되겠어요? - P-1

어떤 선택을 하고 그걸 옳게 만드는 과정에서 제일 중요한 건 뭐냐, 바로 돌아보지 않는 자세입니다. - P-1

만약 삶은 순간의 합이라는 말에 동의하신다면, 찬란한 순간을 잡으세요. 나의 선택을 옳게 만드세요. - P-1

그리고 옳은 게 이긴다는 걸 믿으세요. 옳은 말은 힘이 셉니다. 그러니까 내가 판단하는 것이 옳은지 그른지 계속 생각해보고, 내가 옳다고 생각하면 윗사람이 무슨 이야기를 하든 관철시켜 나가야 합니다. 저는 이것이 젊음을 대하는 자세 중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봅니다. 그 젊음이 어떤 젊음입니까? 얼마나 귀한 청춘인데 내 젊음을 놓고 남의 기준점에 맞춰서 사는 겁니까? 노래 가사에도 있죠. 쩨쩨하게 굴지 말고 가슴을 쫙 펴라고요.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뜹니다.

마흔까지는 권위에 도전하고 정면교사, 반면교사 다 해보세요. 그리고 마흔이 되면 그때 태도를 바꾸십시오. - P-1

저는 솔직히 조지 부시를 싫어합니다. 그 사람은 40대까지 알코올 중독이었고, 대통령이 되기 전까지 미국을 나가본 적이 없는 믿기지 않는 이력이 있어요. 게다가 그런 그가 세계 최강대국의 대통령이 됐다는 사실은 놀라울 정도죠. 그가 대통령 후보로 나왔을 때 음주운전 경력까지 밝혀졌어요. 기자가 당신의 음주운전 경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조지 부시가 이렇게 대답했어요.

"나는 실수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 P-1

소설가 박범신의 소설 『촐라체』에 ‘길고 위험이 넘치는 전인미답(前人未踏)의 시간을 살아가야 할 이제 겨우 스물한 살의 청년’이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전인미답, 아무도 걷지 않은 길을 걸어가야 하는 위험한 나이 20대. 그리고 30대, 40대, 50대…… 아마도 인생은 젊음이건 아니건 누구에게나 전인미답이 아닐까요? 그래서 늘 위험하지만 또 한편으로 매 순간이 흥미진진한 것이 바로 인생일 겁니다. - P-1

누가 내 인생을 살아봤겠어요? 비슷한 인생을 살아본 사람이 있을 수 있죠. 하지만 모든 인생은 다 다릅니다. 이 모퉁이를 돌면 다음 모퉁이에 무엇이 있을지 아무도 모르죠. 그래서 산다는 건 더 흥미롭고 즐거운 일입니다. - P-1

어차피 가야 할 길 앞에서 망설이거나 두려워하기보다 설렘과 기대를 품고 걸어야 해요. 우리는 몇 번 단추를 누르면 어떻게 반응을 하고 어떤 결과가 딱 떨어지게 나오는 기계가 아니니까요.
그렇다면 전인미답의 길을 즐기기 위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 우리들의 불완전함을 받아들이고 실수에 휘둘리지 않는 겁니다. 전인미답이잖아요. 실수할 수밖에 없습니다. 가본 적이 없는 길입니다. 가본 적이 없는데 어떻게 완벽하겠습니까? 길을 걸으며 당연히 실수할 겁니다. 그러니 실수를 못 견디고 좌절하지 마세요. 나만 그런 게 아닙니다. 우리는 때로 바깥에 선을 그려놓고 누구 누구의 인생은 이런 실수가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하겠지만 전혀 아니에요. 전인미답, 누구의 인생이나 같습니다. - P-1

그리고 매우 힘든 날이 오면, 힘들겠지만 나만 힘든 게 아니라는 걸 생각해. 아무리 화목한 가정이라도 살면서 불가피하게 싸움은 벌어지고, 갈등은 일어난다. 그런 것들을 거치지 않는 삶은 없어. 그러니 그때는 세상에 힘들지 않은 사람이 없다고 생각해봐. - P-1

몸에 병이 없기를 바라지 마라.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기를 바라지 마라.

공부하는 데 마음에 장애가 없기를 바라지 마라.

수행하는 데 마 없기를 바라지 마라.

일을 꾀하되 쉽게 되기를 바라지 마라.

친구를 사귀되 내가 이롭기를 바라지 마라.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주기를 바라지 마라.

공덕을 베풀려면 과보를 바라지 마라.

이익을 분에 넘치게 바라지 마라.

억울함을 당해서 밝히려고 하지 마라.

–<보왕삼매론> - P-1

인생은 개인의 노력과 재능이라는 씨줄과, 시대의 흐름과 시대정신 그리고 운이라는 날줄이 합쳐서 직조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나의 의지와 노력과 재능이라는 씨줄만 놓고 미래를 기다립니다. - P-1

모든 인생은 의도대로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 남들의 영웅담은 내 이야기가 될 수 없죠.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수많은 영웅담을 들어왔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나도 영웅이 되고 싶어지죠. 그런데 그 영웅이 쓴 무기는 이미 없거나, 내가 가질 수 없는 것이에요. 이순신은 물살을 보고 그것을 이용해 한산대첩에서 승리합니다. 그런데 우리에게도 이순신의 물살이 나타날까요? 인생은 똑같이 반복되지 않습니다. 모든 인생은 전인미답이에요. 인생에 공짜는 없어요. 하지만 어떤 인생이든 어떤 형태가 될지 모르지만 반드시 기회가 찾아옵니다. 그러니 이들처럼 내가 가진 것을 들여다보고 잡아야 합니다. - P-1

원하는 방향으로 인생이 흘러가지 않는다고 해서 지레 포기하고 주저앉을 필요 없습니다. 씨줄과 날줄이 함께 직조되는 게 인생이니까요. 꿈과 희망의 여지를 남겨둘 줄 알아야 합니다. - P-1

배재고등학교 신문사 편집장을 한 것을 계기로 신방과에 들어갔고 대학교에 다닐 때도 교내 신문사 편집장을 했습니다. 10년 넘게 신문만 생각했고, 신문 기자가 꿈의 최우선 순위였습니다. 하지만 안 됐죠. 그때는 많이 아쉬웠지만 돌이켜보니 오히려 잘된 일이었어요. - P-1

그래요, 인생은 기필코 되는 게 아닙니다. 뭔가를 이루려 하지 말고 흘러가세요. - P-1

영화평론가 이동진 씨는 자신의 책 『밤은 책이다』에서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살고 싶고, 인생 전체는 되는 대로 살고 싶다"는 말을 했습니다. 이건 말 그대로 지혜입니다. 맞습니다. 하루하루 성실하게 살고, 인생은 되는 대로 살아야 합니다. 성실하게 산 하루하루의 결과가 인생이 되는 겁니다. 꿈꾸지 말라고 해서, 날줄이 험할 수 있다고 해서 그냥 놀고 먹으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 P-1

목표를 세우고 이루지 못하더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나의 그 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떨어지는 외모에도 불구하고, 표현할 줄 모르는 유머 감각에도 불구하고, 양지바른 땅에 씨앗이 닿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나라는 자존을 가지고 나의 장점을 실현해 나간다면 말이죠.
여러분은 모두 뇌관이 발견되지 않은 폭탄이고, 뇌관은 바깥이 아닌 바로 나 자신에게 있습니다. 이걸 믿으세요. 모든 사람은 때가 되면 엄청난 화력으로 터질 만큼 커다란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 P-1

우선 첫째, 인생에 공짜 없습니다.
어느 인터뷰에서 기자가 딸아이에게 아빠한테 들은 많은 이야기 중에 어떤 게 제일 기억에 남느냐고 물으니까 이 ‘인생에 공짜는 없다’를 말하더군요. 말 그대로 인생에 공짜는 없습니다. <현재>에 대한 강의에서 나폴레옹 이야기를 했었죠. ‘지금 내가 겪고 있는 불행은 언젠가 내가 잘못 보낸 시간의 결과다.’ 이걸 믿어야 할 것 같습니다. 왜 하루하루 성실하게 살아야 하느냐? 이 하루하루가 쌓여서 언젠가 내 인생으로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지금 내가 잘 보낸 시간은 긍정으로 돌아오고, 지금 잘못 보낸 시간은 부정으로 돌아온다는 걸 염두에 두고 하루하루를 살아야 합니다. - P-1

그런데 하루하루 성실하게 살면서 한 가지 함정에 빠지지 말아야 할 것이, 나는 성실하게 잘 살고 있는데 아무도 나를 도와주지 않고 기회도 나를 비켜간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不患人之不己知 患其無能也

불환인지불기지 환기무능야. 『논어』에 나오는 말입니다.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걱정하지 말고, 내가 능력이 없음을 걱정하라는 뜻입니다. 기회는 옵니다. 제가 보장합니다. 이런 단어 잘 쓰지 않는데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수많은 책 속에서 그렇게 이야기할 겁니다. 인생의 기회는 옵니다. 반드시 올 것이고, 준비된 사람이라면 그걸 잡을 겁니다. - P-1

다시 한번 이야기하지만 인생에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정답으로 만들어가는 과정만 있을 뿐입니다. 그러니까 어떤 문제에 직면했을 때 우선 판단을 잘해야 합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판단을 신중하게 하고 그다음에 셔터를 내리세요. 그 셔터는 열 수 있는 문이 아니고 벽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광고인이 되고 3년 후쯤 차차선의 선택이 아쉬워서 이직을 생각했다가 잘되지 않았어요. 그 이후로 저는 셔터를 내렸어요. 옆을 보지 않았죠.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광고인으로 살았습니다. - P-1

그 이야기를 듣고 나니 나처럼 사는 게, 즉 선택하지 않은 답은 이미 내 답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사는 것이 맞다, 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답은 여기 있다. 아니면 없다’가 아니라 ‘답은 여기 없다. 어쩌면 저기에 있다’라고 생각하는 순간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 P-1

여러분, 우리 되는 대로 삽시다. 되는 대로 살되, 인생에는 공짜가 없으니 본질적으로 중요한 게 무엇인지를 살피고, 질 때 지더라도 언제든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모든 답이 정답이니 아무거나 선택하는 게 아니라 최선을 다해 현명한 판단을 내리면서, 그것을 옳게 만들면서 삽시다. 이 세 가지가 딸에게 늘 해줬던,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인생을 조금 더 지혜롭게 살 수 있는 팁이었습니다. - P-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건 마치 고소영에게 너는 왜 김태희처럼 생기지 않았냐고 하는 것과 같아요. 고소영은 김태희가 아니죠. 고소영의 매력은 고소영일 때 있는 겁니다. 박웅현의 매력도 박웅현일 때 있는 것이지, 제 어머니 친구분의 아들을 따라 한다고 나오지 않습니다. 그런데 무턱대고 친구의 아들, 딸처럼 되라고 하니 우리 각자 개인의 ‘아모르 파티’는 어쩌라는 겁니까? - P-1

지금이라고 그 상자가 없을까요? 아니죠. 우리는 아직도 각자의 상자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십 대가 살아야 할 상자, 삼십 대가 살아야 할 상자, 사십 대가 살아야 할 상자. 그 상자의 바깥으로 벗어나면 매년 명절마다 고문을 당하고, 주변 사람들로부터 측은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실패한 인생이라고 손가락질 받죠. 다른 것을 인정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자존을 싹 틔우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 P-1

자신의 길을 무시하지 않는 것, 바로 이게 인생입니다. 그리고 모든 인생마다 기회는 달라요. 왜냐하면 내가 어디에 태어날지, 어떤 환경에서 자랄지 아무도 모르잖아요? 각기 다른 자신의 인생이 있어요. 그러니 기회도 다르겠죠. 그러니까 아모르 파티, 자기 인생을 사랑해야 하는 겁니다. 인생에 정석과 같은 교과서는 없습니다. 열심히 살다 보면 인생에 어떤 점들이 뿌려질 것이고, 의미 없어 보이던 그 점들이 어느 순간 연결돼서 별이 되는 거예요. 정해진 빛을 따르려 하지 마세요. 우리에겐 오직 각자의 점과 각자의 별이 있을 뿐입니다. - P-1

학벌은 사회생활 2, 3년이면 다 세탁이 됩니다. 들어갈 때야 명함이 되지만 2, 3년 후에는 중요하지 않다는 말입니다. 스펙보다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진짜가 무엇인지가 정말 중요합니다. - P-1

그렇다면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것이 다 본질이냐? 고스톱이나 애니팡 같은 게임을 진짜 잘하는데 그럼 이게 내 본질일까? 저는 이렇게 이해합니다. 내가 하는 행동이 5년 후의 나에게 긍정적인 체력이 될 것이냐 아니냐가 기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하철에서 휴대폰으로 치는 고스톱이, 애니팡이 당장의 내 스트레스는 풀어주겠지만 5년 후에 나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요? 본질은 결국 자기 판단입니다. 나한테 진짜 무엇이 도움이 될 것인가를 중심에 놓고 봐야 합니다. - P-1

대학생이 된 딸아이가 미술사에서 철학으로 전공을 바꿨다고 하길래 무조건 그렇게 하라고 했습니다. 누구는 철학을 공부해서 뭐 먹고살겠느냐고 하는데, 제 생각에 철학은 하나도 버릴 게 없는 학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직업이라도 철학은 도움이 되죠. 본질적이니까요. 그런 점에서 고전, 클래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제 모습에 만족할 수 있는 저를 만든 가장 큰 동력은 바로 고전에 대한 궁금증이었습니다. - P-1

그게 사실인지는 모르지만, 술과 음악뿐이던 모차르트에게 장모가 소리치며 잔소리를 하는데 그 모습을 보고 모차르트는 밤의 여왕 아리아의 모티프를 떠올리죠. 심지어 장모의 잔소리도 모차르트에게 음악적 영감이 된 거예요. 매일 듣는 잔소리, 그 잔소리, 아 또 잔소리 하는 순간, 그 각성의 순간이 유레카의 순간이 된 거죠. - P-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타자와 의미 있는 방식으로 관계 맺지 못한다고 느낄 때, 서로 의지하고 속마음을 털어 놓을 수 있는 의미 있는 관계가 없다고 느낄 때 우리는 외로움을 느낀다. 그리고 문화적 의미체계는 우리가 타인과의 관계에서 무엇을 기대하는지, 타인과 어떤 방식으로 관계 맺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관계에 관여된 타인과 관계 자체에 어떤 목적과 의미를 부여하는지에 영향을 미친다. 오늘날의 외로움 위기를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능 인간과 관계에 관한 문화적 서사 형식의 변동을 함께 돌아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 P23

그러나 정체성을 대화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독백적으로 이해하는 문화에서, 타인은 나를 더 잘 알기 위한 통로가 아니라 진정한 나를 오염시키는 존재로만 이해되기 쉽다. - P31

앞으로 보게 되겠지만 늘 긍정적이고 행복한 인간만을 건강한 인간으로 여기는 문화에서는 부정적 감정이란 그 종류와 맥락을 막론하고 자기 관리를 통해 제거해야 할 감정적 병리로 취급받는다.
이와 마찬가지로 인간관계의 많은 갈등과 부침이 스트레스로 평면화될 때, 타인을 만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맞닥뜨리는 갈등과 부침, 고통은 우리의 적극적인 성찰이나 관여를 요구하는 관계적 사건이 아니라 치유나 회피의 대상으로 삼아야 할 감정적 손상이라는 측면에서 이해되기 쉽다.
특히 그 무엇보다 자존감을 중시하며 건강과 동일시하는 현대 치료요법 문화에서 우리의 견해, 성격, 삶의 방식이나 소비 취향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은 자존감을 떨어트린다는 점에서 유해한 사람으로까지 여겨질 수도 있다. ‘취향 존중‘이라는 무비판적 태도가 젊은 세대의 절대적 가치가 되어버린 이유이기도 하다. - P62

우리는 어떤 친구를 만났을 때는 즐겁다가도 헤어진 뒤에는 공허감을 느끼기도 한다. 흐르는 세월 속에서 죽고 못 살던 친구와 멀어지기도 하고, 친하지 않았거나 심지어 미워했던 사람과 친해지기도 한다. 무엇보다, 우리는 친구의 말에 기분이 나쁘거나 불편감을 느끼다가도 시간이 지난 뒤에는 그 친구가 정말 옳은 말을 해준 좋은 친구라는 깨달음을 얻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 우리가 인간이 되기 위해 정말로 필요한 것은 무한한 공감만을 퍼붓는 무해한 친구가 아니라 우리를 진실로 사랑하는 이의 유해하지만 뼈가 되고 살이 되는 말인지도 모른다. - P8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묘하게 단조로운 울음소리가 영원히 멈추지 않을 것처럼 이어졌다. 그는 그녀를 위로하고 달래주고 싶었지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가만히 서서 듣기만 했다. - P-1

"맞아." 윌리엄은 더 이상 말을 잇지 않았지만, 순간적으로 고든 핀치에게 커다란 호감을 느꼈다. 그는 차에서 내려 고든의 차가 떠나는 것을 지켜보면서 자신이 지나온 과거의 또 다른 한 부분이 거의 알아보기 힘들 만큼 천천히 그에게서 멀어져 어둠 속으로 사라지고 있음을 절감했다. - P-1

윌리엄 스토너는 그와 좀 더 가까워지고 싶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뭔가 할 말이 생기면 그에게 말을 건네고, 그를 저녁식사에 초대하기는 했다. 로맥스는 누구에게나 그렇듯이 예의바르면서도 짓궂고 냉담하게 그를 대했다. 그가 저녁식사 초대를 거절하자 스토너는 더 이상 방법을 생각해낼 수 없었다.

스토너는 얼마쯤 시간이 흐른 뒤에야 자신이 홀리스 로맥스에게 끌리는 이유를 깨달았다. 로맥스의 거만한 태도, 달변, 유쾌한 신랄함 속에서 스토너는 비록 조금 일그러지기는 했어도 충분히 알아볼 수 있는, 친구 데이비드 매스터스의 모습을 보았다. 그는 데이브와 그랬던 것처럼 로맥스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이런 마음을 스스로 인정한 뒤에도 그렇게 할 수 없었다. 젊은 시절의 어색함과 서투름은 아직 남아 있는 반면, 어쩌면 우정을 쌓는 데 도움이 되었을 솔직함과 열정은 사라져버린 탓이었다. 그는 자신의 소망이 불가능한 것임을 깨달았다. 그 깨달음이 그를 슬프게 했다. - P-1

그는 길고 긴 낮과 밤을 방에서 혼자 보내며 자신의 일그러진 몸이 강요하는 한계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책을 읽다가 점차 자유로움을 느끼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가 이 자유의 본질을 이해하게 됨에 따라 그가 느끼는 자유로움도 더욱 강렬해졌다. 윌리엄 스토너는 이 말을 들으면서 그에게 뜻밖의 친근감을 느꼈다. 그는 로맥스가 일종의 변화를 거쳤음을 알 수 있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말을 통해 알게 되는 직관적인 깨달음 같은 것. 스토너 자신도 예전에 아처 슬론의 강의를 들으며 같은 경험을 한 적이 있었다. 로맥스는 일찌감치 혼자서 그런 경험을 했기 때문에 그 깨달음을 통해 얻은 지식이 스토너의 경우보다 더욱더 그의 일부를 이루고 있었다. - P-1

10년이나 늦기는 했지만, 이제야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차츰 알게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발견한 새로운 자신은 예전에 상상했던 것보다 더 훌륭하기도 하고 더 못나기도 했다. 이제야 비로소 진짜 교육자가 된 기분이었다. 자신이 책에 적은 내용을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사람, 인간으로서 그가 지닌 어리석음이나 약점이나 무능력과는 별로 상관이 없는 예술의 위엄을 얻은 사람. 그가 이런 깨달음을 입으로 말할 수는 없었지만, 일단 깨달음을 얻은 뒤에는 사람이 달라졌기 때문에 그것의 존재를 누구나 알아볼 수 있었다. - P-1

세인트루이스에서 돌아온 이디스도 그가 변했음을 알아차렸다. 어째서 이렇게 변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변했다는 사실만은 즉시 감지했다. 그녀는 연락도 없이 어느 날 오후에 기차로 돌아와서 거실을 지나 서재로 들어왔다. 서재에는 그녀의 남편과 딸이 조용히 앉아 있었다. 그녀는 달라진 외모로 갑자기 나타나서 남편과 딸을 깜짝 놀래줄 작정이었지만, 시선을 들어 놀란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윌리엄을 보고는 진짜로 변한 사람은 바로 그임을 알아차렸다. 그 변화가 워낙 깊어서 그녀의 외모가 변한 효과쯤은 그냥 사라져버렸다. 그녀는 조금은 멍하니, 하지만 약간 놀란 마음으로 생각했다. 내가 저 남자를 생각보다 더 잘 알고 있었구나. - P-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