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트렌드 2015 - 국내 최초의 트렌드연구소가 포착한 Biz Trends 25
한국트렌드연구소 핫트렌드 연구위원회 지음 / 흐름출판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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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 키우고 집에만 있으니, 바깥 세상이 궁금하다. 매번 검색하는 건 아기 기저귀, 아기체육관 등등.

작년까지만 해도 첫째가 여섯살이고 사람들도 꽤 많이 만나고 대화도 나누고, 아침에는 뉴스도 찾아봤는데

지금은 뭐지?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년에는 무엇이 트렌드일까?


 스물다섯개 키워드 중에 가장 눈에 들어오는 건 도시농부, 가격 아닌 가격, DMZ이다.

역시나 전공은 버릴 수 없는건가. 작년에 친정아버지가 도시농업과정 수업을 들으셨다. 부산에서 태어나셔서 자라셨고, 사무실에서 일하신 분이라 농사와는 거리가 있으셨다. 동사무소에서 옥상에 텃밭을 조성해줬는데 그때부터 흥미를 가지셨다. 처음에는 몰라서 몇몇 작물은 실패했다. 그런데 도시농업 수업을 들으시고는 심는 것마다 성공!

 지금은 겨울초, 잔파 등 키우는 재미에 한창이시다.


 나 또한 전공이 조경이다 보니 옥상 조경, 베란다 조경에도 관심이 많았던 터다. 관심있는 분야가 2015년 트렌드로 부각되니 더 눈이 갔다.


도시농부 : 도시에서 자연을 가꾸는 사람들


 도시농부 트렌드는 먹거리의 자급자족 기능을 넘어 도시화에 따른 문제점을 해결하는 친환경적 대안이다. 건강한 환경과 먹거리를 제공하고 예상치 못한 자연의 행복을 전한다. 인간 스스로 환경과 건강을 치유해나가고 다시 자연에 근접하여 살고자 하는 바람의 실천이다.(374p. )


하나의 키워드가 나오면



이렇게 용어설명부터 해준다.


그리고 그간 히스토리와 앞으로 전망에 대해서 짚어준다.


 다음 장으로 넘기면 2015년 예측이 나온다. 키워드가 25개, 저자도 25명이다.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이 각 장을 작성하고 그 장들이 모여서 2015 핫트렌드라는 책이 나왔다. 그들은 협업을 통해서 이 책을 완성했다고 한다. 자주 만날 수 없어 네이버밴드를 이용하기도 했다니 왠지 친근하게 느껴진다.


한국트렌드연구서는 지난 10여년간 독자적인 트렌드 분석법으로 변화를 포착해왔다고 한다.


가격 아닌 가격 : 스마트 컨슈머, 유통 산업을 변화시키다.


상품공급자들 간의 치열한 경쟁획대로 탄력적인 가격변동 시스템과 서비스가 속속 등장했다. 소비자들은 디지털화에 따른 손쉬운 가격 정보 획득으로 똑똑한 소비생활을 즐긴다. 가격이 실시간으로 변동되면서 유통업체의 서비스 방식과 소비자의 구매 습관이 바뀌었다.


요즘 내가 하는 검색도 2015 트렌드중 하나였다. 기저귀 하나를 사도 어디가 최저가격인지 항상 검색을 한다. 그리고 블로그 등을 통해서 그 상품의 장단점을 비교해서 고민 끝에 구매를 결정하곤 한다. 어제 샀던 이유식기도 몇 달을 고민하고 있었다. 본사 쇼핑몰에서 살 것이나 오픈마켓에서 살 것이냐 홈쇼핑에서 살 것이냐 고민하다가 결국 홈쇼핑에서 구매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보고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런 쇼핑족을 쇼루밍족이라고도 한단다.


p.185 가격 아닌 가격 트렌드가 지속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이상 오프라인 유통망에 영토를 확장하는 온라인 업체와 전통적 오프라인 업체 간의 경쟁구도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가격 경쟁의 회오리 앞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무는 다양한 시도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DMZ : 안심과 위로를 받을 수 있는 놀라운 디자인 공간


치유와 위안을 얻고자 하는 힐링 열풍은 소비자의 문제를 전면적으로 부각시켰다. 디자인 요소를 내세운 공간 설계는 삶의 곳곳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치유해주어 일상생활에서 심리적 안정을 제공한다.


감성이 입혀진 공간이 마음 산업과 만나 삶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치유하는 기능으로 진화하는 트렌드다. 질병을 치유하는 의료 산업 공간, 불안이 증폭된 우범지역 등에 디자인을 통해 위로와 안심을 제공하는 공간 사례가 늘어났다. 공간이 목적 중심적 생활 공간에서 이용자 중심의 생활공간으로 변한 것이다. 이러한 공간의 변화는 개인의 휴식뿐만 아니라 소통을 통해 네트워크를 형성하도록 돕는다. 디자인 요소가 사용자의 감성을 충족하여 사회문제까지 해소하려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412p.)

관심있는 분야를 읽어보는 발췌독도 추천할만하다.

각 장마다 중점을 둔 것은 'Trends for Biz'코너이다. '아, 이게 유행이구나.'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상황에 맞게 지식을 내면화해서 활용하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골랐다.

내가 읽고 로단테에게 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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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지 집을 지켜 줘! - 생명을 살리는 환경이야기 푸른숲 새싹 도서관 23
루이스 무르셰츠 지음, 김영진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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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사방이 도심 속에서 살고 있다. 하지만 7살 딸아이가 돌무렵, 걸어다니기 시작해서 5살까지는 집 앞에 바로 하천이 있는 곳에서 살았다. 집 밖만 나가면 산책길이었다. 그래서인지 아이는 자연과 친하다.

 맥문동 잎으로 머리처럼 땋기도 하고, 꽃을 보면 지나치지 못한다. 올해 이사오기 전 아파트에서는 비만 오면 산책을 갔었다. 달팽이들이 외출 나오기 때문이었다.

 자연은 느껴야지 알 수 있다.

 

두더지는 눈으로 직접 본적이 없기에 아이는 그림책 속 두더지가 진짜 이렇기 사는지 궁금해했다.

도심 속에서 자란 나도 궁금하다.

 

그림책 자체가 환경친화 적이다. 이 책은 재생종이를 사용했다고 한다. 색감이 왜 다른가 했더니 그 이유였다.

환경운동연합에서 추천하는 환경그림책이다.

 

조용하고 아늑해서 좋았던 두더지.

농장 주인은 그런 두더지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어느 날, 그곳에 낯선 사람들이 들이닥친다.

 

두더지 그라보브스키는 낮잠자다가 깜짝 놀랐다.

 

두더지 눈에 들어온 건 커다란 발톱, 그 발톱에 잡혀서 하늘 높이 올라간다.

 

사람들이 굴착기로 들판을 파헤치고 있었다. 사람들은 두더지를 잡으려했고 두더지는 도망치고 또 도망쳤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땅이 예전에는 논이었다고 한다. 나는 이미 개발된 곳에 어려서부터 살았던 것이다. 남편은 어릴 적 시골에서 생활에서 자연에 대한 기억이 나와 다르다.

 내 아이는 자연에 대한 기억을 심어주고 싶다. 그래서 산책도 자주 가고 자연을 느끼게 해주는 편이었다.

어쩌면 공원이라는 이름으로 정화된 자연을 아이에게 보여주고 있는 건 아닐까.

 

도심 속에서 자란 나, 그리고 내 딸은 진짜 자연을 느껴보긴 했던 걸까.

개발이라는 것이, 진짜 좋기만은 한 걸까.

 

생각해보게 한 그림책

<두더지 집을 지켜 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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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빌려 드립니다 푸른숲 새싹 도서관 24
에이비 롱스태프 글, 로렌 비어드 그림, 김영진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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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 관한 그림책.

어른인 나도 좋아하는 스타일 그림책이다.


 

 

그리고 어쩜 이리 내 마음을 표현한 책이었을까?

철없을 적 나는, 엄마와 친구처럼 지내는 아이들이 부러웠다.

우리 엄마는 무뚝뚝한데다 조금 특이하신 스타일이라.

그래서 그림책에 주인공이 이해가 갔다.

주인공 엄마는 잔소리가 많았다. 그래서 짜증이 났다. 어릴적 나는 잔소리하는 엄마가 그렇게 싫더니, 지금은 울엄마와 똑같이 잔소리를 달고사는 엄마가 되었다.


 

 

주인공을 보니 어릴적 나도 생각나고, 지금 7살인 내 딸 모습도 보였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전화한통이면 엄마를 보내준다. 주인공이 원하는 스타일에 맞게 보내준다.
 

 

주인공은 같이 뛰어놀 수 있는 엄마를 필요로 했다. 토끼 엄마는 하루종일 놀아주고, 뜀뛰기도 잘하는데 매일 당근요리만 해줬다.

그래서 또 엄마 가게에 전화했다. 다른 엄마로 바꿔달라고 말이다.

 

 

 

양엄마도 좋긴 했지만 마음에 꼭 들진 않았다.

고슴도치 엄마도 마찬가지였다. 도무지 끌어 안을 수가 없었다. 주인공은 보드라운 엄마품이 그리웠다.

 

 

돌고 돌고 돌아서 주인공운 자신의 엄마가 진짜 가장 멋진 엄마라는 걸 깨닫았다.

 

이 책을 은꽃에게 읽어주면서 나도 반성했다. 우리 엄마한테 너무 높은 잣대를 들이대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하고.

나도 은꽃의 엄마인데 은꽃의 기대에 부응하는 딱 맞는 엄마인가 하고 말이다.

 

 둘째 가지고 특히나 엄마와 많이 다투었다. 내가 마음에 안드는 점은 콕콕 짚어서 말씀드렸다. 우리엄만 자존심이 세셔서 사과도 한번도 한적 없는데 그걸 받아들일 수 있으셨을까? 아버지도 평생 받아본 적 없다는 사과를. 나는 엄마가 180도 바뀌기를 기대했던 것이다.

 오늘 EBS특강을 보니 사람 성격에 따라 머리형, 가슴형, 장형으로 나뉜다고 한다. 나는 철저한 가슴형이고 우리엄마는 90% 장형이다. 서로 다른 모양 사람들이 나처럼 안생겼다고 서로를 손가락질 하면 누가 잘못일까?

 엄마랑 나는 누가 잘하고 못하고가 아니라 다른 것이었다.

가장 기본적인 전제를 가끔 깨닫는다.

엄마와 나를 서로를 무척이나 사랑한다.

 

이 책에서도 그걸 말하고 싶은 것이다. 가끔 내 마음에 안들긴 해도 우리 엄만 우리 엄마다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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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가 좋아! - 꿈을 찾아 떠난 빨대 이야기 푸른숲 그림책 26
신동준 글.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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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엄마! 우유줘~!"

이 책을 몇 번 읽고 난 다음, 은방울꽃(7세)는 우유의 고소함을 알게 되었다. 우유의 효능(?)을 맹신하는 편이 아니라서, 아이에게 우유를 챙겨 먹이지는 않았다. 다만, 둘째 임신 후, 내가 먹고 싶어서 항상 냉장고에 들어있었다.

은방울꽃은 우유에 시큰둥한 반응이었는데, 이 책을 본 이후에 달라졌다.

 

주인공은 빨대!

 

다른 빨대와 달리, 뭔가를 마시면 쑥쑥 자란다.

 

12월 생이라 키가 또래에 비해 작은 편인 은방울꽃!

아마 먹으면 커진다는 것에 반응한 듯 하다. 유치원 친구들이 간혹 작다고 놀릴 때가 있어 스트레스를 조금 받는 수준이다.

집에서는 "넌 생각주머니가 큰 편이잖아."라고 위로해준다. 하지만 별로 도움은 되지 않는다.

 

 

뭔가를 먹고 쑥쑥자란 빨대는 너무 커져서 결국 사람들에게 버림을 받았다.

 

 이후 수도꼭지 파이프가 되기도 하지만 점점 더 커져서 결국 자신에게 맞지 않게 된다.



고물상에게 실려가는 신세.

하지만 또 굴러 떨어지고만다.

 

누군가의 눈에 띄여서 공장으로 간다. 그곳에서 깨끗하게 씻은 대롱이는

 

딱 맞는 자리를 찾게 된다.

 

우유공장이었다. 대롱이가 마신 맛중에 가장 좋았다. 대롱이는 그곳에서 행복했다고 한다.

 

아이는 대롱이가 먹고 커지는 모습에 반응했다면,

나는 대롱이가 천직을 찾은 모습에 반응했다.

 

원래 모습보다 점점 커진 대롱이.

경험을 쌓고 쌓으면서 생각의 크기도 커져갔다.

그래서 자신에게 맞는 자리를 찾아갔다. 그 사이, 사람들에게 버려지기도 하고, 굴러 떨어지기도 한다.

시련을 겪은 것이다.

그냥 이루어지는 건 없는 법인가 보다.

대롱이가 겪을 수 있을 만큼의 고통을 겪어서일까?

결국 자신의 자리를 찾아갔다.

 

우유공장에서 대롱이는 행복해했다.

 

어쩜, 나도 대롱이처럼 내 자리를 찾고 있는 중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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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그림책이 살아있어! 푸른숲 그림책 24
리처드 번 글.그림, 김영욱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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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7살 딸아이와 내가 그림책을 좋아하는 이유!

생각지도 못했던 아이디어들이 살아서 톡톡!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며 가끔은 깜짝 깜짝 놀란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작가는 작가다.

 

주인공 벨라는 자신보다 더 큰 강아지 점박이를 데리고 산책을 나간다. 책을 가로지르던 벨라는 아주 이상한 일을 경험한다.

 

책장과 책장 사이로 점박이가 점점 사라진 것이다. 지나가던 벤도 살펴보다 책이 꿀꺽.

 

구급차도 꿀꺽 삼켜버린다.

 

벨라는 어떻게 될까? 벨라도 꿀꺽.

 

둘은 어떻게 돌아왔을까?

 

우리 은방울꽃이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때, 책장과 책장사이를 궁금해하던 기억이 난다. 그때 나는 책을 엮는 부분이라고 책등과 책표지를 설명해줬다. 아주 사실적인 엄마라 그런가보다. 이 책을 읽고는 아이와 다양한 상상력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어도 참 재미있지 않았을까 아쉬워했다.

 요즘 캘리그라피를 배우며 느끼는 건, 자신의 상상력만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아주 틀에 박혀있는 느낌이 많이 든다. 글씨체도 그렇고 캘리는 쓸 때 느낌도 그렇다.

 우리 아이가 캘리를 지금 배운다면 그림과 글자의 경계를 넘어서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아무튼 벨라는 제자리로 돌아왔고.

 

 

독자들에게도, 대화하듯이 마무리를 짓는다. 예전에 코끼리와 꿀꿀이 시리즈 중에서도 독자와 대화하는 듯한 내용이 있었지.

아이와 내가 둘다 넘 좋아하는 시리즈.

두 권을 연계해서 읽어주면 좋을 듯 하다. 아이가 책을 책으로만 인지하는 것이 아니라 소통할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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