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게 뭐야 1 알 게 뭐야 1
김재한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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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아줌마에게 온 책, <알게 뭐야> 오랜만에 십대 만화책 읽던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다.

한 때 빠져서 읽었던 만화들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느낌.

<바로가기>

작가가 <알게 뭐야>주인공처럼 꽃미남 스타일이다. 책 속 가상에서 현실로 이어지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책을 읽고 나서 웹툰을 찾아보니 음악과 웹툰이 연결되어 있다. 웹툰을 찾아서 읽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 이렇게 만나는 웹툰들은 공감각적이다. 시각, 청각을 동시에 자극한다.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다. 뮤지션 김원준의 슈퍼스타 성장기이다. <알게 뭐야> 1권에서는 김원준이 어떻게 데뷔하게 되는지 과정이 나온다. 책으로 먼저 읽고 웹툰을 보게 되었다. 같은데 느낌이 살짝 다르다. 매니아들은 웹툰으로 읽고 책으로 소장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도 있겠다.

주인공이 특정인물과 이름이 같아서, 책을 펼치자마자 '익숙한 이름인데?' 생각했었다. 아니나 다를까. 특정인물과 상관없다는 문구가 에필로그에 있었다.

은근이 중독성 있는 책이라 왠지 2권이 있다면 또 읽고 싶어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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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딜 수 없어지기 1초쯤 전에
무라야마 유카 지음, 양윤옥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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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저번주 자주 듣는 라디오 방송에 강신주박사가 나왔다. 인간의 감정에 대해 하루하루씩 짚고 넘어가는 총 5일의 일정이었다. '사랑', '수치심', '경쟁심' 등이었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게 맞서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 느낄 수 있었다.

이 책 <견딜 수 없어지기 1초쯤 전에>를 읽다보니 그 방송이 생각났다.

작가는 무라야마 유카로 1964년 생이며 요시모토 바나나, 에쿠니 가오리와 함게 일본의 3대 여류작가로 꼽힌다고 한다. 그런데 요시모토 바나나, 에쿠니 가오리와는 사뭇 다른 문체로 소설을 이끌어간다. 솔직 담백하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사람의 깊은 속에 감정을 이끌내 글로 풀어냈다.

10대 학생들이 주인공이다. 사춘기에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는 '사랑'은 필수로 등장한다. 남자주인공 미쓰히데는 아버지에게 어릴 때부터 서핑을 배웠다. 하지만 엄마는 열살 때 다른 사랑을 만나 집을 떠나버린다. 누나, 아버지, 미쓰히데가 가족으로 살아간다.

미쓰히데는 공부에는 관심이 별로 없고 서핑 특기생으로 학교를 다닌다. 실없는 농담을 좋아해 다른 이들에겐 가벼워보인다.

여주인공은 공부 잘하는 우수한 모범생이자 착한 딸로 통하는 후지사와 에리이다. 그녀는 주위의 상황에 자신을 끼워맞추려고 한다. 전형적인 착한 아이 컴플렉스유형이다. 하지만 그녀 만의 비밀이 있다.

에리는 자신의 감정, 진짜 모습을 다른 이에게 들킬까 전전긍긍하며 살아간다. 가장 친한 친구 미야코에게도 이야기하지 못한 것들이 있다. 에리와 미쓰히데는 서로 우연히 만나서 다른 이들에게 이야기하지 못한 자신의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그들을 그렇게 함께 성장하는 법을 배운다.

p.328 출구가 보이지 않는 고민이 그토록 괴로웠던 것은 고민이 말끔히 해결되지 않는 한 그 고민이 평생 나를 괴롭힐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고민이 몰고 오는 아픔에 익숙해지는 방법도 있다는 것을 그 무렵에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p.327 죽음이란 심장이 멈추는 것이 아니었다. 죽음이란 이렇게 타인과의 관계를 잃어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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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도 출근하는 딸에게 - 30년 직장 생활 노하우가 담긴 엄마의 다이어리
유인경 지음 / 위즈덤경향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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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 혼자 밥을 먹어도 혼자 일하지는 마라."

유인경, 현재 경향신문 부국장 겸 선임기자. 1982년부터 기자생홀을 시작했다. 현재 여러 방송과 강의 활동을 하면서 대중에게 낯익은 얼굴이 되었다. 방송에서 딸이야기를 자주 하곤했다. 친구같은 딸이라고. 그래서 이 책에 더 관심이 갔다.

부모는 자신이 아는 만큼 세상에 대해 아이들에게 이야기해줄 수 있다. 전업주부인 우리 친정엄마는 그 분야에서는 전문가이지만, 사회생활에 대해서는 응원해주실 수 밖에 없었다.

30년이상 사회생활을 한, 엄마에게 배우는 사회생활이란 어떨까?

책은 월,화,수,목,금 이렇게 깔끔하게 나뉜다. 월요일은 '아, 지친다'이다. 화요일은 '나한테 왜 이러는 걸까' 수요일은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목요일은 '머뭇거리지 말고 당당하게', 금요일은 '한걸음 쉬었다 가자'이다. 제목마다 와닿는 구절이다.

이 책을 읽으며 문득, 내 딸에게 30년 뒤에 무슨 말을 해줄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다. 그러면 지금처럼 안일하게 살아서는 안될 일이다.

가끔은 '마음 편하게 살아도 되지 않나?' 또 '딸에게 당당한 엄마로 열심히 살아야 하지 않을까?' 고민하게 된다.

p.14 엄마는 늘 공부를 잘하는 딸보다는 스스로 만족하고 행복해하는 딸이 되기를 원했다. 내가 더 많이 갖고 더 많이 성취하고 더 사람들에게 인정받기보다, 스스로 더 즐거워하는 일들을 선택하고 어려움을 헤쳐나가기를 바랐고, 난 매 순간 그런 따뜻함을 전해받을 때마다 표현할 수 없는 사랑을 느꼈다. 원하던 걸 못 이루어서 너무 슬프다고 엉엉 울면 엄마는 그걸 이루지 못한 걸 혼내거나 무조건 안쓰러워하기보다, 낙담해서 희망을 주저앉아 있으면 안 된다고 일으켜줬다. 그래서 나는 어떠면 더 열심히 자신을 사랑하고 더 열심히 감사하면서 살아왔는지도 모른다. 너무 당연해서 깨닫기 힘든 사랑을 매일 넘치도록 주는 엄마에게, 나는 얼마나 많은 감사를 표현해야 할까.


외로움과 사이좋게 지내는 법

p.25 외로움은 인간에게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감정이다. 그 절대적인 혼자만의 시간을 어떻게 잘 보내는가에 따라 삶의 질도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외로운 순간, 모처럼 자신을 마주 보며 그동안 남에게 신경 쓰느라 혹은 남의 시선에 맞추느라 제대로 보지 못했던 진정한 자아를 만날 수도 있고 혹은 툴툴 털고 일어나 책을 읽거나 일기를 쓰거나 음악을 들으면서 외로움을 잠시 무시할 수도 있다.

p.28 파스칼이 <팡세>에서 말했던 인간의 불행은 빈 방에서 혼자 성찰하는 시간을 갖지 않아서 생기는 거란다. 딸아.외로움 속에서 다른 사람이 아닌 네 자신을 만나고 발견하는 시간을 많이 갖길 바란다.

p.170 무엇보다 중요한 건 요구하기 전에 자신이 진짜 무얼 원하는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점이다. 아이러니한 것은 세상의 많은 이들이 스스로 뭘 원하는지 모른다는 거다. 그리고 자신의 가치보다 휠씬 못한 걸 원한다. 100을 말할 자격이 있는데도 50정도를 요구하면서 비굴한 태도를 취한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아내고 스스로 그걸 정할 가치가 있음을 인ㄴ정하는 것이 기본이다. 무엇이든 그걸 얻을 수 있다고 믿어야 한다. 그리고 그걸 요구할 당당한 배짱을 키워야 한다.

p.197 모든 정보가 네 입에서 나오듯 너의 브랜드와 이미지를 결정짓는 것도 바로 네 입이다. 피알이란 피할 건 피고하 알릴 것은 알린다는 말의 약자란다.

p.202 장점을 발견한 다음엔 자신을 가장 근사한 사람이라고 믿는 자기 암시도 필요하다. 그렇게 자신이 가진 최고의 모습과 아이디어를 자부심과 열정에 차서 표현하면 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이렇다.

일단 너의 '자랑 주머니'를 만드는 게 필요하다. 너의 장점, 관심분야, 최근 업적, 현재 관심거리 남들이 칭찬해주는 것 등으로 그 주머니를 채워봐라. 그다음 '스토리텔링 연습'이다. 남들이 들어보면 어떨지 자기 자랑을 말로 연습해보는 거다. 주절주절 두서없이 자기 자랑만 늘어놓으면 짜증나거든.

하지만 반드시 명심할 게 있다. 자랑은 하되 절대 거짓말은 하지 말라는 거다.

p.251 투덜거리며 한숨만 내쉬는 것보다는 모든 일에 다 메시지가 있고 모든 사람이 네가 공부할 교과서라고 마음먹으면 숨쉬기가 편해질 거야. 정말 인생은 마음먹기에 달렸고 그에 따라 천국과 지옥이 결정된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오는 하루, 그걸 거부할 능력은 없지만 아침에 일어나 웃으며 시작할지 투덜거림 하루를 맞을지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다. 미소와 빈정거림, 그게 우리의 태도이고 어떤 태도를 갖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 마음을 근심과 걱정으로만 채워 내 삶을 공포영화나 서글픈 블랙코미디로 만들지 말고, 즐겁게 마음먹어 명랑 로맨틱 드라마로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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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내공 - 내일을 당당하게
이시형.이희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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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어떻게든 되겠지?

이런 생각 따위는 집어치워라.

내일을 살아가는 힘을 길러야 할 때다!"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정신과 의사이자 뇌학자 이시형박사의 최신작이다. 그의 연세에 맞게 노후의 삶을 다루고 있다.

100세 재수없으면 120살 넘어까지 사는 세상이 도래했다. 우리 부모님 세대는 노후를 대비하기 어려운 세대였다. 부모님은 항상 자식들에게 기대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지만, 지금도 사실 마음이 조금 불안한 건 사실이다.

우리 세대도 마찬가지다. 보통 결혼하면 은행에서 집을 사준다. 평생 은행에 이자, 대출원금 갚느라 매달매달 버티는 것이다. 운 좋게(?) 부모님이 집을 척, 사준 집은 이야기가 조금 달라질지도 모르겠다.

사기업은 퇴직은 더 빨라지는데 노후는 어떻게 할 것인가?

이 책이 경제적인 부분을 다루는 건 아니다. 하지만 노후를 대비하는 우리의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p.20 현재 노인 인구의 36%가 독거노인이다. 이들은 효도를 다한 마지막 세대이며 효를 기대할 수 없는 첫 세대이다. 나라 사정도 넉넉지 않다니, 서러운 세대다. 그래도 지금까지는 '효'라는 개념이 그나마 어느정도 살아있었다. 그러나 젊은 당신들의 80세는? 100세는? 기댈 곳이 없다. 서늘한 심정으로 지금부터 고민해야 한다.

장수가 축복이 되느냐 재앙이 되느냐는 준비하기에 달렸다. 준비되지 않은 장수는 재앙이다. 본인뿐 아니라 가족과 나라에도 큰 짐이다. 212년 한해 65세 이상 노인들이 지출한 진료비가 16조5천억 원이다. 전체 국민 진료비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1인당 연간 진료비는 300만원이 넘는다. 죽는 날까지 건강하게 현역으로 뛰기 위해서는 단단히 준비해야 한다.

p.76,77 자녀의 혼사를 지를 떄도 고정관념을 바꿔야 한다. '혼주'라는 말도 쓰지 말아야 한다. 결혼의 주인은 당사자인 신랑, 신부다. 그런데 왜 부모가 혼주가 되어 청첩을 하는가. 우리 할아버지는 아홉 살 때 결혼을 했다. 그때는 혼주가 있어야 하지만, 나이 서른 넘어서 결혼하는데 무슨 혼주가 필요한가.

결혼을 하겠다는 것은 내가 독립된 어른이 되겠다는 선언이다. 결혼이라는 것은 준비가 된 사람이 하는 것이다. 스스로 준비가 되었을 때 해야지, 남의 호주머니나 넘겨다보고 결혼을 하겠다는 건가. 부조를 받지 않으면 결혼을 못하는 정도라면 연기해라.

당사자들은 간소하게 하고 싶은데 부모 때문에 못 한다는 아이들이 많다. '혼사는 집안의 일'이라며 부모가 체면을 차리느라 바쁘기 때문이다. 체면이라는 것이 얼마나 실속 없는 허울인가. 인생 후반기에는 그런 공허한 집착을 버려야 한다. 괜히 허세 부리지 말고 진실한 충족감을 향해 가야 한다. 혼주의 자리는 이제 진짜 혼주에게 넘겨라. 우리는 우리의 인생을 살고, 자식들은 자기들의 인생을 사는 것이다. 우리는 그냥 하객으로 가는 것이다.

p,97 쉽게 타협하거나 체념한다는 것은 자기 인생에 대한 결례다. 나이가 들수록 자기에 대한 예의가 중요하다. 정년 후에는 옷차림도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자기를 함부로 대하면 남들도 그런 대접을 한다. 운동복 차림으로 아무렇게나 외출하는 사람, 생활의 리듬이 흐트러져 생기를 잃은 사람들도 더러는 있다. 어떤 환경, 어떤 처지에 놓여도 스스로를 추슬러 정돈한다는 것은 자신의 존엄을 위한 것이다.

거울을 보라. 그 안에 내가 있다. 매일 새로운 나를 발견해 보라. 나는 이발을 하거나 새 양발만 신어도 기분이 좋아진다. 새로운 나를 발견하게 된다. 삶을 행복하게 살려면 일상의 사소한 일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최근 몸이 좋지 않아 나에 대해 놓았었다. 나갈 때도 손에 집히는 대로 입었다.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설치기 일쑤다. 이 책을 읽으며, 나를 더 돌봐야겠다 생각했다. 작년에는 바빠도 매일 나를 꾸미고 목표가 있고 매일매일이 걸어나가는 기분이었는데, 지금은 주저 앉아버렸다. 1년 전 생각한 것들이 지금 나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요즘처럼 머리를 가동하지 않으면 영원히 내 뇌세포가 멈출지도 모른다는 위기를 느꼈다. 이렇게 생각할 무렵 이 구절이 와닿았다.

p.149 황혼에는 우리 자신을 좀 더 따뜻하게 대해 보자. 봄바람이 불면 설렘에 마음을 맡겨보자. 마음껏 웃고 마음껏 만나자. 멋지고 섹시하게 치장도 하고, 행복이 매 순간 함께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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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시간
파비오 볼로 지음, 윤병언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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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78

혼자 있는 시간들이 우리에게는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우리는 인격적으로 좀더 훌륭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은 고독뿐이었다.

주인공 로렌초는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것보다 들어주기를 잘한다. 한 사람이 성장하는데 있어서 환경은 그 사람의 인생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그가 그렇게 자란데에는 환경탓도 있다. 아버지는 바를 운영하셨다. 하지만 다른 장사치처럼 약은 수를 쓰지 못했다. 아버지는 정직이 우선이었다. 그래서 그를 항상 따라다니는 것은 빚이었다. 로렌초를 학교에서 선생님에게 가난을 등에 업은 아이라는 이유로 무시당했다. 그는 그렇게 15세부터 아버지 일을 돕기 시작한다.

가난하다고 인생을 포기해야 하는 건 아니었다. 나이가 들어 그도 사랑을 시작했다. 하지만 여자쪽 부모님이 교제를 반대하는 이유도 그의 가난 때문이었다. 그는 가난으로 자신의 삶을 옥죄는 대신에 문학과 음악에 빠져들었다. 학교를 다니지 않았지만, 그는 예술적 교양을 쌓았다.

덕분에 그는 카피라이터로 일하게 된다. 사람의 인생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다. 열다섯에 학교를 그만둔 그가 잘나가는 카피라이터로 일하게 되다니. 오히려 학교를 다니지 않아서 상상력과 창의성을 갖출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일을 하면서 부모님 밑에서 자란 환경의 중요성이 나타났다. 그는 자신을 돌보지 않았다.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개의치 않았다. 그리고 어떤 일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특히 그녀가 그토록 원하는 아이를 갖는 일.

로렌초가 사랑하는 그녀는 진심으로 그의 아이를 갖길 원했다. 하지만 아이가 태어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이 있었다. 일도 더해야 할 것 같고 책임져야 할 일도 늘어날 것 같은.

그에게 풀어야 하는 숙제가 있었다. 바로 아버지와의 관계였다.

아버지의 아들인 로렌초, 아들과 아버지의 관계가 바로 정립되지 않았기에 그는 누군가의 아버지가 되기 두려웠던 것이다.

그녀와 헤어지고 2년이 흘렀다. 그래도 그는 그녀를 계속 사랑하고 있었다. 그녀가 다른 누군가와 결혼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로렌초는 혼란에 빠진다. 그리고 아버지는 건강검진 후 무엇인가 발견되어 다시 검사하기에 이른다.

그는 이 관계에서 자유로워야 그녀에게 갈 수 있을 것이다.

얼마 전에 봤던 "어바웃타임"이 떠올랐다. 아버지와의 관계, 한 남자의 인생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을 사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다시금 느낄 수 있는 영화였다.

이 책도 마찬가지다. 다른 누군가를 배려하는 삶이 아니라 온전히 내가 선택한 삶, 내가 만족하는 삶을 사는 것이 생을 마감하는 순간, 후회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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