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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도 출근하는 딸에게 - 30년 직장 생활 노하우가 담긴 엄마의 다이어리
유인경 지음 / 위즈덤경향 / 2014년 3월
평점 :
품절
"딸아, 혼자 밥을 먹어도 혼자 일하지는
마라."
유인경, 현재 경향신문 부국장 겸 선임기자.
1982년부터 기자생홀을 시작했다. 현재 여러 방송과 강의 활동을 하면서 대중에게 낯익은 얼굴이 되었다. 방송에서 딸이야기를 자주 하곤했다.
친구같은 딸이라고. 그래서 이 책에 더 관심이 갔다.
부모는 자신이 아는 만큼 세상에 대해 아이들에게
이야기해줄 수 있다. 전업주부인 우리 친정엄마는 그 분야에서는 전문가이지만, 사회생활에 대해서는 응원해주실 수 밖에 없었다.
30년이상 사회생활을 한, 엄마에게 배우는
사회생활이란 어떨까?
책은 월,화,수,목,금 이렇게 깔끔하게 나뉜다.
월요일은 '아, 지친다'이다. 화요일은 '나한테 왜 이러는 걸까' 수요일은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목요일은 '머뭇거리지 말고 당당하게',
금요일은 '한걸음 쉬었다 가자'이다. 제목마다 와닿는 구절이다.
이 책을 읽으며 문득, 내 딸에게 30년 뒤에 무슨
말을 해줄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다. 그러면 지금처럼 안일하게 살아서는 안될 일이다.
가끔은 '마음 편하게 살아도 되지 않나?' 또
'딸에게 당당한 엄마로 열심히 살아야 하지 않을까?' 고민하게 된다.
p.14 엄마는 늘
공부를 잘하는 딸보다는 스스로 만족하고 행복해하는 딸이 되기를 원했다. 내가 더 많이 갖고 더 많이 성취하고 더 사람들에게 인정받기보다, 스스로
더 즐거워하는 일들을 선택하고 어려움을 헤쳐나가기를 바랐고, 난 매 순간 그런 따뜻함을 전해받을 때마다 표현할 수 없는 사랑을 느꼈다. 원하던
걸 못 이루어서 너무 슬프다고 엉엉 울면 엄마는 그걸 이루지 못한 걸 혼내거나 무조건 안쓰러워하기보다, 낙담해서 희망을 주저앉아 있으면 안
된다고 일으켜줬다. 그래서 나는 어떠면 더 열심히 자신을 사랑하고 더 열심히 감사하면서 살아왔는지도 모른다. 너무 당연해서 깨닫기 힘든 사랑을
매일 넘치도록 주는 엄마에게, 나는 얼마나 많은 감사를 표현해야 할까.
외로움과
사이좋게 지내는 법
p.25 외로움은
인간에게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감정이다. 그 절대적인 혼자만의 시간을 어떻게 잘 보내는가에 따라 삶의 질도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외로운 순간,
모처럼 자신을 마주 보며 그동안 남에게 신경 쓰느라 혹은 남의 시선에 맞추느라 제대로 보지 못했던 진정한 자아를 만날 수도 있고 혹은 툴툴 털고
일어나 책을 읽거나 일기를 쓰거나 음악을 들으면서 외로움을 잠시 무시할 수도 있다.
p.28 파스칼이
<팡세>에서 말했던 인간의 불행은 빈 방에서 혼자 성찰하는 시간을 갖지 않아서 생기는 거란다. 딸아.외로움 속에서 다른 사람이 아닌
네 자신을 만나고 발견하는 시간을 많이 갖길 바란다.
p.170 무엇보다
중요한 건 요구하기 전에 자신이 진짜 무얼 원하는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점이다. 아이러니한 것은 세상의 많은 이들이 스스로 뭘 원하는지
모른다는 거다. 그리고 자신의 가치보다 휠씬 못한 걸 원한다. 100을 말할 자격이 있는데도 50정도를 요구하면서 비굴한 태도를 취한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아내고 스스로 그걸 정할 가치가 있음을 인ㄴ정하는 것이 기본이다. 무엇이든 그걸 얻을 수 있다고 믿어야 한다. 그리고 그걸 요구할
당당한 배짱을 키워야 한다.
p.197 모든 정보가
네 입에서 나오듯 너의 브랜드와 이미지를 결정짓는 것도 바로 네 입이다. 피알이란 피할 건 피고하 알릴 것은 알린다는 말의
약자란다.
p.202 장점을
발견한 다음엔 자신을 가장 근사한 사람이라고 믿는 자기 암시도 필요하다. 그렇게 자신이 가진 최고의 모습과 아이디어를 자부심과 열정에 차서
표현하면 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이렇다.
일단 너의 '자랑
주머니'를 만드는 게 필요하다. 너의 장점, 관심분야, 최근 업적, 현재 관심거리 남들이 칭찬해주는 것 등으로 그 주머니를 채워봐라. 그다음
'스토리텔링 연습'이다. 남들이 들어보면 어떨지 자기 자랑을 말로 연습해보는 거다. 주절주절 두서없이 자기 자랑만 늘어놓으면 짜증나거든.
하지만 반드시 명심할
게 있다. 자랑은 하되 절대 거짓말은 하지 말라는 거다.
p.251 투덜거리며
한숨만 내쉬는 것보다는 모든 일에 다 메시지가 있고 모든 사람이 네가 공부할 교과서라고 마음먹으면 숨쉬기가 편해질 거야. 정말 인생은 마음먹기에
달렸고 그에 따라 천국과 지옥이 결정된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오는 하루, 그걸 거부할 능력은 없지만 아침에 일어나 웃으며 시작할지 투덜거림
하루를 맞을지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다. 미소와 빈정거림, 그게 우리의 태도이고 어떤 태도를 갖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 마음을 근심과
걱정으로만 채워 내 삶을 공포영화나 서글픈 블랙코미디로 만들지 말고, 즐겁게 마음먹어 명랑 로맨틱 드라마로 만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