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거짓말하면 안 되나요? 왜 안 되나요? 우리 아이 첫 인성 그림책 3
전경혜 그림, 김현 글, 김창복 감수 / 참돌어린이 / 201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러게, 왜 거짓말하면 안될까?


사실 은꽃 보여줄려고 한 책이었다.

"양치 했니?" "응"

당당하게 대답하길래 의심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은꽃이 양치할 때 화장실에 들어갈 일이 있어 들어갔더니, 물놀이만 하고

가글만 하고 왔던 것이다.

치약을 묻히지 않고 한 적도 꽤 있는 듯하다.



결국 지금 치과에 한달 정도 다녀야 한다.


지금은 그런 임기응변식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거짓말의 피해자는 결국 나 자신인가?

은꽃은 경우, 양치하지 않아서 치과에 신경치료를 3개나 하게 되었다.


어쩌면, 내가 미리 치과 정기 검진을 데리고 가지 않았기 때문도 있다.


환경적 요인은 부모가 만드는 것이다.


은꽃이 거짓말을 하게 된 것도 일정 부분 환경적 요인이 있다.


엄마는 설거지를 하면서 아이에게 묻는다.

나도 자주 있는 일이다.

아이는 엄마 눈을 보면서 이야기 하지 않으면, 얼렁뚱땅 넘어가려고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이는 거짓말을 하면서 어떤 경우는 위기를 모면하고 어떤 경우에는 돋보이기도 한다.

거짓말은 한번 하면 두 번째는 더 쉽다.

그래서 빠져든다.



하지만 아이는 거짓말을 지켜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깨닫게 된다.

거짓말 들킬까봐 조마조마 하게 되고, 똑같은 상황이 왔을 때 마치 그런 아이인양 행동해야 한다.

 

 

문득 어른인 우리도 그렇게 살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렇게 자애로운 엄마가 아닌데 그런 양 행동하다가 결국 화가 폭팔한다던지.

아니면 나는 그렇게 이해심이 깊지 않은데

현모양처인 척 행동하다가 결국 자신이 만든 구덩이 빠져서 더 힘들어진다던지.

뭐 그런 상황.



거짓말은 상대뿐 아니라 스스로에게도 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러면 나 스스로 어떤 사람인지 잘 알아야겠지.


그림책은 항상 옳다.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게 만들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자신이 불리한 상황을 회피하거나,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거짓말을 한다고 한다.

혹은 자신이 상상한 것을 사실인 양 착각도 한다.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차츰 상상과 현실을 구분하게 된다.


그 이후 거짓말은 자신이 선택한 것이다.


 아이가 거짓말 할 때는 무작정 야단치기 보다는 어떤 상황에서 거짓말을 하게 되었는지 들여다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아이 상황에 이해해주고, 공감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나 스스로에 대한 거짓말도 마찬가지겠지.


내 스스로 내가 어떤 상황에 있는지.

공감해주고 이해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나를 제일 잘 이해해주는 건 나 자신이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보 엄마 2~7세 알찬밥상 - 유아식 1위, 베베쿡 두뇌+성장 최강 레시피 공개!
베베쿡 지음 / 진서원 / 201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둘째가 돌이 다되어 간다. 이 책을 접하면서 8살 첫째에게 무한하게 미안해졌다.

스물일곱 나 자신도 잘 모를 그 때에 아이 엄마가 되었다.

집안일 보다는 사회에서 내 스스로의 입지를 더 생각하던 나이였다. 집안일과 음식은 나와는 별개 일이라 생각했었지.

그래서 아이 이유식을 만들어도 참, 책 그대로.

그때는 지금 만큼 이유식책이 많지도 않았더랬다.

 


둘째를 지금 키우게 되어 다행이다.

요즘은 블로그 뿐 아니라 책도 이렇게 친절하게 잘 알려준다.

육아에 대해서도, 이유식에 대해서도, 유치원기 아이들 밥상에 대해서도 말이다.

 


유치원을 가면서 점심은 차려줄 필요가 없게 되었다.

아침은 아이가 늦게 일어나면 호로록 먹고 갈 간단한 것들

저녁은 때운다는 느낌이 강했지.


둘째가 태어나니 내가 조금 바뀐 것 같다.

요리에 관심이 가고 살림을 잘해봐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 책을 만나니 더 반갑다.

 


아이만 먹을 음식이 아니라

조금만 간을 더하면 어른도 아침에 간단히 먹을 수 있을 레시피들이다.


요즘 우리집은 아침을 주먹밥, 혹은 볶음밥 등 간단하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하기에.

이 책은 더 도움이 될 듯하다.

 


첫째가 초등학교를 가면서 집에서 간식도 먹고, 저녁도 더 잘 챙겨먹게 되었다.

방학이 길어지니 아침, 점심, 저녁을 집밥으로 해결하게 되었다.

 

그러니 하루종일 들여다보게 되는 요리책,

나처럼 만년 요리초보는 매번 요리책을 찾​게 된다.


 


냉동실에 꽝꽝 얼려있는 닭가슴살 소환해서 닭가슴살채소덮밥을 도전해볼까한다.

 


같은 재료로도 다양한 맛을 낼 수 있다.

 


요건 나도 맛보고 싶었던 레시피.

굴소스를 이렇게 사용할 수 도 있구나.

 


둘째는 조금 더 커야 먹을 수 있겠지만.

지금 우리집 식구들이 충분히 활용가능할만한 레시피들이었다.

 


역시나 덮밥 종류에 눈이 더 간다.


이 밖에도 간식과 반찬레시피도 가득.

 


은꽃은 어렸을 때 배달이유식을 이용하기도 했는데

그때 이용했던 베베쿡.


그 베베쿡이 만든 레세피라 더 신뢰가 간다.


앞으로 우리집 밥상을 잘 부탁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동네에 들꽃이 피었어요 푸른숲 그림책 30
카도 아쥬 글.그림, 엄혜숙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5년 8월
평점 :
품절



오후 7시, 해 질 녘 무렵 아파트에서 아이와 본 그림책.


 식물을 좋아하고 그림책도 좋아하는 나에게는 선물 같은 책이다. 사실 내가 꿈꾸고 있는 책이 이런 종류이기도 하다. <우리 동네에 들꽃이 피었어요.>의 작가 카도 아쥬 처럼 그림을 잘 그리는 분들이 부럽다.


 제목처럼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들꽃들이 나온다.

 잡초라는 것, 사실은 우리가 그 식물의 이름을 하나하나 모르기 때문에 묶어서 부르는 것이 아닐까?
 농사 작물이 있는 곳에서 작물이 아닌 다른 식물은 잡초이고 방해가 되는 것들이다. 하지만 우리 생활에서 길가에 이름 모를 풀들은 우리가 힘들여 가꾸지 않아도 만날 수 있는 보물 같은 것이다.

 

 


 책에서는 초록이네 가족이 나온다. 아마도 씨앗을 옮기는 곤충의 일종이다.

가족으로 표현하고 의인화 시키니 식물과 곤충에 또 다른 생명을 불어 넣어 더 친근하게 느껴진다.


이 초록이 가족들은 길가에도 씨앗을 심고 보도블록이나 돌담 사이사이,


 


 길 가다 보면 이렇게 작은 틈 사이에서도 강인하게 자라는 초록이들을 만난다.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사진을 꼭 찍게 된다.


하늘과 초록이를 같이 보면,

그야말로 힐링이다.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듯이, 식물들도 양지, 음지 식물이 있다. 자신의 생육조건에 딱 맞는 곳에서는 이렇게 탐스럽게 꽃을 피운다. 참 예쁘다.

 


저런 곳에서 살 수 있을까 했던 곳에서 나무가 자라고 있었다.

 


<우리 동네에 들꽃이 피었어요> 이 책에서 식물을 보는 시선은 나와 비슷했다.

 


많이 볼 수 있는 식물들.

 


어떻게 저런 곳에서 자라지? 했던 곳에 씨앗을 심는다.

 


한 장 한 장 넘길수록 내가 바라던 책이라 더 마음에 들었다.

뱀딸기, 괭이밥, 냉이는 정말 자주 보는 아이들이다.

은꽃은 냉이를 꺾어서 하트 모양 잎을 조금씩 내려서 흔드는 걸 좋아한다.

귀 근처에서 흔들면 초록 종이 완성된다.

 


마지막 장에는 식물들에 대해 작은 설명도 나온다.



아이들과 함께 다닐 때, 대화 나누기 참 좋은 주제,

식물이다.


엄마가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더 재미있는 초록세상을 만날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두근두근 걱정 대장 - 2015 제4회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 난 책읽기가 좋아
우미옥 지음, 노인경 그림 / 비룡소 / 201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며칠 전, 앞집에 놀러 갔을 때였다. 아이는 우리 집에서 앞집 친구와 놀고 있었고 나는 몇 시까지 데리러 온다고 해놓고

이야기꽃피우다 시간을 살짝 넘겼다.

그때 아이에게 전화가 왔다.

"엄마, 어디야? 길이야? 걱정돼서 전화했어. 무슨 일 있어? 엄마가 온다는 시간 되도 안 와서."

그랬구나.

걱정되었던 거였구나.


사실 나도 그랬다. 아파트에 살 때, 아이가 놀이터에서 놀다가 올 시간이 되어도 안 오면 심장이 벌렁거리면서 온 아파트를 찾아다녔다. 몇 번 그랬더니, 아이가 놀다가 시간을 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가 걱정했던 건, 예전 내 모습을 기억했기 때문이 아닐까?



꼭 처음부터 읽지 않아도 된다. 읽고 싶은 것부터.


이 책 참 귀여운 책이다.

주인공 캐릭터 속으로 쏘옥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다.


그림책보다 두껍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다.

 4가지 이야기가 모여있기 때문이다.


소원을 들어주는 상자가 생기면 나는 어떻게 할까?


동화책은 그렇다. 참으로 아이다운.

내 아이를 이해할 수 있게 한다.



한번 밖에 못쓰는 소원을 친구를 위해서 써버린..


드디어 걱정인형 이야기


제목만 보고 상상했을 때는 누군가 이 아이를 위로해주지 않을까 했다.


하지만 더 걱정하는 인형이 나타난 것이다.


아이는 그 인형을 보면서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


어렸을 때 부모님께서 수박씨까지 먹으면 머리에서 수박씨가 자란다고 겁을 주셨다.

그땐 진짜인 줄 알았더랬지. 수박씨를 먹을 날 자기 전에 얼마나 걱정하며 끙끙대었던지.


그때 생각나는 동화다.

 


엄마 아빠에게 편지까지 쓴 주인공.



마지막으로 작가는 걱정을 이기는 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걱정을 많이 하는 것도,

안 하는 것도 문제겠지.


걱정을 하고 불안해하기에 더 발전할 수도 있고.

하지만 내 에너지를 갉아먹는 걱정이라면 그만두어야겠지.


며칠 동안 악몽에 시달린 건

내 에너지를 빨아들인 걱정덩어리 때문.

걱정, 그까짓 공으로 만들어 던져버려야지!


아이보다 내가 더 재미있게 읽은

<두근두근 걱정대장>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가 믿는 만큼 크는 아이 - 용기 있는 아이로 키우는 아들러 육아
기시미 이치로 지음, 오시연 옮김 / 을유문화사 / 201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올해 초, 미움받을 용기에서 아들러를 알게 되었다.

 타인의 인생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것. 참 와닿았더랬다. 우리 부모님은 내 인생에 왜 그렇게 개입했을까? 생각하면서 내 아이한테도 똑같이 하고 있다.

 강물은 흘러가는 대로 가면 편한다. 하지만 그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려면 많은 힘이 필요로 한다. 육아도 그렇다. 부모님이 나를 키운 그대로 키우려면 자연스럽게 내가 내 속에 흘러나오는 그대로 하면 된다. 하지만 나 스스로 바뀌고자 한다면 힘이 든다.

 육아서를 그렇게 읽어도 소용없었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가자 매일 잔소리하고, 소리지른다.

우리 엄마가 나에게 그랬던 것처럼.

동생이 그런다. "언니야, 우리 그래서 상처 많이 받았잖아. 그 상처 은꽃에게도 똑같이 남겨주고 싶나?"

동생은 나보다 어른스럽다. 철이 먼저 들었고 현명하다. 그 아이가 말하면 나는 부모님께 야단맞는 것보다 마음이 움직인다.


둘째 태어나면서 다시 친정에서 살았다. 우리 부모님은 그대로다. 아마 절대 변하지 않으실거다.

나는 엄마랑 똑같이 내 아이를 키우는데 친정엄마는 아이를 막대한다며 나를 혼낸다.

어릴 때는 아무 이유없이 혼나고, 지금은 내 아이가 불쌍하다며 나를 혼낸다. 나는 누구한테 위로 받아야하나?

한 동안 아주 억울했더랬다. 그래서 나는 동생들과 마음을 나누며 지낸다.


내 친구들 중에는 엄마랑 정말 친하게 마음을 나누고 지내는 몇몇이 있다. 정말 부러웠다.

나는 그런 경험이 없는데, 은꽃이랑 과연 서로 믿으며 살 수 있을까?


사실 나도 로단테도 야단을 많이 치는 편이다. 은꽃에게만 유독 그렇게 할 건지, 아직 모르겠다. 둘째가 커봐야 알겠지.

동생이 시집가기 전, 이모는 은꽃의 든든한 지원군이었다.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지금 은꽃에게는 우리 부부뿐인데, 우리는 그 역할을 잘 못하고 있다.


처음에는 둘째도 태어나고, 은꽃이 학교를 가서 그런줄 알았다.

하지만 부모 자식 관계도 인간관계다. 우리는 그다지 편안한 관계는 아닌가보다.


아이에게 미안할 땐, 미안하다고

고마울 땐, 고맙다고 표현한다.

하지만 아이를 정서적으로 든든하게 지원하고 있지는 않다.

다행인 건 밖에서 친구들과는 잘 어울린다는 것이다.


은꽃에게 참 미안한 사건들이 많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 때는 자기 전에

"나는 내가 참 좋다. 나는 은꽃(엄마)가 참 좋다."

라고 서로에게 말해주고 잠들었더랬다.

은꽃은 서러운 것도 참 많았는지 아니면 잠들기 어려워서 그랬던 건지

6살까지 자기 전에 참 많이 울었더랬다.

동생이 태어나고 괜찮아졌는데, 은꽃 울음 소리는 아직도 기억에 아련하다.


둘째가 태어나고 은꽃은 몇 배가 더 혼나고 있다.

은꽃을 보면서 내가 어릴 적도 회상해본다. 엄마도 나 같았을텐데, 어릴 적 나는 얼마나 더 많이 혼났을까.

나는 동생이 세명이라 더 심했으면 심했지 덜하지 않았을 것이다.

친정에 지내는 동안, 육아서를 읽으면 어릴 적 내 모습과 마주해서 더 괴로웠다.


나는 참 나 스스로를 좋아하지 않았다. 지금도 그런 면이 남아있지만 예전보다 많이 나아졌다.

은꽃이 나를 무한 사랑해준 것도 있고, 로단테님이 바꿔준 부분도 있다.

육아서를 읽는데 이렇게 괴롭긴 처음이었다.


내 안의 아이도 울고, 지금 내 아이에게 철없이 행동하고 있는 엄마인 나도 울고.


육아의 목표는 자립이다.


 은꽃이 내 곁에서 얼마나 더 같이 살까? 20살이 되면 떠날 것이고 아주 만약에 기숙사 고등학교를 가게 된다면 10년도 남지 않은 시간이다. 생각해보면 사랑만 해도 모자랄 시간들.


남은 10년 동안 내가 해야할 일은

은꽃이 언제든 와서 기댈 수 있는 엄마로 거듭나는 것이다.


그리고 은꽃 인생에 과도한 개입을 하지 않는 것.

기대를 하지 않는 것.



살아있는 것 만으로도 고마워할 것.


조금이라도 떨어져있으면 참 애틋하다. 내 딸.

그런데 곁에 있으면 왜 잘 모를까.

 


오늘 친구집에 놀러갔다오면 은꽃을 꼭 안아줘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