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맞는 한낮은 나른하고
여름에 맞는 한낮은 무덥고
가을에 맞는 한낮은 조금 서늘하고
겨울에 맞는 한낮은 볕은 따듯해도 공기는 차다
철마다 조금 다른 한낮이지만,
한낮은 밝고 눈부시다
한낮 같은 마음
한낮 같은 웃음
한낮엔 슬픈 일 없기를
희선
따스한 마음
따스한 눈빛
그리고
따스한 손
손이 차가워도
따스한 마음이 담기면
그 손은 차갑지 않아요
제 마음이 추울 땐
당신이 내민
따스한 손을 생각해요
음악엔 날개가 달려서
어디나
누구한테나
날아가
음악이 날아오는 소리 잘 들려
네가,
슬플 때
기쁠 때
쓸쓸할 때
언제든 음악은
네게 날아올 거야
날마다 보면서
그저 스쳐지나가지
다정한 말이 아니어도
한마디쯤 건네면
괜찮을 텐데
마음이 내켜야 하지
나도 다르지 않을지도
바다가 울어도 아무도 몰라
바다엔 물이 가득하고
바다가 흘린 눈물은
다시 바다가 되잖아
왜 바다가 우느냐고
바다 동물이나 물고기가 죽고
사람이 버린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가서 그렇지
바다를 슬프게 하지
않아야 할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