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 카네기의 주도권 수업 - 최고 버전의 나를 만드는 인생 로드맵
조 하트.마이클 크롬 지음, 이미숙 옮김 / 니들북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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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하면 '인간관계론'이 떠오른다. 그렇다고 그 책을 다 읽은 것은 아니나 그만큼 익숙하게 다른 책들에게 보거나 서점에서 스치며 봐왔기 때문이 아닐까? 이 책은 그런 '데일 카네기'의 이름이 걸려있고 '주도권'에 대한 수업이라기에 처음 손을 댄 것 같다.


  사실 이미 세상을 떠난 사람이 새 책을 낼 일은 없을 텐데 싶어 책을 보니 데일 카네기 연구소와 관계된 이들이기에 이런 책을 낼 수 있었구나 싶었다. 저자들은 얼마나 데일 카네기를 연구하며 그의 명맥을 이어갈까 하는 생각과 과연 이 책을 통해 '주도권'의 변화를 만들어 내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한다. 그리고 여전히 인간관계는 내게 숙제이기도 하기에 더 끌린 것인지도 모른다.



  책은 '생각과 감정의 주도권을 쥐는 법', '관계의 주도권을 쥐는 법', '미래의 주도권을 쥐는 법' 세 가지의 주도권으로 책은 구성된다.


  '거의 모든 문제는 나로부터 비롯된다' 첫 문단의 글들은 뼈를 때린다. '생각' 챕터에서 나도 자주 하는 부정적인 생각에서 바람직한 생각을 선택하기 위한 전략 세 가지를 배운다. 정말 안 좋은 생각은 바로 분위기 전환을 하지 않으면 깊은 곳으로 날 끌고 가는 기분이 들 때가 많은데 책의 전략들을 잘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특히, 확언은 많이들 활용하고 있는데 책에서도 해보지 않은 이들에게 당장 이 책을 덮고 실천하도록 권한다. '성공 마인드'에서 루틴의 중요성을 보게 된다. 내게도 하루를 시작하거나 마무리하는 루틴이 있으나 책을 읽으며 그 루틴은 조금씩 늘려가는 습관의 일부가 아니었나 생각을 해보게 된다. '감정'을 억누르거나 감추려는 데 익숙했는데 그게 오히려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을 돌아본다. '자신감'에 대해서는 요트조종면허 전후를 생각하게 된다. 면허 취득 전에는 뭔가 소심했는데 취득 후 더 확확 실력이 느는 것을 느낀다(물론, 취득 후 그만큼 조종해야 는다). '변화', '후회', '스트레스', '회복 탄력성' 나를 돌아보지 않고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기에 돌아봐야 할 부분들과 어떻게 훈련을 할지는 각 챕터의 마지막 부분을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결정적인 순간에는 언제나 인간관계가 있다' 인간관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던 기억이 떠오른다. 하지만 또 내 곁을 내준 이들에게는 아까울 것 없이 쓰고 속을 내보이다 손해를 보기도 한다. '관계 맺기'에서 나오는 다섯 가지 방법은 성당에서 가장 많은 활동을 할 때 활용했던 방법들이 들어간다. 분명 관계 맺기가 어려운 이들에게는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신뢰' 부분을 읽으며 내게는 '비밀'이라는 단어가 전제될 때 다른 이들에게 말을 전하지 않는 습관이 떠오른다. 어떤 이들은 있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내게 말을 하고 정작 당사자와 있을 때 처음 그 말을 했던 이와 삼자대면을 시키면 자신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하는 이가 있었는데 그 후로 그 사람과의 관계는 딱 거기까지였고 이야기도 거의 하지 않게 됐던 기억이 떠오른다. 신뢰를 쌓는 것은 오래 걸리나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라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다. '비판'에서는 비판과 피드백의 결정적인 차이를 숙지하면 좋겠다. 나도 잘 안되지만 비판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머리로는 확 이해되지만 가슴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가 관건이 아닌가 싶다. 나 역시 지인들에게 했던 피드백이 비판으로 다가갔을 수도 있겠다는 것 또한 생각한다. 너무 빠른 답이 그 문제를 키우는 것 같음을 생각하며 추후에는 그런 실수를 줄여야겠다. '공감'을 읽으며 상대방의 관점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의 필요를 떠올린다. 너무 내 관점으로 보고 해석하려 하기에 내게 불편하게 다가오는 것인지도 모른다. 살아온 시간과 경험이 다르니 다를 수밖에 없는 게 당연함에도 그걸 우리는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던 게 아닌가 싶다.


  '우리의 삶은 세상에 흔적을 남긴다'의 첫 챕터에서 '사명 선언문 작성'은 의미가 있는 것 같다. 글을 써서 정리를 하는 편이지만 내 목적의식을 정리를 마지막으로 해본 게 언제인지 기억도 나질 않는 것은 지금 내게 필요한 내용이 아닐까 싶다. '비전'은 회사 대표도 내게 제시하지 못했던 것을 면접을 통해 제시해야 했던 때를 생각한다. 나조차도 그 회사의 비전을 모르겠는데 무엇을 전하라 했는지 지금 생각을 해도 아이러니한 일이다. 요즘처럼 불경기 돈을 벌기 위해 시작한 일이 정체기를 겪는 시기 내 비전을 생각해 봐야 하는 때가 아닌가 싶은데 '구체적인 비전을 개발하는 방법'이 가슴을 뜨겁게 만든다. '공동체'와 '의미 있는 삶'은 최근 들어 성당 봉사를 다시 시작하며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지만 과거에 비해 공동체의 결속력이 약한 이유는 코로나19 이후의 함께하지 못했던 시간들의 공백 때문이 아닌가를 떠올려 보기도 하지만 분명 많은 것이 이전과 달라진 것 같다.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서는 결국 나부터가 변해야 하는 게 아닌가를 생각해 보게 된다. 과거의 열정은 그 열정을 이용하려는 이들을 통해 퇴색되었기에 마음의 경계의 벽이 단단히 자리 잡게 된 것은 아니었나 생각을 해본다. 아직까지는 내 삶을 우선에 두고 다시 과거의 마음을 회복하는 노력이 필요함을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다.



  인간관계는 여전히 어렵다. 그럼에도 우리는 인간이기에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야 한다. 그 방법을 모르거나 잘못 알고 있기에 실수를 하며 살아가고 있을 것 같다. 그래도 책에서 '데일 카네기 원칙 훈련법'을 제시하니 검증된 방법을 배울 수 있어 좋은 듯하다. 기존의 자신의 틀을 깨는 것이 어렵기는 하겠으나 책을 읽고 현재보다 더 발전하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훈련법과 책의 조언들이 무의미하지는 않을 듯하다. 늦은 듯한 때 만나게 되는 인생 관리법. 익숙하지 않다면 익숙해질 때까지 읽어가며 책 외의 자신만의 방법도 발견해 갈 수 있는 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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