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살기로 노력하지 않는다면 천부적인 재능은 영원히 우리의 몸 어딘가에서 잠자고 있을 뿐이다.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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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가 마케터로 산다는 건 - 프로 일잘러를 위한 디자인과 마케팅 공존라이프
장금숙 지음 / 이담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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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을 업으로 일을 해보진 않았으나 웹디자인 기능사 자격증은 가지고 있다. 당시 배울 때에도 두각을 보였던 것은 취미였던 사진에 간단한 보정과 액션스크립트 등 코딩으로 자격을 취득했다. 그마저도 취득 후 활용하지 못해 잊은 지 오래다. 마케터로의 경력은 그래도 조금 있기에(정확히는 마케터라 하기 애매하나) 디자이너가 마케터로 산다는 것에 대해 보다 이해하기 수월할 것 같은 생각과 마케터 공부에 도움을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책을 읽게 됐다.


  저자는 패키지 디자이너로 오랜 시간 일을 해왔고, 그 노하우가 책 곳곳에 드러난다. 온라인 마케팅 회사를 다닐 때에 종종 디자이너와 의견차가 생기곤 했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그 부분에 대해 이해를 할 수 있었다.


  1장은 우선 저자가 더 익숙한 디자인에 관한 비중이 높다. 그래서 '디자이너들에게'라는 제목으로 구성되는데 오랜 경력답게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깟 '점'이야기는 디자이너가 아니라도 많이 겪게 되는 일인데 실질적인 손실과 연결이 되는 부분이라 교육비라는 말이 이해가 됐다.

  2장은 '마케터를 꿈꾸는 사람들에게'로 디자이너인 저자가 마케터로의 업무 변화로 겪는 일들을 만나게 된다. 처음 내가 마케팅 회사에서 일을 할 때도 생각이 나는 부분들이 보인다. 업무 규모로 보자면 비교할 수 없고, 엄밀히 따지면 난 온전한 마케터는 아니었기에 공감이 되는지도 모르겠다. 저자가 디자이너였었기에 마케터들이 보지 못하는 부분을 볼 수 있었고, 디자이너일 때 생각지 못하고 있던 부분도 많이 배운 듯하다.

  3장과 디자이너와 마케터 업무를 겪은 저자가 함께 브랜드를 만드는 디자이너와 마케터들에게 전하는 글이고, 4장은 거기에 더해 독자들에게도 우리 인생의 브랜딩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일반적인 마케팅 서적과는 다른 책이었다. 디자이너로 오랜 시간 살아온 저자가 마케터라는 낯선 경험을 통해 얻게 된 것들을 나눈다. 둘 다 관심을 갖는 업종이고, 요즘 다시 일을 하면서 마케팅 분야에 관심을 두는 내게 괜찮은 책이었다. 내가 하는 공부에만 집중하다 보면 다른 업무에 신경을 못 쓰는데 일이 제대로 돌아가고 효율적이기 위해서는 자신이 하는 업무와 연계된 것들에 대해 알고 진행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디자인과 마케팅에 관심을 두거나 해당 업무를 하는 이들이 읽어보면 도움이 될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마친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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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치지 않는 삶 - 웨인 다이어의 노자 다시 읽기
웨인 W. 다이어 지음, 신종윤 옮김, 구본형 / 나무생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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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도덕경'을 마지막으로 읽어본 지도 10년이 더 지난 듯하다. 서평 카페의 인문 독서모임에 잠시 나갔을 때였는데 당시 선정도서가 '도덕경'이었다. 당시 내가 읽은 책은 오강남 선생님의 평역으로 두꺼운 해설이 담긴 『도덕경』이었다. 그전에도 범우 문고의 얇은 도덕경을 가지고 있었으나 제대로 도덕경을 접한 것은 그때라 생각한다.

 

  당시 함께 했던 분들이 다양한 번역의 도덕경을 읽고 왔기에 그 책 외에 관심이 가는 책도 생겼다. 주석에 따른 차이가 있는 '왕필본'과 '백서본'이 있다는 것도 그때 알게 되었다. 독서모임 당시 최진석 교수님의 '도덕경'을 알게 되었는데 추후 최 교수님의 철학 인문서에 꽂혀 그 책들을 먼저 소장해서 읽었고, 몇 년 전 그 당시 접했던 '도덕경'도 영입을 했다. 같은 책을 여러 권 지니는 성격이 못 됨에도 이상하게 도덕경에는 그런 관심이 갔다.


  이번 책도 서양인의 관점에서 해석한 도덕경 내용이 궁금해 읽게 됐다. 과거 서점에서 다른 이름의 책으로 얼핏 지나치며 봤던 『서양이 동양에게 삶을 묻다』였는데 지금보다 더 큰 판형으로 기억되는 것은 내가 그때 왜 읽지 않았나에 대한 합리화일까?


  책을 읽으며 그나마 부담이 덜 갔던 것은 너무 철학적으로 다가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과거 독서토론 때 나왔던 방식으로 보자면 자기계발로 이어지는 스타일의 책 같았다(당시에 나도 자기 계발서 느낌으로 도덕경을 읽었다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


  한글로 번역된 각 장의 내용을 시작으로 그에 따른 저자의 생각이 글로 이어진다. 에세이 스타일의 글은 너무 딱딱하지 않게 도덕경 원문에 대해 이야기한다. 공감 가는 내용도 있었으나 동서의 차이가 느껴지는 내용들도 만나곤 했다. 각 장 마지막에 있는 ‘지금, 도를 행하라’가 짧지만 독자로 하여금 독서가 실천으로 이어지기 위한 부분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얼마나 행할지는 모르나 책을 읽는 동안 계속 만나니 사고에 조금은 영향을 줬다는 느낌이다. 마침 오늘 읽은 매일 미사 성경 복음 말씀도 비슷하다면 비슷한 맥락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진리는 통한다는 말이 생각난다.


  책은 저자인 웨인 다이어의 글 외에도 故 구본형 소장의 글 ‘노자의 무위경영 10’ 또한 종종 만나게 되는 즐거움이 있다. 분명 다른 이가 썼음에도 크게 책에 이질적이진 않다는 생각이다. 본문에 비해 적은 분량이나 주는 울림은 분량과 비례하는 것이 아님도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분량에 부담이 가면 도덕경의 원문과 구본형 소장의 글을 먼저 읽는 것도 괜찮을 듯싶다.


  서점에서 책 제목을 잘못 본 지인의 말이 생각난다. 제목을 대충 봐서 '치우지 않는 삶'이라 읽은 일이었는데 책을 읽고 나니 그 제목도 큰 범주에서 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하게 됐다.


  과거의 초판과 제목 외에 내용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는 모르겠으나 해당 시기에 더 끌리는 제목은 있을 것이라 여겨진다. 코로나라는 전 세계에 영향을 끼친 외부요인에 흔들리는 시기적절한 제목이었고, 나 역시 그 제목에 끌렸었다. 철학서라 부담이 되어 '노자 도덕경'을 읽지 않았을 이들이 '도덕경'을 처음 접하기 좋을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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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작은 테이블이여
김이듬 지음 / 열림원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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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넉넉하지 않은 경제 사정은 최악으로 가고 있었다. 경제적 여유가 없어지면 생활 반경을 좁히는 데 코로나가 합리적 핑계를 만들어 줬다.


  우리 동네에는 어린 시절 다니던 동네 서점이 건재하나 운동 삼아 옆 동네 대형서점을 찾게 된다. 커피 일을 하며 알게 된 지인의 카페는 멀어도 찾아가나 동네 책방은 '한 번 가봐야 하는데...'하며 기약 없이 미루고 미룬다.


  여전히 익숙하지 않은 공간이라 그런지 모른다. 그나마 지난해 동네 책방을 가볼 수 있던 것도 지인인 시인들의 우이시 낭독회 덕뿐이었다. 그때 찾았던 동네 책방의 운영과 관련한 책도 읽었는데 방문했을 때는 이미 주인이 바뀌어 있어 책에서 그려진 공간을 찾아보긴 어려웠다.


  어떻게 보면 이 책도 비슷한 내용이 책일지도 모르나 그때와 다른 무게감이 느껴진다.


  김이듬 시인의 이름은 시를 썼었기에 알고 있었고, 종종 그 시를 접하긴 했지만 동네 책방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은 모르고 있었다. 유희경 시인의 위트 앤 시니컬은 워낙 시집하면 떠오를 서점이었고 가본 적이 있기에(신촌에 있을 때) 알고 있었으나 책방 이듬은 이번 책을 통해 알게 되어 검색을 해봤다.


  서울 사는 뚜벅이에게는 큰맘 먹고 가봐야 할 거리. 책에서 만난 공간에는 저자의 보이지 않는 피땀이 느껴진다. 작은 카페 사장으로 잠시 운영을 해본 경험이 떠오르게 하고, 북카페에서 일하던 때 나는 훗날 카페를 차려도 북카페는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던 때도 생각이 난다.


  동네책방의 구조는 북카페와 다르면서도 비슷한 느낌이 든다. 내가 일했던 북카페는 처음 내 아지트였고, 후일 직장이 됐었는데 책을 파는 곳은 아니었으나 책이 감싸고 있는 공간이 좋았다. 워낙 사장 형님이 작업실로 사용하시려고 만드신 공간이었기에 그 용도로 찾는 작가들이 꽤 있었다. 하지만 그 지역 월세에 비해서는 그리 좋은 매출은 아니었고, 주 중에는 특히나 그랬다. 나도 책을 기증하며 내 공간처럼 만들어 가던 곳이었으나 막상 운영을 해보니 현실적인 벽이 확실히 느껴졌었다.


  책에서 나오는 저자의 공간도 지금은 이사를 한 것으로 안다. 그래도 책방 언니가 책방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은 <끔찍하게 조용한 송년회라도>의 마지막 두 문장이 잘 보여주는 게 아닐까?


바람이 없다면 어떻게 항해할 수 있겠는가. 사람들이 불어주는 온기로 이 배가 천천히 항해하고 있다.(p.37)


  이 문장이 더 와닿은 이유는 기초 세일링을 교육할 때 은은하게 불어오는 순풍을 떠오르게 한다. 내가 요트 세일링을 1년 넘게 이어올 수 있었던 것도 한배를 타는 이들이 좋았기 때문이다. 경제적으로 나아지지 않았음에도 이어갈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앞바람은 바람을 마주하며 나아가기에 더 빠르게 느껴지나, 뒷바람은 비슷한 속력을 내더라도 바람을 거스르지 않기에 움직이지 않는 듯한 느낌을 받는 초보 시절의 시간이 떠오르기도 했다.


  지금은 코로나 덕에 다른 일을 하며 경제 활동을 하고 있기에 이렇게 적을 수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곳간에서 인심 난다.'라는 말이 확실히 떠오르기도 했던 시간이고, 자신의 곳간만 챙기는 이들도 많다는 것을 다시금 알 수 있는 시기였다.


  책을 읽으며 표지의 디자인과 내용의 거리감을 느끼게 된다. 글은 아름다우나 그 글이 나오기까지의 시간이 표지 디자인처럼 여유롭지 않았음을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자신의 새로운 작은 테이블에서 새로운 날들을 만들어갈 저자를 응원한다. 아직 내가 사보지 못한 저자의 시집을 사러 조만간 대화동으로 짧은 여행을 가보고 싶게 만드는 책이었고, 오랜만에 읽는 시인의 산문집이었다(아직 사두고 읽지 못한 시인들의 에세이, 산문집에 갑자기 죄책감이 든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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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룸 클래식CC 사진 보정 클래스 - 나만의 감성을 만드는 색감 한 스푼
정현성 지음 / 비제이퍼블릭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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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취미로 찍기 시작한 지 15년이 된 것 같다. DSLR을 주력으로 사용하던 시기에서 어느 순간 스마트폰이 주력이 되며 하루에도 여러 장의 사진을 찍는다. DSLR을 사용할 때에는 셔터를 아꼈으나 스마트폰은 언제든 찍을 수 있기에 이제는 취미가 일상이 되었다.


  그런 내가 '라이트룸 클래스 CC 사진 보정 클래스'를 읽게 된 이유는 라이트룸을 제대로 배워본 기억이 없기 때문이다. 처음 라이트룸이 나왔을 때 잠시 사용을 해본 적은 있으나 제대로 툴을 배워 사용하진 않았다. 포토샵이야 지금은 잘 쓰지 않고 있으나 '웹디자인 기능사' 자격을 취득할 정도로 접한 경험이 있었고, 괜찮은 작가가 집필한 포토샵 사진 보정 책을 가지고 있기에 큰 걱정을 하지 않는지도...


  책은 역시나 두껍다. 책은 총 6개의 챕터로 구성된다. 챕터 1은 라이트룸에 대한 소개와 설치 방법 및 구동을 다룬다.


  챕터 2에서는 숨 고르기에 들어간다. '디지털카메라 기초 지식'은 DSLR 입문 때 참 많이 읽은 책들의 내용이라 낯설지 않았다. 보정만 다루기 보다 기초적인 카메라 지식이 나오는 것은 유익하다 생각한다. 책에서 다루는 내용 정도는 알아두면 보다 나은 사진을 찍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챕터 3은 기본적인 라이트룸 사용법을 배울 수 있다. 내가 가장 알아보고 싶어 했던 부분이다. 항상 건드리는 부분만 건드리다 결국 포토샵이 편해 지워버렸던 라이트룸. 현재 내가 보정하는 스타일이면 라이트룸이 더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챕터 4 '색감 보정 심화 클래스'는 앞서 배운 기본 사용법을 활용해 본격적인 색감 보정을 배울 수 있다. 가장 첫 예제는 내가 요트 운항을 하던 부근이라 낯설지 않은 양화대교를 보며 적용이 되니 더 실질적으로 다가오는 게 많았는지 모른다.


  챕터 5, 챕터 6는 사진 보정을 위한 마인드셋과 자주 묻는 질문을 가볍게 다룬다.


  전반적으로 라이트룸 설치에서 기본 툴에 대해 배우고자 하는 목적과 실제 보정 테크닉을 예제를 따라 하며 배울 수 있어 유익했다. 왜 많은 사람들이 포토샵 보다 라이트룸을 사용해 사진 보정하는 이들이 많은 지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나처럼 라이트룸을 사용해 사진 보정을 기본부터 배워보고자 하는 분들에게 적절한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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