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e - 시즌 2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智識 지식e 2
EBS 지식채널ⓔ 엮음 / 북하우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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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지식e를 알게 된 계기는 회사 방송을 통해서였다. 사내방송에서 지식e 중 한편을 내보내었고, 그 뒤로 채널을 돌리다가 5분 정도 보기도 하고, 종종 찾아서 보기도 하였다. 그러다, 지식e를 책을 접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영상으로 전달하던 감동이 책으로 똑같이 전달이 될까 라는 의심도 있었고, 한편으로는 오히려 짧은 시간 영상으로 전달하기 어려웠던 부분은 이 책을 통해 더 많은 것을 전할 수 있게 되겠구나 생각했다.

착시예술, 매스티지, 올리버 제이미의 급식혁명, 웃음병, 웃음요법...어디서 들어봤을 법한 지식과 내용들을 간략히 핵심만 전달해주는 프로그램. 이 책은 각각의 이야기에 따라 심도 있는 배경과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또한, 관련하여 읽어볼만한 참고도서도 1~2권씩 종종 소개한다. 말 그대로 새로운 독서와 지식 쌓기로 이어지는 책이다.

볼 것도, 배울 것도, 느끼는 것도 많은 요즘. 진정 우리가 알아야하는 것은 무엇이고, 가슴 깊이 남겨두어야할 느낌은 무엇인지 지식e는 알려준다. 마치 영양과다인 우리가 필요한 것만 소화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화제와 같다. 우리가 잊고 싶어하는 진실도 가끔 들춰내주고, 말 그대로 우리가 현재 알아야할 지식을 총집합시켜 놓은 책이 아닌가 싶다. 길게 풀어놔야 좋은 것이 아니다. 오히려 제대로 못받아들이고 체하기 쉽지 않을까.

모든 것이 급속도로 변하는 요즘, 5분으로 집약해놓은 지식이야말로- 우리에게 적절하고 필요한 내용이 아닐까 싶다. 앞으로도 이 5분짜리 지식이, 5분짜리 감동이 오래오래 계속되어 우리에게 지식의 소화제 같은 존재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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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빠 2008-06-09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식e>에 관한 설문조사로 도움을 받고 싶은데요
http://blog.naver.com/image2two 에 오셔서
내용을 확인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보헤미안의 파리 - 창조적 영혼을 위한 파리 감성 여행
에릭 메이슬 지음, 노지양 옮김 / 북노마드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파리는 항상 내 동경의 도시였다. 사진이 가득한 파리 여행서, 생활기를 여러권 읽었고, 비슷한 내용과 사진에도 난 항상 열광했다. 하지만, 이 책 '보헤미안의 파리'는 정말 내가 처음 보는 독특하면서도 아주 마음에 쏙 도는 파리를 소개해주었다.

운이 좋아 출장 중 파리를 다녀올 기회가 있었고, 마침 주말이 껴서, 온 도시를 걸어서 돌아다닌 적이 있었다. 비록 하루였지만 햇살이 반짝 반짝 빛나던 도시가 정말 아름다웠고, 좋았다. 하지만 너무 짧은 하루여서, 이 책을 만나기 전이어서, 작가가 말해준 파리를 느끼기엔 너무 부족했다. 파리는 작가의 말처럼 '서양 지성사의 고향이며 근대 미술, 근대 저작, 근대 철학의 탄생지이다. 파리는 예술가들이라면 너나 할 것 없이 모여드는 곳, 체코 영화감독과 러시아 안무가와 아프리카 화가와 프로방스의 시인이 오다가다 마주칠 법한 장소'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를 느끼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리지 않나 싶다. 다행히, 작가는 자신이 보고 느낀 파리를 보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이 책에서 너무나도 친절하게 알려준다.

먼저, 이 책에서 우리가 파리를 찾는 이유는 창작활동을 하기 위해서다! 물론 종종 이를 잊고, 산책을 즐긴다던지, 공원에 간다던지, 미술품을 감상할 수 있지만, 작가는 끊임없이 우리에게 잊지말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릴 것을 상기시켜준다. 그리고 예술가처럼, 창작을 위해 파리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알려준다.

하루 종일 나가 있어라. 파리를 이용해라. 바깥에서 글을 써라. 집 같은 카페를 여러 군데 찾아라. 편히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는 서점을 찾아라. 친구를 만들어라.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할 때만 집으로 들어가라. 운이 좋으면 며칠 동안 들어가지 않을 수도 있다. (P.172)

넋이 나갈정도로 정신없는 이 도시에서 작가가 안내해주는 파리를 여행하다보면, 부럽기도 하고, 나도 모르게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되기도 한다. 작가는 그런 우리 마음을 다 안다는 듯, 현재 우리가 있는 장소에서 파리를 만끽할 준비를 하라고 이야기한다. 네가 있는 그곳에서 못하면 파리에서도 쉽지는 않을 것이다- 라는 조언이 왠지 그의 권유에서 느껴진다. 그리고 그의 권유들은 막상 그렇게 어려운 것들이 아니다. 주중에 생활에 치인다면 그의 말처럼 주말에 시간을 내어 차를 마시고, 글을 쓰면 된다.

지금 당신의 삶의 터전이 플라뇌르를 실천하는데 그다지 좋지 않다고 해도 지금부터 연습하고 실천해라. 방관자적인 소질을 연마하라. 파리를 위해 준비하라. 그러다 보면 햇볕도 쪼일 수 있고 운동도 되고 얼굴에 웃음도 피어날 것이다 (P.25)

우리는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행을 꿈꾼다. 하지만 우리의 일상은 현재의 위치에서도 바뀔 수 있다. [보헤미안의 파리]는 어떻게 예술가로서, 창작활동을 하는 사람으로서 파리와 우리의 일상을 어떻게 하면 만끽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지금 당장 파리로 떠나, 그가 말하는 모든 것들을 즐길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지금 내 자리에서 조금씩 실천만 해도 좋을 것이다.

유명한 명소에 가서 맛있는 것을 먹고, 눈동장을 찍기보다는, 도시의 모든 것- 매 시간의 분위기까지 받아들이는 법- 단순한 여행자가 아닌 차차 그 도시의 일부로 녹아들어가는 그런 여행법을 이 책에서 배울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나도 언젠가 작가처럼 종이와 펜을 들고 글을 쓰기 위해 파리로 떠나고 싶다. 그 때까지는 그가 알려준 팁을 하나한 실행하며 내 꿈을 키워갈 수 밖에-

소설에 대한 아이디어가 없다는 말이 자신이 소설의 아이디어를 원치 않아서라는 뜻이란 걸 깨닫기만 한다면 말이다. 언젠가는 그녀도 소설의 소재는 풍성하다는 것을 인정할 그날이 오기를 바란다. 그러나 빌어먹을, 그렇게 되면 근심도 깊어진다는 것도 알게 되겠지. (P.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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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슬립 - 전2권
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이수경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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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죽지 마, 내가 다시 돌아갈 때까지.'
'포기하지 않아. 너를 다시 만날 때까지.'

현재 19살의 소년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1945년 패전한 전쟁에 참여하게 된다. 그리고 또 한 소년이 시간을 거슬러 올라와 2001년의 가을을 맞이한다. 처음에는 생김새 외에는 전혀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이들을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이고 살아가며, 돌아가고자 끊임없이 노력을 한다.

작가는 9.11테러를 보고, 이 세상에 정당한 전쟁은 없다는 사실을 이 작품을 통해 이야기 한다. 이제는 별로 특별할 것도 없는 '시간여행'. 하지만 자신의 편안하고 게으른 삶과는 전혀 다른 전쟁 속으로, 또 한 사람은 자신이 목숨을 걸고 지켜내고자 했던 현재의 시간으로 뛰어 들게 된다. 과연 이들은 바뀐 삶 속에서 무엇을 느끼고, 생각할 것인가.

처음에 내 눈길을 끌었던 문구는 바로 '절대 죽지마. 내가 다시 돌아갈  때까지.'였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전쟁통으로 끌려들어간 겐타야 당연히 살기 위해 현실로 돌아오고자 하겠지만. 전쟁통에서 어떻게 보면 살 구멍을 찾은 고이치는 도대체 왜 다시 돌아가고자 했던 걸까. 그렇게 배우고 자라왔기 때문이었을까? 어떻게 보아도 나는 겐타보다는 고이치가 훨씬 삶에 대한 자세가 올바르다고 생각했다.

50년 뒤의 일본은 너무 많은 물질과 욕심과 소리와 빛과 색의 세상이었다. 다들 자신의 모습을 봐달라고, 자신의 소리를 들어달라고 아우성 치고 있었다. 겸허도 수치도 겸양도 규범도 안식도 없었다. 이것이 우리가 목숨 걸고 지키려고 애쓴 나라의 50년 뒤 모습이란 말인가?

사실 현재 우리나라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과거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몸바쳤던 사람들은 우리의 모습을 보고 뭐라할까. 지금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내 모습이 더 부끄러워졌다. 현재 우리는 무언가 우리가 옳다고 믿는 것을 쫓고 있지만, 생과사가 갈리는 전쟁 속에 나라와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고자 했던 이들에게 우리는 그야말로 쓸데없는 일에 너무 열을 쏟고 있는지도 모른다.

어디선가 누구 목소리인지 분명치 않은 소리가 들렸다. 정당한 전쟁이란 건 있을 수 없다. 전사에는 존귀함도 천함도 없다. 책임자 새끼들 다 나와!

예전 '태극기 휘날리며'를 보면 가족끼리, 이웃끼리 서로를 죽이고 싸우는 모습에 전쟁의 참혹성을 잠시나마 느꼈던 적이 있었다. 이 얼마나 우스꽝스럽고 어리석은 일인가! 이 책을 보면서 전쟁으로 인해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아무것도 아닌 일에 희생을 당하는지 느꼈다. 전쟁이 끝났음에도 명분을 위해, 쓸데없는 본보기를 위해 자신과 다른 이들을 희생시키는 사람들.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다. 말 그대로 정당한 전쟁 따위는 없는 것이다.

과거 전쟁에 미친 모습과 현재 우리의 살아가는 모습은 극과 극이다. 모든 것이 풍요롭고, 넉넉한 현재와 말 그대로 목숨을 구하는 것이 최우선이었던 그 때. 하지만, 오히려 목숨이 위태로웠기에 무엇이 중요한지는 그 당시를 살고 있던 고이치가 더 뚜렷이 알고 있지 않았나 싶다. 물론, 전쟁의 광기에 미쳐버리고 이성을 상실하기도 하지만, 마지막 등장인물 중 하나인 가모시다가 이야기하듯, 이들은 나라나 자신을 위해 싸우는 것이 아니라 소중한 누군가를 항상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

고이치나 겐타가 자신들이 싸우는 전쟁의 끝을 알고 있듯이... 이 책의 결말 역시 읽는 내내 눈에 밟혔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떠나질 않았다. 단순히 전쟁이 나쁘다거나 우리의 생활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인정할 것은 인정해주면서, 아닌 것은 아니라고 이야기 해주는 이 이야기... 그 어떤 시간 여행보다 뜻깊고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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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팅게일의 침묵 가이도 다케루의 메디컬 엔터테인먼트 2
가이도 다케루 지음, 권일영 옮김 / 예담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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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 의사가 줄어든 것은 의료행정이 소아과를 냉대해온 결과다. 궁지에 몰리면 “소아과는 돈이 되지 않는다”는 한마디로 넘어가려 한다. 어느 병원이 소아과를 포기하면 다른 병원에 환자가 집중된다. 그리고 스태프는 피폐해 간다. 관료 시스템이 낳은, 서류 위에서 짜 맞춰진 땜질식 의료개혁안은 의료 현장에 해악과 혼란을 계속 뿌려대고 있다. 어린이와 의료를 경시하는 사회에 미래 따위는 없다. (-84쪽)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이란 작품으로 일본과 한국 추리팬들에게 단번에 인정받은 가이도 다케루. 독특한 분위기의 표지 때문인지, 그 좋은 평에도 불구하고 아직 읽어보지를 못 했다. 그런데 어느새 2편 [나이팅게일의 침묵]이 발간되었고, 곧 3편 역시 발간될 예정이라고 한다. 결국 이 책과 전작을 같이 손에 쥐게 되었는데, 왠지 모르게, 이 책을 먼저 읽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전작과 같이 소심한 다구치 선생과 시라토리씨가 등장한다. 전작을 안 읽은 ㅡ나는 중반까지 도대체 콤비는 누가 콤비야 라고 생각했다. 시라토리씨는 중반부쯤 부터 등장했지만, 털털하고, 유쾌한 그의 성격에 푹 빠져버렸다. 사실, 나랑 닮은 쪽은 다구치 선생 쪽이겠지만, 사람들은 자신이 갖고 있지 않는 점에 빠져들기 마련이니깐-

이 이야기는 처음 시작에서 말했듯, 소아과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일단, 안구 적출 수술을 받아야만 하는 미즈토와 아쓰시 그리고 주변인물들을 중심으로 흘러가는 이야기.  그리고 두번째는 소아과 간호사인 사요와 가릉빈가로 일컬어지는 유명한 가수 사에코의 이야기가 또다른 축을 이룬다. 사건은 미즈토를 내팽기치다 시피한 미즈토의 아빠로가 토막살인을 당하면서 전개된다. 도대체 범인은 누구이며, 병에 걸린 아이들, 그리고 유명한 가수 이 전혀 생소한 이야기들이 어떻게 맞물리는 것일까. 일단 탄력을 받으면 책은 거침없이 읽혀진다.

사실, 범인은 뻔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끊임없이 이야기는 엎치락 뒤치락 전개되고, 종종 등장하는 어이없는 유머와 개성 있는 캐릭터로 지루해질 틈을 주지 않는다. 어디서 본듯한, 심지어 내 자신이 투영되는 다구치 선생. 그리고 마냥 부러운 성격의 시라토리씨. 천리안이라 불리는 네코타 간호사. 오히려 어른보다 더 어른스럽고, 강한 독설가인 미즈토. 모두들 읽으면 왠지 통쾌해지고 즐거워지는 인물들이다.

추리소설은 항상 그렇듯 진짜 즐거움은 읽으면서 찾을 수 있는 것 같다. 모르던 사실을 발견하기도 하고, 새로운 추리를 해보기도 하며 머리를 쓰면서 읽어 내려가면 쉽게 몰입할 수 있다. 특히 현직 의사가 쓴 가이도 다케루의 메디컬 시리즈는 어쩌면 어려울법한 의학용어와 현실감이 떨어지지만, 실존하는 법의학 기술도 등장한다. 하지만 흐름은 절대 끊기지 않고 오히려, 자연스럽게 그러한 내용들을 받아들이게 되는 듯 싶다.

앞에서도 말했듯, 가이도 다케루는 우리 현실에서 나타나는 우려되는 상황들을 마치 법의학 기술처럼 자연스럽게 지적한다. 학대 당하는 어린이와 인기없는 의료학과들... 아무 생각 없이 흘려보내기도 하지만, 실제적으로는 한 번 더 생각하고 고민해봐야하는 이야기들이 아닐까 싶다.

마지막으로, 유명한 가수와 노래를 잘하는 간호사 때문에 [나이팅게일의 침묵]이란 제목의 나이팅게일을 새라고만 생각했었는데... 또다른 뜻이 될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퍼뜩 든다.

이 책의 마지막 옮긴이의 말이나, 다른 이들의 평에 의하면 [나이팅게일의 침묵]은 전작보다 조금 미진하다고 한다. 첫 작품의 후속을 둘로 나눠야 했던 작가. 제 3권은 이 책보다 재밌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이 책 보다 좋다는 그의 다음 작품도, 지금 내 책상 옆에 놓인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 모두 기대되어 마음이 마냥 들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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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갈이 그린 라 퐁텐 우화
장 드 라 퐁텐 지음, 최인경 옮김, 마르크 샤갈 그림 / 지엔씨미디어(GNCmedia)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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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라퐁텐 우화를 들었을 때는 갸우뚱했다. 이솝우화는 알지만 라퐁텐 우화라니... 읽어내려가면서는 분명 알고 있는 이야기들인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보니, 라퐁텐 우화는 이솝우화를 비롯 세계의 우화를 수집하고 재각색해 자신의 글로 풀어낸 17세기 프랑스의 작가 라퐁텐이 쓴 우화집이다. 1~2페이지로 이루어진 이 책은 매우 간결한 우화를 통해 살아가면서 우리가 느끼고 필요로할 법한 교훈들을 전달한다.

어렸을 적 접했던 우화를 이렇게 다시 한번 볼 수 있다는 것 역시 이 책의 매력이지만, 무엇보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유명한 화가 샤갈의 삽화가 이 책의 가치를 한층 더 높여주고 있는 것 같다. 그림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한 때 우리나라에서 기획전이 있었기에 그의 그림을 일부 접했었다. 꿈과 같은 풍경과 동화책에 나올법한 색상. 색이 예쁘고, 그림 구성은 동화처럼 비현실적이면서도 현실에 맞닿았다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이 책에 실린 그림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우화를 주제로 그려진 그림인만큼, 동물들이 의인화 되기도 하고, 비현실적인 부분들이 충분히 있었다. 그래서 더 적절하고 어울린다는 느낌이 들었는지도 모른다. 짙은 파랑과 초록, 노랑... 분명하면서도 잘 녹아든 색채와 단순하면서도 뚜렷하게 우화의 한 장면을 나타내는 그림은 이 책을 한층 더 돋보이고, 이야기를 흥미롭게 해주었다.

아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아 이런 이야기들이 있었지 기억을 하고, 옆에 실린 그림이 어느장면을 그리는 것인지 맞춰보면서 틈틈이 읽어내려갔다. 사실, 이 책은 단순히 한번에 쭉 읽어내려가는 것도 좋지만, 모든 고전이 그렇듯 두고두고 보기에 좋은 책이다. 더군다나 유명화가인 샤갈의 그림을 보기위해서라도 소장하면 좋을 듯한 책이었다. 아름다운 그림과 멋진 이야기들이 어우러진 우화집이었다.

"그만큼 천성이란 무서운 것이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천성은 점점 강해져 모든 것을 비웃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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