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때까지 책읽기 - 즐거운 인생을 위한, 살아 있는 독서의 기술
니와 우이치로 지음, 이영미 옮김 / 소소의책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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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까지 책읽기


여기 일본의 노신사가 있다.
그는 죽을 때까지 책읽기를 즐기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그가 지금까지 읽은 책이 얼마나 될까?
그는 언제부터 책을 읽었을까?
그가 처음 읽은 책은 어떤 책일까?
책을 보면서 어떤 만족감을 얻었을까?


이 책의 저자는 우리가 잘모르는 일본의 이토추 상사의 대표였고, 한때는 외교관이었던 분이다.
너무도 오랫동안 책읽기와 관련하여 신문 기고나 기자들의 인터뷰를 받아 온 것 같다.
우선 앞에서 내가 재기했던 질문들에 대해서 저자의 답변부터 밝혀 본다.
저자는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책을 읽은지 정확히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그렇다고 기네스북에 오를 수준도 못되고, 속독이 매우 능하지도 못하다고 말한다.
때로는 정독하고, 때로는 속독하고, 본 책을 또 읽기도 하지만, 대충 보고 포기할 때도 있다고 말한다.
책의 내용이 너무 어렵거나, 저자가 자신도 정리안 된 이야기를 늘어 놓거나 등등의 이유가 있다 말한다.
대략 한 주에 2권 정도는 보았다고 말한다. 간혹 1년에 천권을 보았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저자는 그런 사람들을 다소 의아해한다. 그런 식의 독서는 뭔가 의도를 갖고 정보를 수집하는
독서의 경우만 가능한 상황이라 설명한다.
그는 부모님이 서점을 운영하셨기 때문에 일찍부터 다양한 책들을 읽었다고 말한다.
부모님 몰래 성인용 소설을 보거나, 성과 관련한 의학서를 보기도 하였다 말한다.
또한 만화책도 매우 많이 보았다고 이야기한다. 일본은 1950년대 이후부터 만화가 유행한 것으로 보인다.


저자는 책을 통해 많은 성장을 경험하였다고 말한다.
사람과 세상에 대한 통찰력을 기르게 되었다고 말한다.
누군가와 대화를 하지 않아도 책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의 식견을 나누고 대화를 즐겼다고 말한다.
심지어 골프도 책을 통해 배웠는데, 연습량이 많지 않았지만, 정확한 이론을 습득하여 싱글이라고 밝힌다.
책을 통해 정확한 이론을 머릿 속에서 적립하였고, 실제로 필드에서 칠 때에 그런 이론들을 증명하듯 시도했다고 한다.
그래서, 누구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효율적으로 터득할 수 있어다고 말한다.
분명 연습량이 많으면 좋겠지만, 프로 선수가 될 것이 아니라면, 이러한 방법도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하루에 책 읽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자신의 집은 지하철 종점역 부근으로 이사하였다고 말한다.
그래서 매일 서너시간을 출퇴근하면서 책을 즐겼다고 말한다.
책은 본 순서대로 책꽂이에 두었고, 끝까지 읽지 못한 책은 빈방에 펼쳐 두었다고 이야기한다.
모든 책에는 줄이 그어져 있고, 완독 후에는 노트에 옮겨 적는다고 말한다.
이 책의 모든 내용들은 다양한 독서 경험으로 인한 자연스런 습작물이라 생각된다.
많이 보았기에 전하고 싶은 생각이 많고, 그런 생각들이 제목부터 내용까지 매우 일관되고 함축적이란 느낌을 받았다.


나 또한 저자와 같이 한평생 책을 즐기고 싶다. 제대로 읽는다면 분명 내가 발전할 것이다.
건성으로 양만 채운다면 분명 내가 발전하지 않을 것이다. 생각이 모아져 해답(삶의 지혜)이 나올리도 만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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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빌론 부자들의 돈 버는 지혜
조지 S. 클래이슨 지음, 강주헌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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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빌론 부자들의 돈버는 지혜


미국에서 꽤 오래전에 신문과 잡지 등에 아라비안나이트처럼 재테크에 대한 글이 실렸다고 한다.
바빌론 시대의 부자에 대한 여러 편의 이야기글들인데, 대부분의 독자들이 재테크에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그렇게 연재된 이야기들이 하나로 묶여서 책이 되었고, 바로 이 책이 그것이다.


바빌론 시대가 정확히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성경의 예수님이 기원전후를 나누니 대략 2천년전이고,
그런 시대보다 확실히 길테니 못되어도 3천년전의 이야기가 될 것 같다.
그렇게 오래된 시기의 이야기가 아직도 재테크의 핵심적인 진리를 담고 있다니 그저 놀랍다.


이 책에는 가상의 부자인 아카드가 등장한다. 신밧드 같은 주인공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누구에게나 그 옛날의 한 부자가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하였는데, 큰 부자가 되었다는 식이 되겠다.


그런데, 부자의 이야기는 반복적이고 일관된 메시지를 갖고 있다.
우선, 얄팍한 지갑에서 벗어나는 7가지 비결은 다음과 같다.
1. 일단 시작하라. 저축을 지금 바로 시작하란 이야기이다.
2. 지출을 관리하라. 적어도 버는 것보다 쓰는 것이 적어야 되겠다.
3. 돈을 굴려라. 적금과 같은 이자 소득이 가능한 곳에 돈을 맡긴다.
4. 돈을 지켜라. 고소득이 가능하더라도 원금이 손상되는 재테크는 곤란하다.
5. 당신의 집을 가져라. 집을 해결하여야 마음이 편안해진다.
6. 미래의 수입원을 찾아라. 적절한 투자처를 찾아 돈이 돈을 버는 시스템을 만든다.
7. 돈버는 능력을 키워라. 기본 수입원인 직업에서 남다른 성공이 필요하다.


이 가르침을 기본으로 다양한 에피소드가 등장한다.
아카드 이야기만 계속하면 재미가 없다고 생각했는지, 아카드의 아들, 그 아들의 하인과 친구들로 주인공이 변모한다.
내가 이 글에서 특별히 감동을 받은 것은 다음과 같다.
일확천금을 노리거나, 원금 보전이 불가능하거나, 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 분야로 고생하지 말라는 내용이다.
요즘 암호화폐란 신종 투자시장에 많은 사람들이 뛰어들고 있다.
주식 시장보다 급변성이 심해서 어느 날은 20% 이상의 수익이 오르고,
한 달도 안되어 투입액의 2배 이상을 벌기도 한다.
하지만, 또 어느 날은 30% 이상이 떨어지고, 한 달도 안되어 반토막이 되기도 한다.
뚜렷한 시장 변동성의 원인도 없이 뛰고 날고, 무너지기를 반복한다.
사람들은 무신경해 지기도 하고 쉽게 팔고 사기를 반복하면서 마치 노름판의 도박사와 같은 심정이 된다.


이 책의 저자는 그런 식의 투자를 거절한다.
정직하기를 바라고, 올바른 투자의 자세와 재테크의 지혜를 알려준다.
초반에는 힘들고 어렵지만, 조금씩 쌓여가고, 쌓여가는 자산이 많아질수록 속도가 붙는다는 진실을 전한다.
여러번 볼수록 지혜의 가치를 확실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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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을 활용한 블록체인 개발 입문서
NEC.컨센서스 베이스 주식회사 지음, 문세나 옮김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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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더리움을 활용한 블록체인 개발 입문서


작년 이맘 때 즈음에 비트코인이란 것에 대해서 호기심을 갖게 되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재테크 수단으로서 코인을 보는 면이 많다.
그런데, 그때와 지금 달라진 점은 블록체인에 대한 더 많은 기대감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즉, 작년에는 코인의 거래를 위해 기본적으로 깔려 있어야 하는 것이 블록체인이라 이해했지만,
현재는 블록체인이 성장하고 운용되기 위해서 코인이 이용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란 메이저 코인만이 앞으로 살아남을 것이라 생각했다면,
현재는 이들이 이끌어가는 블록체인에 이런 저런 코인들이 상호협력하고
저마다 자신들의 역할을 유지하는 유기적인 네트워크가 되어줄 것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작년에 블록체인에 대한 기술적인 이해를 누군가 내게 설명해 주었는데,
그때 보여준 비트코인의 초기 논문은 고작 수십장에 불과했다.
그 내용도 채굴이나 개인 참여자의 코딩 등에 대한 내용은 별로 언급되지 않았다.
그저 분산원장의 기능으로서 블록체인 헤더에 들어가야 될 주요 내용들에 대한 설명만 있었다.
그런 것들이 이론적으로 어떻게 분산처리되고 장부로서의 역할을 하는지가 내용의 전부이었다.


이더리움을 만든 비탈릭 부테린이 보았다는 비트코인 백서가 아마도 내가 본 그것과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많고 단순한 인터넷의 http, 웹, TCP/IP 등을 뛰어넘는 획기적인 것을
만들려한 비탈릭의 입장에서는 이 책에서 설명하는 정도의 세부적인 무엇인가를 만들고 싶었을 것이다.
마치 레고상자를 풀어서 처음 만나는 조립설명서 같은 그런 것을 말이다.
보다 가시성이 높은 그런 설명서를 부테린은 몇 년전에 구상하였고,
그 당시에 활발히 사용되는 Go, javascript, python 등의 언어를 활용하고,
공개된 리눅스인 우분투를 이용한 데모 환경을 제공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실제로 운영되고 성장 중이 이더리움 네트워크, 즉 이더리움 블록체인이
바로 이 책에 설명되고 있다.


공개된 github에서 받을 수 있는 이더리움 관련 라이브러리를 이용하여
개인용 블록체인을 구현하거나, 현재 운영중인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참여하는 것이 가능하다.
자 책의 설명을 따라서 하나하나 해 보면 분명 그냥 책을 보는 것보다는 훨씬 더 깊은 이해가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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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려치기 전에 직장인 분노 조절 기술 - 쓸데없이 화내지 않도록 도와주는 분노조절 심리학
요코야마 노부하루 지음, 최민아 옮김 / 리텍콘텐츠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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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려치기 전에 직장인 분노 조절 기술


음, 이 책의 제목을 간단하게 바꾼다면 "화 다스리기"가 될 것이다.
화. 한국인들에게 가장 많은 질병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이것을 무조건 나쁘니 다스려야 한다는 내용이 이 책에는 없다.
화에 대해서 간단히 정리한다. 그 자체는 나쁘지도 좋지도 않다.
다만 잘 조절하지 못하면 자신에게 손해이고,
잘 조절한다면 자신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오래 전에 틱낫한 스님의 "화"란 책을 읽었다.
당시에 쉽게 화를 내는 성격을 다스리기 위해서 읽었는데,
거의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다. 그런데, 이 책 읽기도 쉽지만,
읽고 나서 기억에 남는 내용도 참 많다.


우선 저자는 자신이 첫 직장생활을 시작하고 업무성과가 우수해
우수직원으로 선발되고 얼마되지 않아 바로 위 상사에게
화를 내서 좌천된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한다.
그 후로 자신의 화 다스리기가 시작되었고,
현재는 화를 조절하는 방법을 알려주며 오히려 인생이 나아졌다고 고백한다.
즉, 후회되는 일은 있었지만, 빨리 실패하고 철이들어
현재는 남다른 노하우로 자신의 인생도 개선하였고, 남들도 돕는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힘있게 이야기한다. 화는 사람에 대한 기대감이 실망으로 변하게 되거나,
자신의 불안한 감정이 왜곡되어 증폭된 것이라 이야기한다.
때로는 열등감이 누군가를 특별히 시기하거나 질투하여 화를 내기도 한다고 말한다.
화의 근본원인을 찾아 보면 쉽게 해소된다고 이야기한다.
호흡과 명상을 통한 조기 진화도 가능하다. 하지만, 참으라는 뜻으로 말하지 않는다.
그저 참으면 나중에 더 크게 터진다고 말한다. 그럴 바에는 상대에게
자신의 감정을 설명하라고 말한다. 그래야 악감정이 쌓이지 않고 바르게 해소된다고 한다.


화란 에너지를 보다 긍정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보통 스트레스로 해석하기도 하는 이 상황을 운동이나 다른 활동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
넘치는 에너지를 다른 것으로 상쇄시키는 것이다. 열등감으로 인한 화는
자신의 의욕 증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조금만 시간을 두고 제3자가 되어
자신의 상황을 조망하고, 보다 발전적인 상태로 개선하라 말한다.
화가 난다는 것은 적신호이자 청신호가 되는 것이다.
폭발만 시키면 적신호이자 급락으로 가는 길이 되지만,
잘 이용하면 청신호로 상승의 지름길이 되는 것이다.


제1장의 포인트(저자의 의도를 그대로 담고 있다.)를 소개하는 것으로 마치겠다.
화의 정체는 생각의 차이다.
누군가에 대한 기대는 만족할 수 없는 것이다. 자신도 채울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화의 정체는 주관적 편견으로 상대방을 평가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화의 원인은 의외로 다른 감정에 있을 수 있다.
화는 긍정적인 생활 에너지이다.
화의 원인을 타인의 탓으로 하지 않는다.
특정 인물에 대한 화는 열등감을 인정하는 것으로 가라앉힐 수 있다.
화는 실패를 막아주며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해 준다.
진실 파악이 안 되어 불안할 때는 직접 확인한다.
화라는 감정을 유화하기 위해서 각오를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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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빙 미스 노마 - 숨이 붙어 있는 한 재밌게 살고 싶어!
팀, 라미 지음, 고상숙 옮김 / 흐름출판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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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빙 미스 노마


이 책을 처음 소개 받았을 때, 8년 전과 10년 전이 떠올랐다.
10년 전에 어머니가 암진단을 받으셨고, 8년 전에 돌아가셨다.
이 책에 나오는 노마 할머니는 90세에 암진단을 받고, 약 1년간 아들 내외와 캠핑카로 미국 전역을 여행했다.


이 책은 가족을 잃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책이다.
또 한편으로 그런 슬픔을 다시금 느끼지 않도록 새로운 길을 안내해 주는 책이기도 하다.
가족이 시안부 판정을 받고 누구나 이별할 수 있다.
그렇지만, 그런 이별 앞에서 조금 더 서로의 사랑을 함께 나누고, 보다 만족스런 이별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정작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아픈 가족을 병원에 모시고, 의사의 안내에 따라 환자를 고생시키고 떠나 보낸다.
그런 과정에서 일반적인 환자들은 가족들을 비난하기도 한다.
남은 생을 감사하기 보다는 분노와 좌절로 점철되기도 한다.


이 책에 나오는 팀과 라미는 50대의 부부이다.
자녀가 없고, 재혼 커플이다.
팀의 부모님은 90대이다. 아버지는 이 책의 초반에 심장문제로 유명을 달리하신다.
그 즈음에 어머님이 말기암 판정을 받는다.
아들은 어머니에게 묻는다. "저희와 함께 여행을 다녀 보실래요?"
많은 미국의 자녀들이 20대에 집을 떠나서 연락도 없이 가족과 멀게 산다고 대부분 알고 있다.
이 책의 팀은 재혼한 50대이고, 여동생도 10여년 전에 암으로 잃었다.
재혼한 아내와는 의기투합이 잘되서 추운 시절에는 따뜻한 남쪽 멕시코에서 캠핑 생활을 즐기고,
봄과 여름에는 미국의 또 다른 지역을 돌아다닌다.
알뜰하게 모아둔 돈이 있어, 조금씩 계획적으로 잘 살고 있다.
이제 어머니의 대답을 기다린다. 수줍고 내성적인 어머니의 답은 의외로 흔쾌히 "Go"라고 말씀하신다.


그렇게 그들은 10개월 이상을 미국 전역을 돌게 된다.


나는 책을 읽으면 표지는 바로 벗겨서 버리는 습관이 있다.
그런데, 이 책은 표지를 버릴 수 없었다. 표지 뒷면에 이들의 미국 여행지도가 그림으로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어머니의 집인 미시간을 출발하여 서쪽으로 횡단한다. 이후 따뜻한 남쪽인 뉴멕시코로 내려간다.
그렇게 이동하면서 어머니는 훨씬더 맑고 밝아진다.
마치 숨겨둔 어머니의 모습을 한껏 드러내신다.
팀과 라미는 초반의 걱정들을 모두 내려 놓게 된다.
그들 또한 여행이 즐겁고 감동되며 보람을 느끼게 된다.


나는 이 책을 보면서 내 어머니의 말년을 내가 너무도 보통의 사람들과 똑같이 낭비하게 만들었다는 죄책감이 들었다.
그저 병원에 예약하고, 의사를 만나고, 처방을 받는 그런 행정적인 처리를 하였다.
내 인생이 먼저란 생각을 당연히 하였다. 과감히 하던 일을 멈추고 어머니에게 시간을 함께 하지 못했다.
그래서 후회되고 미안하고 답답하다. 남은 아버지도 또 그렇게 보내드리게 될까 염려하게 된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어버지는 고향에서 혼자 사신다. 본인은 편하다 말씀하시는데, 늘 염려가 된다.
조금만 아프시면, 약을 드신다. 약이 약을 부른다. 노마 할머니가 모든 약을 끊고 대체 약물을 복용하는 이야기가 그저 놀랍다.
나이가 들어 신체의 기능이 떨어질 때 많은 어르신들이 그저 동네 병원과 약국의 약으로 연명을 한다.
약이 또 다른 약을 부른다. 몸이 붇고, 배뇨에 문제가 생긴다. 수면에도 문제가 생긴다.
약을 끊으면 불안해 하고, 정신적으로나 심적으로 더욱 약해진다.
꼭 이런 상황에 가족들은 각자 자신들의 인생을 산다. 우리나라는 그저 어려운 일일까? 다른 방법은 없을까?
모두 내려 놓으면 새로운 길이 생길 수는 없을까?


노마 할머니의 말씀이 기억이 난다. "지금 여기가 가장 좋은 곳이네요" "그저 내일을 살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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