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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의 신
이성용 지음 / 무한 / 2014년 4월
평점 :
월세의 신
저자는 <경매의 신>이란
전작으로 꽤 유명한 이성용씨인데, 현재 법원경매 컨설팅 기업인 ㈜우리옥션의 대표로 활동 중이다.
책의 앞 표지와 뒤 표지에 이론서가 아니고 실전 노하우를 정확히 알려 주는 책이라고 한다. 그래서 나도 그런 자신감 넘치는 표현에 마음이 끌렸다.
이번 어린이날 시즌부터 어버이날 시즌까지 장기 휴가를 내어 가족여행을 떠나면서 이 책을 챙겨서 출발하였다. 틈틈히 읽고 생각하고 우리 가족 구성원 간에 의견교환도 해 보겠다는 야심 만만한 생각을 품고 떠났다.
십년 이상 땅을 소유하고도 고민속에 사시는 우리 아버지는 이 책의 표지만 보고도 인상을 찡그리셨다. 아버지는 십년 전에도 남들의 말에 혹하시고는 현재까지 가슴만 치면서 행운이 다시 와주길 바라고 계신다. 처음 사실 때의 그런 푸른 꿈을 기다리시는 것이다.
우리 장인어른은 이 책을 보시더니 손주들과 놀아 주시다 잠시 휴식겸 읽고 이야기를 나누셨는데, 매우 긍정적으로 ‘재밌는 책이네’라고
하신다. 이 책의 표지부 설명처럼 허황된 이론서도 아니고 많은 실제 사례를 통해서 조그마한 가능성을
확대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문제될 거리를 조목조목 따지면서 써 놓은 것이 맘에 드신다고 한다.
나 또한, 그런 마음에 책을 보게 된 것이었다. 내 목적은 가슴 답답해 하시는 아버지를 위해 해결책을 찾는 것이다.
이 책의 서두에 꼭 명심해야 할 재테크 원칙이 하나 나온다. 10년 20년이 지나서 보면 모든 성공한 사례들은 매순간 작지만 꾸준한 수익을 창출했다는 점이다. 워렌 버핏처럼 매해 수익률은 최하위이지만 실패한 때없이 은행의 예적금 수준을 지속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성공했다고 이야기해도 그 기간이 너무 길었거나 그 기간 마음 고생이 많았다면 과연 성공이라 할
수 있을까?
나에게 또 다른 목적은 마당이 있는 집을 갖는 것이다. 그리고 이층집에
아랫층은 우리 부부와 아이들, 윗층은 양가 어른들께 드리는 것이 나의 꿈이다. 마당에서 개도 키우고 지금 끌고 다니는 차도 수리하는 것이 나의 꿈이다. 농구골대도
있으면 더 좋겠다.
그런데, 현재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를 팔아 과연 그런 주택을 살
수 있을까? 빚이 늘어나게 되면 과연 그 꿈을 이루고도 기분이 좋을까?
매달 조금이라도 아끼려고 아둥바둥 거려서 과연 꿈이 이뤄질까?
도무지 자신도 없고 아는 것도 없다. 이 책에 등장하는 작가와 그의
친구, 선후배, 재테크의 고수들 모두 하나같이 매일매일 공부하고
매일매일 고민한다. 고민 후에도 실전을 수행한다. 경험치가
매우 높아 과연 고수스럽다.
내가 이 책을 보는 이유는 간단하다. 내겐 경험도 지식도 이해력도
부족하다. 하지만 남의 귀한 경험을 바탕으로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다.
물론 그건도 왠만큼 해서는 될 일이 아닐 것이다. 이 책은 나 같은 초자에게는 함께 읽는
동료가 있다면 더욱 좋을 책이라 생각된다. 돌다리도 두들겨란 말이 새삼 생각나게 된다.
자, 조상님 말처럼 땅처럼 정직한 게 없다고 하는데 그 땅이 어느
곳에 어떤 분위기로 어떻게 꾸며지느냐에 따라 재테크의 목표는 훨씬 가까워지지 않을까 결론을 지어 본다.
이 책을 보며 꿈을 더욱 키우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