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 피하기 기술 - 영리하게 인생을 움직이는 52가지 비밀
롤프 도벨리 지음, 엘 보초 그림, 유영미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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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 피하기 기술


모두들 긍정적인 사고를 강조한다. 그런 관점에서 이 책은 남다르다.
긍정적인 사고를 강조하는 이들에게는 불편한 책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이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행복하게 사는 방법이다.
저자는 52가지의 사고도구를 활용하여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확률을 높이라고 이야기한다.
저자가 사고도구라고 표현하였듯이 불행을 불러 들이지 않는 좋은 생각기술이라 생각하면 되겠다.


저자는 독일에서 꽤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다방면에서 다양한 글을 쓰고 있는데, 이 책 이전에 <스마트한 생각들>과 <스마트한 선택들>이란 책을 내놓았다.
그 책들도 52가지의 방법들을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자기만의 스타일인 52가지를 고수하고 있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52가지가 너무 많은 것은 아닌가 궁금해 할지 모르겠다.
저자는 52가지를 넘는 사고도구들이 있지만, 그 숫자를 넘는 것이 미안해서 최대한 줄이려 노력했다고 이야기한다.


그가 책을 집필하는 방법은 대체로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나 신문, 잡지 등에 기고한 글들을 모으는 방식을 취한다.
독자들의 댓글이나 우편으로 받은 독자투고들을 통해서 자신의 글들을 선별하고, 독자의견을 추가하는 방식을 취한다.
그래서, 책의 말미에는 그런 독자들의 이름을 거명하면서 감사를 표하기도 한다.
저자는 자신이 52가지 방법을 이야기하지만, 딱히 정답은 없다고 이야기한다.
모든 사람에게는 저마다 가치 기준이 있고, 사고방식과 경험 등이 다르기에 상황에 따라 각자에게 맞는 법이 있다 말한다.
그러니 이 책을 읽고 52가지 방법을 모두 기억하고 따르려 노력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 필요한 몇가지 방법이라도 꾸준히 실천하면 될 일이다.


독일인들은 법과 조항 등을 정돈하는데 남다른 재능이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거의 400여 페이지가 되는데, 읽는 동안은 술술 읽히지만, 한번에 모두 읽기에는 꽤 부담되고 속독도 어려운 책이다.
경험이 많을 수록 자신의 생각과 가치기준, 사고방식이 강해지는 중년일수록 저자의 의견을 자신과 비교하기 때문이다.
그가 들려주는 많은 일화들을 자신과 비교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 쉽게 읽히지 않는다.
대충 읽고 동감할 수 없어 꼼꼼히 읽고 심사숙고하게 만든다.


일단 큰 제목들부터 확인해 보자.
파트1. 좋은 삶을 방해하는 것은 무엇일까
파트2. 가치 있는 것만 남기기
파트3. 인생의 주도권을 쥐는 법
파트4. 세상의 말에 속지 않는 법


책의 제목처럼 불행을 피하는 기술이다. 즉, 불행을 불러들이는 방법은 좋은 삶을 지속해서 방해하거나,
가치 없는 것들에 집중하거나, 자신의 인생 주도권을 남에게 주고, 세상의 거짓에 속아서 사는 것이 된다.
그러니, 이런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 바르고, 좋고, 가치있고, 능동적이고, 잘 판단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 책이 이야기하는 52가지를 설명하려다가 간단히 정리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저자는 워렌 버핏과 찰리 멍거(워렌 버핏의 조력자)를 수시로 언급한다. 오래된 스토어학파의 철학방식도 거론한다.
이들의 사고는 핵심 가치기준을 설정해 두고, 그 기준을 준수하는 것으로 끝장을 본다.
돈이 많다고 펑펑 쓰거나, 복잡하고 빠른 최신 환경에 매몰되지 않는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사람들임에도 여전히 낡고 오래된 건물에서 컴퓨터도 없이 전화기 하나로 주식을 거래한다.
가치 있다고 판단하여 비싼 가격이라도 사서 오래 보유하기에 수시로 사고파는 일도 없다.
조금 떨어지거나, 기대와 다르게 가격이 변동되어도 움직이지 않는다.
세상의 변화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자신의 소신대로 믿고 기다린다. 아니 스트레스에 매우 둔감한듯 보인다.
남들의 이야기와 생각에 따르지 않는다. 주독적이다. 그렇다고 거만하거나 우쭐되지 않는다.
전쟁터에서 살아남으려 노력하기 보다 전쟁터를 피해서 자신만의 왕국을 구축한다.


이 책을 열심히 읽다보면 공감하지만 기억에 남는 것이 별로 없을 수 있다.
이제야 자신만의 사고기준이 생기기 시작하는 것이기에 저자의 의견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게 된 것이 아닐까?
내가 잘못된 생각에 빠져 있었는지를 이 책을 통해 알게 된다면 그것으로 족하지 않을까?
열등감에 빠져 살거나, 남의 눈을 너무 의식하거나, 스스로 스트레스를 불러들였다면 이제 좀 홀가분해 질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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