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왕 공룡 배틀 과학 학습 도감 최강왕 시리즈 3
츠치야 켄 감수 / 글송이 / 2017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강왕 공룡 배틀

 

우리집 공룡박사가 공룡연구를 2살부터 시작해서 작년 6살로 졸업을 해 버렸다.
장난감을 사도 공룡. 책을 사도 공룡.
공룡 이름과 사진을 외우는 일을 만 5년을 하더니 이제는 평범한 유치원생으로 돌아왔다.
지겹게 느끼던 공룡을 뒤로하니 책장에도 새 책이 놓여졌고, 밤마다 암기테스트도 없어 좋아졌다.
하지만, 뭔가 많이 허저한 느낌이 들었다.
그후로 우리집 꼬마와 유대감이 많이 없어졌다.
함께 암기테스트할 일이 없어진 것이다.
또한 길지만 나름 버터바른 느낌의 혀꼬부라지는 공룡이름 덕분에 영어 발음에도 효과가 있었는데 아쉬웠다.


그러다 오늘 소개하려는 책을 만났다.
뭔가 일단 느낌이 다르다. 게임이나 만화에 빠져 있는 요즘 아이들에게 매우 적절한 책이다.
그냥 고룡의 특징을 나열하는 그런 책이 아니다.
서로 싸우면 누가 이길지 궁금할 그런 공룡들을 비교하고 나름 객관적으로 승부를 가린다.
약간은 인위적인 면도 없지는 않다.
그룹 대항전을 벌이는 벨로키랩터와 트루오돈의 경우에는 한마리가 어리다는 설정이 결과를 바꿔 놓는다.
뭐 이런 설정을 아이들은 거부감 없이 받아 들이고, 때로는 흥분하여 승패를 바꾸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승부에 납득한다.
또한 외모가 비슷해서 헷갈려 했던 티라노와 기가노토 사우르스의 외모가 구분되니 좋다.


우리가 배우고 알고 있는 공룡들은 출판사에 따라서 색깔과 털 등이 다르게 묘사된다.
그래서 아이들은 책마다 다른 그림에 매우 당황하기도 하고 불만을 갖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은 정확히 구분해 준다.
악당은 더욱 악당스럽게 표현한다. 앞다리가 짧은 아이는 거의 없는 듯 표현한다.
괜히 비슷하게 짧은 것들끼리 싸우다가 누가 졌다면 설득력이 떨어지니
확실히 앞다리가 짧은 아이가 넘어져서 일어나지 못해 패했다는 식이다.


일본에서 공룡 캐릭터의 오락실 게임이 있는데,
그것과 연관된 작가의 출판물이 아닐까 짐작해 본다.
하지만, 한두페이지로 양 코너의 맞수들을 짧게 소개하고 승부를 내니
속도감이 있고 빠른 몰입이 가능하다.
그 덕분에 우리 유치원 꼬마와 신나게 읽었다.
2~3일 오랜만에 공감을 통한 유대감을 키웠다. 짱 재미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