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 심플 - 인생이 한결 편안해지는 미니멀 사고
스즈키 에이치 지음, 이아랑 옮김 / 더퀘스트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베리심플


인생이 한결 편안해지는 미니멀 사고, 나는 이 부제가 마음에 들었다.
그렇게 이 책을 읽었다.
주말에 나는 두 아들과 아들의 친구를 데리고 공원으로 갔다.
늘 주말이면, 아내는 아이들과 즐겁게 놀고 오라면서 나를 독려한다.
그 시간에 아내는 청소도 하고, 빨래도 하고, 느긋하게 책이나 TV시청을 즐긴다.
벌써 한 여름이 다 된 것 같다. 꽤 덥다. 아이들은 포켓몬의 성지란 공원에서 열심히 잡고 있다.
나는 아이들에게 자유를 준다면서 결국 뒤에서 천천히 걸으면서 책을 읽는다.
오늘 소개하려는 책은 공원에서 천천히 걸으면서 읽기에 너무도 걸맞는 책이다.
200페이지도 안되고, 줄간격도 넓고, 삽화도 적당히 들어 있어 부담없는 책이다.
하지만, 내용은 생각을 유도한다. 나는 저자와 같이 심플한 생각을 하는가 생각해 본다.


저자는 입시학원 강사로 인생을 시작하였다. 물론 초등학생이나 대학생 시절도 인생이다.
하지만, 저자가 자신의 소임을 깨닫고 힘껏 달려가서 누군가에게 영향을 주기 시작한 시기는
분명 자신도 밝히듯 학원 강사라고 생각되어 그렇게 표현하였다.
누군가는 대충 살아간다. 대충이란 말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너무도 평범해서 즐거운지 보람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할지 등을 고민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남들과 다르지 않게 사는 것은 분명 따분한 일이 될 것이고,
자신의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 될 것이다.
그래서 일까? 저자는 단순한 학원 강사가 아니라, 어떻게 좀더 쉽고 간단하게,
문제를 해결하는지 고민하기 시작하였고, 그런 자신의 사고방식과 효과를 가르치게 되었다.
저자는 입시학원이 가르쳐야 될 것으로 학생의 문제해결 능력 제고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
그렇게 남다른 사고와 시도로 저자에게 배운 학생들은 간단하지만 문제해결력이 좋아지게 된다.
그렇게 각자가 원하는 대학에 지원하고, 스스로의 문제해결력을 증명하여 합격하게 된다.


이 책은 매우 현실적이다. 저자의 이야기 중에 이런 것이 있다.
동일본 대지진이 있고, 일부는 해변가에 대규모 방파제 건설을 주장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돈도 많이 들지만, 바다가 보이지 않는 미관으로 인해 삶의 질이 떨어질 것을 염려한
주민들이 오히려 반대하였다고 한다. 물론 광광 수입도 떨어지는 것을 포함한 의견이다.
그리고, 그런 대지진과 해일이 다시 얼마나 자주 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저자는 간단히 말한다. 사고의 규모가 얼마나 클지 얼마나 자주 일지 모르는 상황에
최대 규모로 가정하고 돈을 쏟아 부을 수는 없으니, 간단히 인명 피해를 줄이는 대책을
간구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따라서, 쉽게 고지대로 대피하기 좋은 도로 건설이 더 중요하다.
이렇게 결론을 맺는다. 맞는 말이다. 옳은 말이다. 그의 주장에 맞는 삽화는 동감을 불러일으킨다.
또 다른 예도 있다. 교실내에 사물함은 아이들이 자물쇠를 달지 않는다.
이유는 같은 반 친구 중에 도둑이 있으리라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체육시간 등에
다른 반 아이나 학교 밖 누군가가 그런 사물들을 훔칠 수도 있다. 해결책은 무엇일까?
자물쇠 아닌 다른 해결책 말이다. 저자의 해결책은 사물함을 복도로 옮기는 것이다.
그러면 뭐가 달라지는 것일까? 아이들은 그제서야 도둑 맞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자물쇠를 스스로 달게 된다는 것이다.


문제의 혀결책은 무엇일까? 무조건 고민을 계속한다고 나오지 않는다.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들을 통해서 다른 시각과 다른 사고를 유도하면 분명 해결책이 나온다.
어쩌면 무심했던 우리의 뇌에 새로운 영양소와 자극을 선물하게 될 것이다.
한 때 전자제품의 선진국인 일본이 현재는 우리나라의 제품들에 뒤쳐지게 되었다.
그 이유는 기술의 우위에 있어, 편리함과 디자인을 놓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충격적인 결과로 인해, 스티브 잡스의 영향으로 일본은 다시 재기를 시작하였다.
과거와 다른 제품들이 현재 한국의 밋밋한 제품들을 다시 앞서고 있다.
일본 제품 중에 무인양품을 볼 때면 재기하여 도약하는 일본이 보인다.
어찌보면 정말 no brand 같은 제품인데, 그만의 맛이 있고, 아름답고, 실용적이다.
딱 "베리 심플"하다고 표현하고 싶다. 이 책으로 우리 안에 있는 나다운 수수한 감성을
분명 키우고 꺼내 놓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문제해결의 고민에 빠진 모든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수험생, 직장인, 사업가 등 모든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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