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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나의 주인이다 - "신선은 피와 땀의 결정체이다." ㅣ 몸이 나의 주인이다 1
우혈 지음 / 일리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몸이 나의 주인이다.
아주 어린 시절에 중국의 기공술사들이 NBA농구나 마라톤을 한다면 하고 생각한 적이있다.
분명 엄청난 일이 벌어질 것이다. 마치 영화 속 장면처럼 말이다.
그런데, 현실에는 그런 일들이 전혀 보이지 않느다.
그저 서커스단들의 농구 묘기나 비공식 기록 정도로만 소문처럼 회자된다.
그런 현대에서 이런 책이 등장하였다.
신선을 이야기하는 책 말이다.
거기다, 모두들 정신이나 마음을 이야기하는데, 몸이 핵심이라고 말한다.
단학선원이나 마음수련원, 기수련, 단전호흡 등등
이미 수십년 전부터 많은 이들이 애용(?)하는 이런 것들이 그저 개인의 유희수준이 되었다.
그런데, 이 책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그리고, 이 책 이전에는 이런 책이 없었을까?
나는 이 책의 가치나 무슨 진귀한 도술책, 무술책 같은 것으로 설명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우리 몸의 가치를 새롭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 책의 서문은 꽤 길다. 형식 면에서는 그리 길지 않다고 할 수 있지만,
내용상 꽤 길다. 저자의 의도와 저술의 목적과 관련해서 꽤 많은 장을 할애하였다.
보는 사람이나 이야기를 풀어 놓는 사람이나 의문이 없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무슨 만병통치약 같은 신선수련 책이 아님을 밝힌다고 간단히 이야기하겠다.
분명 기수련이나 행공만 이야기하는 그런 책이라면 서문이 결코 길지 않을 것이다.
서문의 결론은 왜 몸이 중요하고, 나의 주인은 머리가 아닌 몸인가란 것이다.
저자는 머리는 몸에 얹혀 있는 것 뿐이라고 말한다.
의식적으로 사고와 생각, 뇌기능 개선 등을 시행하여도,
몸이 바로 되지 않으면 소용 없단 사실을 이야기한다.
중독환자나 범죄자 등이 진정 평온한 상태의 건강한 몸을 가질 수 없다고 말한다.
저자는 현재 80세이다. 이 책에서 만나는 저자의 몸의 나이는 40대 정도라 추정된다.
하지만, 저자가 몸을 새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본다면 어린아이 정도라 할 수 있다.
다만, 현대인으로 생활하는 조건상 산에서 수련하는 것과는 같을 수 없어 40대로 추정하였다.
그만큼 오랜기간 수련(행공)으로 현재의 수준에 도달하였고,
그런 그의 노력을 제자들에게 전달하고, 혈기도란 나름의 결과를 만들어 냈다.
스스로도 수련에 드는 시간과 노력의 양만큼 결과도 달라진다고 이야기한다.
결코 짧게 속성으로 가능한 것은 없다고 말한다. 또한, 자신의 스승(천우선생)처럼
옆에서 지도하고 도와줄 조력자(세르파)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책의 내용대로 따른다면, 적어도 일반인보다는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한다.
요가, 기수련, 단전호흡 등은 이 책에서 소개하는 것에 극히 일부이다.
자신의 스승에게 배운 300여가지 중 겨우 100여가지만 제자들에게 가르친다고 말한다.
현대인들에게 이 100가지도 쉽지 않다고 말한다.
자신이 더 이상 속세에 미련이 없어진다면 다시 산속에 들어가겠다고 이야기한다.
현대인의 삶은 계획과 실행의 연속이다. 늘 바쁘고, 스트레스, 일에 매여 있다.
자유로운 상태에서 수련(행공)하는 것이 어렵다고 이야기한다.
저자에게 삶은 하루하루 충실히 사는 것의 연속이라고 말한다.
현대인은 정신없이 열심히 살고, 그런만큼 돈을 벌고, 나중에 병이 나도,
그렇게 번 돈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하고 살아간다. 그것이 믿음이다.
그러니, 분명 그 믿음대로 될 것이다. 하지만, 들리는 것이 많아, 자신의 믿음이 매번 변한다.
마음이, 생각이, 가치 기준이 매번 변하는 것이다. 그것과 함께 몸도 변한다.
그런데, 이 몸의 변화는 좋은 쪽이 아니라, 늘 나쁜 쪽이 된다.
저자와 같이 신선과 같은 사고와 믿음, 행동은 그 뿌리가 간단하다.
바로 몸이 나의 주인이란 믿음이다. 오직 이것을 지키기 위해서 하루하루를 산다.
건강히 사는 것이 유일한 목표이자 즐거움인 것이다.
그렇다고 현대인처럼 먹고 운동하는데 집중하자는 것은 아니다.
자연의 힘, 몸의 자력을 본래의 목적과 순리대로 자연스럽게 유지시키는 것이다.
나쁜 방향으로 이끄는 것이 아니라, 태어날 때 그 순간처럼 잘 지키는 것이다.
태어날 때보다 더 좋은 상태로 만드는 것이 신선이 되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