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빌리지 웹툰 코믹스 1
하이브로 편집부 지음 / (주)하이브로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드래곤빌리지 웹툰 코믹스 01


아빠와 아이 사이에 소통을 위해서 무엇을 하면 좋을까?
게임? 만화? 영화? 책? 캐릭터?
어느 것이나 이야기의 소재가 될 수 있고, 주제가 될 수 있다.
30년 전에 보았던 은하철도999를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것도
지금의 아이들도 은하철도를 보기 때문이다.
지금은 너무 진지한 주제가 느껴지는 은하철도999를
그 옛날 우리가 가볍게 보았듯이 아이들도 그렇게 보고 있다.
그런 만화를 어른의 눈으로 심각하게 이야기한다면
서로에게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는 것을 거부한 꼴이 된다.
주인공 철이를 제외한 모든 인간이 안드로이드라는 이야기를 굳이 할 필요가 없다.


내가 오늘 소개하려는 책은 어른의 눈으로 보면
그리 호감이 가는 소재나 주제는 아니다.
공룡에 한참 관심을 갖던 우리집 아이들은 히어로에 눈을 돌리더니
때때로 잠시 잠깐 드래곤에 눈을 돌린다.
한 때는 "드래곤 길들이기" 였는데, 지금은 <드래곤 빌리지>이다.
드래곤들이 사는 마을에 다양한 드래곤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귀여운 룡, 장난꾸러기 룡, 힘쎈 룡, 똘똘한 룡 등등.
마치 스머프의 캐릭터들처럼 꼬마용들이 등장한다.
이번에 출간된 <웹툰 코믹스>는 장편으로 계속 출시되는 원작과는 차이가 있다.
드래곤 꼬마들은 똑같지만, 단편 만화처럼, 주간 만화 잡지처럼 구성되어 있다.
계속 사줄 필요가 없어, 부모들의 지갑부담을 조금은 줄여준다.
장편은 어느새 수십권으로 책장의 한칸을 가득 채웠는데 말이다.
숨은 그림 찾기나 퍼즐도 중간에 있어, 놀이용 책이라 하겠다.


요즘 출시되는 책이나 장난감들은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 등에서 게임으로 만날 수도 있다.
책과 장난감에는 게임용 쿠폰도 들어 있다.
이 책에도 카드가 있어 게임 아이템으로 교환이 가능하다.
고도의 지능적인 상술이지만, 과거에 빵속에 있던 스티커와 개념은 같다.
빵은 버리고 스티커만 챙기는 아이들이 있었다는데
우리 아이들은 그런 아이들과 달리 절대로 버리지 않는다.
오히려 때가 되면 아내가 과감히 모든 것을 정리한다.
나 또한 아이패드에 깔려 있는 게임들을 지운다.


과거보다 더 많은 놀거리가 생겨나고, 함께 할 것들이 있지만,
각자 영역이 달라 공유하거나 공감하질 못한다. 그저 방해만 하지 않길 바란다.
이번에는 그래도 책을 읽어 본다. 유치하지만, 그림에 정성이 담겨 있다.
과거보다 그래픽 처리가 좋아져서 일테지만, 그만큼 아이들은 보는 눈이 고급이다.
이런 만화들을 즐겨 보아서 인지 우리 아이들은 꽤 비슷하게 그리곤 한다.
좋아하는 것에 빠져들면 초능력이 생기는지 모를 일이다.
이런 책 한권으로 아이들이 깔깔 거려주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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