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테크닉, 내 몸의 사용법
프레더릭 알렉산더 지음, 이문영 옮김, AT 포스쳐 앤 무브먼트 연구소 감수 / 판미동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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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테크닉, 내 몸의 사용법


이 책의 주장을 한 줄로 표현해 본다.
"잘못된 것을 그만두면 올바른 것은 저잘로 이루어진다"
이 문장은 <알렉산더 테크닉>을 응축한 표현이다.


이 책의 저자는 1930년대 이 책을 완성하였다.
그 보다 일찍부터 그의 주장이 사람들에게 전파되었는데,
그 당시는 이와 유사하게 무슨무슨 테크닉이나 신사고 식의 아류들이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사람들이 공감해 주기까지 스스로 주장의 근거를 내보이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했다.
이 시절에 프로이트와 아들러가 심리학자로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알렉산더는 지금으로 말하면, 마인드콘트롤 전문가나 단학선원 원장 같은 사람이었다.
호주에서 출생하여, 자신의 테크닉이 무르익어 영국으로 진출하였다.
그는 호주에서 나름 유명한 세익스피어 작품 낭독자이었다.
지금의 성우라고 이해하면 되겠다.
그런 그에게 목소리는 직업을 위한 필수 조건이었는데, 어느날 목소리에 문제가 생겼다.
의사의 도움과 몇몇 발성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았지만, 효과는 지속되지 않아 좌절한다.
그런 그를 구원한 것은 그의 실험적인 노력이었다.
과거 목소리가 한결 같았던 때와 문제가 생긴 이후의 자신을 철저히 비교 분석하기 시작하였다.
이를 위해 3면 거울을 이용하여, 자신의 자세와 목소리를 계속해서 관찰, 분석하였다.
그 결과, 지나치게 긴장 시키는 문제의 자세를 발견하게 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자신의 잘못된 습관, 오래되어 익숙해져버린 고질병을 발견한다.
처음에는 그것이 자신에게만 국한된 것이라 생각하였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도 매우 유사하단 사실을 알게 되어, 노하우를 기록하고,
자신과 유사하게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전파하게 된다.
1930년대 영국의 많은 철학자와 문인, 상류층 사람들이 알렉산더의 노하우를 전수 받는다.


현재 국내에서 알렉산더 테크닉 센터가 활성화 되고 있다.
몇몇 유사 기관들은 한때의 붐이라고 이야기할지 모른다.
재미난 사실은 유럽과 미국은 1930년대 이후 차츰차츰 양성화 되어 발전하였다.
국내는 이것을 사업화하기 시작한 것이 얼마되지 않아 뭐가 알맹이 없이 자라나고 있어 보인다.
이 책도 메시지는 명확한데, 그래서 어떻게란 물음에 명확한 답은 없어 보인다.
그냥 독자 스스로가 방법을 찾으라고 이야기 해 준다.
어쩌면 이 메시지라도 듣게 된 것이 다행이라 생각하는 것일까?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노하우와 기술을 습득하는 중에 소위 "기벽"이란 것을 마주한다.
자신만이 갖게 되는 나쁜 습관, 기이한 습관 말이다.
고쳐지지는 않는데, 그 때문에 발전하지 못하는 그런 것 말이다.
방법을 무엇일까?


일단 알렉산더와 같이 충분히 여유를 갖고 자신을 분석해 보아야 한다.
물론 알렉산더는 이런 되풀이 되는 과정이 안타까워 전문 교육기관과 트레이너를 양성했지만,
각자의 목표는 다를테니 각자의 방법을 찾으면 될 것이다.
이 책은 특히나 몸의 사용에 대해 촛점을 두었다.
그러니, 스스로 몸이 불편하거나, 나름의 문제점이 발견되면,
천천히 문제가 시작된 그 시점으로 시간을 돌려 자신을 바라 보아야 한다.
예를 들어, 변비가 심해 졌다고 하면,
언제부터 그랬는지 생각해 본다.
다이어트 때문인지, 생활 습관의 변화(운전 시작, 운동 부족 등) 등을 확인한다.
흔히 쉽게 문제해결을 하기 위해 대증요법을 적용한다.
변비약 등이 그런 것이 된다.
하지만, 효과는 오래가지 못하고, 짜증이 나게 되면서 상태는 점점 나빠진다.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면, 자신의 문제를 남에게 의탁하게 된다.
의사, 병원, 정밀검사 등. 상상력은 점점 자신을 극한으로 내 몰게 된다.
뭐 단적인 예지만, 인간이란 이런 경향이 있다.
알렉산더 조차 그랬으니 말이다.


자자, 이 책은 일단 멈추고, 쉬면서,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라고 말한다.
책에서 건질 수 있는 실천 방법은
머리를 가급적 위로 향하게 하라는 것이다.
또, 몸 전체는 걷는 방향을 향하게 하라는 것이다.
스마트폰에 익숙한 현대인은 자신을 오스트랄로 피테쿠스와 유사한 자세로 유도한다.
어쩌면, 변비는 스마트폰이 문제일지 모른다.
자 웃을 일이지만, 변비가 대장암이 되고 남을 현대인들의 극단성과 괴팍함은
이렇게 알렉산더 테크닉으로 정화될 수 있다.
새로운 생각의 흡수. 이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현대인의 염려, 걱정, 근심, 의심 등 부정적인 모든 것은 조급함이 원인일 수 있다.
문제가 생기면, 그때서야 왜란 의문을 갖고 어떻게란 처리법을 찾는다.
몸의 문제가 이런 조급함으로 인해 더욱 심화되어 자신만의 특수 상황으로 전개된다.
일단은 멈추자. 그러면,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 대로 바른 길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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