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바이크 구조 교과서 - 라이더의 심장을 울리는 모터사이클 메커니즘 해설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8
이치카와 가쓰히코 지음, 김정환 옮김, 조정호 감수 / 보누스 / 2016년 10월
평점 :
절판


모터바이크 구조교과서


나는 자동차를 매우 좋아한다. 자동차 정비와 구조, 차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가리지 않는다.
오토바이는 15년 전에 딱 2년 정도 신나게 타고 그만 두었다.
하지만, 여전히 로망이 있다.
그 당시 내가 오토바이, 아니 모터바이크를 그만 타게 된 것은 국내 현실 때문이었다.
모터바이크를 타는 것을 사람들이 좋게 생각하지 않았고,
실제로 도로 주행시 대부분의 차들이 바이크를 자전거처럼 취급하였다.
도로에서 차와 같이 공간을 차지할 수 없게 옆으로 붙여 주행하였다.
심지어 나와 같이 바이크를 즐기는 사람들도 과부제조기란 소릴하기도 하였다.
특히나, 비오거나 춥거나 하면 타는 것이 쉽지 않았다.
나 또한 당시에는 돈의 여유가 있다면, 자동차를 타거나, 할리데이비슨을 타겠단 생각을 했다.
지금은 소형차를 타고 다니면서, 그때와는 달리 비오거나 추울 때가 편해서 타게된다.
실제로 차를 알고, 즐기면서 비오거나 추운 겨울이 차나 운전자에게 좋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시간이 오래 지나 내가 타던 120cc 모터바이크가 그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였다.


이제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다.
모터바이크는 외관은 2륜의 바이크이다. 자전거와 비슷한 크기이고, 운전법도 비슷하다.
하지만, 기계적으로는 차와 같다.
내가 2년간 바이크를 타면서, 오일 교환을 한 적이 없다. 배터리도 교환하지 않았다.
전구를 가는 것도 하지 않았고, 미션 변속은 딱 한 시간 연습으로 거침없이 다녔다.
1단에서 곧바로 2단, 3단으로 마구 올려서 다녔다.
대부분 기름 절약을 위해 5단으로 주행하였고,
시동 유지를 위해 스로틀(엑셀링)을 여자친구의 머리를 빗겨주듯 하였다.
정차때는 단순, 무식하게 5단에서 시동을 꺼 버리기도 하였다.
지나고 보니 참 미안하다.


이제 시간이 지나니 할리데이비슨이나 가와사키에 대한 로망보다
내가 아끼고 즐기는 저 배기량의 회전력이 좋은 바이크를 즐겨 보고 싶다.
물론 국내에서는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특히나 회사원은 바이크 헬멧으로 인해 헤어스타일이 나빠진다.
복장도 썩 좋기가 어렵다. 심지어 땀도 쉽게 나서 단정한 옷차림은 어렵다.
그래도 한적한 곳에서 풀 스로틀을 당겨보고 싶다.
자동차 보다 높은 고RPM의 급가속이 능한 바이크가 간절하게 타고 싶을 때가 있다.
마치 혼다의 S800같은 그런 자동차 같은 바이크를 생각하게 된다.
즉, 내가 타던 스즈키보다는 혼다 바이크가 지금도 타보고 싶다는 것이다.
자동차의 핸들링과 다른 허벅지와 몸을 이용한 코너링이 더욱 그립기도 하다.
바이크는 몸을 이용하는 탈 것이다. F1보다 TT레이싱이 더욱 스릴 있는 것이 그렇다.
물론 자동차나 바이크나 기계적인 우수성이 경기에 중요하지만,
레이서의 운전 스킬은 바이크가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지나고 보니 나는 바이크 타이어도 교체한 적이 없다.


이 책 속에는 바이크 운전 및 관리를 위한 다양한 지식들이 총망라 되어 있다.
자동차 운전자에게도 필요한 내용들이 출현한다.
특히 자동차 보다 배기량이 적어서 엔진에 대한 내용들이 더 많이 등장하고 설명되어 있다.
그저 기통수나 엔진형식, 밸브의 갯수 정도 이상의 세밀한 내용들이 설명된다.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본다면 더욱 즐길 수 있는 그런 내용들이다.
사실 이 책을 즐겁게 단 이틀만에 출퇴근하면서 볼 수 있었던 것은
내 안에 어떤 그대감이 생겨서라 하겠다.
내가 타던 오래된 그 시절의 오토바이를 나 스스로 리스토어할 수 없을까 하는 것이다.
물론 이 책에는 그 정도의 상세한 내용은 없다.
하지만, 차를 리스토어하기 전에 오토보이를 선행적으로 하는 것이 타당하단 생각이다.
현실적으로 차량은 리프트가 필요하지만, 오토바이는 그렇지 않다.
작은 배가량부터 천천히 배기량을 올려가면서 조립과 분해를 반복하면 익숙하게 된다.
물론 오래된 바이크 모델의 부품을 모두 조달할 수는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대체로 같은 시기의 바이크들은 부품이 호환이 되기도 한다.
차와 달리 모델 변경이 빠르지도 않았다.
용접이나 판금까지 가능하다면 리스토어는 더욱 쉬울 것이다.


당장은 아니지만 나만의 꿈을 꾸는 시간을 이 책이 준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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