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간의 글씨연습 - 악필 교정, 누구나 글씨를 잘 쓸 수 있다!
이해수 지음 / 좋은날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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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간의 글씨연습


최근에 아이의 가정통신부에 몇 자 적다보니 내 글씨에 대해 염려가 되었다.
11살과 6살 아이들을 키우면서 일기장과 가정통신부 글씨에 잔소리를 하곤 했다.
그런 나의 글씨를 보니 "사돈남말하냐?"며 되물어야 될 형편이 되었다.
한 때는 연예편지도 잘 쓰고, 부모님께 안부편지도 쓰던 나의 글씨는 찾아볼 수 없다.
이유야, 글씨 쓸 일이 없어서라고 변명을 할만은 하지만, 정도가 심해졌다.
원래 악필이 아니냐 묻는다면 그랬나 기억을 더듬어야 될 것 같다.
영어 글씨는 그럭저럭 유지가 되는데, 한글은 왜 이럴까? 그러고 보니 한자 글씨도 나빠졌다.
펜이 좋지 않은 것일까? 펜잡는 방법을 잊은 것일까?


판독 불가인 글씨도 30일만에 OK라는 책이 있어 이렇게 펴 보았다.
내가 중학교 입학하기 전에 한달간 영어 알파벳 펜글씨를 꾸준히 썼던 기억이 났다.
대학 입학 전에는 일본어를 2주하고 그만 두었다. 여전히 히라가나는 기억하지만,
가타가나는 헷갈려 한다. 30일이라... 한번 해 보고 그 결과를 알려 주고 싶다.
우선, 현재의 내 글씨 상태를 확인해 보겠다.

 
내 글씨는 이 정도이다. 못쓰는 지금의 글씨에 익숙해 진 것인지 확실히 예전만 못한데,
봐줄만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대체로 펜에 따라서 글씨가 차이가 난다.
수성 잉크 펜이 대체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볼펜은 볼의 굵기와 부드러움에 따라 다르다.
다소 날카로운 느낌이 들고, 세로 획의 장단이 일정하지 않다. 글자의 크기도 일정치 않다.


이 책에는 다양한 볼펜의 특징과 그에 따른 글씨의 변화를 비교 설명해 주기도 한다.
나는 플러스펜이 가장 글씨가 나쁘게 나오는데, 다른 사람들은 오히려 멋진 글씨가 나온다.
자신에게 적합한 펜을 고르는 것도 중요한 일이 된다.
책은 펜글씨 교본처럼 대여섯가지 글씨체와 예제 문장으로 연습을 계속하도록 돕는다.
30일간 천천히 그림을 그린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글씨체와 예문을 쓰다보면,
자신에게 적합하고 어울리는 글씨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기본은 균형이겠다. 가상의 6각형 안에 글씨가 잘 배치되면 되는 것이다.
아래는 내가 며칠간 연습후에 느낀 점을 써 본 것이다. 모나미 153 파란색 볼펜이다.
 
더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같은 "ㄱ"도 초성, 중성, 종성에 따라서 형태가 달라진다.
철필로 잉크를 묻혀가면서 연애편지를 쓰던 옛 생각이 난다.
그때는 멋을 주려고 왼쪽으로 기울여서 하루 쓰고, 다음 날은 오른쪽으로 기울여 쓰곤 했다.
칼 같이 날카롭게 쓰던 날도 있고, 부드럽게 동글동글했던 때도 있다.
별 것 아닌 글씨 쓰기에 행복하던 때가 있었다. 뭔가 쓴다는 것이 그런 재미가 있다.
컴퓨터의 키보드를 두다다 치는 것과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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