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가 뒤집은 공부의 진실
나카무로 마키코 지음, 유윤한 옮김 / 로그인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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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가 뒤집은 공부의 진실


저자를 교육공학자라고 할까? 일단 이런 책을 썼으니 그렇게 부를 수 있겠다.
스스로는 교육경제학자라고 부르며, 이 책이 <아마존 베스트셀러>가 되어
현재는 일본 정부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책에는 많은 부모들이 교육에 대해서 선입견을 갖는 5가지 질문을 던지고,
각각에 대한 실험 결과인 데이타 분석을 시도하고 있다.
요즘 인기있는 빅데이타와는 규모면에서 차이가 커 그냥 통계라고 부르는 것이 좋겠다.


일단 5가지 질문은 아래와 같다.
1. 아이에게 돈을 보상으로 제공해도 되는가?
2. 텔레비전 시청과 게임을 못하게 하면 성적이 오르는가?
3. 학급 인원을 줄이면 교육의 질이 높아지는가?
4. 중/고등학교 때 교육에 더 많이 투자하면 학력과 일에서 높은 성과를 보일까?
5. 교원연수는 교사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할까?


각각의 결과부터 밝혀 보겠다.
1. 아이에게 돈을 보상으로 제공하는 것은 효과가 있다. 다만, 시험에서 1등을 하거나
몇 등 내에 들거나, 90점 이상 받으면 용돈을 준다는 그런 결과 지향적인 것은
장기적인 효과가 떨어진다고 설명한다. 오히려 과정에 무게를 두어 2시간 공부해서
얼마만큼 공부를 끝내면, 용돈을 준다는 식이 바른 방법으로 효과가 좋다고 말한다.
2. 텔레비전 시청과 게임을 못하게 하더라도 공부 시간은 고작 십여분에서 수십분만
늘게 되어 그리 효과가 좋다고 말할 수 없다. 다만, 금지보다는 1시간 내로 보상 차원에서
준다면 오히려 효과적이라고 이야기한다. 1번의 돈 대신 게임시간을 주는 것이다.
3. 학급 인원을 줄이면 교육의 질이 확연히 좋아지지는 않는다.
교사를 늘리는 효과는 있지만, 과잉 공급되는 교사들로 인해 오히려 교사 질이 떨어진다.
따라서, 교사의 질을 높이는 것이 교육의 효과와 아이들 인성 발달에 더욱 좋다.
4. 중/고등학교 때보다는 취학전 아이에게 투자하는 것이 효율성이 높다.
5. 교원연수나 보너스 제공 등은 거의 효과가 없었다.
선생님이란 직업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보다 긍정적이었고,
아이러니하게 성과급 제공 조건보다 보너스 취소 등의 부정적 조건이 효과적이었다.
그만큼 선생님은 물질보다는 개인적 만족감이 중요했다.


이러한 내용만 보아도 우리는 자녀에게 너무 많은 잔소리와 간섭을 한다.
분명 부모는 자식을 위한 훈육이자 자신의 가치기준에 따른 노력이지만,
결과는 서로에게 피해를 끼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부모에게 배운 기술을 대체로 그대로 사용한다. 결국 잘되면 자신 정도가 된다.
분명 정확히 모르는 것들을 소위 교육전문가들의 책과 강연에 휘둘려 더욱 실패하기도 한다.
이 책의 저자 또한 독신이고 교육에 대해 이전에는 몰랐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지금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자신의 가치 기준을 만들게 되었다.
이 또한 통계의 단점과 한계로 볼때 과연 신뢰도가 얼마나 될지는 모를 일이다.
소위 신뢰구간과 오차허용범위에 따라 다른 것이다.
또한 모집단의 구성과 설정도 정확하거나 데이타 수집에 오류나 오차가 있을 수 있다.
다만, 너무 고지식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용돈을 그 즉시 주느냐 주말이나 한달 후 정산하느냐는 상황이 달라진다.
아이에게 용돈의 금액을 알리고, 받게 된 이유와 날짜, 금액을 잘 기록하라고 하고,
때가 되면 그대로 실행할 수도 있다. 물론 기록이 적합치 않으면 그 이유로 지불을 유예한다.
아이 또한 좀더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습관을 기를 수 있게 된다.
모든 노력에 진심과 상호 믿음이 무엇보다 중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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