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첨단기술 교과서 - 전문가에게 절대 기죽지 않는 마니아의 자동차 혁신 기술 해설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다카네 히데유키 지음, 김정환 옮김, 임옥택 감수 / 보누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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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첨단기술 교과서


나는 자동차를 좋아한다. 자동차 시뮬레이션 게임을 좋아하고, 실제 운전도 좋아한다.
그래서, 나만의 시간을 즐기기 위해 꼭두 새벽에 일어나 순환도로를 달리기도 한다.
그 시간에는 평균 시속 70~80km가 가능하다. 신호등이 없는 길들을 주로 달린다.
나는 평균 연비가 좋은 편이다. 내 운전의 노하우는 적절한 타이밍의 변속이고,
브레이크 사용을 가급적 자제한다. 물론 브레이크를 사용하는데, 그땐 회전각을 크게 할 경우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폭주족으로 오해를 받는다. 하지만, 난 교통법규를 철저히 지킨다.
그것만이 내가 매일매일 운전을 즐길 수 있는 나만의 시간이 허용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오늘은 자동차 ooo 교과서 시리즈의 최신작이자 막내라고 생각되는 일본책이다.
이 책을 참 열심히 읽었다. 우리 아버지가 보시면 놀랄만한 신기술들이다.
하지만, 차에 관심이 많아 여러 자동차 잡지와 블로그들을 읽어대는 나로서는 새롭지는 않다.
다만, 일본의 자동차들과 그들이 참고하는 독일차들의 성능 차이와 옵션 차이를 알 수 있다.
이런 책이 국내에는 없다. 국내는 이미 단일화된 자동차 메이커 뿐이라 상호경쟁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그런 국내 업체와 과거의 여러 업체간 경쟁이 있어
오늘날의 달리기용 레저 차량이 등장할 수 있어 그나마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 책의 끝에는 저자의 감사인사가 등장한다.
이 책을 쓸 수 있도록 일본의 많은 자동차 업체, 협회, 학교, 단체 들이 많이 도왔음을 언급한다.
너무도 부러운 일이다. 우리나라에 이런 책을 쓸만한 사람이 없다. 있다고 해도 단기간은 어렵다.
고생하여 책을 내어 놓아도 이미 너무 늦은 글쓰기가 되어 버린다.
하지만, 이 책은 제 시간에 적절하게 출간되었다. 그래서, 국내에서 적당하게 또 번역을 하게 된다.


한국에 많은 자동차 업체들이 있다. 카센터, 1급 정비소, 2급 정비소, 카 인테리어, 튜닝 업소 등등.
모두들 살아남기 위해서, 밥줄이라, 좋아하는 일이라서 등등 이유는 다양하지만, 모습은 같다.
모두 영세하다. 그런데, 소비자들은 적잖은 돈을 쓴다. 그게 싫은 사람은 워런티가 긴 외제를 산다.
그렇게 타다가 고쳐야 될 때 판다. 또 그런 중고차를 누군가는 사고, 고칠 돈이 없으면 그냥 탄다.
또 다시 그런 차를 누군가는 팔고, 다시 사고, 수리가 아닌 튜닝을 하고, 대포차로 전락까지 한다.


이 책에는 일반차들이 만날 수 없는, 하지만 있으면 운전이 편해지고, 안전해질 그런 기술들이다.
현재는 중상급 차량들이나 최신 차량에만 탑재되는 기능이다. 국내 차들이 이런 기능이라 해도
자세히 보면 차이가 난다. 뭐가 옳다기 보다, 그 급에서는 그 수준으로 만들어야 가격이 나온다.


앞에서 내 아버지 이야기를 했다. 아버지 차는 20년이 넘었는데, 그 시절에 중하급 차량을 사셔서
ABS(Anti Breaking System)가 없다. 그래도 요령이 붙으셔서 큰 사고는 나신 적이 없다.
오히려 5년 된 내 차를 운전하시면 당황하신다. 반대로 대기업 회장님 차를 운전하시는 기사님이
내 차를 운전하면 우리 아버지보다 더 심한 충격을 받을 것이다. 물론 자신의 차가 우리 아버지나
내 차 수준이라면, 적응력이 있겠지만 그렇다는 것이다. 인도의 타타 국민차도 기능은 거의 없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옵션이 많은 차를 선호한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중고차를 선호한다.
특히 급매물 차량들은 새 차보다 저렴하고 옵션은 가득하다. 그걸 노려 없는 돈에 차를 사서 판다.


이 책은 차를 사랑하고 앞으로 벌어질 차의 미래를 자세히 알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다.
그냥 트렌드를 알고 싶다면 오히려 중상급의 외제차 카탈로그를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의 내용들은 일본 업체들의 설명에 따른다. 국내 업체는 이런 세부 설명을 하지 않을 것이다.
책의 주요 내용들을 설명하면 이렇다. 환경고려, 사고방지, 사고감소, 고속안전, 스마트기능 등이다.
모든 기능은 개발 중이고 성장 중인 것들이다.
자율주행 차량이 아닌 이상 인간의 간섭으로 완전 무결할 수는 없다. 다만 확률을 개선한다.
또한, 유럽과는 사정이 다르다 생각된다.
이 책의 제작을 위해 기술 설명을 제공한 업체의 기준에 맞춰진 면이 없지 않다.
또한, 이 책의 설명이 놓친 것도 있다.
차량 중에 S, R 등의 스포츠, 레이싱 중심 차량들은 고속 주행성에 우선순위를 둔다.
운전자의 안전을 고려하지만, 운전자 과실 사고시 상대방이나 상대 차량을 고려하지 않을 수 있다.


180여 페이지마다 왼편에는 상세한 내용 설명이 나오고 오른편에는 관련 그림이 나온다.
그림만 봐도 충분한 이해가 가능하고 지식습득이 가능하다. 오히려 왼편은 추가설명이라 하겠다.
차를 사랑하고 알고 싶다면 추천한다. 선수 교과서는 정비 교과서와 구조 교과서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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