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파보기
이호영 지음 / 하다(HadA)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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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파보기


우리집에 사는 두 명의 남자 아이들은 모두 스타워즈를 너무너무 좋아한다.
주말에 집에서 놀다가 심심해지면 늘 큰 남자인 나에게 요구하는 것이 있다.
'스타워즈 틀어주세요.' '그래 알았다. 오늘은 몇 편 보고 싶니?'


나는 1970년대 생이다. 그런데, 그 시절에 출시된 영화를 1980년대 말쯤 처음 보게 되었다.
국내에서도 제때 개봉극장에서 본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
이 영화는 처음 출생 당시 대중적인 영화가 아니었다. 소수의 SF 매니아들을 대상으로 만들었다.
그런 이 영화를 요즘의 아이들은 너무도 좋아한다.
심지어 4~6편은 컴퓨터 그래픽도 썩 좋지 않았던 시절의 작품인데도 오히려 더 좋아한다.
왜 일까? TV 시리즈물 같은 4~6편을 더욱 좋아한다. 특히나 악당 다스베이더를 좋아한다.


이 책의 저자는 나보다 십년은 선배가 되시는 교수님의 저서이다.
이 책의 집필은 때가 무르익어 혼신의 정열과 술기운으로 보름만에 끝을 냈다고 소회한다.
이 말은 국내에 스타워즈 매니아층이 많아졌음에도 그 문화(?)를 나눌만한 글이 없다는 것과
본인이 수년간 영화와 그 철학, 사회관 등을 설파하였던 강의자료가 충분하다는 뜻이 아닐까?
이 책의 내용들은 전세계 스타워즈 블로그와 위키피디어, 국내 나무위키 등을 참고했다고 한다.
단순히 그런 것들을 짜깁기한다고 보름만에 책이 나올 수는 없다.
그만큼 저자는 남다른 스타워즈 바라기인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제다이 교인들처럼 말이다.


자, 이제 책의 내용으로 들어간다.
스타워즈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최신 그래픽 기술이 적용된 미국의 블록버스터 1~3편보다
4~6편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이야기의 시작이었고, 다스베이더와 루크의 관계에서 시작된
줄거리에 사람들이 더욱 깊은 애정을 갖게 된 것 같다.
처음 시작부터 몇 년을 기다려 다음 편을 보며 또 다음 편을 기다려온 사람들의 마음인 것이다.


저자는 작가 조지 루카스가 대학에서 배운 신화와 영웅담을 어떻게 새롭게 해석하고 전개했는지
그 뿌리부터 밝힌다. 이러다 보니 유대교와 크리스트교의 비교까지 시작된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보여지는 아버지와 아들 간의 복잡한 관계(?)까지도 이야기한다.


이 책의 중간 쯤에는 최근 개봉한 7편의 이야기부터 8, 9 편의 예고편이라할 줄거리도 등장한다.
아이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카일로 렌'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1편에 등장한 '다스 몰'의 행적도 설명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우리가 접할 수 없었던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다. 좀더 깊이 있는 연구가 가능해진다.


중국 무협소설 같은 기승전결 구조의 이야기와 판타지 소설의 SF판인 스타워즈에 대한 고찰서인
이 책은 어른에게 적합한 책이다. 하지만, 아이들의 호기심은 이 책의 내용을 탐구할 능력인
포스를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나 또한 그런 생각으로 이 책을 선물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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