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달인이 되려면 잘못된 문장부터 고쳐라 - 우리가 몰랐던 명문장의 진실
박찬영 지음 / 리베르 / 201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잘못된 문장부터 고쳐라!


이 책의 제목 앞에 수식어는 다음과 같다.

글쓰기 달인이 되려면”


달인이라... 내가 아는 달인으로 유명한 사람은 김병만이다.

김병만을 보고 있으면, 저런 기술을 얼마나 반복해서 연습했을지 궁금하게 만든다.

글쓰기의 달인도 김병만처럼 무수히 많은 글쓰기를 거쳐야 달인이 될 것이다.

하지만, 잘쓰는 방법을 고민하지 않고 그저 글쓰는 횟수만 늘려서는 결코 달인이 못될 것이다.


이 책은 소위 비문(비정상적인 문장)을 통해서 명쾌한 문장으로 고치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최근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를 통해 글쓰기가 생활이 되었다.

대부분은 사진에 대한 설명글 위주로 글을 쓰게 된다.

사진 하나로 복잡한 설명이 필요없게 된다.

단순한 사실 전달을 위해 짤막한 글만 쓰게 되어, 더욱더 글쓰기의 실수를 모르게 된다.


나 또한 이전에는 서평을 쓸 때에 고민없이 한번에 써 내려 갔었다.

그런데, 지금은 전혀 그렇게 쓸 수가 없다.

책에서 읽었던 내용들이 폭포수처럼 쏟아져서 글을 고치고 또 고치게 된다.


우선, 저자의 주장 몇가지를 나열해 보겠다.

  1. 숨은 주어를 찾아라. 문장에서 빠진 주어를 찾아 주면, 내용이 명확해 진다.

  2. 대명사나 지시어를 가능한 한 구체적으로 명시하라. 영어처럼 그, , 이를 남용하지 말자.

  3. 이중 주어를 피하라. 목적어나 보어를 추가하면, 이중 주어 문장을 고칠 수 있다.

  4. 주어는 서술어와 호응해야 한다. 이것만 주의해도 이전보다 좋은 글을 쓸 수 있다.

  5. 부사어도 서술어와 호응해야 한다.

  6. 목적어도 서술어와 호응해야 한다.

  7. 가능한 한 피동문은 능동문으로 바꾸어라. 피동문을 쓴다고 겸손해지는 것일까?

  8. 형용사는 부사로, 명사는 동사로 풀어주라. 단어 나열을 멈추고 짧은 문장으로 표현하자.

  9. 꾸미는 말은 꾸밈을 받는 말 바로 앞에 두어라.

  10. 사물 주어는 부사어로 바꾸어라. 영어식으로 사물을 주어로 하는 것에 때에 따라 하자.

  11. 연결 어미 '-''-'를 구분하자. '-'는 대등하지만, '-'는 그렇지 않다.

  12. '-''-는데'를 구분하자. 말하는 습관이 글에 그대로 반영되기도 한다.

  13. 접속어를 남용하지 말라. 짧은 문장이 명료하다. 너무 긴 문장은 숨이 찬다.

  14. 문맥, 리듬, 지시어, 보조사는 문장을 잇는 역할을 한다.

  15. 군더더기 표현을 절제하라. 글은 목적에 따라 맞춰야 된다. 매번 소설을 쓰지는 않는다.

  16. 중복 표현을 피하라. 읽는 사람이 짜증난다.

  17. 연결 어미 앞뒤는 대구를 이루게 하라. 논리적인 글이 좋은 것이다.

  18. 열거하거나 비교하는 요소는 대구를 이루게 하라.

  19. '-' 앞뒤의 문장 구조가 다르면 분리하라. 단순명료가 좋다.

  20. 복잡하게 이어진 겹문장은 분리하라. 앞과 동일한 이유이다.

  21. 복잡한 관형절은 부사절로 바꾸거나 두 문장으로 나누어라. 나누는 것이 좋겠다.

  22. 논리적으로 등식이 성립하는지 확인하라.

  23. 논리적으로 사실에 부합하는지 확인하라.

  24. 단어에는 어울리는 짝이 있다. 그렇다.

  25. 자격격 조사 '으로'를 절제하라.

  26. 조사 ''를 남용하지 말라. 이것도 영어식 문장에 익숙할 때 나타나는 실수이다.

  27. 복수임을 알 수 있을 때는 '-'을 쓰지 말라. 글자를 아끼자.


우리가 어릴 때부터 국어교육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만, 대부분 시험에 필요한 주제어 찾기,

문맥 맞추기, 주장의 전개 방식에만 초점을 맞추었던 것 같다.

또한, 권장 도서니 베스트 셀러니 하는 많은 책들조차 저자의 주장과 상반되는

문장들이 많은 것 같다. 이 책에도 등장하는 십여권의 예문들이 바로 그런 책들이 출처이다.


또한, 영어 공부를 많이하여 독해와 스피치가 잘될 수록

이런 비정상적인 글을 많이 쓰게 되는 것 같다.

때로는 번역서가 자연스럽게 읽혀지는 것도 그런 이유가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천천히 그 내용을 음미하고 자신을 글쓰기 습관과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그래서, 급하게 읽어 내 것으로 만들기 어려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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