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수학가게입니다 - 십대를 위한 수학소설 탐 청소년 문학 16
무카이 쇼고 지음, 고향옥 옮김, 전국수학교사모임 추천 / 탐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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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수학가게입니다.


<어서 오세요! 수학가게입니다.>의 후속작이다.

수학가게라?

가게라고 하면 조그만 골목 슈퍼를 말한다.

내가 어릴 때는 구멍가게라는 말을 흔하게 사용했다.

작다는 의미로 구멍을 사용한 것이다.

요즘은 크거나 작거나 슈퍼라고 부른다. 대형마트가 아니라도 말이다.


내용은 월요일 하루 중학교 친구들의 고민을 접수받아

일주일 정도 문제를 풀어간다. 제목처럼 수학을 적용한다.

중학생들이니 고등학교에서 나오는 미분이나 적분은 등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확률이나 수열같은 나름 중학생들이 쉽게 생각하기 어려운 공식을 적용한다.

전편에서 등장한 연애의 공식(?)이 등장한다.

고백전의 행복감과 고백후의 행복감을 비교하여 큰 쪽으로 행동한다라는 공식이다.

어떤 상황을 수학식으로 표현하니 참신하다.

고백해서 멀어지는 것보다 고백하지 않고 가끔이라도 대화를 나누는 게 좋다거나,

고백하지 않으면 앞으로 볼 일이 점점 없어지는 상황이라 고백하는 게 그나마 좋다란

상황들도 고려가 가능하다.


이 책은 소설이다.

여중생들과 남중생들이 등장한다.

소소하지만 생활 속에서 아이들의 고민거리를 수학으로 해결한다는 설정이 재밌다.

전편에는 소라라는 수학 신동이 등장하여 수학가게를 이끈다.

소라가 미국으로 전학을 떠나자, 부점장이던 하루카(주인공)가 점장이 된다.

하루카는 수학에 자신이 있거나 수학을 잘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논리적인 사고를 전편에서 배워나가 점점 수학을 즐기기 시작한다.


이 책에는 5가지 문제가 등장한다.

  1. 학교 축제에서 일일 매점을 할지, 무대에 설지를 결정하라.

  2. 아름다운 아치를 설계하라. (황금율 적용)

  3. 소녀의 마음을 이해하라.

  4. 등교 거부 학생을 구하라.

  5. 꿈과의 거리를 측정하라.


각각의 문제는 각각의 수식을 적용하여 문제를 해결한다.

대화체의 소설이라 읽기는 편하다.

또한, 중학생 대상의 소설이라 수학의 수준이나, 문제들의 사연이

딱 아이들의 눈높이를 맞췄다.


저자는 수학을 전공한 수학 박사이다. 중고등학생 시절부터 남다른 실력을 갖췄다.

현재는 이 책과 같이 쉽게 수학을 즐기는 책들을 쓰고 있다.

아이들을 위한 스토리텔링 또한 수준이 높다.

자신의 재능을 남다르게 이용하여 재능기부를 하는 느낌도 준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것을 다시금 느낀다.

남들과 다른 세상에서 수학에 빠져 사는 것보다 함께 하는 행복을 찾는 저자의 태도.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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