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의 신 - 천만 방문자를 부르는 콘텐츠의 힘
장두현 지음 / 책비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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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의 신


내가 그 동안 얼마나 무식하게 살아 왔는지 일깨워 주는 책이다.

내가 사용하고 있는 블로그는 인터넷 서점 3곳과 네이버로 모두 4개이다.

나는 사용한다는 표현을 썼다.

구지 운용한다고 하기에는 방문자도 적고, 홍보도 거의 하지 않는다.

그저 내가 쓴 글들을 보관하는 창고에 가깝다.

지금의 글도 이렇게 사용 중인 블로그 4곳에 올릴 예정이다.


96년에 처음으로 홈페이지를 개설하였다.

당시에 컴퓨터를 전공하던 나는 과내 서버에 웹서버를 설치하고 나의 페이지를 올렸다.

Html 페이지 하나에 내가 좋아하던 jpg 그림 파일을 커다랗게 붙여둔 것이 전부였다.

이후에 그 페이지를 클릭하면 다음 페이지로 이동하고,

다시 다음 페이지로 이동하는 형태로 나란 누구인가가 주제이었다.

그 후에 싸이월드의 미니홈피를 한 동안 열심히 하였다.

아내를 만나기 전부터 시작하여 첫 아이가 태어날 때까지 하였다.

아는 사람들끼리 근황을 알리는 것이 주 목적이었고, 아이의 사진을 올리는 것이 전부였다.

SK사의 개인정보 유출사고 이후로 이런 식의 개인사를 오픈하는 시도는 끝을 냈다.


좋아하는 책을 읽고 독후감 비슷한 서평을 쓰기 시작하면서 블로그를 열었다.

하지만, 그저 기록이 목적이고, 간혹 인터넷 서점의 이벤트 참여가 동기의 전부였다.

그런데, 차츰 이렇게 쓴 글들이 꽤 많아졌다.

게시된 글의 양으로 보면 여느 블로그들보다 확연히 많다.

하지만 방문자는 얼마 되지 않는다.

그나마 네이버 블로그는 네이버 검색으로 인해 노출이 되어 방문자가 조금 된다.

인터넷 서점 또한 책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나의 글을 확인하는 것 같다.

간혹 나의 독후감을 대학 레포트로 사용해도 되는지 묻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마음대로 하십시오라 답하는데, 그들은 신기해 한다.

어느새 사람들은 저작권이란 것에 대해 나보다 훨씬 높은 기준을 갖고 있어 보인다.

나는 오픈한 글에 대해 이미 나의 소유권을 떠났다고 생각했는데 말이다.


,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책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저자는 티스토리 블로그의 최고 중에 최고 “블로거팁닷컴”을 운영 중인 파워블로거이다.

그저 파워블로거일 뿐 아니라 강연을 하고 있고, 블로그에 대해서 컨설팅도 한다.

취직이 어려운 지방대학의 인문대생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그는

공무원 시험 준비 중에 블로그를 개설하고 오늘의 자신이 되었다고 한다.

7년 동안 블로그를 통해 약 1억원을 벌었고, 취업과 강연, 책 출간 제안도 받았다고 한다.

현재는 7년 동안 벌였던 블로그 기획과 운영 노하우들이 자신의 경력이 되어

이렇게 잘 살고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그가 운영하는 “블로거팁닷컴”의 내용들을 기반으로 구성되었다.

나 또한 이 책을 읽기 전에 해당 사이트를 방문해 보았다.

오픈된 상당량의 글들이 정말 잘 관리되고 있었고,

게시글 하나하나가 전문가의 품격이 느껴지는 것들이었다.


그저 신변잡기 내용들로 도배가 된 여느 파워블로거들과는 차별화 되었다.

자신만의 노하우가 집결된 것들로 가득했고, 이 책도 그런 노하우의 진수라 하겠다.


단순히 글 잘쓰는 방법은 이 책에서 거의 논하지 않는다.

단 한가지, 짧게 쓰라고 당부한다.

몇 초 내로 방문자에게 어필되지 않으면 소용없다는 것을 설명한다.

그런 글쓰기 노하우부터 티스토리, 네이버, 구글 블로그 등의 특징과 기능을 이야기한다.

노출과 홍보를 위한 방법, 구글 에드센스, 페이스북 연동, 방문자 분석 등등

많은 노하우를 알려 준다.

결론적으로 블로깅을 통해 직업과 수입 모두를 성취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기업체의 인력 담당자들은

면접 대상자들의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점검한다고 알려졌다.

어느새 디지털 족적들이 자신을 대변하고 자신의 포트폴리오가 되고 있다.

곳곳에서 스마트폰으로 무엇인가를 사진으로 찍어 올리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끊임없이 자신을 표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자신의 노하우를 만들고 찾아가고 있다.

블로그를 노출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들도 시험하고 적용하고 있다.


나에게 많은 도전이 되는 책이었다.

컴퓨터를 전공하였지만, 어느새 이런 것들과는 관련 없이 살다보니 내용이 쉽지 않았다.

이 책에 소개된 많은 방법들을 일일이 실험해 볼 엄두도 나지 않는다.

하지만, 꾸준히 자신을 표현하는 효과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크게 배웠다.


오래 볼만한 가치도 있고, 구매하는 비용도 전혀 아깝지 않은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7년의 노하우가 담겨 있기에 충분히 가치가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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