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인성사전 - 김용택 선생님이 들려주는
김용택 지음, 김세현 그림 / 이마주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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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인성사전


자식을 키우는 일은 매뉴얼 없는 임기응변의 연속일까?

아니면, 인생의 선배인 부모님과 주위 어른을 통해 요령이 필요한 일일까?

그도 아니면, 책이든 전문가이든 도움을 구하고 받아 해결할 일일까?


어느새 우리 첫째는 열 살이 되었고, 둘째는 다섯 살이 되었다.

그사이 아이들에게 나는 뭔가 올바른 기준을 갖고 제대로 된 훈육을 했던가

되돌아 본다. 여전히 사십대의 철없는 어른이고, 아직도 내일이 더 중요한 청춘이다.

그런 나에게 아이들은 알 수 없는 블랙박스이자, 선결 과제이고, 고민 요소이다.

그래도, 내 안에 있는 사랑은 나를 바른 길로 안내하려 노력과 인내를 요구한다.


이제 열 살이 된 아들에게 뭔가 제대로 된 책을 선물하고 싶다.

아이가 내가 주거나 읽힌 책들로 인해 나보다 나은 사람이 되길 희망한다.

어린이용 꿈꾸는 다락방은 그런 책들 중에 비교적 성공한 경우이다.

아이도 그림과 스토리 전개 방식이 좋았는지 곧잘 읽고 자주 반복해 읽었다.

책은 가랑비인지 바로 효과를 보기는 어려운 것 같다.

물론 본 것과 깨달은 것, 적용할 것으로 정리하여 배운 것을 행동화하면 효과가 빠르다.

하지만, 아이에게 그런 독서 교육도 아직 제대로 하지 않았고,

아이 또한 그런 교육을 순순히 따라 오기에는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다.

여전히 가랑비에 옷 젖듯이 천천히 아이에게 효과가 나타나길 기다려 본다.


오늘 소개할 책은 그런 책이다.

천천히 아이에게 질문을 던지고, 아이가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게 하는 책이다.

저자는 40년간 아이들을 가르친 선생님이시다. 물론 시인으로도 활동하셨다.

그래서, 이 책은 제일 처음 시로 시작한다.

시는 함축된 글에 강한 메시지를 담아 파도처럼 밀려와 부딪친다.

그래서, 한번 보아서는 도무지 그 뜻을 완전히 알 수가 없다.

아이들도 시를 읽을 때는 그럴 것이다.

마음에 드는 시는 그렇게 여러번 읽으면서 가랑비에 옷 젖듯이 마음에 파도를 일렁인다.


이 책은 크게 3가지 주제로 소재들을 엮었다.

1 주제는 “나를 사랑합니다”인데,

긍정, 당당함, 도전, 리더십, 만족, 부끄러움, 부지런, 성실, 솔직함, 습관,

양심, 여유, 인내, 자율, 자존, 절약, 절제, 질서, 책임, 후회를 이야기한다.

2 주제는 “너를 이해합니다”로, 걱정, 경청, 고운 말, 관용, 배려, 예의,

우애, 우정, 위로, 유머, 이해, 존경, 존중, 친절, 칭찬, 협동, 효도를 이야기 한다.

3 주제는 “함께라서 행복합니다”로, 감동, 감사, 공존, 공평, 나눔, 사랑, 생명,

소통, 열린 마음, 용서, 인정, 자연, 진심, 평화, 화해, 희망을 이야기한다.


아이와 번갈아 가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주제를 서로에게 읽어 주었다.

아이에게 긍정을 읽어 주니, 아이는 부끄러움을 읽어 주었다.

내가 다시 양심을 읽어 주니, 이번에는 아이가 자연을 읽어 주었다.

그렇게 몇 번인가 서로에게 읽어 주고, 생각을 서로 나누었다.

아이가 내 방식에 따라 주어 좋았다.

해당 소재의 제목으로 시가 나오고, 시를 해석하는 방식인 이 책을 그렇게 함께 읽었다.


올 여름 방학을 이 책으로 아빠와 함께 읽기를 하면서 아이의 인성이 자라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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